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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성자
고요한아침
작성
08.07.18 05:54
조회
3,206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어제밤에 감상란에 곤륜금선에 대한 글을 올렸습니다. 댓글을 읽어보았습니다. 또 비평란에 곤륜금선에 대한 글이 올라왔더군요. 읽어보았습니다.

'음, 이렇게도 생각할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통쾌하다고 느끼거나 당연히 그래야지 하는 부분에 거부감을 갖는 분들이 상당한가봅니다.

이건 아무래도 취향이라기보다는 가치관의 문제이겠죠. 아마도 양편에서 평행선을 그리며 만나지 못하겠죠.^^

하지만 저와 같이 생각하는 분도 꽤 되리라 믿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글하나 올려봅니다.

우선 도사의 신분으로 살인에 너무 무감각하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도가 경전을 어렸을때부터 배우고 자란 놈이 왜 저리 사람을 풀베듯이 베냐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건 충분히 있을수 있다고 봅니다. 하다못해 무협에서는 단골로 등장하는 조연이 성격이 불같아서 사람 여럿처죽이고 파문당한 소림승 아니겠습니까? 사람들은 대체로 있을수도 있다고, 그럴법하다고 넘어가죠. '어떻게 불가의 자비를 따르는 승려가 저럴수가 있나. 저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라고 말하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사람은 아무리 어렸을때부터 교육을 받아도 그 교육받은대로 따르지 않죠. 그 교육을 자기식대로 해석해서 받아들입니다. 그 괴리가 크냐 작으냐는 개인차가 있겠지만요.

명문세가에서 위선자가 나오고 쳐죽일 나쁜놈이 한둘씩 꼭 등장하는 것은 무협의 단골 아니던가요.

그저 평범히 자랐으면 살인마가 됐을 놈이 곤륜에서 집중교육을 받고 그나마 명분을 따져 살인을 하게 되었다고 볼수도 있겠죠.ㅎㅎ

사실 저는 대다수 무협에서 호생지덕을 말하는건 위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다수 작가들이 무협의 악당들은 인간 말종으로 그려놓습니다. 그래놓고서 그들에게 호생지덕을 베풀곤 하는 장면을 보여주죠. 전 그럴때마다 열불이 납니다. '저런 놈들을 그냥 훈계만 하고 다리한짝 분질러서 보내면 그게 멋있냐? 이런 xxx.' 저놈이 다 나으면 또 숨어서 어떤 패악을 부릴게 뻔히 보이는데 그저 귀찮아서 혹은 너무 하찮아서 몇대 패고 걍 놔둡니다. 그게 멋있어보인다고 생각하나봅니다.

그럴거면 악당을 좀 극악하지는 않게 생계형 악당으로 만들던가.

생각을 해보세요. 무협에 나오는 뒷골목 양아치나  산적, 수적들은 대체로 무공을 알건 모르건 그 범죄 수준이 예전 지존파를 가볍게 웃돕니다. 지존파놈들 왠만하면 사형안시키는 우리나라에서도 바로 사형이었죠.

현대에 그정도 놈이 있으면 죄질이 악랄해서 왠만하면 사형떨어질 놈들이 무슨 돌멩이 굴러다니듯이 싸돌아다닙니다. 그것도 웬만하면 떼로 뭉쳐다닙니다. 가중처벌감이죠.

대낮에 길거리 돌아다니기도 무서울 지경입니다. 그렇게 설정해놓고서는 그런놈들을 무슨 무공이 없는 하수네, 호생지덕이 어쩌고 하면서 살려주는게 말이 됩니까? 하다못해 살려줄거면 관청에 인계라도 해야죠. 그래서 죗값을 받아내야죠.

저는 오히려 곤륜금선에서 쥔공이 너무 절제하는게 아닌가 하는 불만이 들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산적들 가족들까지 몰살시키는거 별로 거부감이 들지 않습니다. 그 가족들이 정말로 죄가 없는건가요? 범죄로 얻은 재물로 호의호식했으면 댓가를 치뤄야죠. 그럼 안죽이고 가족들은 잡아서 관청에 넘겼으면 어떤가요? 지금으로 쳐도 다 공범으로 쳐 넣을수 있습니다. 연좌제가 성행했을 당시에는? 어차피 사형아니면 노비로 쓰겠죠.

간단히 요즘으로 비유를 해보자면 총칼로 무장한 떼강도 집단이 지리산 깊수키 자리잡고서는 하하호호 즐겁게 살고 있었습니다. 가끔 지나가는 버스 납치해다가 노예로 허드렛일도 시키면서 수틀리면 몇은 본보기로 죽여서 땅에 슬쩍 묻기도 하고요. 그러면서도 지들은 좋다고 애까지 놓고는 대를 이어 왕노릇하며 평화롭게 살고자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놈들 잡았는데 가족은 죄없는 순진무구한 시민이고 협박에 어쩔수 없었다고 다 용서해서 풀어줄까요?

사적복수 혹은 징벌을 허용하는 무협의 세계관에서 그걸 주인공의 기준으로 죽일놈으로 분류했다고 과하다고 보이지 않습니다.

요즘은 연좌제가 금지됐죠. 하지만 누가 친일파 후손들만 전문적으로 테러를 한다고 치죠. 겉으로 잘한다고 표현은 못할겁니다만, 속으로 박수치는분들 꽤 있으실걸요. 하물며 과거라면야... 저는 오히려 속 시원하던데요.

그 옷가게인가 하는 주인 가족들까지 몰살시킨것도 그렇습니다.

만약 제가 주인공인데, 어떤 놈이 친한 동생한테 사기쳐놨습니다.  가서 좋게 타이르고 말로 하려고 했더니만, 자기 뒷배만 믿고 큰소리 빵빵 치면서 오히려 배짱을 부립니다. 곤륜이라는 상당히 큰 배경을 보고도 그럽니다. 저같아도 몰살입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그러면 저놈이 쥔공한테만 그랬겠습니까. 아니죠. 배경에 힘까지 겸비한 쥔공한테 그럴 정도면 힘없는 사람들한테는 어땠을까요. 온갖협잡질은 다하고 사람 인생 여럿 조졌겠죠. 빤히 보이는거 그걸 내버려둘까요?

뭐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이분 글은 사실 제 취향에 거의 맞는군요.분명히 재미있게 보실분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Comment ' 37

  • 작성자
    Lv.40 만성졸림증
    작성일
    08.07.18 06:42
    No. 1

    한국무협이 아무리 막장으로 간다지만 진짜 별것도 아닌걸로 몰살이군요.. 사람죽는게 그리 간단한건 아닌데요.
    근래 중국공산당 간부아들내미가 일반시민을 강간살인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진상규명이 제대로 안되자 시민측에서 벌때처럼 일어났죠. 중국공산당간부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는 조금만 알아도 막장이라는걸 아시는분이 많을껍니다. 그런데 빽믿고 사람등처먹는거까지는 '세상은 드러워'정도로 넘어가도 살인은 그리 간단하게 넘어가지 않습니다.
    아무리 사기쳐서 배째라라고 해도 실제로 배째면 그 뒷수습이 절대로
    간단한게 아니죠. 거기다가 일가족 몰살이라니 무슨 부족전쟁입니까?
    저쪽 씨는 다 말려야돼! 이정도 수준도 아니고 뭐 진짜 개막장인 소설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눈을감지마
    작성일
    08.07.18 09:35
    No. 2

    저는 맨정신에 사람여럿처죽이고 파문당한 소림승은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어디 소설에서 나오는지 모르겟습니다. 만약 있다해도 그 소림승이 파문을 당햇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는 겁니다. 파문당하지 않고 모두 당연하게 생각했다면 그냥 넘어가지 않고 막장탓다고들 생각하겟죠.

    그리고 사람여럿처죽이는 소림승이 나오는 소설이라는것도 분명히 그 소림승이 마공을 익히고 개과천선하여 나중에 소림승이 되엇다거나 주화임마에 걸렷다거나..장격각을 청소하다가 사공이나 마공을 모르고 익힌다거나 또는 먼가 심마에 빠지는 상황이 발생하는...분명 먼가 장치가 있어 그런일을 저질럿을거라고 봅니다. 그런장치없이 그랫다면 분명 막장소설이라고 확신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사신분의 살인의 대한 무감각에 대한 취향차이,가치관의 평행선을 언급하신 부분도..이건 도사이기 때문에 가지는 선입견 이런 문제가 아닙니다. 도사아니라 누구라도 마찬가집니다.
    아주 기본적인 인성문제입니다.

    저도 무협에서 학살장면 좋아합니다. 몇백을 죽이건 몇천을 죽이건 눈하나 깜짝하지 않습니다. 호생지덕 이런것도 별로 생각해본적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상대가 무인일때의 이야기깁니다.
    전투부대나 무림단체가 서로싸우다 얼마가 죽든 그것을 가지고 왈가부가 할사람은 무협보는사람들중에는 아마 없을겁니다.

    옆집할아버지가 먼가 말실수를 햇는데 같은업소에 친할아버지가 종사한다는 이유만으로 며느리 손녀 손자들이 일수에 학살당하는 장면에서
    쾌감을 느끼십니까?
    무인도 아닌 민간들이 무방비 상태에서 썰리는 장면에서 왜싸워야하는지도 싸워야 할 마음을 가지지도 못한상태에서 죽음을 받아드리는 장면이 통쾌하십니까?
    산적 몰살신은 보지 못했지만..아버지가 주는 음식이 어디서 구해왓는지 훔친건지도 훔친다는것이 나쁘다는 가치판단도 할수 없는 어린아이가 그것을 살기위해 받아먹엇단 이유로..죽어야 한단 말입니까??

    연좌제 문제도 관과 무림은 별개라는게 통상 무협의 설정입니다..
    민간인이 죄를 지으면 관에서 처리를 하지요..
    도대체 주인공의 머길래..직접적인 피해를 준것도 아닌 말뿐인 실수를 가지고 일가족 동료의 일가족까지 몰살시킨단 말입니까..
    그리고 연좌제가 성립하는 시기였다고 해도..모든 죄가 연좌제가 되는것은 아닐겁니다. 그것을 판단하는것은 주인공의 몫이 겠죠..

    여기서 저는 당해보지 않는 사람은 모른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고요한 아침님이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가 종사하는 회사의 간부가 실수를 햇는데 님이 무기징역형을 받아야한다면 받아드리실수 잇겠습니까?

    그시대와 지금은 다르다는 말을 하시겠지요 하지만 시대가 달라도 변하지 않는 가치란게 있고 주인공은 그걸 적용시키거나 말거나 하는 잣대가 있는데 여기서 주인공은 광명정대한 정파의 인물으로 설정되어져있고 반은 도사신분입니다. 한마디로 넌센스란 말이지요.

    저도 곤륜금선 초반에는 재밋게 읽엇습니다. 그러나 저런 어처구니 없는 장면은 분명히 사라져야할 무협의 존재를 위협케하는 위험한 사상이 포함되어 있어 근절되여 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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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Deep]
    작성일
    08.07.18 10:30
    No. 3

    토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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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惡賭鬼
    작성일
    08.07.18 10:32
    No. 4

    연좌제가 괜히 사라진게 아닙니다. 부모의 죄가 자식에게, 친구의 죄가 자신에게 온다고 생각하면, 현대의 기준으론 얼마나 황당합니까?
    많은 경우, 무협에서 면죄부가 주어지는건 '그 시대엔~' 이라는 설정이기도 합니다만, 결국 글을 읽는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현대의 감각에 맞지 않는 경우는 작가가 시대상황에 대해 밝히고 넘어갈때 비로소 가능한 것입니다. 물론 무협이란 장르특성상 현대적 감각 이상으로 허용되는 경우들이 있음은 사실이죠 - 사적복수, 징벌 - . 하지만 그것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현대적 감각에 들어맞을 합당한 이유가 필요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납득할만한 이유가 필요한 것이죠. 글 안에서 악인의 극악무도한 악행이 설명되었을때, 그 악인 죽였다고 뭐라 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그 집단이 극악무도하면 그 집단을 없애기도 하지요. 하지만 곤륜금선에선 분명히 그러한 설명이 설득력을 얻기엔 많이 부족해보이는군요. 너무나 별것도 아닌 이유로 작은 악을 절대악 취급해버려서야 곤란한거 아닙니까? 도둑질 했다고 사형시키는건 현대적사고론 있을수 없고, 동조하지 않은 잘못으로 죄를 묻는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무협에서의 사적인 복수는 엄밀히 말해서 철저하게 사적인 것이 아니라, 법의 대리적 성격이 강합니다. 그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사적인 것이라면 주인공이 선하다는 헛소리를 해선 안 되겠죠. 가치관의 문제 맞습니다. 그리고 글 쓰신 분의 가치관은 솔직히 말해서 현대인의 가치관이 아닌, 상당히 문제가 많으신 가치관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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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08.07.18 10:45
    No. 5

    솔직히 이해가 안감. 이것도 무협의 폐해인가?;; 사람 목숨 너무 쉽게들 보네요. 아무리 소설이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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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고교평정화
    작성일
    08.07.18 11:03
    No. 6

    상인이 싸게사려고한게 무슨죄라고;;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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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8.07.18 11:47
    No. 7

    요즘같은 시대에 연좌제에 대해 당연시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줄은...;
    이런 부분은 확실히 가치관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뭐라 드릴 말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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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inacolada
    작성일
    08.07.18 12:02
    No. 8

    참살당한 일가족은 마교도 무림세가도 아닌 평범한 상인집안이었습니다.
    어느 무협이 무공을 모르는 민간인 일가를 그것도 정파의 인물이 별 시덥잖은 이유로 몽땅 몰살시키고도 정당화 시키던가요.
    그런 자가 있다고 해도 정파의 탈을 쓴 악인으로 주인공에 의해 징치되어야 할 대상으로 등장하지 곤륜금선처럼 주인공으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더구나 주인공이 애초부터 악인으로 설정되었다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그깟 옥조가리가 사람 수십의 목숨보다 중요하다 생각된다면 이미 그는 정파에 있을 자격이 없죠.
    인두겁을 쓴 살인마일 뿐.
    가족이라고 하여 아무 관련 없는 민간인을 떼로 죽이는걸 통쾌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심각한 문제 같군요.
    간접경험이지만 꽤나 살인에 무감각해진것 같습니다.
    상담을 좀 받아보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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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inacolada
    작성일
    08.07.18 12:14
    No. 9

    감상란을 보니 산적 생매장 장면도 있는것 같은데. 이런걸 호쾌한걸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것 같아 걱정이 되네요.
    유아살해, 여성살해, 생매장이 호쾌하다?
    할말이 없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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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9 8walker
    작성일
    08.07.18 12:16
    No. 10

    주인공이 적에대해 비정하게 나오고 단호하게 나오는 성격 저도 좋아합니다만.. 곤륜금선에 나오는 주인공은 솔찍히 제가 볼땐 미친거 아닌가 싶을정도더군요..아버지가 사기쳤다고 죽어야하는 애, 부인, 직장잘못잡어서 죽어야하는 직원들. .납득이 갑니가? 산적 가족이라는것도 산적하게 잡혀와서 성노예로 잡혀잇는 여자들 거기서 난 아이들도 있을텐데,
    주인공 성격을 봐선 돌도 안지난 애새끼도 죽일 주인공이더군요 ..

    감정이입이 심한 주인공,,착한도사라는 설정에서 주인공의 행동을 정당화 시켜 책을 읽는 애들의 가치관을 흔들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런 주인공이 납득이간다면 자신을 왕딴시킨 학생과 그 일가족 몰살시킨 중학생 검거.김모씨 자기에게 솎여서 물건을 비싸게 판 박모씨와 그 일가족 살인.. 이런 기사도 나올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주인공이 너무 절제하는거 아닌가 불만이 들더군요' 라는 부분에서 솔찍히 좀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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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 캄파넬라
    작성일
    08.07.18 12:30
    No. 11

    음, 요즘 판을 치는 '손가락 움직이는 것 보다 살인이 쉬워요.' 를 많이 읽으셨나 보네요.

    그렇다면 이른바 '용팔이' 들은 구족을 몰살 시켜도 싸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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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5 새벽고양이
    작성일
    08.07.18 13:03
    No. 12

    앞으로 이 작가는 피해가야겠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幻首
    작성일
    08.07.18 13:22
    No. 13

    독선과 오만, 아집...이게 주인공의 성격이죠. 문체 때문에 호탕하고 자기 여자 챙겨주는 자상한 성격으로 보이지만, 한 없이 잔인한 성격이기도 하죠. 개연성의 틀은 또 얼마나 무시하는지, 한번도 본적없는 부모인데 대하는 태도며, 태어나서 집에 간적이 한번도 없는데 옥 다루는 기술은 대체 어디서? 유전으로 그냥 세습되나? 상술 또한 마찬가지다 유명한 상인가문에 태어났다고 해서 유능한 상인이라는 보장이 없고, 그나마 가문에서 엄격한 교육을 통해서 그 조건을 갖추기 쉬운것 뿐인데 이 주인공의 유전자는 초 슈퍼 울트라 킹왕짱이라 모든 것을 그저 자연히 터득합니다.
    게다가 자기 말고는 사람 취급도 하지 않고, 일어나는 사건들의 개연성도 답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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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7 바람이야
    작성일
    08.07.18 13:33
    No. 14

    주인공의 행동에 대해서는 지적들이 틀리지 않지만 옥, 상술 이런부분은 책에 나와있는데요. 옥은 이가장에서 온 사람들로부터 배웠다고 나와있고 장사에 관한 부분들도 금학의 실질적 사부(배분 문제로 무공을 배운 사부와 배분상 사부가 따로 있죠)가 장사등 다른것들을 가르쳐 줄 능력이 안되기 때문에 어릴때부터 이곳저곳 데리고 다니면서 많은 것들을 경험하게 했다고 나와있는데요. 그리고 금학의 부모에 대한 태도는 생후3개월부터 떨어져 있고 금학의 성격상 충분히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이가장주는 후계구도로 인해서 금학을 20년만에 만나는데도 거리감을 두고 행동하죠. 어머니 같은 경우는 그런부분에 신경을 안쓰고 품안에서 키우지 못한 자식이기 때문에 따뜻하게 대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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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7 바람이야
    작성일
    08.07.18 13:34
    No. 15

    곤륜금선은 저하고 별로 안맞아서 2권까지 읽고 더이상 읽을 생각은 없지만 비난을 하더라도 정확한 사실만을 가지고 비난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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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3 표향선자
    작성일
    08.07.18 14:51
    No. 16

    음....무섭군요. 나라도 싸그리 죽인다라....
    우리나라 인성교육의 문제일까요, 현시대가 그런 무감각한 살인에 대한 아무 반성없이 용인되는걸까요??!!
    가치관은 무서운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고요한아침
    작성일
    08.07.18 17:04
    No. 17

    이거참.. 순식간에 반대표만 20표라니.
    솔직히 신기하군요. 내가 그리 독특한건지...
    제가 연좌제를 당연시하는건 당연히 아닙니다.그건 분명 악습이죠. 하지만 그런 테러가 났을경우 심정적으로 동의하는분 안계십니까? 분명히 저건 씨몰살을 당해도 싸다고 생각하는 놈들 전혀 없나요?
    제가 말하고 싶은건 대다수의 책 내의 살인은 충분히 명분이 있었고 일가족 몰살도 현대적인 관점에서도 다 공범으로 잡아넣을수 있는 자들이었다는겁니다. 살인, 강간, 납치, 강도의 공범으로요.
    그리고 책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핵심간부나 두목 일가족 빼고는 다들 살려주죠. 하부 졸개들까지도요. 저는 이부분이 너무 절제하는것 같다고 생각했구요. 그리고 잡혀온 양민이나 노예들은 당연히 살려줍니다. 충분히 큰 돈까지 줍니다. 왜 이런 부분은 빼먹고 그저 일가족 몰살만 강조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가게부분은 저도 확실히 논란의 여지가 있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좀 심했다고 볼수도 있고요.
    저는 이런 부분이 간간히 있는 것을 감상란에도 약간 언급했지만 작가가 첫 작품이라 조금 서툴렀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충분히 독자가 납득하게 글을 써야 할 부분인데 이런 상황을 작가의 머리속에서만 그리면서 빼먹은듯한거죠. 하다못해 간단히 조사를 해보니 가게 일가족과 종업원이 다함께 사기를 쳐서 그로인해 자살한 사람이 여럿되고 가정이 파탄난게 헤아릴수가 없었다 정도로 한줄만 언급했어도 될 일이었죠.
    제 생각은 쥔공이 도사답게 도력이 있어서 어지간한 사람은 꿰뚫어보는게 아닌가 싶던데요. 그런 암시가 몇번정도 책에서도 나오죠.
    하지만 이런 부분은 충분히 추후에 보완될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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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inacolada
    작성일
    08.07.18 18:25
    No. 18

    가치관이라는게 쉽게 변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이미 작가는 제가 보기엔 고요한 아침님 이상으로 상당히 살인에 무감각해진 사람 같습니다.
    일부러 그런 장면을 넣었다면 더 문제가 크구요.
    도대체 씨몰살을 당해도 직접적인 당사자들만 해야지 그들과 관계를 맺었다고 하여 같이 몰살을 당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이해가 안갑니다.
    그게바로 연좌제라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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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고요한아침
    작성일
    08.07.18 19:36
    No. 19

    글쎄요 Pinacolada님은 연좌제와 공범을 혼동하시는게 아닌가요.
    책속의 내용같이 범인과 관계를 맺었다면 그건 현대적인 관점으로 봐도 공범으로 처벌된다고 봅니다. 그게 여자라도 상관 없습니다. 오히려 단체를 구성했으니 가중처벌되겠죠.
    그리고 과거의 연좌제는 인정하지 않을수 없다고 봅니다.
    예컨대 무협에서 주인공이 황실의 위기를 보고 반역도당을 몰아냅니다.
    무슨 금검이니 받아서 처벌하는 권한도 있어서 처벌에 직접 관여하기도 하죠.
    그럼 생각해보죠. 3족이건 9족이건 거기에 연루되서 죽은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연루된 자들 대다수는 오히려 산적가족보다는 훨씬 억울할겁니다.
    책에서는 그런 부분은 은근슬쩍 넘어갑니다. 아무래도 애까지 다 죽이는 장면을 쓰기에는 좀 껄끄럽긴 하겠죠. 그렇다고 그런 학살이 안일어나고 깔끔하게 주동자만 처벌하고 끝날까요.
    pinacolada님 말씀대로라면 반역사건 해결한 주인공은 살인마의 괴수죠. 용납할수 없는 죄악을 저지른 나쁜놈입니다.
    하지만 그런 내용에 대해 주인공을 학살자라고 비난하는 글은 거의 없더군요. 요즘엔 내란이나 그런거라고 해도 당사자로만 끝납니다. 그럼 현대적인 관점으로 볼때 저런 반역사건에 관여하는 주인공은 인간 쓰레기죠. 무수히 많은 양민을 학살할께 뻔하니까요.
    단지 직접 글에 나타냈느냐 아니냐의 차이지만 오히려 저는 비겁하게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그런글보다는 곤륜금선이 훨씬 정직하고 이런 무판에서의 살인에 대해 심각하게 다룬다고 봅니다.
    Pinacolada님은 저를 무슨 살인에 무감각한 잠재적 살인마정도로 생각하는 모양이신데 좀 속이 상하는군요.
    글의 내용과 분위기 배경을 전제로 하고 그 속에서 그것이 현대인으로써 받아들일수 있는가 명분이 있는가 용납될수 있는가를 따져야 할텐데, 그렇지 않으면 다른 무판과 비교해서 이중잣대를 들이대는게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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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1 소서풍
    작성일
    08.07.18 21:28
    No. 20

    고요한 아침님이 윗글에서 예로 드신건 이치에 맞지 않는데요. 반역죄는 제일 큰 죄로 간주되니 무조건 연좌죠. 그리고 반역죄는 규정 주체가 오직 한명뿐입니다. 아시겠지만 황제죠. (섭정이라던지 간신들에게 둘러싸인 무능한 군주던지 간에 최종적으로 황제의 이름 하에 행해지죠. 물론 황제의 힘이 미약하고 조정을 좌지우지하는 이가 차후재가의 형식을 띄는 경우도 있지만요) 사전보고없이 사사로이 징치하거나 어명하에 집행하는 도중에 형을 감해준다거나 누군 빼돌린다든지 하는 이런 행위 역시 반역죄에 해당하구요. 즉 반역죄에 관해선 집행자가 누구던 매개체로서의 역할일 뿐입니다. 그리고 보통 정파이고 선하다고 묘사된 주인공이 그런 권한 가졌다고해서 직접 처벌에 참여하여 칼을 휘두른다라 글쎄요;; 대부분 처벌은 다른 관리에게 맡기는 쪽으로 진행되고 주인공은 반역도당을 밝히고 검거하는 수준에서 멈춥니다. 정파. 선함으로 묘사된 주인공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장치인 셈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고요한아침
    작성일
    08.07.18 23:26
    No. 21

    소서풍님, 바로 그것입니다.
    윗분들 말씀은 소설도 읽는 주체가 현대인이니 현대적 가치관에 맞아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에 동의합니다.
    현대적 관점에서 볼때 살인, 강도살인 강도강간 같은 죄와 내란죄(예전의 반역죄) 어떤걸 더 중하다고 볼까요? 현대적 관점에서는 다 나뿐놈이고 사형에 처할수 있을 뿐이지 특별히 내란죄를 더 중히 처벌하지 않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역모의 연좌를 어떻게 특별히 정당화 합니까?
    역모를 해결한 주인공의 행동은요 어떻게 정당화합니까?
    그저 반역도당 밝히고 검거하는 수준에서 멈추면 그의 손은 깨끗한겁니까? 상식적으로 뻔히 그 후폭풍으로 무수히 많은 사람이 죄없이 연루될거 뻔하잖습니까.
    그저 직접 칼 안휘두르고 처벌에 관여 안했다는걸로 면죄부가 생깁니까? 그게 비겁한거죠. 주인공은 멋진역할만 하고 나쁜 역할에선 살짝 빠져서 지저분한 뒷처리는 아랫것들이 다 하고.. 보통 수적 처리하는 장면 같은데서도 주인공은 살짝 빠지고 시점을 돌리죠. 선함으로 묘사되는 주인공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장치라고 해도 그건 그 행동의 책임을 모면하려는 주인공의(혹은 작가의) 비겁함일 뿐이죠.
    적어도 정호운님은 그 비참함에서 눈을 돌리지 않습니다. 주인공의 행동에 대한 뒷처리까지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무인의 행동에 대한 그 책임(즉 독자의 비난)에 묵묵히 직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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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이기기
    작성일
    08.07.19 02:42
    No. 22

    찬성과 반대가 이렇게 극명하게 차이나는 게 드문 일이 아닙니다.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적과의 전투와 양민 학살은 다른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유성날개
    작성일
    08.07.19 05:11
    No. 23

    황제가 다스리는 제국에서도 저런 식의 상거래로 속이다가 걸리면 황실모독죄로 잡아가지 반역죄가 아니지 않습니까? 무슨 도사라는 인간이 자신이 황제보다 높은 지위의 인간으로 여기는 거 같습니다.
    분명히 그 앞의 내용까지는 협객 분위기를 띄고 있던 도사였습니다. 이건 내용의 연결성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 거 아닙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스탈좽이
    작성일
    08.07.19 07:22
    No. 24

    않보길 잘햇고~

    이래서 인기가없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저녁생각
    작성일
    08.07.19 17:08
    No. 25

    재 생각으로는 주인공의 행동이 옿다 그르다는 개인적판단에 맞기고 옷가게주인가족 몰살부분이 작가가 설정한 주인공과 어울리느냐의 문제가 된다 생각합니다.
    교통사고가 났을때 차에서 내려 쌍욕을 하고 웃통벗고 난리치는 모습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주인공이 사찰의 비구니라면 뭔가 문제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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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inacolada
    작성일
    08.07.19 18:46
    No. 26

    제 의견을 호도 하시는군요. 일단 상인 집안을 놓고 보죠. 그 상인이 원래 부터 나쁜 방법으로 축재를 한 사람인지 아니면 평범한 상인인데 옥조가리를 보고 순간 나쁜 마음을 먹은것인지는 작가외에는 모르는 일입니다. 설사 악덕상인이라 할지라도 나쁜짓을 직접적으로 돕지 않은 이상 그 가족에게까지 죄를 묻는다는건 말이 되지 않은 행위입니다. 또한 상단의 일원으로 상행위에 깁숙하게 개입하지 않은 이상. 집안일을 하는 하인이나 하녀를 죽이는것도 과도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행위구요.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를 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또한 산적들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작게는 수괴와 간부들까지 넓게 봐도 직접적인 악행을 저지른 사람들까지 정도가 책임을 물을 대상이며 억지로 끌려온 아녀자나 아이들에게 죄를 묻는 다는건 말이 안되죠. 또한 책임을 묻더라도 수뇌부만 죽이고 나머지는 무공을 전폐한다던가 혈맥을 끊는정도로 충분합니다. 생매장이라니 그걸 호쾌하다고 생각하시는 사고방식이 전 도대체 이해가 안되네요.
    진시황이 두고두고 욕을 처먹는 이유 중 한가지도 생매장이죠. 그정도로 있을 수 없는 극악무도한 살해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이 극악무도한 마두라도 눈쌀을 찌푸리게 할 행위인데 정파의 제자라니 이해를 할 수가 없죠.
    어떤 정파가 문하제자가 무공을 모르는 일반인 가족을 참살하고 산적을 징치한다고 하여 생매장을 하도록 내버려둡니까.
    그 자체로도 과도한 묘사방법인데다 개연성을 따져도 말이 안되는 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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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inacolada
    작성일
    08.07.19 18:53
    No. 27

    제 의견을 호도 하시는군요. 일단 상인 집안을 놓고 보죠. 그 상인이 원래 부터 나쁜 방법으로 축재를 한 사람인지 아니면 평범한 상인인데 옥조가리를 보고 순간 나쁜 마음을 먹은것인지는 작가외에는 모르는 일입니다. 설사 악덕상인이라 할지라도 나쁜짓을 직접적으로 돕지 않은 이상 그 가족에게까지 죄를 묻는다는건 말이 되지 않은 행위입니다. 상단의 일원으로 상행위에 깁숙하게 개입하지 않은 이상. 집안일을 하는 하인이나 하녀를 죽이는것도 과도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행위구요.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를 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산적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작게는 수괴와 간부들까지 넓게 봐도 직접적인 악행을 저지른 졸개들 정도까지가 책임을 물을 대상이며 억지로 끌려온 아녀자나 아이들에게 죄를 묻는 다는건 말이 안되죠. 또한 책임을 묻더라도 수뇌부만 죽이고 나머지는 무공을 전폐한다던가 혈맥을 끊는정도로 충분합니다. 생매장이라니 그걸 호쾌하다고 생각하시는 사고방식이 전 도대체 이해가 안되네요.
    진시황이 두고두고 욕을 처먹는 이유 중 한가지도 생매장이죠. 그정도로 있을 수 없는 극악무도한 살해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이 극악무도한 마두라도 눈쌀을 찌푸리게 할 행위인데 정파의 제자라니 말이 되는 소리라고 생각하시는지.
    어떤 정파가 문하제자가 무공을 모르는 일반인들을 어린애들까지 집단으로 참살하고 산적을 징치한다고 하여 생매장을 하도록 내버려둡니까.
    작게는 10년이상의 면벽수련이나 평생 문파밖으로 나가는걸 금지당할 일이고 크게는 무공을 폐쇄당하고 파문당해도 마땅한 행위입니다.
    그 자체로도 과도한 묘사방법인데다 개연성을 따져도 말이 안되는 행위죠.
    현대에 비교해서 무리가 있다는게 아니라 적어도 수많은 작품들로 이루어진 무림의 정형성에 비추어 볼때 말이 안된다는 소립니다. 제 주장을 호도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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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고요한아침
    작성일
    08.07.19 23:58
    No. 28

    책을 안보고 그저 게시판 글만 보거나 아니면 건성으로 넘기시고 문제를 제기하시는 분이 꽤 되는것 같습니다.
    간단히 말씀을 드려서 산적이 억지로 끌려온 아녀자나 아이들에게 죄를 묻는 내용은 곤륜금선에 없습니다. 오히려 계속 끌려온 양민들에게 돈을 주고 풀어주는 내용은 나옵니다. 졸개들도 항복한 놈들은 무공 폐쇄하고 돈주고 풀어줍니다. 항복한 두목의 가족은 두목만 죽이고 고이 살 집까지 마련해서 살려주기도 합니다. 이상하게 어느 한 부분을 왜곡하여 계속 말씀을 하시는데 책을 다시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또 상인집 이야기는 제가 생각하기에도 논란의 여지가 많이 있습니다. 이부분은 정호운님이 실수하신것 같습니다. 독자가 납득할 이유를 줬어야 했는데 그 부분을 어째서인지 빼먹으신듯 하죠. 저는 저 나름대로 이유를 상상해서 별 거부감이 없이 넘어갔지만 충분히 거부감이 들 분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다음 작에서 개선하는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제가 또 생매장이 극악무도하다고 하시는데 맞습니다. 극악무도하죠. 그러면 잔인하게 고문하고 죽이는건 어떨까요. 이것과 생매장은 어떤게 더 극악합니까? 저로서는 판단이 안서는군요. 보통 무협에서 주인공이나 그 동료가 적진에 침투한다든지 첩자를 잡았든지 하면 대개 반드시 극악한 고문으로 비밀을 토설하게 하고 죽입니다. 이런 장면은 대개 잘 넘어가시지 않나요? 저런 장면 볼때마다 저런 X새끼들 하면서 책 접는분 별로 안계시는걸로 압니다.
    또 생매장은 우리나라에서건 중국에서건 순장이란 풍습으로 상당히 널리 행해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극악한건 맞는데 진시황이 생매장때문에 욕을 먹는다는건 좀 그렇군요.
    뜬금없지만 십전제 이야기 해볼까요? 전 십전제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근데 사실 십전제 쥔공 나쁜놈입니다. 자기 거역했다고 한 집안도 아니고 가문을 그대로 몰살시키죠. 옆에서 사람이 억울하게 죽어나가도 자기일 아니면 그저 구경만합니다. 오히려 곤륜금선보다 더한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십전제에는 곤륜검선과 같은 비난이 잘 없더군요. 오히려 쿨하다. 통쾌하다는 감상이 주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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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 siel
    작성일
    08.07.20 00:26
    No. 29

    십전제의 예는 잘못된듯 합니다. 말그대로 십전제의 주인공은 나쁜놈 입니다. 주인공의 본질을 악에 두고 있으므로 말그대로 가문하나 몰살시켜도 납득이 가는거죠.

    하지만 정파의 그것도 도사라는 신분의 곤륜파의 도사가 저런짓을 했다면 말이 달라집니다. 그것도 세가라는 틀이아니라 상인이라는 무림이라는 특수상황과 조금이지만 동떨어진 신분이면 더욱더 그렇겠죠.

    물론 이책에서만 이렇게 살인 장면이 나오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럴듯한 또는 독자가 납득할만한 살인장면을 만들죠.

    고문해서 죽인다.-->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서, 또는 원한이라는 특수한 상황조건이 충족되죠.

    박살내서 죽이던 부셔서 죽이던 작가는 그럴듯한 장치를 마련해서 그 살인을 독자가 납득하게 만들어야만 합니다. '주인공이 몇십년동안 원한에 사무치고, 이전에 자신의 가분을 몰살시킨 적을 향해서 이성을 잃고서 눈이 뒤집어져서 자신도 모르게 일가를 몰살 시켰다고 한다'면 정파의 신분이라도 이해를 하죠. 하지만 아니지 않습니까? 크게 잘못한 일도 아니고, 잘못이라고 쳐도 거래를한 상인의 잘못일 뿐인데 일가를 몰살시켰다? 그냥 주인공이 '나쁜놈' 이였다면 차라리 쉽게 이해합니다.

    하지만 정파의 그것도 곤륜의 도사가 저러한 행위를 했다는건 말이 되지를 않습니다. 착한놈이면 착한놈답게 행동해야 현실성있지 않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도레.
    작성일
    08.07.21 12:28
    No. 30

    고문하는 것은 정보를 캐거나 복수를 하거나 등등 특수한 상황 속에서 이루어지는데 생매장은 말그대로 사람을 묻어서 죽이는거잖아요. 아무런 이유없이 산채로 묻혀 죽어라. 이거 아닌가요?
    고문과 생매장은 전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바람이야
    작성일
    08.07.21 13:25
    No. 31

    생매장 장면이 나오나요? 정확한 기억이 안나는 군요. 산적들의 경우 직접 칼을 겨눈 산적들은 모두 죽이지만 그 이외의 가족, 항복한 산적들은 안죽입니다. 무공을 폐지하고 약간의 돈을 나누어준후 흩어지라 하지요. 그리고 산채나 수채로 끌려와 잡혀있던 사람들도 돈을 나누어준후 살길을 찾아 떠나라 하지요.
    비난이건 비판이건 정확한 사실만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상인가족과 점원가족들을 몰살한것은 비난받을만하죠. 다만 그 상인도 나쁜놈으로 나오고 기회를 준것으로 나옵니다. (상인이 이가장으로부터 사주를 받은 것처럼 내용이 나오지요. 금학이 이가장의 둘째임을 밝히고 잘못을 인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점원 2명이 인정해서 가족들을 데리고 떠나고 이가장 무인들이 개입하기 직전에 몰살시키지요. 여기서 금학의 행동은 이가장의 자신에 대한 태도, 곤륜에 대한 태도 등이 겹쳐서 발생한 것입니다. 이런 이유에도 불구하고 가족까지 죽이는것은 분명 비난할만 합니다. 다만 작가가 나름대로 설명을 했는데 이게 독자들이 보기에 타당성을 가지지 못하니까 비난을 받는 것입니다. 작가가 설정한 부분이 미흡했다라고 구체적으로 지적하는 분은 안계신듯합니다.)

    곤륜금선에서의 정파 모습에 대해서는 저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정파와는 다르게 봅니다. 작가들따라 정,사,마의 개념이나 무림에서의 행동들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곤륜금선에서는 정파나 사파나 둘다 이익단체의 성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보이더군요. 곤륜금선에서 " 협 " 은 안보입니다. 첫장면에서 검선이 이가장 일행을 돕는 장면을 보면 느낄수 있습니다. 곤륜금선에서는 도문이나 불문에서도 현실적인 이유로 육식을 제공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산적을 만났을때도 금학은 통행세를 지불하려 할때 금학의 말을 보면 정파나 협 보다는 현실성을 중시하는 금학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정파에 속한 사람이 하는 행동으로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만 현실성을 감안하면 오히려 저런 모습이 더 일반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시대에도 돈, 권력, 무력을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우월한 것이 현실인데 지금보다 법이나 국가의 권력행사력이 미흡한 시대에서는 힘있는 자들은 자신들의 생각과 이익에 따라 행동하는것이 당연합니다. 정파의 모습도 자신들의 이익에 배치되지 않을 때의 정파이지 자신들의 이익과 관련되어 있을때는 정의, 협 하고는 거리가 멀어지는 것이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정의, 협을 좋아하기 때문에 곤륜금선을 읽으면서 그다지 재미를 못느꼈습니다.

    애초에 무협에서 협이 강조되는 소설이 있고 협보다는 무나 자신이 속한 곳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소설이 있는데 곤륜금선은 후자로 보입니다. 곤륜금선의 내용을 비난 혹은 비판 하려 할때 적어도 책에서 나오는 것들에 의거해서 비난했으면 합니다. 막연한 일반론이나 정확하지 않은 한두줄의 문장 혹은 사건의 일면만을 나타낸 글을 가지고 비난, 비판하면 소위 말해서 " 까기 " 밖에 안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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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7 바람이야
    작성일
    08.07.21 13:30
    No. 32

    상인부분에 대해서 첨가하자면 상인은 단순한 거래가 아니라 이가장을 언급하면서 강매를 하려고 핍박하는것으로 나옵니다.
    위에서 몇몇분이 언급한것처럼 일반적인 상거래가 아니고 힘, 권력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은 그냥 일반적인 상거래에서 발생하는 일처럼 글을 쓰시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아스트리스
    작성일
    08.08.24 08:36
    No. 33

    억지라는 생각밖에 안 드는군요. 아무리 파를 무시하고 사기를 쳤다지만, 상점 주인만을 쳐죽여도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곤륜이면 정파 중에서도 정파인데..-_- 상점주인의 자존심과 기반을 와르르 무너뜨리는 것도 아니고 그냥 넌 나한테 반항했으니 사형. 일가친척 다 사형. 이런 식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아스트리스
    작성일
    08.08.24 08:40
    No. 34

    억지라는 생각밖에 안 드는군요. 아무리 파를 무시하고 사기를 치고, 기회를 줬음에도 뻗댔(...)다지만, 상점 주인만을 쳐죽여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곤륜이면 정파 중에서도 정파인데.. 상주의 자존심과 기반을 와르르 무너뜨리는 것도 아니고 그냥 '넌 나한테 반항했으니 사형. 감히 내가 기회를 줬는데도 반항했으니 괘씸죄로 일가친척 다 사형이다.' 이런 식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_-....; 차라리 주인공이 마교인이라면 모르겠지만, 일단 정파의 도사라는 설정에서 이런 대량학살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글렀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아스트리스
    작성일
    08.08.24 08:40
    No. 35

    34번과 36번, 이 글은 삭제좀 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마니저아
    작성일
    08.09.17 14:14
    No. 36

    아이디는 고요한 아침인데 사상은 피튀기는 아침이구만
    감상글 읽는 많은 사람중 학생도 많을텐데 이런사람 글은 못올리게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정신병자도 아니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5 LongRoad
    작성일
    08.10.20 13:36
    No. 37

    1권에서 보석상인일가를 몰살할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5권에 가면 나오죠.. 곤륜파와 타 9대문파간의 갈등에 동생과의 가권다툼에서 어쩔수 없이 뒤배경을 아무도 모르게 하기 위해서 보석상인일가를 몰살해버렸죠.
    중국에서 도교와 불교사상은 그다지 구별되지 않았습니다.
    "하늘의 그물은 성성하나 벗어나는 이는 없다"라는 말로 상인일가를 몰살한 이유를 대봅니다. 천망회회 소이불루는 도덕경에 나오는 말이죠.
    동생의 사주를 받아 보석을 덤핑치려했던 상인만 죽이고 나머지 가족을 남겨둔다면 가족은 동생한테 가서 복수해달라고 할겁니다. 그러면 곤륜금선과 동생이 필히 싸워야 하죠.더불어 곤륜파와 화산파간도 전쟁상태가 되어버립니다. 이런 뒷배경을 침묵시키기 위해서 몰살시킬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중간중간에 산적들을 몰살시키고 시체위에서 방황하는 망혼을 해원시켜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상인일가는 해원조차 해주지 않죠. 그것은 그마만큼의 죄악을 지었기에 그걸 금선이 죽임으로서 댓가를 치루게 해준다고 봐야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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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0 무협 패군 완결까지 달렸습니다. +8 Lv.99 필살유혼 11.12.01 3,881 3 / 6
1189 무협 드라마틱한 절대강호 +16 Lv.38 로지텍맨 11.11.30 3,046 10 / 22
1188 무협 구룡제... 성장과정이 아쉽습니다. +4 날개... 11.11.29 2,820 7 / 2
1187 무협 비뢰도-정말 왜 이러는거냐? 장난해? +62 Lv.1 신마녀 11.11.28 14,233 41 / 4
1186 무협 풍운객잔 9권을 넘기며 +3 Lv.24 바람피리 11.11.26 5,649 10 / 1
1185 무협 화공도담 진자명을 위한 약간의 변명 +46 Lv.1 초라한논객 11.11.16 4,103 11 / 71
1184 무협 독보지존에 지존은 없고 조연만 있다 +5 Lv.53 초절정고수 11.11.15 4,774 5 / 7
1183 무협 대괴선 완결.이 책은... +10 Lv.9 슈자 11.11.12 5,262 9 / 4
1182 무협 장영훈작가님.히로인들은 왜 다 쳐내시옵니까 +19 Lv.1 블루마이 11.11.07 5,456 6 / 9
1181 무협 천애협로 2권 +3 Lv.51 나라장터 11.11.07 2,481 5 / 1
1180 무협 천애협로 2권을 읽는 중에... +9 Lv.99 신의망치 11.11.06 2,488 2 / 3
1179 무협 절대강호 8권을 읽고. (네타있음) +11 Lv.81 암혼 11.11.05 3,542 5 / 17
1178 무협 천년검로의 노력에 대해서.. +73 Lv.1 [탈퇴계정] 11.11.04 3,852 31 / 23
1177 무협 천년검로. 노력이라면서 왜 치트를 쓰냐.. +76 Lv.33 흑봉황 11.11.02 5,089 53 / 43
1176 무협 쟁자수를 읽어봤습니다. +14 Lv.99 필살유혼 11.10.30 4,950 13 / 4
1175 무협 고금제일인 +3 Lv.19 헤비메탈 11.10.17 3,566 1 / 1
1174 무협 [미리니름]가람검작가의 더스토리를 읽어봤습니다. +21 Lv.96 念願客 11.10.16 5,070 21 / 7
1173 무협 불패검선 처음으로 비평란을 방문하게 만드는... +17 Lv.3 반갑자내공 11.10.14 5,187 14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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