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제 느낌을 말하자면 어색한 옷을 입은 느낌이라기 보단 새옷을 입은 느낌입니다. 약간 옷의 형태가 달라졌어도 사람은 그대로 인것처럼 약간은 먼치킨같지만 결국 기존 글에 주인공과의 무력 비교를 해봐도 큰차이는 안난다고 봅니다.개인적으론 칠초나락의 주인공이 가장 마음에 들지만 이번에 나오는 주인공또한 마음에 드네요.이것저것 재가며 행동하는 주인공도 마음에 들지만 그냥 내키는 대로 보이는대로 행하는것도 오히려 전 시원시원해서 좋더군요. 필통님의 감상글자체는 괜찮군요. 동감은 하지 않지만 좋은 글이라 생각해서 찬성하나 누르고 갑니다.
저도 재밋게 보았다는데는 동감하는데 몇가지 걸리는 점이 있더군요.
몇가지 설정이 매끄럽게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심검지경에 관한 부분이나.- 검이 아홉개라 비폭구검으로 심검에 오르는게 아홉배 힘들다? 그럼 절대마신의 세계관에서는 이도류로 심검에 오르는건 보통 한개의 검보다 두배 힘들고 천개의 암기로 심검에 오르는건 천배 힘들까요? 뭐 무공에 대한 설정은 작가분 마음이지만 전작처럼 매끄럽게 다가 오지는 않았습니다.
혈천대강기가 혈마를 죽이는 것을 막는 부분도 썩 설득력있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강기가 강기를 흡수하는 것까지는 수긍이 되었는데 때릴수는 있는데 죽이는 건 안된다? 결국 살기를 안갖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는 건들수 있다는 건데 그 상황이면 차라리 사지를 절단 해 놓는 것이 맞는 것 아닐까요? 어차피 죽일 마음 먹고 있고 악인이라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 완전 제압 해놓지 않는 것도 좀 이상하지 않은가요?
첫번째 것이야 설정의 문제라고 넘어가지만 두번째 것은 솔직히 납득이 안되더라구요. 장영훈 작가의 필력이야 아시는대로 월등하니 글은 술술 읽히는데 아직 두권만 봐서는 전작보다 스토리텔링이 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장영훈 작가님의 최근 행보를 보면 이번작의 컨셉을 알 수 있죠.
절대군림에선 판매수입으로 재미는 봤지만, 가벼운 내용으로
문피아를 비롯해서 기존 팬들에게 욕을 좀 먹었습니다.
그런 비판을 의식해서 내놓은게 진중한 분위기에 절대강호였고
이걸로 절대군림에 실망했던 기존 무협팬들을 다독이는데 성공했죠.
이번작은 다시 절대군림의 가벼움으로 돌아가려는 작품입니다.
다만 절대군림때처럼 욕을 먹을까봐, 주인공 캐릭터를 시원하고
남자다운 성격으로 설정했을 뿐, 작품 자체는 가벼운 먼치킨이죠.
작가님의 연재를 마치는 인사글을 보면 문피아에서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좋아서 놀랬다는 뉘앙스의 글이 있는걸로 봐서
애초에 비판을 감수하고 쓰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무협팬들에겐 극찬을 받고 시장에선 외면받느냐.
무협팬들에겐 비난을 받고 시장에선 흥행하느냐.
작가님께서 이 두가지로 고민이 아주 많으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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