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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50 퇴근빌런
작성
08.07.10 23:33
조회
4,699

작가명 : 김강현

작품명 : 마신(魔神)

출판사 : 드림북스

치명적인 미리니름이 산재하고 있으니, 백스페이스를 염두에 두시길 권합니다.

0.

<마신>의 주인공인 단형우는 소위 말하는 극강의 먼치킨이다. 작중의 천하제일인조차 일초지적이니, 허황되다 못해 황당할 지경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주인공을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절제를 보임으로써 글을 소설답게 만들었다.

<마신>은 완결된 지는 이미 반 년이 지난 책이다. 그러나 본인이 이제사 읽었고, 그것이 재미있어 감상을 남기고자 했는데, 다만 감상으로 그치기엔 아쉬운 바가 있기에 평으로 남기고자 한다.

1.

<마신>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사건의 구조다. 사건이 어째서 일어났는가, 사건과 인물의 관계는 무엇인가, 사건으로 인하여 배경이 어떻게 바뀌었는가를 따지면 <마신>이라는 소설이 가진 재미의 일부를 볼 수 있다.

<마신>은 주인공이 지나치게 강한 힘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주인공을 능동적으로 움직이게 해서는 사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모든 것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주인공 단형우를 인물보다는 소재에 가까운 형태로 활용했다. 주인공은 무엇인가를 이루고자 하는 의욕이 없으며, 대부분의 사건은 외부의 요소로 인하여 발발한다. 주인공 단형우가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임에는 틀림없으나, 정작 열쇠를 사용하는 인물은 주인공 자신이 아니라 그 주위의 인물 또는 하위 사건이다.

주인공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때는 친한 인물이 부탁을 할 때, 그러한 인물이 위험에 빠졌을 때나 변화가 생겼을 때, 자신의 흥미를 끄는 것이 등장했을 때에 한정된다. 이것은 '성격'이라는 형태로 저자가 묶은 족쇄다.

왜 이런 족쇄가 필요했는가? 그 이유는 주인공이 시련을 겪지 않기 때문이다. 주인공 단형우는 단지 강할 뿐만이 아니라 어려움조차 없다. 그를 곤란하게 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이것은 소설을 소설답게 하는 데 오히려 장애가 된다.

따라서 저자는 사건을 주인공과 결부시키지 않은 채 진행해야 했으며, 사건과 주인공의 접촉과 함께 해결되는 양상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이러한 형태를 취함으로써 사건이 배경은 변화시키되 인물에는 변화를 주지 않을 수 있었다.

2.

<마신>에서 가장 돋보이는 요소는 바로 인물이다. 특히 주인공의 설정은 사실상 <마신>을 이끄는 주체다.

지나치도록 오랜 시간을 지독하도록 위험한 세상에서 지내왔다는 설정은 주인공 단형우의 근간을 이룬다. 눕는 것은 상상할 수조차 없고, 심지어는 앉는 것조차 꺼림칙하게 여길 정도로 힘겨운 생존투쟁을 겪은 주인공이다. 그에게는 감히 인세(人世)에 어울리지 않는, 그야말로 신(神)에 가까운 힘이 있으나, 그 반대급부로서 감정이 메마르고 평화에 적응하기 힘든 감성을 보유하게 되었다.

따라서 <마신>에서는 주인공을 움직일 요소가 필요하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주인공 주위의 인물이다. 주인공에게 동기를 부여할 인물인 조설연, 주인공의 메마른 감성을 변화시킬 인물인 우문혜, 주인공의 행동을 설정할 인물인 제갈린이 그에 해당한다.

또한 주인공을 공개하지 않을 필요가 생겼다. 주인공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만한 사건이 많아서는 곤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설의 배경에서 주인공의 비중을 낮추기 위한 방편으로 등장한 인물이 바로 검왕과 검마다. 사실상 그 둘이 방패막이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냄으로써 소설이 단번에 끝장나지 않고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역할에 맞게 배정된 인물의 존재야말로 <마신>이 지나치게 강력한 힘을 지닌 주인공을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킬 수 있었던 근간이 된 것이다.

3.

그러나 안타깝게도, <마신>은 조연의 설정에서는 어느 정도 실패를 거두고 있다. 검왕과 검마의 공동제자라고 설정된 종칠, 검왕의 손녀인 염혜미, 당가의 여식인 당문영, 무림맹주의 딸인 독고영령의 존재가 그에 해당한다.

넷 모두 등장에는 큰 의의가 있었다. 다만 그 이후가 없었을 뿐이다. 고수로 성장하든 말든에 상관 없이 영향력이 사라진 종칠의 존재, 천섬을 검왕에게 넘겨준 이후로 존재의의를 잃은 염혜미, 그리고 후반에는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는 당문영, 8권에 잠깐 등장했다가 곧바로 의미를 상실한 독고영령 등은 지난 바 중요도에 비해 지나치도록 무시되었다.

조금 더 거창하게 말하면, 사건의 발발에는 필요했으나 마무리에는 필요치 않은 정도의 중요도를 지닌 인물이었다. 그들의 존재가 지나치게 가볍게 다루어지고, 이후에는 오히려 거의 묵살당했다는 것은 사건의 구성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애시당초 존재할 필요가 없었거나, 또는 단발성 역할로 끝났는데 이후의 거취를 언급하지 않은 단순한 실수였을 수도 있다.

다만 그렇게 가볍게 다룰 인물을 중요하게 설정하여 빈번하게 등장시킨 것은 명백하게 저자의 잘못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4.

<마신>은 설정을 절제함으로써 이야기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여기서 절제했다 함은 설정이 존재하나 그것을 서술하지 않음으로써 독자에게서 감췄다는 의미다.

설정을 감추는 것은 사실상 큰 일이 아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설정을 감춰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사건의 원흉인 혈마자가 어째서 천기자를 미워하는가'에 대한 대답을 감춘 것이 바로 반전의 근간이었다. 작중에서는 수없이 미워한다 미워한다 말하나, 저자는 단 한 번도 그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다. 혈마자에 대한 묘사도 없다. 혈마자가 본래 어떤 인물인지 또한 밝히지 않는다. 저자는 혈마자에 대한 모든 설정을 감춰둠으로써 최후의 최후에 반전을 꾀하였다.

그런가 하면 주인공 단형우가 익힌 삼재검의 마지막 초식이 무엇인지를 밝히지 않기도 했다. 이는 다분히 연출적인 이유이나, 반전과 함께 대미를 장식하는데 크게 일조했다는 점에서는 성공적이었다 할 만하다.

5.

<마신>은 본래 9권에서 완결될 예정이 아니었을까? 완결편인 8권을 읽은 본인은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을 정도로, 8권의 흐름은 너무나 빠르고 급박했다. 뿐만 아니라 조잡하기까지 했다.

너무나 많은 인물들이 제대로 활약하지도 못하고 사라졌으며, 모든 사건의 원흉이라 할 수 있는 혈마자는 지닌 능력과 연륜에도 불구하고 흥분이 지나쳐 폭주라 할 만했다. 인물의 관계도 깊게 묘사되지 못했고, 주인공의 내면 성찰도 독자에게 확실히 보여주지 못했다.

7권까지의 섬세한 진행에 비하면 차라리 어색할 지경으로, 8권은 완결을 향해 그야말로 치닫고 말았다. 8권에서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는 생각이었을지, 아니면 저자가 생각한 대미가 진정 그리 허술했던 것인지, 차마 본인으로서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다만 한 가지, <마신>이 8권이 아니라 9권에서 완결이 되었다면 더 느긋하고 교묘한 진행이 가능했으리라는 것만은 확신할 수 있다.

6.

<마신>의 종장은 별도로 언급해야 하지 않을까 여긴다.

<마신>의 종장은 주인공이 세상에 나오기 전의 지옥으로 가려다가 마계의 음모로 인하여 판타지 월드로 가게 되고, 100년이 지나 중원으로 돌아오니 겨우 1년 밖에 지나지 않았더라는 내용이다.

이 내용은 엄밀히 말하여 굳이 밝힐 필요가 없었다. 설정을 모두 공개하려는 의도였다면 물론 필요했을 것이나, 이미 이야기가 끝난 시점에서 굳이 밝히는 것은 사족에 다름아니다.

주인공이 지내던 지옥이란 어디였는가, 지옥에서 주인공과 그의 친우들을 공격한 마물의 정체는 무엇이었는가, 검의 재료가 된 금속은 어디에서 유래한 것인가. 확실히 상당히 많은 의문이 시원하게 해결되는 대답이 되기는 했다.

그러나 정해진 이야기는 이미 끝났으며, '정체를 알 수 없지만 엄밀히 존재했던 것'으로 결론내려진 것을 굳이 밝히려고 했다는 것은 저자의 욕심일 뿐이다. 차라리 권두에 밝혔다면 어색하지는 않았으련만.

7.

<마신>의 설정에는 단 하나의 큰 구멍이 존재한다. 이를 언급하는 것은 마치 <마신>의 전체를 부정하는 것 같으나, 평을 하는 입장에서는 도저히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

<마신>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모든 뿌리는 혈마자에 있다. 그리고 그 반대에 존재하는 천기자는 혈마자를 막기 위해 주인공을 비롯한 여러 안배를 해두었다. 다만 이 설정은 어디까지나 천기자와 혈마자가 다른 인물일 때 성립할 수 있다.

천기자와 혈마자가 하나의 육체를 공유하는 이상, 천기자가 혈마자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본인의 죽음이다. 무림의 미래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100명의 무인을 키워낼 필요도 없으며, 각종 무공을 만들어 퍼뜨릴 필요 또한 없다.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하나는 본인의 죽음 또는 육체의 훼손으로는 혈마자를 막을 수 없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그야말로 저자의 실수라는 점이다. 후자라면 <마신>은 사건의 발단부터 부정되며, 전자라 하더라도 저자가 설정을 밝히지 않은 이상은 여전히 허점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8.

<마신>은 확실히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지나치게 강력함에도 불구하고 미완성된 인물로 설정된 주인공이 재미있고, 주인공을 변화시키는데 사건이 아니라 인물이 활용되었음이 또한 재미있으며, 주인공과는 동떨어진 채 진행되다 주인공에 이르러서야 해결되는 사건들 역시 재미있다. 그리고 이 모두를 아울러 관점을 바꿔가며 효과적으로 표현한 전지적 작가 시점도 재미있다.

다만 완결이 8권이 아니라 9권이었다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허무하도록 무시되었던 인물들도 사실은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확실히 재미는 있었다. 그러나 그만큼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저자의 건필을 바라며, 차후의 작품은 아쉬움 없이 재미만 남기를 기대해 본다.


Comment ' 19

  • 작성자
    Lv.1 물망아
    작성일
    08.07.10 23:46
    No. 1

    잘 읽었습니다.
    비평란은 좀체 오지 않았는데, 까망군 님의 등장이 저를 이끄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인위
    작성일
    08.07.11 00:06
    No. 2

    잘 정제된 글을 쓰시기에 읽으며 즐겁군요.
    아참 저는 천기자가 혈마자를 호적수로 여겼던 것이란 생각으로 납득했습니다. 스스로의 죽음을 선택하기 보단 자신의 안배로서 혈마자를 누르기를 선택한 것 같습니다. 그도 오욕칠정이 있는 인간이기에 무림의 완벽한 안녕보다는 수싸움을 더 좋아한 것은 아니었을까요? 천기자의 자존심은 공정하지 못한 승리를 원하지 않은 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퇴근빌런
    작성일
    08.07.11 00:13
    No. 3

    음, 그렇다고 하기엔 천기자가 장장 60여 년에 걸쳐 혈마자를 억누르고 있었던 점, 그리고 천기자가 남겨둔 안배 치고 어느 하나 제대로 굴러간 게 없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그 가능성은 낮지 않을까 여깁니다.
    하지만 확실히 그럴듯 하네요. 천기자도 예상하지 못했던 단 하나의 사건이 결국 가장 큰 변수가 되었으니. 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저자가 작중에서 밝혀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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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6 신기淚
    작성일
    08.07.11 05:28
    No. 4

    3번은 좀 뭐랄까.
    개인적으로는 저런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묵향의 경우도 큰 이야기를 보여주기 전에 분위기만 넘치는 엑스트라로 이야기의 맛을 보여주는 경우가 있는데요.(뭐 지금은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만 늘어놓지만)

    이야기 전개상 필요하긴 하지만 나중에 쓸모가 없는 캐릭터 자체에 중요도를 논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가 아닐까 합니다. 종철, 염혜미, 당문영, 독고영령 등등. 그냥 무명씨나 동네 처자에게 배역을 줄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배역이상의 역할을 주어서 쓸데없이 글을 늘어트릴 이유도 없잖습니까? 까망군님의 말씀하신대로 마신 8권이 갑작스럽게 전개된 감이 없잖아 있지만 저들에게 중요하다는 말씀하시는 이야기를 전개하자면 그건 또 쓸데없는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퇴근빌런
    작성일
    08.07.11 09:21
    No. 5

    넌센스는 아닙니다. 그들은 지나가는 엑스트라가 아니며, 꾸준한 등장으로 확실한 캐릭터리티를 확립했습니다. 그렇다면 저자는 그들에게 '퇴장'이라는 과정을 부여하여 독자의 시선으로부터 떨어뜨릴 필요가 있으며, 그 과정 없이 그냥 침묵과 무시라는 형태로 마무리를 지었다는 점은 몇 번을 생각하더라도 저자의 잘못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용두사미, 그들의 존재는 딱 그렇게 취급되었죠.
    나중에 쓸모가 없는 인물을 디자인했다는 것, 나중에 쓸모가 없게 되도록 이야기를 구성했다는 것, 역할이 끝난 뒤의 거취에 대해 독자에게 언질을 주지 않는 것 등이 문제가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08.07.11 11:33
    No. 6

    마신을 읽는 내내 지루함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단형우라는 인물이 미증유의 힘을 갖고있으나 큰 욕심없이 멍때리고 있는 존재, 마치 하나의 유니크 아이템같이 설정해놓고 주변인물과 이를 둘러싼 사건전개에 초점을 맞춘게 독특했습니다.
    하지만 까망님 말대로 별 역할을 못하고 왔다갔다만하는 등장인물들이 많아서 아까웠습니다. 저들을 좀 더 효율적이고 적극적으로 사용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았죠.
    정상급 작가는 사소한 인물들조차 존재감이 뚜렷하고 살아움직이며 제역할을 십분 활용하죠. 중화사상에 쩐 김용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신기淚
    작성일
    08.07.11 17:12
    No. 7

    퇴장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나요?
    죽음? 단형우의 새로운 여인? 단형우와 죽음(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도 함께할 의형제?
    엑스트라급 조연에게 주연급 조연이라는 굴레를 씌우시고 너무 많은 걸 바라시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퇴근빌런
    작성일
    08.07.11 17:27
    No. 8

    퇴장은 이런 식으로 이루어지면 됩니다.
    나 이사 가, 나 바쁘니까 출연 안 해, 딴짓거리 하고 있다고 해줘, 그냥 잘 살고 있다 그래.
    퇴장이 거창해야 할 이유가 있나요. 납득할 수 있는 근거 하에서 이루어지는 가벼운 언급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다만 언급조차 없이 무시당했으며, 빈번한 출연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이 부여되지 않은 것이 잘못이란 얘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신기淚
    작성일
    08.07.11 17:51
    No. 9

    지크나 비뢰도 같은 것들에 대한 트라우마인지도 모르지만 까망군님과 제가 그들에 대해 가지는 생각은 평행선일 것 같습니다. 이야기의 중심에 벗어난 존재들을 어떤 이유에서건 다시 언급할 가치가 있다는 것 자체를 전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에필로그는 필요없는데 왜 썼냐고 뭐라 그러시고 제 생각에는 필요없는 존재들을 왜 퇴장이라는 절차를 안 밟았냐고 또 뭐라그러시고.
    솔직히 제 짧은 소견으로는 그 둘의 차이를 잘 모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퇴근빌런
    작성일
    08.07.11 18:09
    No. 10

    이야기의 중심에서 벗어났는데 왜 언급해야 하는가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왜 중심에서 벗어났는가, 어떠한 과정으로 벗어났는가가 중요하다는 얘깁니다.
    이는 다분히 읽는 입장보다는 쓰는 입장에 중점을 둔 의견입니다. 이야기의 구성 및 진행, 인물의 설정 등에 대한 문제제기니까요.
    신기루님은 '이미 필요성이 사라진 인물'이라고 하시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이미 완료된 '마신'이라는 이야기에 대한 생각입니다. 제가 '필요성을 사라지게 한 저자 탓'이라고 말하는 것은 '마신'이라는 이야기를 쓴 저자에 대한 생각입니다.
    그렇군요, 저자가 '마신'이라는 이야기를 쓰기 전에 이러한 점을 지적했다고 바꿔 생각해 보시겠습니까? 그럼 '마신'이라는 이야기는 지금과는 다른 이야기가 되어 있을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신기淚
    작성일
    08.07.11 18:28
    No. 11

    종철이나 염혜미는 모르겠지만 당문영은 천뢰의 수련을 그만둔 이후. 그리고 독고영령은 단형후가 제갈린을 데리고 떠난 이후로 이미 필요성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는지라 저에게 있어서는 그닥 다른 이야기가 아니군요.

    윗 댓글에도 말했듯이 까망군님과 제 생각은 평행선인 것 같으니 저는 이만 줄일까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공손무진
    작성일
    08.07.11 18:58
    No. 12

    아 마신 정말로 군더더기 없는 통쾌한 소설이죠.
    생뚱맞지만, 후속작이 너무 기다려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Elphid
    작성일
    08.07.12 21:45
    No. 13

    제 생각에도 너무 허무하게 나왔다 그냥 사라지는 캐릭터들이 많더군요.
    뭐랄까, 최소한 '이러이러한 이유로 그들은 떠났다.'라던가, '이러이러한 사건에 휘말려 죽었다.'라던가. 무언가 그들의 퇴장에 대한 당위성이 주어지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엑스트라란게 다 그런 존재고, 주인공 혹은 그 일행에 필요한 것만 주면 사라져야 할 존재지만.....그렇다고 해도, 무언가 있을 법한 분위기로 등장해서 나중에 언급 자체가 되지 않는 건 조금 미묘했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영화에서 어떤 캐릭터가 잠깐 등장했는데 그 캐릭터가 활약하는 부분은 모조리 편집당해서, 결국 등장만 하고 끝난 것 같은 느낌?

    뭐, 그런 느낌이 들었었죠.....

    아무튼, 좋은 비평 잘 읽었습니다. 저도 언젠가 이런 비평을 써보고 싶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디어
    작성일
    08.07.14 04:13
    No. 14

    뭐 조연들의 이야기가 좀 더 비중있었음 더 재미있었을텐데... 라는
    그런 말씀아닌가요? ㅎㅎ
    근자에 재미있게 본 소설중 하나죠. 끝 마무리에서 은근히 속편이 나왔음
    하는 기대가 되는 책. 이번엔 이계로 가서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고소원
    작성일
    08.07.16 00:10
    No. 15

    유치지대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대마21
    작성일
    08.07.16 18:24
    No. 16

    좋은 감상글 잘 읽었습니다.^^
    마신 어찌보면 유치한 설정일수도 있지만, 그 유치함이란 저편을
    넘어가지 않고 평행선을 잘 지켜온 작품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아웅다웅a
    작성일
    08.07.17 01:48
    No. 17

    수준급 소설인 마신에 대한 수준급 비평이라 생각됩니다

    단지 저는 천기자 = 혈마자 라는거 후반부에 감을 잡았던 기억이 나네요

    논리적인 추론이 아닌 직관적인 추론이니 근거가 있는건 아니었지만

    어쨌든 좋은 비평글 보고갑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必生卽死
    작성일
    08.08.23 05:20
    No. 18

    아아 정말 좋은 비평글이지만 좋은 글 하나를 잃었군요.
    까망군님의 비평에 중독되버렸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애솔나무
    작성일
    11.10.30 19:07
    No. 19

    재밌었지만,

    끝까지 못읽었죠ㅠㅠ...딱히 다음권이 궁금해 지는 그런 게 없달까?
    등장인물들도 하나같이 좋아했었죠. 그런데 딱히 다음권이 궁금해 지는 그런게 없달까?ㅋㅋㅋ그냥 주관적으로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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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0 무협 패군 완결까지 달렸습니다. +8 Lv.99 필살유혼 11.12.01 3,881 3 / 6
1189 무협 드라마틱한 절대강호 +16 Lv.38 로지텍맨 11.11.30 3,046 10 / 22
1188 무협 구룡제... 성장과정이 아쉽습니다. +4 날개... 11.11.29 2,820 7 / 2
1187 무협 비뢰도-정말 왜 이러는거냐? 장난해? +62 Lv.1 신마녀 11.11.28 14,233 41 / 4
1186 무협 풍운객잔 9권을 넘기며 +3 Lv.24 바람피리 11.11.26 5,649 10 / 1
1185 무협 화공도담 진자명을 위한 약간의 변명 +46 Lv.1 초라한논객 11.11.16 4,103 11 / 71
1184 무협 독보지존에 지존은 없고 조연만 있다 +5 Lv.53 초절정고수 11.11.15 4,774 5 / 7
1183 무협 대괴선 완결.이 책은... +10 Lv.9 슈자 11.11.12 5,262 9 / 4
1182 무협 장영훈작가님.히로인들은 왜 다 쳐내시옵니까 +19 Lv.1 블루마이 11.11.07 5,456 6 / 9
1181 무협 천애협로 2권 +3 Lv.51 나라장터 11.11.07 2,481 5 / 1
1180 무협 천애협로 2권을 읽는 중에... +9 Lv.99 신의망치 11.11.06 2,488 2 / 3
1179 무협 절대강호 8권을 읽고. (네타있음) +11 Lv.81 암혼 11.11.05 3,542 5 / 17
1178 무협 천년검로의 노력에 대해서.. +73 Lv.1 [탈퇴계정] 11.11.04 3,853 31 / 23
1177 무협 천년검로. 노력이라면서 왜 치트를 쓰냐.. +76 Lv.33 흑봉황 11.11.02 5,089 53 / 43
1176 무협 쟁자수를 읽어봤습니다. +14 Lv.99 필살유혼 11.10.30 4,950 13 / 4
1175 무협 고금제일인 +3 Lv.19 헤비메탈 11.10.17 3,566 1 / 1
1174 무협 [미리니름]가람검작가의 더스토리를 읽어봤습니다. +21 Lv.96 念願客 11.10.16 5,070 21 / 7
1173 무협 불패검선 처음으로 비평란을 방문하게 만드는... +17 Lv.3 반갑자내공 11.10.14 5,187 14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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