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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50 퇴근빌런
작성
08.08.13 03:46
조회
8,102

작가명 : 단그리

작품명 : 남궁지사

출판사 : 영상노트

3권을 아직 못 읽으신 분들은 가급적 자제하심이... 치명적이다 싶을 만한 수준의 미리니름은 없습니다.

0.

어제, <남궁지사> 3권이 배포되었다. 본인은 운 좋게 그것을 입수하여 읽어볼 수 있었다. 2권까지의 내용에서는 비평을 하기에 너무 이르다 생각했으나, 3권의 내용은 칼을 들이댈 수 있을 정도는 될 만큼 진행되었다.

기실 <남궁지사>는 완결이 되고 난 뒤에야 그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굳이 지금 평을 쓰는 것은 저자를 향해 목소리를 내야 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며, 완결된 뒤에 또 쓰는 것으로 간단히 해결될 일이기 때문이다.

<남궁지사>는 퓨전 무협이라고 부르며, 주인공은 본래 리얼 월드의 수험생이었다가 기억을 고스란히 지닌 채 과거 중국의 남궁세가에서 태어났다. 일반적인 무협 소설과는 발상부터 진행이 전혀 궤를 달리하는 바, 평가의 주안점이 타와 다를 수밖에 없다.

1.

<남궁지사>는 말 그대로 남궁세가의 스승을 말한다. 보통 무협 소설의 주인공은 누군가의 제자가 되는 것이 당연하다. 왜 그런가 하니, 주인공은 미완성의 인물이며 완성을 향해 가야 할 터이니 완성된 인물인 스승에 의해 키워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궁지사>의 주인공 남궁상현은 미완성된 인물이 아니다. 그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전생과 어린 시절의 일을 통해 이미 완성되어 버렸다. 따라서 인물 자체의 변화로는 독자에게 큰 재미를 주기 힘들다.

저자는 이러한 점을 만회하기 위해 현대적인 지식과 감각으로 무협을 재해석하는 새로운 시각을 선보였다. 주인공 자체는 변화하지 않으나, 주인공의 눈에 비치는 무공은 다른 무협 소설에서는 볼 수 없는 전혀 새로운 해석을 보여줌으로써 끊임없이 흥미를 이어가게 한다.

이는 곧 <남궁지사>의 목적에 따른 문제다. '현대의 상식에 의한 무협의 재해석'이야말로 저자의 목적이니, 주인공을 완성된 인물로 설정하는 것은 그것을 더 상세히 보여주고자 한다고 간주하여도 무방할 것이다.

2.

<남궁지사>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교육'에 대한 주인공과 남궁세가 인물들의 시각이다. '어마어마한 교육열! 뜨끈뜨끈한 입시지옥!'이라는 책 뒷표지의 선전 문구처럼, 작중 남궁세가의 교육열은 현대 한국과 크게 다르지도 않다.

주인공인 남궁상현은 그런 잘못된 교육열에 반대를 하고 나서며, 직접 제자를 다른 누구보다 훌륭히 가르쳐내어 자신의 교육방식이 옳았음을 입증한다. 그리하여 남궁세가의 잘못된 교육열을 뜯어고쳐 올바르고 효과적인 교육문화로 이끄는데...

그가 제안하는 교육은 엄밀히 말하면 더 효율적인 교육이다. 그가 교육 제도를 바꾸어 놓았지만, 그것에 상관없이 교육열은 전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은데다, 창궁무애단의 입단시험에 제자들을 모두 합격시킴으로써 오히려 입시경쟁을 더더욱 가열시켰다. 그는 교육 제도를 바꾸어 놓았을 뿐, 교육의 목표나 의욕 등은 전혀 바꾼 것이 없다.

그러니 독자의 입장에서는 기가 찰 수밖에 없다. 그는 엄연히 현대 입시경쟁의 희생자라 할 수 있는데, 기껏 환생해서 바꾼 것이 입시경쟁의 가열화라니. 그가 이룩해낸 결과는 재미는 주었을지언정 주인공이 본래 처해 있던 상황과 비교하면 오히려 이상에서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독자는 물론이요, 주인공 스스로도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올 만한 일이다.

그렇기에 <남궁지사>는 이 또한 재미라 말할 수 있다. 완성된 인물인 주인공을 번번이 좌절시켜서 발악하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남궁지사>가 지닌 재미의 또다른 원천이지 않던가.

최후의 최후에 교육 개혁에 완전히 성공한다는 것만 보장된다면 현재의 좌절스런 사태는 오히려 잔재미가 될 것이다. 남궁세가의 교육에 대한 시각이 온전히 변모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충분히 재미있을 만한 일이니.

3.

<남궁지사>는 전지적 작가 시점을 취하고 있다. 이 전지적 작가 시점은 서술자가 전지전능하여 세상의 모든 것을 둘러보고 서술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남궁지사>는 이러한 특징을 잘 살려서 주인공을 둘러싼 사건을 여과없이 독자에게 전달한다.

마교의 발호, 남궁세가 내부의 모습, 3권에서의 가출 사건과 비무 대회까지도 역시 그러했다. 독자는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며, 그것을 알지 못하는 주인공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저자는 독자에게 모든 것을 알려주기 전에 우선은 시침을 떼고 감추어 둔다. 독자와 주인공은 함께 의아함을 맛보나, 그 직후에 주인공이 여전히 모르는 것을 독자에게 알려주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남궁지사>에서 벌어진 모든 사건에 대해 같은 방식을 보였다.

이는 분명 독자에게 재미를 주기 위한 장치다. 의문을 품은 독자에게 넌지시 해답을 알려줌으로써 여전히 무지한 주인공을 즐겁게 바라볼 수 있게 하기 위한 장치.

그러나 그런 장치도 지속적으로 활용하면 효과가 떨어지는 법이다. 독자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주인공과 함께 깨닫는 것도 재미요, 의문을 품기 전에 미리 아는 것도 역시 재미며, 일부만 알고 있다가 나중에서야 온전히 깨닫게 되는 것도 또한 재미다. 갖가지 방법을 복합적으로 활용해야 독자가 재미있다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4.

<남궁지사>는 두 가지 이야기가 존재한다. 하나는 남궁상현이 남궁세가의 스승이 되어가는 이야기고, 다른 하나는 남궁세가의 스승인 남궁상현과 마교의 대립이다.

이 두 가지가 맞물려 이어지면 그것만큼 좋은 일이 없겠으나, 저자의 이야기 구성은 그렇지 못했다. 남궁상현과 마교의 대립에 정작 남궁세가가 크게 관여하지 못하고 있다. 남궁세가에서의 교육과 마교와의 대립이 교차적으로 일어나며 서로가 서로의 사건에 간섭하지 않는다.

이래서는 <남궁지사>라는 제목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남궁세가의 스승에 대한 이야기인지, 아니면 남궁세가의 스승인 남궁상현의 이야기인지를 말이다.

남궁세가의 스승은 결국 끝이 나지 않는 이야기다. 양성한 제자들이 크게 성공하였다- 라며 결말을 맞으면 그건 결국 하이틴 스토리에 불과하다. 그는 결국 또 다른 제자를 맡게 될 것이며, 이것은 그의 생애가 끝날 때까지 반복될 것이다.

그러니 결국 <남궁지사>는 남궁세가의 스승인 남궁상현에 의해 마교의 음모가 와해되었다- 라는 것으로 결말이 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남궁상현과 마교의 대립 구도가 무너지는 것으로 결말이 나게 될 것이다. <남궁지사>에서 벌어지는 두 가지의 이야기 중에 결말을 낼 수 있는 이야기는 이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결국 독자가 바라는 남궁세가의 스승에 대한 이야기는 <남궁지사>에서 비중이 낮아질 수밖에 없으며, 독자의 손에서 멀어지는 결과가 일어날 수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마교와 대립하는 존재가 주인공인 남궁상현이 아니라 남궁세가여야 하며, 남궁상현은 남궁세가의 스승으로서 그 사건에 개입해야 한다. 굳이 이 방법이 아니더라도, 마교와의 대립이라는 사건속에서도 주인공인 남궁상현은 스승으로서 존재해야 한다. 그래야 두 가지 이야기가 하나로 융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두 개의 사건이 주인공이라는 접점 하나만으로 별개 진행되는 것은 제목에 대한 기대와 실제 내용의 괴리로 인해 독자의 외면을 자초할 수 있다.

5.

이는 평가와는 별개의 단순한 지적 겸 의문인데, 남궁상현의 수련일지가 무공의 비급마냥 어렵게 암호화된 것도 아니요, 찾기 힘든 곳에 감춰준 것도 아닌데, 왜 가주인 남궁무와 태상가주인 남궁강은 마교에 납치당하기도 하고 제 발로 가출하기도 하며 자리를 비운 시간이 많은 남궁상현의 방에서 수련일지를 몰래 훔쳐보질 않는 것일까?

남의 무공 비급을 보는 것은 잘못이라는 의기로운 생각을 끝끝내 관철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납득하기에는 남궁강의 능구렁이같은 모습이 눈에 밟혀 인정할 수 없다. 그냥 남궁상현의 방에 가서 책장만 보면 가지런히 꽂혀 있는데, 굳이 안 볼 것은 또 무어란 말인가?

의아한 일이다. 정말 모를 일이다. 혹시라도 그들은 이미 봤는데 서술자가 그 사실을 숨기고 있을 뿐이라면 나중에 크게 웃을 수 있으련만, 아직은 서술자에 대한 신뢰가 그다지 높지 않아서 기대하기 힘들다.

6.

<남궁지사>는 아직은 미개척지라 부를 수 있는 영역인 '퓨전 무협' 소설이다. 현대의 감각을 지닌 주인공으로 무협을 재해석하고 있으니, 어떤 의미로는 괴작이라 부르기에도 손색이 없다.

그러나 확실히 재미있고, 앞으로 저자가 어떻게 재미를 이어갈 수 있을지를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주인공이 자신의 밑천을 꺼내며 괴로워하듯 저자의 밑천도 바닥나는 것은 아닌지 괜스레 걱정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본인은 겨우 세 권에 불과한, 완결되지도 않은, 앞으로를 기대하는 작품을 굳이 평했다. 틀림없이 완결된 뒤에는 이 평가를 번복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까짓 평문 하나 다시 쓰는 것이 뭐 그리 어려운 일이겠는가. 이 평은 다만 저자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고자 하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이 있는 게 아니다. 2권까지 읽고 느낀 염려가 3권에서도 지속되었기에 외치는 것이다.

이토록 특색있는 작품이 잘못되는 것은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독자들 또한 결코 바라지 않을 일이다. 본 평문은 그 걱정을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다.

추후에 본문의 평가가 번복되기를, <남궁지사>가 빼어난 완성도를 지닌 작품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하며 저자를 향해 응원을 보낸다.

덧. 리플 받으면 호랑이 힘이 솟아나는 건 작가만이 아니랍니다^^


Comment ' 31

  • 작성자
    Lv.71 한가장주
    작성일
    08.08.13 04:27
    No. 1

    사실 퓨전소설이라고 하기가 참 뭐한게.. 처음에 태어났을 때 몇부분과 과한 교육열에 대해 말하는 한두페이지 말고 주인공이 현대인이라고 볼수있는 부분이 어디있나요?

    책이 재미없는건 아닌데 설정을 너무 못 살렸죠. 과한 교육열에 눈쌀을 찌푸리는, 그냥 조금 독특한 과거 무림인이라고 해도 아무 무리가 없는 스토리 전개잖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고렘팩토리
    작성일
    08.08.13 04:27
    No. 2

    오오. 남궁지사...저도 요새 주시하며 보고 있죠. 제 라이프 크라이랑 같은 시기에 나온 책이라서...(라이벌 의쉭?) 언제나 까망군님 비평은 잘 보고 있습니다.

    사람은 그 사람의 눈높이에 따라 서로 다른 것을 본다. 라는 말을 예전에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말이 요새 와 닿습니다. 어렸을 적에 모르던게 요새는 알게 되니 참....내가 크기는 컷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까망군님의 비평은 그래서 좋습니다. 그럼 앞으로도 좋은 비평 부탁 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발컨
    작성일
    08.08.13 05:28
    No. 3

    2권까지 궁시렁궁시렁 읽은 내용으로.
    일기형식의 수련일지를 혼자만의 비밀로 할 거였다면
    한글로 써두는게 편했을텐데 굳이 한자로 써 둔건 이해 못할 짓이죠.
    이야기 진행도 하기 싫다는거 억지로 맡아 끌려가는 식이라 그러네요.
    못하겠다면 죽이기라도 하는지 ㅎㅎ

    도둑영감 단리감....그 정도 실력이면 각파 무공 비급도 훔쳐오게
    해서 왕창 필사 후 무림에 뿌리는게 마교입장에선 더 좋겠지요.
    무림 혼란도 노리고 파해법도 연구하고....주인공이나 등장인물들의 무공 고하가 그때그때 달라지는 느낌이라 세다는건지 약하다는건지
    도통 알수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고교평정화
    작성일
    08.08.13 09:55
    No. 4

    고렘님은 까망군님의 열렬한팬이된것같아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6 고렘팩토리
    작성일
    08.08.13 12:46
    No. 5

    까망군님 덕을 많이 봤거든요. 리플 남기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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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고비孤悲
    작성일
    08.08.13 14:07
    No. 6

    확실히 연재당시때부터 눈에 여겨 보던 작품이지요. 좋은 비평 잘 보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多精
    작성일
    08.08.13 17:35
    No. 7

    까망군님은 역시 좀 후하신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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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0 퇴근빌런
    작성일
    08.08.13 20:31
    No. 8

    엎드려 절받기지만 리플 감사합니다^^;

    남궁지사는 3권을 읽기 전과 읽은 후의 평가가 좀 갈리는지라, 3권을 읽어보시는 게 좋으실 듯 합니다. 3권은 그래도 주인공이 현대인 출신이어야 했던 이유가 설명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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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8.08.13 21:32
    No. 9

    남궁지사는 작가의 이력을 생각하면 주목받아 마땅합니다.
    이 글이 첫 데뷔작이거든요.
    충분히 괜찮습니다.
    일단 안정감이 있으니까요.
    물론 더 좋아질 부분을 제대로 정리 못한 부분은 있습니다만...
    여러분이 보시지 못하는 곳에서 제가 따로 비평을 했지만 3권을 구해서 볼 예정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오거드워프
    작성일
    08.08.13 22:48
    No. 10

    한가지 정정 부탁드립니다. 남궁지사의 주인공은 수험생이 아닙니다. 스파르타 입시 학원 강사로 나오는걸로 기억 됩니다. 2권 후반에 보면 전생의 노하우, 선진 입시 교육 이론(?) 등의 말이 나오는걸로 보아 수험생은 오버고 학원 강사인가 싶습니다. 수정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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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 서가연
    작성일
    08.08.13 22:56
    No. 11

    여러 번 까망군님의 비평을 보면서 의문이 든 게 있습니다.
    까망군님의 직업은 대체 무엇일까?
    이렇게 세세한 비평을 하려면 그 만한 안목과 그걸 표현 하려는 문법을
    알아야 합니다.

    혹..까망군님은 대학 문창과 교수님은 아니실런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퇴근빌런
    작성일
    08.08.13 23:35
    No. 12

    주인공은 수험생이 아니던가요?
    기껏 배워놓고 써먹을 곳이 없다 뭐다 했던...
    제가 전에 감상란에 썼을 때도 수험생이라고 했는데 말이죠;;;
    내일 정확한 정보 확인 후에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 직업은... 대학생입니다 (...)
    졸업을 목전에 둔, 그래서 취업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4학년입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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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8 보리콜더
    작성일
    08.08.14 01:30
    No. 13

    남궁지사는 요즘 읽은 책중에서 흡입력있게 술술 잘읽은 책 중 하나지요.
    현대인이 가지는 장점을 잘 살려 더욱 흥미를 유발했고, 독자들을 기대시켰습니다.
    아직 1,2권 밖에 안읽어 봤지만 요즘 나온 '퓨전' 중에는 가장 나은 소설인것 같던데요.
    물론 2권 마교 납치사건 때 살짝, 아쉽기는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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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8.08.14 01:36
    No. 14

    딴건몰라도 무협이나 판타지에서 초능력(모두 뭉뚱그려서 표현하자면..)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려고 하면 재미가 떨어지더군요. 작가들이 말하는 과학적인 설명이라는게 거시적인 관점에서 자세히도 아닌 대충아는 정도로만 설명하는것인데, 글 속의 깨달음들을 보면 상당수는 미시적인 관점과 연결되거든요(불가나 도가의 경전에서 나온 문구들...). 거시세계와 미시세계는 간단히 말해 관념을 완전히 뒤집고 생각해야 될정도로 나타나는 현상이 달리 관측됩니다. 뭐 어려운 말이 나왔지만, 간단히 말해 쥐뿔도 모르면서 알수도 없는것들을 말한다고 할까요? 남궁지사도 무공에 대해 개념을 정립하려는게 오히려 불필요하게 느껴집니다. 모르는것은 모르는체로 놔두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여튼 저는 환생한 현대인을 고수만들기위해 현대의 지식으로 분석하는것이 심히 걸리더군요. 뭐 나머지는 아주 좋게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크라디아
    작성일
    08.08.14 01:39
    No. 15

    까망군님의 비평을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부탁드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박성철
    작성일
    08.08.14 01:51
    No. 16

    수련일기를 보지 않는건 머 자존심이랄까 그런 정도로 해석해도 될것 같긴한데. 남궁지사는 사실 부담없이 읽기에는 참 좋은 글이지만 곱씹어서 읿기는 좀 가벼운듯도 한네요. 교육 부분에서 주입식 교육에 시달렸으면서도 과외선생정도로 무공교두를 하는걸 보면 그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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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0 현도(玄盜)
    작성일
    08.08.14 02:07
    No. 17

    남궁지사, 책방에 있었지만 신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짚지 못했던 글..
    더군다나 개인적으로 완벽하게 신뢰를 저버린 조아라쪽에서 나왔다는 소개문을 보고 손도 대지 못한 글인데 나름 괜찮은 평가를 받는 글이군요.
    문피아 식구분들의 평을 보고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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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3 파왕치우
    작성일
    08.08.14 14:40
    No. 18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인듯하네요 3권은 못 봤지만. 전 왠지 색다른 소재만 손이 가는 듯 거기에 독특한 위트와 주인공의 발악이.. 까망군님처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아쉬움이 남게되네요 나중에 좀 더 좋은 글이 되시겠죠 비평 잘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도루모
    작성일
    08.08.14 15:19
    No. 19

    이글을 읽고 바로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비약이 조금 있군요 ^^;
    3권에선 작가님이 집중을 못하신듯 등평도수를 하는 고수치고는
    상당히 약합니다.. 거기다 엄청난 무공의 진보를 이뤘는데도 약합니다...
    슬슬 마교랑 싸워야하는데... 약합니다....
    4권 걱정됩니다.. 상현이가 언제쯤이나 강해질수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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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아스트리스
    작성일
    08.08.14 23:21
    No. 20

    확실히 '남궁의 스승'이 잘 나타나야 할텐데, 지금 스토리를 보면 참 힘든 이야기죠, 이게 또. 걱정입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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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幻首
    작성일
    08.08.14 23:47
    No. 21

    아놔....아무리 한자를 안 읽고 지나쳤다지만. 이제껏 남궁지事인줄 알았음.....ㅡㅡ...그래서 에피소드 몇개 나열하다 말줄 알았는데, 師였다니....
    내가 한심하다....ㅡㅡ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조아랑
    작성일
    08.08.14 23:49
    No. 22

    워낙 요즘 무협,판타지가 수준에 못미치다보니 일단 엉터리만 아니면 그래도 괜찬네 하고 읽게 됩니다. 사실 남궁지사 저한텐 그래도 괜찬네 로 보고있습니다. 음 전금강식 무협에 길들여 져서 인지 무공의경지 또는 상하가 명확하지 않으면 일단 흥미가 떨어지네요 , 남궁지사도 그런면이 맘에 안들었습니다. 하늘을 곁눈질했다가 주인공의 경지인데 , 세상구경하니 만만한 상대가 없다란게 것도 후기지수 (물론 명문가지만) 중에요. 음 저도 무공수준이 왔다갔다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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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3 돌아온대봉
    작성일
    08.08.15 10:24
    No. 23

    저두 재밌게 보긴했지만, 약간의 면에선 우려가... 보임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작품인것 같습니다.. 즉 남궁지사.. 라는 제목에 맞게
    남궁의 스승이 된다는 것과 현대교육에서 진저리를 쳤던,
    주인공이 과연 그부분의 괴리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교육방법을
    찾을것인지.. 또한 그부분이 적합한건지...
    근데 이부분은 까망군님과 의견이 다릅니다.. 과열되지않은 방법으로
    나가야한다면, 작가님이 언급했던 부분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교육은 백년지대계다..라는 건데, 급격하게 과열된것을
    식히려고한다면 오히려 나태하게 바뀌게 되지않을까 싶네요..
    즉 교육으로서 어떤 스승이 될지는 저도 4권이후가 기다려지네요..

    또한 주인공의 경지면에서는 나뉘어질수있다고 봅니다.
    지금 현재 출판되는 대부분의 소설들이 내공과 외공이 같은 경지다..
    라고 취급되어지는 반면에, 초식과 내공이 엄연히 구분되어질수있고,
    몇몇경공부분은 깨달음으로 나뉘어진다면...
    남궁상현은 경공면에서는 최고의 깨달음을 얻었고, 초식면도..
    수련동(?)에서 본 검을 익혔으니 거의 최고에 다다랐지만,
    3권에서 나왔듯이.. 영약하나 먹지못했기에 내공에서는 밀릴수도
    있겠죠.. 아직까지 글자체는 초반에서 중반초입이라고 여기기때문에
    꾸준히 작가님의 생각대로 표현되어 이루어질지
    기대되는 작품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다운타운
    작성일
    08.08.15 15:36
    No. 24

    수험생 맞습니다. 수험끝나고 대학생으로 좀 즐길려는데 죽어서
    한탄하는 말이 있습니다.(입학하기 전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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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 단그리
    작성일
    08.08.16 11:17
    No. 25

    맙소사! 까망군님, 고맙습니다!!
    이렇게 자세히, 뜨끔하게, 황송하게 써주시다니!! ^^
    남궁상현을 중심으로 두 갈래의 이야기가 별개진행 되고 있는데, 역시 그 두 줄기의 조화가 문제입니다.ㅠㅠ 이것저것 고민하고, 또 고려하고 있는데... 제가 염두에 둔 것은... 음, 그렇습니다. 그냥 보아 주세요. 근데 과연 마음에 드실지는 모르겠습니다^^;
    상현의 전생에 대해서는 4권쯤 더 자세히 나올 예정입니다.
    시점도, 전개도, 교육에 대해서도. 아직 미흡하기 짝이 없습니다. 좀 더 배우고 발전해 나가야겠지요.
    까망군님의 비평은 프린트해놓고, 남궁지사가 완결치는 그날까지 두고두고 유념토록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眞카이렌
    작성일
    08.08.16 21:17
    No. 26

    와~ 거램님이랑 단그리님이다. 확실히 저 비평은 수긍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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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무한무
    작성일
    08.08.16 21:25
    No. 27

    3권읽었는데 더이상봐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중 볼게없어서 가볍게 읽을려했는데 너무 어거지스러운면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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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2 김갑환
    작성일
    08.08.17 00:49
    No. 28

    가볍게 읽으려 했는데라...동감입니다. 첫페이지에서 저승사자에게 뭘해줄거죠? 하며 튕기는 대목부터 태어나자마자 단전형성까지 보고 덮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로젠리터
    작성일
    08.08.22 01:52
    No. 29

    5년전, 혹은 10년전의 유행하던 환생물이 지금도 통할거라고 생각하는 건지 출판사에게 묻고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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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5 샤란
    작성일
    08.10.15 11:31
    No. 30

    조xx에서 연재중일 때부터 남궁지사를 애독해왔답니다.
    첫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랄 정도로 흡인력 있는 글이었어요.
    물론, 출판된 뒤 책으로 주욱 읽어내려가는 것과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다음 글을 기다려야 하는 연재글을 읽는 것은 기대감이라는 면이나 흥미라는 면에서 많이 다릅니다만. ^^
    사실 극악연재로 소문나있었다구요, 단그리님.
    연재 주기 자체가 엄~청 긴 건 아닌데, 절묘하게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한 시점에서 딱 멈추고 사흘이고 일주일이고 잠수를 타시니 숨이 턱턱 막힌다는 사람도 제법 있었구요. 출판된 책을 읽었을때는 오히려 그런 재미가 좀 덜한 기분이 들더군요.
    헌데, 제가 보기에 주인공 상현군은 전생이 수험생이었는지 입시강사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주입식 교육 때문에 고생했다기보다는 치열한 교육열에 질려버린 인물 같다고 느껴졌는데요. 때문에 이번 생에서는 미리 다 배워놓고 '난 안 똑똑해요,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라는 식으로 설렁설렁 놀아보는게 목표가 아니었을까 싶더라구요.
    그러니까 '주입식 교육은 나쁘다, 고치자!'라기보다는 '주입식교육은 별로 효과가 없으니까 더 효율적이고 빠른 방법으로 후딱 배우고 치우자!' 쪽에 더 가까운 게 상현의 주장이 아닐까 싶어요. 그나마다 귀찮은 잔소리+나무베기를 피하기 위해 줄줄이 늘어놓다 보니 나온 거지 싶구요.
    꼭 곱씹어보고 깊게 생각해야 하는 글만 좋은 글은 아니잖아요. 남궁지사는 주인공 상현군의 저 설렁설렁함 또한 하나의 매력포인트인 듯 합니다.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사소한 의견이었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방능소
    작성일
    13.12.05 16:52
    No. 31

    그러나 현재까지 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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