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수는 칼을 갈다가 배신을 때린게 아니라 그냥 애초에 기반 성격이 배신과 질투로 잡혀있던거죠. 그닥 숨죽이는 것도, 기회를 엿보는 부분도 보이지 않았다는 건 오직 제 생각일까요? ^^;
강의 경우는 머리 좋은 사람이 걸려볼만한 함정은 한번씩 다 걸려보면서 성장해 나가는 타입이라... 개인적으로는 성장극으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다만... '독심'이라는 면에 대해서는 전에서도 말이 좀 많았던 것 같더군요. ^^
하지만 독심호리... 라는 별칭이 주로 정부와 무림간의 관계에서 '정부'쪽에 속하는 요원인 '강'에게 피해를 입은 무림측에서 붙인 별호라고 한다면 '독심호리'라는 강의 '별호'의 유래를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요? 별호를 그대로 제목으로 삼는 것은 그닥 드물지 않은 일이니까요. ^^
솔개그늘님의 말씀처럼, 독심이란 비열과 비정과는 다른 의미이지 않을까요??
장부는 독해야 한다고 말들합니다. 그런 의미의 독함을 의미한다 봅니다.
주인공 손강은 장부의 기질을 가지고 있으나, 우여곡절 끝에 정부의 비밀요원으로 채택된 사람입니다.
밝은 하늘 아래 살아간다면, 뛰어난 문관이 되거나 위대한 장수로서의 삶을 살아갈 인물이죠. 하지만, 그는 자신이 원하지도 않고 바라지 않게 어둠 속에서 일생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런 손강에게 자신이 살아있고, 살아가고 있다는, 하나의 표식이란 상징적인 수단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목적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둠 속에서 원하지도 않는 일을 하며 살아가면서 손강은 하나의 표식으로 자신의 존재를 외치는 것 같아, 저는 오히려 마음에 듭니다.
글쎄요 무림의 입장에서 보기에 손강은 독심호리가 맞다고 봅니다만...
무림의 시선으로 봤을때는 무림의 중요인사들을 암살하며 친구로 사귄쪽도 거리낌없이 이용하고 하니... 독심이라고 할수 있을테고...
그 과정에서 여우처럼 잘빠져나가고 또한 여우모양의 나뭇가지를 남기니 호리라고 하기 부족함이 없어보이네요.
주인공의 하는짓이 마음에 안드시는건 어쩔수 없지만 2권까지 읽고 주인공이 독심호리의 모습이 안보인다고 비평하는건 왠지 잘못된거 같습니다. 소설이 진행되면서 사건들로 인해 주인공이 독심호리가 되는 것일수도 있고(그래서 제목을 정할수도 있다고 봅니다만...) 그 때문에 끝까지 본뒤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겟타로봇님의 말에 공감합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에서 취향차라고 말씀하신다면 할수 없지만 좋은소설이라고 생각한다는...
십인십색이라고 어차피 사람마다 다 보는점의 차이는 있으니까요 관점차이겠죠...취향차이일수도 있고요..그러니 저도 수에 대해 냉정함이나 치밀함 끈기를 보지 못했나봅니다. 소설상 타인에 대한 묘사가 그리 친절한 편이 아니고 주인공 띄우기로 인해 오히려 타인에 대해 깍아내린 부분도 적지않은데..;;
강의 성격은 협심이 강하다기 보다는 동창이라는 이익집단속에서 연대감이 강할뿐이죠. 동창의 요원속에서야 협객이라 불릴지도 모르겠지만 강호에서 강의 존재는 독심이 들어가도 마땅한 존재입니다. 현 7권까지 읽었을때, 강은 타인을 이용하여 사건을 조작하고 정보를 빼오며 암기를 사용함이나 살인에 대해 주저함이 없죠..점점 진화하고 있는중입니다..독심호리란 제목에요..
검은여우는 성장소설입니다. 완성된 주인공이 나와서 스토리를 진행시키는 방식이 아니지요. 글쓴분께 조금 과장된 예를 들자면 "무적검황"이라는 제목의 성장형 장르소설이 또 작가가 주인공이 초반에 도를 들다가 점점 검의 매력에 빠져드는 설정이라면 2권을 읽고 왜 주인공이 무적이 아니야?? 혹은 왜 주인공은 검을 안써?? 라고 말씀하실건가요??
2권만 읽고 성장에 대한 설정을 탓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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