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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Comment ' 46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11.11.16 10:57
    No. 1

    뭐 소설상에서 나온대로라면야 그런면이 이해가 갈수도 있죠. 하지만 너무 상황이 극단적이지 않나요? 극단적인 주인공과 세상의 차단이랄까요? 그래서 작가의 의도가 너무 강하게 느껴져서 싫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지나가기
    작성일
    11.11.16 11:19
    No. 2

    설정을 위한 설정은 제대로 않쓰면 그대로 글의 생동감이 와사삭..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개념은어디
    작성일
    11.11.16 13:55
    No. 3

    누군가 댓글에서 말했듯이..

    그저 착하(?)다고 포장된 멍청한고문관 .... 그래서 보통사람은 감정이입

    이 잘안돼는듯 굳이 현역시절을 되돌아봐서도 그시절의 고문관을 이해

    하거나 동조해주고 싶지는 않네요(그런 고문관편에서 경험하거나 바라보고

    이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여점소설을 가끔 보면서 그런 찌질함

    을 느껴야하는건 읽는사람으로서 돈이 아깝다는생각을 들게하는데!!!!!!

    이소설에 반대하는사람이 많은건 이유가 다 있는거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작성일
    11.11.16 14:17
    No. 4

    소설이야 취향 타는 것이죠.

    아무리 세계적인 명작이라도 누구에겐 재밌고 누구에겐 재미없죠...

    자기 취향아니라고,
    자기가 바라는 주인공이 아니라고,

    이 책 몹쓸책야.
    이 책의 주인공 멍청해서 내 취향 아니야

    이런 생각으로 책을 까대는 사람들 보면,

    그리고 난 이책이 읽기 좋다. 난 이책이 좋다.

    이러고 댓글달면,

    넌 왜 이 책 좋아하냐? 이 책 안 좋은데 넌 왜 좋아한다고

    비난하면서 감정싸움으로 대응 하는 사람들 보면,

    비평도 비평이 아니고,
    비판도 비판이 아니고,

    그냥 자기 감정 배설구로 남이 재미있게 읽었다고 하는 책을

    막무가내로 까는 비난을 일삼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건전한 비평은 환영,
    건전한 비판도 환영,

    하지만 자기 취향아니라고 비난해대는 사람들은,
    그리고 재미있게 읽었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왜 넌 재미있게 읽었다고
    하냐고 끝까지 시비거는것을 보면

    비평란을 자기 배설구로 착각하는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작성일
    11.11.16 14:22
    No. 5

    나 재미없게 읽었다, 내 취향이 아니거든,

    그래 니 취향 아닌거 이해합니다.

    하지만 난 재미있게 봤거든요....

    근데 내가 재미있게 읽었다는데 왜 시비거는 겁니까?

    난 재미있게 읽었어....... 요...................!!!!!!

    그러니 시비걸지마...요, 난 재미있었으니까...요!!!!!

    니 취향 인정해줄께요.

    내 취향도 인정해줘요.

    여기까지 세가지 댓글은

    요 밑에 비평란을 보고 쓰는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冷面소召
    작성일
    11.11.16 14:24
    No. 6

    문제는 건전한 비평, 비판을 해도 옹호하는 일부 몇사람들이(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깠다는 생각에) 그걸 주관적인, 일고의 가치도 없는 비평,비판이라 비난을 하는 일도 엄청 잦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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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0
    작성일
    11.11.16 14:26
    No. 7

    冷面소召/
    자기가 좋아하는 책에 대해서 배리어 치는 것이야 인간의 본성아닌가요?
    남이 쓴 책 비평하는것은 비평하는 사람의 취향일 뿐이고,
    내가 좋아하는 책 비평하는 글에 그 사람의 취향일 뿐이고,

    남을 비평했으면, 자기도 비평받을 각오를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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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0 Violetta
    작성일
    11.11.16 16:02
    No. 8

    우중간님//장르소설계에 기웃거리면서 어줍잖은 개연성 운운하지 마시라는 분이 남 보고 비난하고 감정싸움으로 대응하지 말라고 하시니 신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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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4 보르미르
    작성일
    11.11.16 17:52
    No. 9

    우중간님/ 감정적으로 말하는것은 우중간님이 더 그러시는것 같군요
    말하는 중간중간에 은글슬적 반말로 말씀하시면서 비꼬는것도 그렇구요
    "그래 니 취향 아닌거 인정합니다" "니 취향 인정해줄께요" <<이거 반말인가요 존댓말 인가요
    어중간하게 반말써대면서 보는사람 열받게 하지마세요.
    전 이책을 읽지 않았기때문에 이책에 대해서는 별로 할말 없지만
    댓글다는 우중간님의 글때문에 심히 불편하군요.
    예의를 차려서 쓸거면 끝까지 예의 차려서 쓰시길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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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4 세류하
    작성일
    11.11.16 18:03
    No. 10

    우중간님/ 실드를 치든 말든 상관 안하겠는데 이왕 할꺼면 제대로 실드 치세요. 괜히 지능적 안티로 의심받지 않게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11.16 19:11
    No. 11

    포풍 반대 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11.11.16 19:49
    No. 12

    솔직히 그런 고문관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군시절 고문관후임이 하나 있었는데, 아주~~ㅋㅋㅋ 미치겠더군요. --;;;
    더 웃긴건, 그애도 고참이 되니까 밑에 애들 갈구더군요.
    왜 그따위로 하냐고... 어이가 없어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보르미르
    작성일
    11.11.16 20:03
    No. 13

    우중간님/ 참 그리고 비평란을 자기 배설구로 착각 하는분은 본인이신거 같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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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4 fiat
    작성일
    11.11.16 20:53
    No. 14

    아니, 재밋다 라는 글에 테클 달지 말라면 재미없다 라는 글에도 테클 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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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 옥선대협
    작성일
    11.11.16 21:01
    No. 15

    결론은 고문관끼리는 통한다는 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작성일
    11.11.17 08:46
    No. 16

    아...맞습니다.
    제가 좀 고문관이라서 잘 읽히더군요.
    댓글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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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필살유혼
    작성일
    11.11.17 08:49
    No. 17

    별로 이해는 안되는 변명이군요.
    저도 읽어봤었습니다만, 주인공이 자신의 능력이나 주변 상황에 대해 모른다면 알아가려는 노력이 있었어야 합니다. 그림에만 팔려있다고 한다면 줄기차게 그림이나 그렸어야죠. 계속 싸돌아다니고 사람들한테 치이는데 주변의 자극에 대해서는 수동적으로 반응하고, 그러면서도 자신의 능력이나 주변 상황에 대해서는 끝까지 제대로 알 생각 안하면서 돌아다니기는 또 줄기차게 돌아다니더군요. 그림 그리면서 자랐다면, 주변의 다른 그림 그리는 사람들에게서는 없었던 현상(?)이 자신에게는 있다는걸 깨달았어야 하지만 그것도 모릅니다. 어떤분이 이야기했던대로, 생각이 없는겁니다. 사실 6권정도까진 그럭저럭 이입하면서 보려 했지만 갈수록 보기싫어지더군요. 답답한것도 그쯤되면 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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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스트렛스
    작성일
    11.11.17 09:34
    No. 18

    병이 맞죠. 천재들을 예로 들어서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 정도 증상을 보이는 천재들이나 일반인들 정신적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입니다. 일반인과 다르다가 아니라 병에 가깝다는 거죠. 맨날 인간의 본성에 대해 사색하며 돌아다니는 것과는 다르게 기본적인 인간관계나 이해능력에 대해선 느려도 한참 느리다는게 아이러니하죠. 순수하거나 인간이 선하다는 것을 믿고 있기에 그러는 것을 떠나 유치원생들보다 이해능력이 부족한데요. 정신지체 주인공이 나오는게 문제는 아니지만 여러 독자들한테 공감을 얻기에는 부족한게 아닐까 싶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4 도플갱어
    작성일
    11.11.17 15:35
    No. 19

    그냥 주인공이 지적장애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전차남자
    작성일
    11.11.17 20:55
    No. 20

    반대표 보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릉도
    작성일
    11.11.18 03:37
    No. 21

    이럴때 가장 중요한건 취향은 존중하지만 일단 객관적으로 평가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취향은 취향이지만 실지로 주인공의 지적능력이 떨어집니다. 이건 도가무협도 아니고 그냥 불가를 떠나서 인지 능력이 떨어지니;; 인정할건 인정해야지 않습니까? 물론 좋아하는 분들은 뭐 그 주인공의 바보같은 면과 답답한면을 오히려 순화시켜 받아들일수 있으니 좋아하는 분들에게 뭐라할 생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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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0 백면걸인
    작성일
    11.11.18 12:26
    No. 22

    제가 화공도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계신분들의 댓글을 보면서 마음이 아픈 부분은,
    주인공이 인지능력이 떨어지는것이 '나쁜 것' 인 듯 말씀하시는 분들의 모습입니다.

    마치 소설속 주인공들은 모두 힘을 가졌으면 마음껏 휘둘러야'만' 하고,
    영악하고 당하지 말아야'만' 한다는 듯,

    어떤분은 빙닭, 어떤분은 지적장애인, 어떤분은 고문관 ...

    그런데 여쭤보고 싶습니다. 진자명처럼 우둔하고 우직하기만 한 성격이면 '나쁜' 것인겁니까? 남들보다 조금 모자라지만 혼자서 묵묵히 고민하는 성격이면 그저 답답하기만 한 것이고 그저 '등신' 인 겁니까?

    화공도담이 취향이 아니셨던 분들께 그 책을 좋아해 달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악의를 담아서 주인공을 비난하고, 나아가 글 전체를 말도안되는 글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안타까워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물론 저도 어느정도는 진자명의 성격에 공감이 갔던 것도 있겠지만,
    주위를 조금만 둘러보면 비슷한 성격의 친구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자신의 내면을 조금만 들여다 보면 자신에게서도 진자명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지 모릅니다.

    그런데 마치 그것이 죄라도 된 양, 그렇게 공격적으로 묘사하시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워서 아래에도, 이곳에도 계속 댓글을 달고 있는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11.18 13:02
    No. 23

    백면걸인/님
    진자명의 모습을 싫어하기 ㄸㅒ문에 그렇게 표현하시는 분들에 대하여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싫어서 그런다는데 어쩔수 있나요.

    차라리,, 진자명의 행위가 영악하고 힘이 있고 힘을 마음대로 사용하는 행위보다 더 행복에 가까이 갈수 있다고 설득력있게 글을 쓰시는게
    좋을것 같군요.

    그렇게 설득이 된다면 다들 진자명을,, 자기마음속의 진자명을 좋아하게 될테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11.11.18 13:28
    No. 24

    주변에 눈치없는 사람이 없지는 않지만, 저렇게 특출나고 특출나다고 말하는사람이 저렇게도 많으네 나는 모자라다고 하는 사람은 없던데마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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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스트렛스
    작성일
    11.11.18 13:46
    No. 25

    백면걸인님//제 주변에 우둔하다, 우직하다라는 사람들 중 진자명 같은 성격은 없네요. 우둔하거나 우직한 성격이랑은 거리가 먼데요. 현실에서 우둔하고 우직하다 해도 진자명처럼 행동하는 사람 극히 드뭅니다.

    차라리 진짜로 모자라면 이해라도 하지요. 그런데 그것도 아니죠. 자신의 특기인 그림은 물론 무림의 절대가치인 무력에서도 엄청난 힘을 보임과 동시에 글 내용에서 보면 머리마저도 충분히 돌아가는 녀석입니다.

    만약 정말 정신지체인 주인공이 소설이었다면 이해하겠습니다. 문제는 그것도 아닌 녀석이 그런 행동을 보이니 공감이 안간다는 거죠. 적어도 진자명이보여주는 멍청함은 제 이해범위에선 벗어나 있네요. 다른 반대표를 던진 분들도 마찬가지겠죠. 허용범위란게 있으니까요.
    반대로 찬성을 던지신 분에게 진자명의 성격은 범위안에 들어있겠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스트렛스
    작성일
    11.11.18 13:51
    No. 26

    그렇다고 화공도담이 욕먹을 책은 아니라고 봅니다. 실제로 진자명의 성격에 토를 다신다른 분들도 화공도담에 대해선 불만을 표한 분이 없으셨던 것같고요. 그러니 화공도담에 선입견을 가지실 분은 없었으면 합니다. 주인공이 이해가 안간다는 거지 작품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거든요. 특히 요즘 시장에 비추어보면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라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작성일
    11.11.18 17:40
    No. 27

    작품은 좋은데 주인공이 너무 답답하다,우둔하다, 병신같다. 이해안간다 고들 하시네요.
    작품은 좋은데 왜 주인공은 욕을 먹을까요?
    작품이 안좋으면 필력이 없다고 욕을 할수나 있겠죠.
    그런데 작품은 좋은데 주인공은 이해안간다. 주인공때문에 책을 안본다.

    이런데서 취향 탓이 나오는 것입니다.

    지 취향 아니라고, 책욕하는 사람이란 것입니다.

    난, 카라마조프의형제들 의 주인공들이 이해안갑니다. 그래서 그책을 보다 말았죠. 물론 번역이 엉망인 것도 있었지만요.

    하지만, 주인공이 내 취향이 아니라고 그 책을 욕하지는 않습니다.

    막장코드에 물들어 한쪽으로만 보시는 분들이 너무 많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스트렛스
    작성일
    11.11.18 18:24
    No. 28

    우중간님//책이 마음에 안들면 책속의 내용중 마음에 안드는 것을 피력도 못하나요? 작품이 흠하나 없는 명작이 아닌 이상 충분히 언급할 수 있다고 봅니다. 주인공이 이해 안간다고 책을 덮는 것을 아주 자랑스레 말하시는데 입맛에 맞는 책만 봐야 하는것도 아니고 논리 참 이상하시네요. 위에 댓글 중에도 말이 나왔지만 정담에서는 개연성 운운하려면 장르소설 보지 말아야 한다더니 여기서는 또 막장코드에 물들었다고 하시네요. 어느 장단에 맞춰드려야 할지..진짜 지능적 안티신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백면걸인
    작성일
    11.11.18 18:25
    No. 29

    금원님, 높은 자리에 오르고 나서도 부족하다고 말하는 사람들,
    주위의 찬양을 받으면서도 단순히 겸손 떠느라고 예의바른 척 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겠지만,
    실제로 그렇게 느끼기 때문에 겸손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소크라테스가 단순히 겸손하고 예의바른 척 하고 싶어서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 밖에 모른다.' 라고 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


    스트렛스님,
    다른분들처럼 그러한 성격을 무조건적으로 비난하지 않으시는 것 만으로도 감사합니다. 그나마 답답한 마음 한켠에 숨쉴 틈은 생기는 듯 합니다.

    그럼에도 마음 한켠에서 계속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건,

    첫번째로는 (끼리끼리 모인다고 제가 비슷해서 그런 것이겠지만,) 제 주변엔 진자명과 비슷한 친구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겠고,

    두번째로는 접해보지 못했던 성격의 캐릭터라 해서 통째로 '현실에 존재 할 수 없는 성격'이라 규정지어지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금껏 보지 못했던 답답한 캐릭터라해서,
    혹은 내가 기대했던 대로 대리만족을 시켜주지 않는 캐릭터라 해서
    그것이 죄인듯, 그런 성격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듯,
    그런 성격을 지닌 캐릭터를 (그리고 어쩌면 그런 성격을 지닌 사람들을)
    난도질 하시는 몇몇분들의 모습에 섬뜩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스트렛스님께서 난도질을 하셨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물론 제가 심하게 감정이입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가 아직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많은 종류, 많은 성격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한번 생각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스트렛스
    작성일
    11.11.18 18:46
    No. 30

    백면걸인님//백면걸인님께서 약간 오해하시는것 같은데 사실 진자명의 성격 그 자체가 욕을 먹고 있는건 아닙니다. 그보다는 행동과 선택들이 문제죠. 성격만 따지면 제 주위에도 비슷한 이들이 있습니다. 단지 진자명과는 상황, 능력, 배경 모두가 다르죠. 같은 상황에 처하더라도 진자명처럼 배경도 있고 힘도 있어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이들이 아닙니다. 만약 비슷한 상황에서 이들에게 진자명과 같은 힘과 배경과 주변인물들이 있다면 똑같은 선택을 할지가 의문이 간다는 거죠. 성격보다는 그 행동방식이 이해를 벗어난다는 것에 가까울 겁니다. 그리고 고문관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저는 고문관에 대해서 긍정적인 편입니다. 고문관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는 이들이라 진자명의 경우와는 다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백면걸인
    작성일
    11.11.18 19:22
    No. 31

    스트렛스님,
    스트렛스 님 께서 말씀하시는 바가 힘과 배경과 능력이 있음에도 그것을 사용하지 않는 부분이 욕을 얻어 먹는 부분이라는 것이라고 해석해도 될런지요?

    그러나 전 오히려 힘과 배경과 능력이 있음에도 그 힘을 활용하지 않고
    참는 부분에 있어서 진자명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이해할 수 없는 존재라고 까일 부분이 아니라 오히려 칭찬받아 마땅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진자명을 변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흔히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듯이 힘을 갖고 있는데 누군가 날 자극한다면 그 힘을 사용하고 싶어지는 것이 당연한 본성입니다.
    그러나 그 힘을 사용하지 않고, 힘이 있음에도 '아름다움으로 대하면 다툼이 없다'는 신념아래에서 그 힘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진자명 입니다.

    자신에게 악의를 품고 공격하는 사람들을 아름다움으로 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야 말로 진자명의 성격의 특징이고, 개성이며, 그가 주인공인 이유입니다.

    그의 그러한 모습이 답답하다고, 저능아 같다고 폄훼되어서는 안될 뿐 아니라, 오히려 그런 모습이 장려되야 하는 것 아닐까요?


    왼뺨을 맞으면 오른뺨을 내밀라던 예수는 그냥 단순한 호구인 겁니까?
    비폭력 평화주의를 설파하던 간디는 현실 인지능력이 결여된 지적 장애인 입니까?
    앞선 댓글에서도 소크라테스를 언급했습니다만, 사형 판결을 받았어도 얼마든지 아테네 밖으로 도피가 가능한 환경이었는데도 가만히 앉아서 사약을 받았던 소크라테스가 빙닭은 아니지 않습니까..

    단순히 우리 주변에서 보기 힘들다고 해서 그들의 독특함이 '실존할 수 없는' 혹은 '장애' 로 취급받아야 하는것이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그래도 스트렛스 님께는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제가 귀찮으실법도 한데 꾸준히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고독피바다
    작성일
    11.11.18 19:55
    No. 32

    존칭속에 오가는
    속을 메스껍게 하는
    그 무언가가 ㅡㅡㅡ
    실소와 짜증이 나게 하네요
    진심으로 저런 비꼼과 썩쏘는 보고 싶지 않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스트렛스
    작성일
    11.11.18 20:26
    No. 33

    백면걸인님//힘과 능력을 쓰지 않는다는게 아니라 최소한의 방지가 가능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위험을 초래하는 일들을 얘기한 거에요. 상대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도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일들이 있었는데 그것을 방치하는것 말이죠. 아름다움으로 대하는 것도 좋고 상대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도 좋지만 아무러 안전장치도 없는 무책임한 행동들이 진자명을 욕먹게 하는 이유죠.
    진정 의심없이 아름답게 대한다는게 바탕이 되었다 해도 자신만이 아닌 다른이들에게까지 피해가 갈것이 뻔한 상황에서 마냥 착한 모습은 공감을 얻기 힘들고 어리석게 보인다는 거죠.
    예수, 소크라테스, 간디를 예로 드셨는데 무신론자인 제 입장에선 예수 역시도 사회적 약자에 진자명과는 다른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말 절대적인 힘을 지녔다면 진자명보다도 이해안갈 행동들이 성경에 나오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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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0 백면걸인
    작성일
    11.11.19 00:44
    No. 34

    스트렛스님,
    저역시 같은 무신론자로서 예수가 약자들을 대변했다는 말씀,동의합니다.
    제가 간디, 예수,소크라테스의 예를 통해 말씀드리고저 했던 것은 우리같은 일반기준으로 보기에 비상식적인 행위도 `신념`을 갖고있는 이가 신념에 부합되는 상황과 만난다면 얼마든지 현실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왼뺨을 내밀고 오른뺨을 마저내밀라니, 이런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남이 조국을 식민지로 삼아 착취를 하는데 비폭력저항이라니, 그동안에도 굶어죽어가는 동포들은 보이지도 않습니까? 이 무슨 배부른 소리입니까?
    스승님이 돌아가시는 꼴을 못보겠다고 제자들이 간수들도 다 매수해놔서 걸어나가기만 하면되는데, 그냥 사약을 먹겠답니다.
    스승님은 자살이 하고싶으셨던 걸까요?

    그렇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신념때문에 그렇게 행동한것 이라는 해석이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요?

    책속 진자명이 그렇게 속터지는 행보를 보이는 데에도 앞서 강조했던 신념이 바탕이 된 행보입니다.
    이 신념에 공감하시는 분들께서는 진자명과 공감하셨을테고,
    동의하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답답함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계속해서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내가 공감하지않는 신념을 따르고,
    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인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그를 공격하고, 상처주는것이 과연 바람직하다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만약 그의신념이 잘못된 결과를 초래했다면
    그의 행동과 신념의 오류나 한계를 비판해야지,

    인격모독성 발언을 하거나, 그사람의 인성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과도한 폭력처럼만 보입니다.

    스트렛스님,
    물론 고작해야 소설캐릭터 따위에 무슨 오바냐 하실수도 있으시겠지만,
    자신이 크게 공감한 인물이 너무 부정만을 당하는것이 가슴아팠던 사람의 안타까움을 조금만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작성한 것이라 퇴고가 쉽지않을듯합니다.
    오타가 많았을 불편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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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스트렛스
    작성일
    11.11.19 02:50
    No. 35

    백면걸인님//제 의도가 다르게 전해졌나 본데 위에서 언급한 인물들의 행동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시 얘기하는거지만 저들의 배경이나 맞이한 상황은 진자명과는 다릅니다. 예수의 경우 신화에 가까운 인물이니 논외로 치고 간디나 소크라테스 모두 사회적 약자였습니다. 그들의 선택은 스스로의 신념에 의한 것이었지만 만약 그들이 진자명처럼 그 테두리 안에서 온전히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가졌다면 어땠을까요? 특히 간디의 경우 말하면 길어지니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현재 성자로 칭송되는 그 이면에는 불쾌한 진실들이 숨어있는 인물이었습니다. 어쨌든 이들이 진자명처럼 피해없이 저항도 제압도 가능한 상태였다면 과거와 같은 선택을 했을까요? 그들이 가진 선택권은 진자명처럼 많은게 아니었습니다.

    무조건적으로 공격하고 상처주는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에는 동감합니다. 그런데 저도 이전 비평글 보고 흥분을 해서 병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근거없는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소설 속 진자명의 성격이나 행동은 심리학에서 얘기하는 발달장애의 증상과 일치합니다. 주인공의 성격은 권이 늘어나면서 많은 변화가 이루어져 인간극복의 성장기로 본다면 아주 긍정적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도기라는 포장과 도를 표현하는 방식이 더해지면서 저를 포함한 독자에겐 거부감을 더해준 거죠.

    그리고 솔직히 말해 진자명이란 인물을 통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짐작이 갑니다. 그러나 작가의 의도와 신념을 표현하기 위해 설정된 주인공의 성격과 행동양식은 전체 독자와의 공감이란 측면에서 너무 극단적임은 물론이고 방법론적으로도 잘못된게 아니었냐고 봅니다. 애초 반대 댓글을 쓰게 된 것도 이런 의도였는데 본의 아니게 감정섞인 글을 적어서 불쾌감을 드리고 말았네요. 이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게 없네요. 사과드립니다.

    여담으로 진자명에 대해 불편함을 토로하는 사람들을 반대쪽에선 소설에서 대리만족을 얻지못해 징징대는 애들로 몰아가더군요. 애초 진자명에 대한 불만은 소설 속 캐릭터에 대한 것들이었고 그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독자들에 대한 표현은 자제되어 있었는데요. 오히려 화공도담을 옹호하는 쪽에서 반대자들에 대해 원색적인 말을 퍼붓더군요. 이게 더 문제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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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0
    작성일
    11.11.19 08:40
    No. 36

    화공도담 재미있습니다. 제 취향에 맞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화공도담의 주인공의 성격,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비판이 아닌 비난하는 분들에게 자기 취향이 아니란 이유로 비난하지 말라고 하는데

    지능적인 안티 아니냐는 말을 거듭듣네요.

    책을 읽는데 독자의 댓글 이 맘에 안들어 읽고 안읽고를 판단합니까?

    저 놈 글이나 댓글이 맘에 안드느 저놈이 칭찬하는 책은 절대 읽지 말아야지, 극단의칭찬이 맘에 안든다는 이유로 대놓고 까고 보는 사람들이
    있는 마당에

    과도한 칭찬은 지능적인 안티로 분류될수도 있단 뜻인가요?

    전 안티아닙니다. 그러니 지능적이지도 않습니다.

    성격이 맘에 안들어 까대는 사람들에게 취향때문에 책 까지 말라고
    하는데, 성격은 이해한다고 했으면, 저의 관점에 동의한것인데,

    갑자기 성격은 이해하는데 행동등이 이해 안가서 까이는 것이다라고

    하면, 비난의 무한반복일 뿐이네요.

    저도 무한반복하죠. 성격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 행동이나 언행도
    이해간다는 것입니다.

    성격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에 파생되는 언행이나 행동도 이해가 간다는 것입니다. 언행이나 행동이 이해가 가니까 성격도 이해가 가는 것입니다.

    성격은 이해가 가는데 언행이 행동은 이해못하겠다란 말이 어떻게 성립되는지 모르겠네요.... 언행이나 행동을 이해못하겠다는 것은 성격 자체에 대한 이해가 없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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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StarDust
    작성일
    11.11.19 10:18
    No. 37

    어설픈 도를 설파하다가 안먹어도 될 욕까지 얻어먹은 격.
    자신의 이념을 도로 포장한 것이 관념론 쪽으론 양판보다 더 깐깐한 독자들의 비위를 거스른 거죠.
    도가소설이라는게 진짜 잘못 적으면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는 장르니 하려면 제대로 하거나 틀만 따왔어야 한다고 봐요.
    괜히 도로 빗대어 자신의 생각을 주입시키려 하니 문제가 되는 겁니다.
    원래 모자란 주인공은 성장소설에서 주인공의 변화를 극대화하는 장치로 쓰이는데 어설픈 도가 끼어드니 그 욕을 주인공이 먹는겁니다.
    도를 제대로 표현했다면 다르다는 이유로 소외된 격인 주인공의 성장이 더 극적으로 부각되겠지만 애매한 도가적 행동들이 그 책임을 주인공의 성격과 두뇌에 지게 했죠.
    주인공보다 도가적인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글을 적은게 욕을 먹게한 이유라고 보네요.

    ps. 우중간님은 그냥 얘기 안하시는게 나을것 같네요. 보니까 스스로 자충수를 두시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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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 몽마69
    작성일
    11.11.19 13:42
    No. 38

    ps. 우중간님은 그냥 얘기 안하시는게 나을것 같네요. 보니까 스스로 자충수를 두시는듯..딱 제가 하고싶은 말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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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2 염우
    작성일
    11.11.20 13:37
    No. 39

    안티가 아니라서 지능적이 아니라니... 뭔가좀 이상한 것 같습니다. 그럼 팬들은 전부 지능적이지 못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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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11.20 14:45
    No. 40

    그닥 논쟁이 필요한가 .... 그냥 천사지인 주인공하고 비교해보면 어디가 잘못됐는지 대충 알 수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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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0
    작성일
    11.11.21 08:41
    No. 41

    화공도담 참 재미있습니다.
    여타 장르소설과 다르게 힘이 앞서는 주인공이 아닌것도 마음에 쏙 듭니다.

    진자명같은 사람만 있다면 그게 바로 이상향, 유토피아 일테죠.

    물론 현실적으론 불가능한 일이지만, 소설만으로도 그런 이상향의 세계,유토피아적인 세상을 꿈꾸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고있습니다.

    진자명 같은 사람만 있는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는 상상만으로도
    즐거워 지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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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0 백면걸인
    작성일
    11.11.21 16:02
    No. 42

    주말동안에 일이 있어서 접속을 못했었는데, 스트렛스님께서
    답변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

    스트렛스님,
    저는 어떤이들 에겐 불합리해 보이기 까지 한 행위 일 지라도, 신념에 따라 다른이에게 그것이 당연한 행위가 될 수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그곳에다가 예수/간디/소크라테스가 사회적 강자가 아니라는 반론을 해주시면 제가 어떤 답변을 드려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

    그렇다면 스트렛스님께서 예수/간디/소크라테스가 사회적 강자가 된다면 다르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주장하시는 것인가요?

    예수가 힘이 있었다면
    왼뺨을 맞으면 맞서 싸우라,
    혹은 간디가 힘을 갖고 있었다면
    유혈 폭력 시위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그리고 소크라테스 였다면
    나에게 사형을 선고한 무지한 이들을 힘으로 제압하고 계도시켜야 겠다.
    라는 식으로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반대세력을 제압했을거란 말씀이신가요? 저는 이 글을 타이핑하고 있는 순간에도 고개가 갸웃거려집니다.

    물론 스트렛스님께서 말씀하신 간디의 풀쾌한 진실은 저도 몇가지 겉핥기 식으로나마 알고있습니다만, 저는 간디가 모든면에 있어서 성자라거나 천사라는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신념'에 따라, 일반인의 생각과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사회적 약자였지만, 자신의 안위를 챙길 여력은 충분히 있었습니다. 앞선 댓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감옥에서 사약을 받는 것이 아니라, 짐싸서 도망갈 여력이 충분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그것을 사양하고 마치 '자살하듯' 사약을 마십니다.
    때문에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을 소크라테스가 했다는 루머가 아직까지도 돌고 있을만큼, 그의 사망은 일반인이 보기엔 충격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충격적인, 이해할 수 없는 행위라고 해서 그것이 불가능한 행위냐? 소크라테스가 보여줬듯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스트렛스님 께서는 '피해없이 저항도 제압도 가능한 상태' 를 말씀하셨는데요, 저도 화공도담의 주인공을 닮아 아둔해서 그런지 스트렛스님께서 말씀하신 상태가 쉽게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탁드리건데, 화공도담속에서 진자명이 처했던 '피해없이 저항도 제압도 가능한 상태'가 어느장면이었는지를 알려주신다면 다음 이야기를 이어나가는데에 훨씬편할듯 합니다.

    스트렛스님 께서는 또한 화공도담을 반대하는 이들이 단순히 대리만족을 못한 이들은 아니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저도 동감합니다. 캐릭터에 대해 불만을 말씀하시는 분들을 '대리만족을 못해 징징거리는 이들'로 매도하는 것은 저역시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래의 글이나, 이 글에 달린 댓글 중 분노를 쏟아내는 감정적 공격이 담겨있는 글들을 보며 사실 저도 '왜이렇게 원색적인 분노를 쏟아내는 거지? 이분들은 비평이 아니라 욕을 하고 싶은것 뿐인가?'라는 비슷한 생각을 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여러모로 의견을 표출할 때 분노는 가라앉히고, 가시는 뉘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으니 그저 서로가 조금씩 인내하는 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

    아무튼 스트랫스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늘 그렇듯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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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0 은묘한마리
    작성일
    11.11.23 21:44
    No. 43

    백면걸인// 제가 생각할때는 그럼 예수, 간디, 소크라테스는 사회적으로 강자였냐고 되묻고 싶습니다.

    먼저 간디...간디는 일단 예외로 두겠습니다. 그는 실제로도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있으니.

    예수와 소크라테스는 그들이 사회적 강자였다면 그러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조차 처하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약자와 강자를 어떻게 구분하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그들이 처했던 상황에서 본다면 그들은 사회적 약자입니다. 그들이 강자였다면 다른 행동을 한다는게 상상이 가냐구요?
    글쎄요, 일단 그들이 사회적 강자의 입장에 서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건 모르는 일이지요. 그리고 이때 그들이 가지는 입장은 항상 상대적인 것 입니다. 어떤 누군가보다 사회적 강자인 한 사람이 또 다른 누군가보다는 사회적 약자가 되는것이 전혀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일단 저도 화공도담을 읽은 입장에서 어째서 진자명을 예수, 간디, 소크라테스에 비유 했는가 하는것도 의문입니다. 화공도담의 진자명은 무슨 위대한 사람이나 성인이 아닙니다. 그냥 그림 그리는 화공일 뿐이고, 거기에 독자가 무슨 의미를 부여 하는건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도 화공도담을 읽는 내내 주인공의 행동은 답답했고, 그 행동 방식이 일반적이지 않았다는것에는 동의 합니다.
    그러나 그 행동 방식이 일반적이지 않았다고 해서, 그가 예수나 간디나 소크라테스처럼 대단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본론으로 돌아가면, 진자명이 도대체 화공도담에서 보여준 일이 무엇이기에 현실에서 예수, 간디, 소크라테스를 들어가며 그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 하려고 하는 것 입니까?
    진자명이 한 행동은 수동적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결국은 그냥 본인의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했고, 그는 운 좋게도 그런 능력을(즉,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해도 될 만큼의 무력) 가지고 있었을 뿐입니다. 어떤 대단한 결심이나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그저 주위에 휩쓸려 다니다가 "아, 내가 원하는게 이게 아니었지" 하고는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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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0 백면걸인
    작성일
    11.11.24 10:38
    No. 44

    아기고양이님,

    제가 간디나 소크라테스, 예수를 예로 들었던 것은 단지 그들이 유명해서 예로 들기 편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저들을 예로 들면서 이야기한 주장은 성자들만이 그렇게 할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이끄는 '신념'이 존재하느냐 입니다.

    저같은 경우엔 진자명이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성자들만 하는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종교를 갖고있는 분들은 타인에게 선교를 합니다. 그러나 다른사람들은 그들이 이해가지 않습니다.
    어떤이들은 밤늦은 시간까지 시위를 합니다. 시위에 공감하지 않는 나는 그들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들이 성자인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럼 그들이 이해가 안가니 멸시받아 마땅하고 저능하고 비난받아야 하는 존재인가? 그렇게까지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제가 계속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을 한다 해서 그들이 배척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기고양이 님 께서는 진자명이 대단한 결심이나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그저 주위에 휩쓸려다닌다고 생각하시는 듯 합니다만, 앞서 저는 그에게 신념이 존재한다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렇다면 이제 논쟁의 핵심은 진자명에게 신념이 존재하느냐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했을때 진자명에겐 오채문화백이 신념과 같은 존재며, 그에게 배웠던 '아름다움으로 대하면 다툼이 없다.'는 문장이 그의 목적의식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진자명을 비난하려면, '아름다움으로 대하면 다툼이 없다'는 신념과 반대되는 행동을 한다거나, 혹은 그러한 신념 자체에 대한 비판을 받아야 하지 목적의식이 없다는 비판은 적절치 못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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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0 은묘한마리
    작성일
    11.11.24 11:33
    No. 45

    백면걸인 // 그게 신념이 있는 사람의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애초에 그 신념 자체가 오채문 화백에게 배운 '아름다움으로 대하면 다툼이 없다.'는 말 아닙니까?
    자신이 편할때만 지키는데 이걸 신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게다가 그렇게 말 하는 진자명이 정말 단 한번도 다툰적이 없습니까? 본의든 아니든 그는 끊임없이 싸움과 논쟁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이것이 이미 모순입니다.

    그러면 죽이려고 드는데 가만히 있어야 하냐고 반문 하실겁니까?
    이미 예로 드신 사람중에 예수가 한 말이 '왼쪽뺨을 맞으면 오른쪽 뺨도 내어 주라.'는 말이 있습니다. 예수는 자신을 죽이려 드는 사람들을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고, 죽는 그 순간까지도 그들을 위해 기도했다고 전해지지 않습니까? 이것은 진자명의 행동을 예수와 같은 성인의 행동을 들어 설명할 수 없다는 좋은 예시입니다.

    물론 진자명은 그런 성인이 아니고 고작 일개 화공일 뿐입니다. 그러나 진자명의 행동이 정말로 그와같은 신념하에 이루어진 것이라면 그리하지 못할 까닭이 없습니다.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진자명의 행동은 가지고 싶은것을 위해 어머니를 조르는 다섯살 먹은 어린아이의 행동양식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 어린 아이가 무슨 신념이 있어서 조르는 행동을 한다고 생각 하십니까? 화공도담을 쭈욱 보시면 진자명이 하는 일은 그저 옆의 친한 사람들의 말을 듣고, 신봉하고, 오로지 그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다 한 순간 자신의 마음이 바뀌면 '아, 나 이건 싫은거같아. 아름다움으로 대하고 싶어.' 이러고는 자신의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할 뿐입니다. 마지막 부분에 약간의 과장이 섞여 있습니다만, 작품 내내 모든 행동이 저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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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0 백면걸인
    작성일
    11.11.24 20:00
    No. 46

    아기고양이님,

    아기고양이님께서 하신 말씀은 '진자명에게 신념이 없다.' 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화공도담을 어떻게 읽었느냐,
    그리고 나아가서 누구의 화공도담에 대한 해석이 더 그럴듯 하느냐 하는 문제일 것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히 해야 하는 것은, 그렇다고 해서 누구의 말이 옳고, 누구는 틀렸다 라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독서에 틀린것은 없을테니까요.

    저같은 경우 화공도담을 진자명의 성장소설로 읽었습니다. 특히나 제목처럼 진자명의 성장에 도에관한 이야기가 섞여 있었다는 점이 흥미로웠는데요,
    주인공 진자명의 삶에 대해서는 세 단계로 나누어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오채문화백에게 사사를 받고 '아름다움으로 대하면 다툼이 없다.'는 이야기를 어린아이처럼 추구하는 단계. 진자명은 소설의 초반 ~ 중반부 까지는 오채문화백에게 매몰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세상이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오채문화백에게 가르침 받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두 번째 단계. 중반부를 지나 세상이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것을 눈으로 보고 자신의 무력을 활용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이때에는 그 스스로도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기도, 고민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침내 오채문화백과는 다른 자신의 가치관을 새로이 정립하고, 자기 나름대로 세상을 대하는 세번째 단계. 진자명은 긴 고민 끝에 소설의 종반부에서 마침내 오채문화백의 이상을 뛰어 넘어 자신만의 길을 가게 됩니다.

    진자명의 캐릭터 자체가 처음에는 부모님/선생님의 말을 맹목적으로 믿다가, 서서히 자신의 신념, 이상에 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갈등하고 때로는 고집하기도, 때로는 타협하기도, 그리고 때로는 자신의 신념과 이상을 뒤집기도 하는 우리 대부분의 인간군상과도 닮아있습니다.

    아기고양이님 께서도 진자명을 일개 화공이라고 말씀하셨듯, 그는 소설의 거의 끝 부분에 이르기 전까지는 미완성의 존재입니다.(그리고 그의 완성 역시 소설이기에 가능한 완성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그의 행동에 하나의 일관성이 있다면, '아름다움으로 대하면 다툼이 없다.'라는 화두에 관한 고민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화공도담을 진자명의 성장 소설이며, 그 속에 작가 나름대로 도에관해 고민했던 내용을 잘 담아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해석을 바탕으로,
    첫 번째 단계에 한해서 만큼은 아기고양이님께서 분석하신 진자명에 관해서 적극적으로 공감합니다.
    진자명은 좋게말하면 어린아이의 순수를 가지고, 그리고 부정적으로 표현하자면 깊은 성찰없이 어른의 말에 순종적인 어린아이처럼 오채문화백의 말을 따릅니다. 우직하고 어리석게 선현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 많은 분들께 답답하게 비쳐졌을 것이고, 답답해 하시는 분들에 대해 공감도 하며 이해도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인해 아기고양이님의 말씀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첫 번째로는, 작품 내내 모든 행동이 신념 없이 오락가락한다는 부분인데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진자명이 오채문화백의 가르침에 순종적인 부분을 지나고 나서는, 그의 이상에서 더 나아가 자신의 주관을 갖고 홀로서게 됩니다. 다시말해, 미완성의 진자명은 완성되기위해 고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완성의 부족한 자신을 잘 자각하고 있으며(스스로를 둔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데, 그것을 신념이 없다며 손가락질 하는 것은 마치 어린아이에게 왜 다 자라지 않았냐며 손가락질 하는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진자명 자체가 입체적인 캐릭터로 소설이 진행되어 나가면서 성장을 해 나가는데, 작품 내내 어린아이같은 그의 행동이 변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 것에도 역시나 동의를 할 수 없습니다.

    두 번째는, 설혹 진자명이 소설의 전반부에서 어린아이처럼 행동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악'한 것인가 하는 물음입니다.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것은 죄인 것인가요? 계속해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지진아, 빙닭, 고문관이라고 비난받는것이 당연할 만큼?

    마음가는대로 행동한다, 어린아이처럼 행동한다. 표면적으로나마 노자의 이야기와 닮았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삶의 목적이 '행복'이라고 이야기하면서 '행복하려면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세상을 대하라.' 했다고 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세상을 대하는 것 자체가 '악' 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도리어 어떤이들은 그것을 이상향으로 제시했을 만큼 (물론 그것에 많은 한계가 있다는 것은 차치하고) 때때로 어린아이는 추구해야할 순수로 상징되기도 했었다는 것을 떠올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화공도담을 이런 방식으로 읽었습니다만,
    아기고양이 님께서는 다르게 읽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기고양이님께서 화공도담을 읽으신 방식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특히 제가 아둔해서 그런지 다른분들께서 말씀하시는 신념도/ 의지도 없는 진자명의 모습에 대해 잘 와닿지가 않는데,
    화공도담 책 속에서 예로 들수 있을 만한 부분을 함께 언급해 주시면 저도 훨씬 이해가 쉬울듯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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