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장영훈
작품명 : 마도쟁패 완
출판사 : 청어람
조금전 마도쟁패 완결권을 읽었습니다. 장영훈님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좋았습니다. 하지만 전작들과 정형성이 대동소이해서 지금은 조금 식상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3초정도만 들게 만드는 작가님의 필력은 대단하지요. 개인적으로 비설과는 끝내 연결되지 않을듯 해서 조금 섭섭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비설과도 연결되는것이 무협의 판타지적 완성이며-현실에선 거의 힘드니까요-남자의 로망이라 생각되니까요 ^^ . 작가님의 후기의 글을 읽어보니 장영훈님은 스스로를 너무 잘 아시고 그 고민과 나아갈 방향을 미리 말씀해주시는 군요. 고맙기도 하셔라. 그리고 말미의 결혼 정말 축하드립니다. 그럼이만.... (_ _)
위와같이 글을 끝맺으면 비평도 아니고 단지 감상글이겠지요. 그리고 위에 글에 제목과도 상충될테고요. 사실 이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고민을 했습니다. 감상란에 올려야 할지 비평란에 올려야할지 저 스스로도 잘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생각을 거듭하다가 일단 비평란에 올립니다. 만약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된다면 나중에 조치를 취하겠습니다.(돌쇠님한테 요청하면 되려나......)
며칠전 제가 올린 글이 아래에 있습니다. 저 나름대로 고민을 해 오던 문제라서 욱!하는 마음에 써서 올린 글이죠. 지금 확인해보니 찬성과 반대가 비슷한 상황이군요. 리플을 읽어보니 다양한 의견이 올라와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분위기는 그래도 그 작가님의 현재 글을 쓰는 방향은 아쉽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글의 본문에 장영훈님을 언급했었는데 이렇게 며칠뒤에 장영훈님의 글을 읽고서 그 글의 연장에 해당하는 글을 쓰고있으니 기분이 복잡합니다. 제대로 정리하진 못했지만 현재 제가 느낀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겠습니다.
방금 읽고 집으로 돌아오며 느낀 사실은 장영훈님의 작품들과 아래글의 작가님과의 현재의 상태가 거의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장영훈님의 작품들은 작가님께서 직접 언급을 하셨을 만큼 그 컨셉이 너무 비슷합니다. 일단 주인공은 무림맹이나 마교등 거대 단체의 한소집단의 대장입니다. 보표무적의 우이는(제가 장영훈님에게 단숨에 빠지게한 작가님의 처녀작이죠. 상까지 탄 작품.헤헤) 경호대의 현장조장 정도이고, 일도양단의 그 주인공, 그리고 현재의 칠초나락 유월까지 작가님의 말처럼 점점 규모는 커지지만 그 형태는 변하지 않습니다. 주인공의 무공도 굉장히 강하죠. (결코 일개 조의 수장의 무공으론 절대로 생각할 수 없죠. 그중 우이는 그야말로 극강!!!걍 고민하고만 있어도 무공이 쑥쑥 성장하는 초천재!!)그리고 그들은 항상 섬기는 주인이 있습니다. 또한 주위의 동료들은 하나같이 멋과 낭만이 흘러넘칩니다.또 있습니다. 사연이 없는 적들은 하나도 없고 명분없는 악당두목도 없습니다.(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면 임준욱님의 그 미워할 수없는 악당아닌 악당이 될것같기도 합니다만.....) 또한 주인공과 히로인의 로맨스도 조금씩은 다르지만 큰 궤를 달리하진 못합니다. 비슷비슷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영훈님의 작품들은 거의 독자들의 비난을 받지 않습니다.(항상 이야기가 비슷하단 말은 듣는것 같지만.....) 그 이유가 무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보표무적]은 '강호'라는 주제를 가지고 작가가 질문을 합니다. 과연 '강호'란 무엇인가? '강호'라는 세계에 염증을 느낀 우이를 조명하며 그의 방황을 그리면서 독자들에게 묻습니다. '당신의 강호는 무엇인가?' 작품속 선배고인이 말을 하지요.'네가 어디에 있든 그곳이 강호다.' 그 말은 영화 [동방불패]에서 임아행이 강호를 떠나려는 영호충에게 한 말과도 같습니다. '사람이 사는 그 곳이 바로 강호다.' [일도양단]읽은 기억이 오래되어서 정확한 주제는 모르니 패스.(보표무적이 더 오래되었지만 워낙 강렬했던지라.....)그리고 [마도쟁패]는 마인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의 삶과 진정한 마인의 정의등을 그려내고 있지요. 장영훈님은 항상 비슷한 컨셉을 차용하지만 그 전반에 흐르는 주제는 항상 다릅니다. 그리고 그 주제를 자연스럽게 독자들에게 각인시키는 필력!! 하나하나 살아서 튀어 나올것만 같은 생생한 캐릭터들,또한 고수나 초인들도 모두 인간임을 느낄수 있게 만드는 그들의 고뇌를 절묘하게 녹여냅니다. 그 모든것 하나하나가 어색하지 않고 또한 엉뚱한 곳으로 튀어 오르지 않고, 마치 톱니처럼 정교하게 작가님의 손아래에서 조화롭게 흘러갑니다.......
...............................................................................
그것이 바로 필력이겠지요.
............................................................
다시 며칠전 쓴 글의 작가님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작가님은 어째서 많은 독자들이 반감을 가지는 걸까? 첫째로 주제가 너무 어린아이같습니다.(달리 말하면 유치하달까요.) [잠룡전설]은 너무 게으른 주인공이 어쩔 수 없이 무림에 뛰어 든 활약상을 그립니다. 그외 여러 주변 캐릭은 욕심많고 자기만 생각하고 편가르기하고 멍청하게 엉뚱한 대사만 하고, 주인공의 정체도 쉽게 눈치채지 못하는 아이큐 100이하 같습니다. [금룡진천하]에서 주인공은 돈만 밝히며 무공만 쎈 녀석이죠. 그외 여러 주변 캐릭은 욕심많고 자기만 생각하고 편가르기하고 멍청......... [천년용왕]의 주인공은 장난아니게 오래 살고 있습니다. 거의 신과같지요. 늙어서는 죽지를 않으니... 그리고 다시 그외 여러 주변 캐릭은 욕심많고 자기만 생각하고 편가르.....(똑같은 글 쓰기가 지겹네요.) 위와같이 유치한 주제와 현실감 없는 캐릭터로 인해 글 좀 읽어본 독자들에게 비난을 당하고 있습니다.(이기심 많은 사람들은 현실에서도 존재한다고 말하실 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습니다만, 그 캐릭터들이 인간적인 무엇을 보여주지 못한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둘째는 위에도 언급했듯 단순한 주변캐릭터들입니다. 셋째는 두번째 문제와 연계된 것인데 바로 수퍼히어로 시스템입니다. 황작가님의 주인공들은 모두 슈퍼맨,배트맨,스파이더맨,바바리맨(이건아니죠.)처럼 보는 독자들 외엔 그들의 진정한 정체는 아무도 모르죠. 별 커다란 위기도 없구요. 어린 독자들에게는 먹히는 소재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한번 이상은 봐줄 수 없는 소재입니다.(저런 장치들이 현 장르시장에서 먹히고 있다고 봐야 할까요? 아직은 호응이 좋으니 말이죠.) 그 말은 현재 장르시장을 주도하고 있는것이 이십대 이하라고(혹은 청소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왜 인지는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다들 익히 아실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마도쟁패]를 얘기해 보겠습니다. 제가 다니는 여러 책방(만화가게 포함 7군데정도)에 [마도쟁패]가 없는 곳은 한군데도 없었습니다. 그 말은 적어도 안 팔리는 책은 아니라는 것이지요.(저만의 섯부른 판단일까요?) 그와같은 결과에 대해서는 장르소설을 창작하는 작가님들이 한번쯤 생각을 해 보심이 좋을듯 합니다.
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황규영작가님의 선택이, 그 분의 판단이 옳은지 그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진정 전업작가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봅니다. 물론 해답은 아직 없지만......
위의 글들이 제가 [마도쟁패]를 읽은 후 쭉 고민해오던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한숨이 나왔습니다. 그 의미를 모르겠을 한숨입니다.
덧. 무슨 소린지 모를 말들을 그냥 끄적거린것 같아서 마음이 조금 텁텁합니다. 너무 욕하지 마시길 (_ _)
덧2. 장영훈님이 변신 할 준비가 끝났다고 합니다. 기대해 봅시다 울트라맨이 될지,우뢰매가 될지..... ^^;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