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듣기에...
고룡이 다정검객무정검을 쓸 때가 바로 부인과 이혼하고 내외적으로 참담한 생활을 하고 있을 때였다고 합니다.
실패한 결혼생활에서 얻어진 여자에 대한 부정적이고 직관적인 생각들이 암암리에 이 작품에서 반영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소설을 읽는 내내 그리도 안타깝고 마음이 아픈지도 모르겠군요.
이 작품의 전반에 떠도는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인생의 애수와 안타까움, 고독은, 당시 그런 상황에 처한 고룡 선생의 침체된 삶에서 기인한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도저히 이러한 분위기의 그러한 인물들이 나올 수 없으며 저토록이나 절절한 슬픔이 내재되지도 않았을 테죠.
하지만...
동시에 이 소설 다정검객무정검을 쓸 때야말로 고룡 선생의 인생에서 최고의 절정기였다고 느껴집니다.
이는 실로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 자신의 삶에서 터득해진 그 절절한 단장의 붓질 아래서만 이러한 글이 나올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고룡 선생을 좋아하는 한 사람의 팬으로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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