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페리에님의 전설의 검객은 제 선호작입니다.
비평 요청글을 보고, 다시 처음부터 읽어봤습니다.
소견이지만 몇가지 느낀 점을 얘기하겠습니다.
전설의 검객의 배경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게임을 합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어머니께 돈을 전제로 게임을 시작합니다. 어머니가 고등학생인 아들에게 게임으로 돈벌라고 게임기 사주는 부분에서는 웃었습니다.
글은 매끄럽고, 표현도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벼운 표현과 퀘스트 처리나 보상도 무리없이 흘러갑니다. 친구들끼리 하는 대화나 캐릭터 특징도 매력이 있습니다.
몇가지 제가 보기에 부족한 점을 얘기하겠습니다.
첫째 메인 라인이 없습니다.
아기자기한 퀘스트가 연계되기만 하고, 전체 굵직한 스토리라인이 없어서 파트씩으로 끊어지구요. 작가가 이끌고 나가는 메인 라인이 있어야 독자가 다음을 궁금해 가면서 따라가게 되지요.
둘째, 퀘스트 내용이나 해결에 의외성이 없어요. 1실버건만 빼고, 손에 땀을 쥐거나 기발한 아이디어가 없습니다. 히든케릭이라 전직 퀘스트가 아주 어려운데도 주인공이 처리해 감을 독자가 보기에는 너무 평이합니다.
셋째, 갈등이나, 인물이 가지는 고민, 혹은 가치관과 같은 내용이 전무합니다. 갈등이나, 고민이 없는 글은 독자에게는 금새 지루해집니다.
온라인 게임과 다른 가상현실게임이라면, 가상현실 게임만이 가지는 특색이 있어야 합니다. 도대체 가상현실게임이 존재한다면, 특징이 무엇이며 플레이어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까. 분명 고민해 보셨을 거 같은데, 글에는 전혀 그런 고민의 무게가 없습니다. 가상현신게임은 이런 것이다라는 서술 뿐 아니라, 분명 독자에게 계속 온라인 게임 아니거든.. 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는 게 필요합니다.
넷째, 주인공이나 주변 인물 모두가 평이할 뿐, 기억에 남지 않더군요. 케릭 자체는 개성을 각자 주어서 만드셨는데 성격이나 특징을 어필할 수 있는 장면이 없어요.
게임 소설은 퀘스트와 전쟁, 가상현실게임내의 갈등, 현실과의 문제 등 여러가지 소재 자체로도 재미를 충분히 줄 수 있습니다. 소재의 특성이 강하니 쉽게 어필할 수 있을 거 같지만, 게임 소설도 이미 한 장르 분야를 만들만큼 많이 출판도 되고, 연재도 되고 있지요. 작가분은 내 글이 다른 글과 다른 무언가를 계속 개발하고 고민해야 하지요.
사류라님이 소서러를 상당량 썼다가 다시 쓰고 계시는 이유가, 퀘스트 진행이나 글의 내용이 독자들이 이미 다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더군요. 모쪼록 제 답변이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우선 필력의 상승을 위한 많은 독서, 그리고 궁금증과 흥미 유발을 위한 스토리의 본류와 각 캐릭터의 뚜렷한 가치관… 정도인것 같군요.
테사님의 덧글을 열 번 정도 정독을 했습니다만, 완전한 내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제 머리의 한계에 그저 슬플 뿐입니다.
말씀해주신 부분들에 관해서는 앞으로 차차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곧 전(全) 유저를 상대로 한 게임 내의 메인 퀘스트가 시작되고, 각 캐릭터의 성격이나 가치관은 글을 진행하면서 조금 더 자세히 풀어놓을 예정이니 조금씩이나마 괜찮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제 글에 관심을 가져주신 3배빠른K 님, 테사 님, 설야천 님, 백면서생 님, 그리고 그 외 많은 분들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전 글은 읽지 않았지만 일단 테사님이 말씀하신 것을 보면
글의 목적이 무엇인지가 분명하지 않으시다는 것을 지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어떠어떠한 인물을 통해 어떠한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해야지. 하는 부분이 생기고 나면 스토리가 점점 짜여지게 됩니다. 단순 퀘스트의 연쇄로는 글의 결말을 짓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위와 연계되는 이야기로 개연성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도 그렇지만 충분할 정도의 개연성을 주기 위해서는 '
많다' 싶을 정도의 밑밥이 필요합니다.
위의 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부분 또한 독자들에게는 '어렵다'라고 설명했으면서도 글에서는 쉽게쉽게 넘어간다고 느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저는 지루하다고 느낄 지언정 충분할 정도의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상황이 뒷받침 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적정한 부분은 점차 글을 더 쓰시면서 찾으실 수 있겠지만 최소한 부족하다 싶은 글보다는 낫다고 보거든요.
사실 글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글의 분위기를 만드는 일일 것입니다. 이 부분은 저로서는 글을 써보지 않았고, 제대로 배워본 적도 없어서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하나 예시로 들어드릴 만한 것은 많이 들어보셨을 '운수좋은날'같은 경우가 아닐가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여러 배경상황의 묘사는 독자들에게 어떠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만들고 그것이 개연성에 더해서 주인공과 일체가 될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 운수좋은 날에서의 추적추적 내리는 비(실제 있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와 같은 표현이 독자들에게 어떠한 감정을 주느냐.. 하는 것인데요 이렇것들 또한 하나 둘 정도를 넣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못하고 말그대로 '적절'하게 써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기횽님이 괜히 적절을 강조하시는게 아니죠? 흐흐 좋은 글 써주시길 바라겠습니다 ^^
그리고 저 역시 초등학교 때 부터 소설책을 달고 살았네요. 각종 위인전기, 세계명작은 다 때고 일반 소설도 대여점에 들여 놓은 것은 싹 다 읽고 읽을게 없어서 손을 댄 것이 판타지 문학 쪽 이었죠. 이쪽 분야는 거의 금서 수준으로 읽어봐야 마이너스 주변 말 때문에 손을 대지 않았죠. 하지만 결국 퇴마록으로 시작해서 용의신전 드래곤라자로 입문한 판타지는 결국 현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일반 문학이나 역사서 기초 과학서 등도 보고 있습니다.
10년은 훌쩍 넘게 읽었지만 여전히 제가 글을 쓰면 사람을 끌어 들이지는 못 하고 있더군요.
재능이 있는 사람은 3년을 읽어도 잘쓰고 저같이 안되는 사람은 10년 동안 각종 분야 천권을 넘게 읽어도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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