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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
09.08.07 01:58
조회
2,254

작가명 : 저입니다

작품명 : 게임+전쟁

출판사 :

벌써 며칠째 프롤로그만 쓰고 있습니다..정말 힘드네요..글쓰는건..근데 쓰다보니 아무래도 자기만족한 문장만 내뱉고 아까워서 못지워서 글이 자꾸 헛나가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조언, 아니 조언도 좋지만, 느낌을 좀 말씀 해주세요. 아래 글이 재밌나요? 뒷 이야기가 궁금한가요?

제가 봐도 지루한거 같아서 정말 짜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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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트가르트 샤드(Shard,파편, 여기서는 설정상 조각난 세계의 파편의 의미)의 대부분은 굳건한 산맥과 그림자 진 수림으로 덮여 있어 흙은 썩은 시체처럼 새까맣고 거칠게 흐르는 개울은 무기처럼 날카로운 암석과 부딪혀 내장같은 하얀 거품을 쏟아낸다.

바람이 북과 나팔을 울리며 고요와 정적을 적처럼 내쫓고, 구름이 떨어뜨리는 빗방울은 투석처럼 무겁고 둔탁하다.  이 땅에서는 거인과 트롤, 짐승과 뒤섞인 야만인 바르구쓰들이 서로 살을 맞대고, 무기를 주고받으며 격한 인사를 나눈다. 이 유혈의 대지가 바로 야만종들의 땅, 우트가르트이다.

산맥에서 솟은 거인 형상의 구름 속을 거대한 황매 한마리가 유영하고 있다. 먹이감을 노리며 천공을 유유히 노닐던 황매가 갑자기 경직된 듯 몸을 부르르 떤다. 곧 정상을 되찾은 황매의 눈빛이 변하더니 갑자기 봉우리를 타고 넘어 산맥 반대쪽으로 급강하를 시작했다.

이 미터가 넘는 날개에 검은 반점을 머리에 새긴 황매의 날카로운 눈동자 속에 지평선의 구름에 접한 대지에서부터 시작해 대사(大蛇)처럼 꿈틀거리며 대지를 갈라놓은 장대한 강줄기가 보인다.

우트가르트의 대부분은 빽빽히 들어찬  대수림과 험악한 준봉들로 가득차 있지만 신들의 젖줄이라는 아우드 강 유역만은 초원과 갈대밭으로 이루어진 개활지를 구경할 수 있다.

황매가 지금 추적하는 것은 먹이감이 아니라 저 개활지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개활지를 가득 매운 새파란 광택의 강철들과 역겨운 내를 흩뿌리는 어마어마한 뭉터기의 두발달린 것들이었다.

대지보다 구름이 더 가까운 높이에 떠있는 황매에게도 대지에 발붙힌 자들이 내뱉는 함성, 강철이 내뿜는 신음, 전마들의 헐떡거리는 비명소리가 똑똑히 들려온다.

드높은 천공에서는 개미처럼 보이는 병사들이 기치를 건채 진열을 이루고 창칼을 겨루며 목숨을 놓고 주사위 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 모든 모습을 황매는 눈동자 속에 담기 시작했다.

칼날 단 전차의 바퀴가 맹렬히 회전하며 피와 시체로 범벅된 진창을 구른다. 전장을 종횡무진하며 수십을 학살한 전차가 미친듯이 적진을 향해 돌진하더니 방패벽에 부딪혀 전복된다. 마차에서 튀어나온 세 명의 전사는 마지막까지 분전하지만 곧 포위되어 분노의 칼질에 순식간에 어육이 되어 사라졌다.

골칫거리였던 전차부대의 마지막 전차를 해치운 트롤 투창부대는 트롤 전쟁군주(Warlord)의 고함 소리에 따라 흉포한 야성을 내보이며 방패를 내던지고 도끼를 꺼내든채 얄팍한 높이의 둔턱 위에서 하마한 채 한참 난전을 벌이고 있는  적군 기사단의 측면으로 돌격했다.

피칠갑을 한 트롤 광전사(Berserker)들이 근육을 부풀린채 괴성을 내지르며 프란시스카를 내던진다. 달아오른 전장의 공기를 발기발기 내찢으며 덮쳐든 무거운 도끼머리가 기사들의 판금갑옷과 투구를 우그러트린다. 용감한 기사들조차 갑작스런 공격에 비명을 지르고 기사들과 격전을 벌이던 제국의 헐벗은 야만인 전사(Barbarian warrior)들이 환성을 내질렀다.

방금 자른 적병의 머리를 덜렁거리며 사악한 환희에 찬 잔혹한 트롤 광전사들이 창,칼,도끼로 기사들을 찍어대려 달려든다. 정예다운 실력을 가진 기사들도 곧 군세를 추스리고 분대를 나눠 측면의 공격에 대비를 하며 맞선다. 통짜 강철로 만들어진 카이트 실드는 트롤들의 부실한 무장보다 오히려 더 공격적인 무기다. 통나무 같이 우뚝한 팔뚝으로 휘두르는 방패가 트롤들의 무기와 사지, 두개골을 으깨버린다. 하지만 트롤들은 무기가 없어지면 단검같이 날카로운 손톱과 갈고리처럼 굽은 어금니를 사용하며 짐승처럼 덤벼들었다. 야만스런 트롤 전사들과 화려한 갑주를 걸친 숭고한 기사들이 서로의 목숨의 무게를 창끝에 걸고 필사적으로 겨루기 시작했다.

영광스런 순백의 갑옷도 진흙과 피로 검붉게 변했다. 기사단의 수장, 베론의 디트리히는 등뒤에만 아군을 두고 전열의 첨단에서 직접 적병과 무기를 겨루고 있었다. 트롤에 지지않는 광포한 고함을 외치며 그는 거검 에케작스로 적을 공격한다. 제국 야만 용병대의 대장이며 하프 오우거인 게르드가 거인처럼 거대한 몸집에 어울리지 않게 재빨리 에케작스의 참격을 피하며 도망친다. 푸른 반월을 그리는 에케작스의 이글이글대는 검기가 파공음을 내며 미처 피하지 못한 한떼의 야만전사들을 도륙했다.

"이제 그만 내 검을 받거라-! 게-르드-! 네 부하들이 다 죽겠구나-! 하하하하-!"

디트리히는 광소를 터뜨리며 전장의 공기를 흡입하는 풍로처럼 불꽃같은 오라를 발했다. 투창과 도끼 등 집어던질 수 있는 것을 모두 부여잡고 기회를 노리던 사방의 야만전사들조차 보도 듣도 못했던 엄청난 광량의 오라의 폭발에 겁을 집어먹고 감히 덤비지 못한다.

검은 대랑(大狼)의 생피를 벗겨내 갑주로 걸치고 온 몸에 문신을 한 하프 오우거 게르드는 속으로 교활한 조소를 지으며  대꾸조차 하지 않다가 다시 한번 명성높은 팔라딘의 무위를 눈으로 체감하고 식은땀을 흘렸다.

사실 베른의 기사왕이자 기사연합(Knights Union)의 열둘 밖에 없는 성검 기사(Paladin)중 하나인 디트리히에 맞서기에 게르드 따위는 한참 부족하다. 계략을 써 베른 기사단의 발목을 잡아 하마시키고 소모품으로 부하들을 집어던지며 디트리히를 저지하고 있는 것만으로 그에게 부여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할 수 있었다.

'빌어먹을'

게르드가 그저 부들부들 떨기만 하는 옆의 하급 전사를 한 손으로 붙잡아 돌맹이처럼 디트리히에게 던진다. 어어-하며 붕떠버린 하급전사는 멍청한 얼굴을 하다가 디트리히와 눈이 부딪히곤 울어버릴 것 같은 표정을 짓는다. 디트리히는 귀찮아 하는 표정조차 짓지않고 무표정하게 강철 건틀렛을 휘둘러 탁자 위의 쓰레기를 치우듯 건장한 성인 남성을 치워버린다. 머리통이 부서진 하급 전사가 팽이처럼 돌며 바닥에 부딪혔다 튀어오르며 야만전사들의 군열을 무너뜨렸다.

하얀 갑옷을 입은 베른 기사단의 정예들이 그 틈을 파고들며 검과 철퇴를 휘두른다. 투창을 나르고 석궁을 사용하는 종자들은 이미 전멸한지 오래, 갓 갑옷을 입은 미숙한 기사들도 얼마 없었다. 남은 것은 4년 차 이상 전장에서 구른 정예들 뿐이다. 숫자는 줄었지만 기사단의 날카로움은 오히려 더해졌다.

기습으로 우위를 점했던 트롤 광전사들조차 이제는 별 피해를 주지 못하고 기사단의 측면 분대에게 정리되고 있었다. 광폭한 난장을 침착하게 카이트 실드로 막아낸 후 창칼로 조각내고 철퇴로 상처 부위를 부셔버리는 냉철함에는 가슴이 섬뜩해질 지경이다.

디트리히의 무시무시한 오라가 잦아든다. 하지만 주위의 위기감은 더욱 높아진다. 정련된 오라가 거검 에케작스에 집중되는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젠장'

게르드는 다시 한번 투덜거렸다. 그리고 산이 쩌렁쩌렁 울릴 것 같은 기합을 내지르며 전투의 긴장을 온 몸의 근육에 퍼뜨려 문신으로 새겨진 룬 문자를 발동시켰다. 오우거의 혈통을 지닌 난폭한 거인의 형상에 귀기스런 푸른 문자의 광채를 줄기줄기 내뿜는 모습은 가히 전장의 식인귀라는 그의 별명에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위엄있었다. 디트리히가 이제야 덤빌 생각이냐는 듯 설핏 미소를 지으며 기대의 표정을 짓는다. 그러나 준비를 마치자 게르드는 바로 등을 보이고 도망쳤다.

'거인 죽이는 기사' 디트리히가 신경질적인 눈매를 한채 폭풍같은 검격으로 뒤쫓는다. 그러자 게르드는 우월한 육체적 능력을 이용하여 갑자기 방향을 바꾸더니 날듯이 허공을 박차 뛰어올라 기사단 속으로 착지한 후 웬만한 청동 철퇴보다 딴딴하고 무거워 보이는 주먹을 휘둘러 기사들을 박살내기 시작했다. 그 움직이 가히 창공에서 사냥감을 낚아채는 와이번처럼 잽싸고 날래다. 간신히 반응하여 카이트 실드로 공격을 막아내는 기사가 있으면 가소롭다는 듯 유연하게 주먹을 풀어 덥썩 움켜잡고 투포환처럼 강철갑주째 기사를 디트리히에게 던져댄다. 그리고는 그 뒤를 쫓는 디트리히의 검이 근접하면 어머나 하고 수줍어하는 마을 처녀처럼 내뺀다. 쫓고 쫓기며, 틈틈히 서로의 병사를 장난처럼 잡아죽이는 추격전이 다시 벌어졌다.

황매는 둔턱에 널린 수백 개의 시체가 이루는 피의 개울들을 지나 강의 반대쪽 방향에서는 드워프 도끼병 부대가 블랙 오크 군단병들과 치열한 접전을 주시했다.

'오크 깨버리기'라고 불리는 술통만한 크기의 거대한 배틀 액스를 양손에 들고 발-할-라을 외쳐대며 선봉에서 돌격하는 드워프 산악군주들(Mountain king)에 맞서 블랙 오크 군단병들은 그저 무표정하고, 험상궃은 시선을 보낼 뿐이다. 유명한 '침묵의 행군'이다.  도저히 두발 달린 생명이 들고 다닐 수 없을 만치 크고 무거워 보이는 사각 강철 방패를 가지런히 정렬하고, 오크 워로드의 군령에 맞춰 동시에 왼발, 오른발을 내딛으며 일보일보 전진한다. 오크 종족 중 가장 거대한 부류에 속한다는 블랙 오크들이 엄정한 군기로 발을 맞춰 움직이자 대기와 대지가 동시에 몸을 떤다.

콰지지지직-!

마치 수백 킬로가 나가는 기사들이 전마를 달려 충돌한 것 같은 굉음이 소란한 전장에서도 섬뜩할 정도로 선명하고, 오싹하게 울려퍼진다.

미친듯이 욕설을 퍼붇고, 드워프들의 전신 토르에 바치는 '망치 장송곡'의 군기도문을 중얼거리며 양날 도끼와 전투 망치를 휘두르는 드워프들과 뼈와 살점이 뭉개져도 절대 입술을 떼지 않고 묵묵히 방패의 전열을 유지하며 갈고리 칼을 휘두르는 블랙 오크들의 모습은 마치 지상위에 7층 지옥 아바돈(abbadon)의 모습을 재현한 것 같았다.

대지 위에 흩뿌려진 비료의 양이 순식간에 늘어난다. 양쪽이 가진 살기와 증오는 절대 한쪽이 모자라지 않지만, 무기를 든 두손의 숫자는 블랙 오크들이 우세하다. 하지만 용맹한 드워프 전사들의 후방에서는 토르의 신관전사들이 구제의 주문을 외워 쓰러진 전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전광을 소환해 강철 갑주를 입은 오크들 한복판에 쏘아버린다. 블랙 오크 워락들도 이에 대항해 주문을 외워 마력을 사용해 검은 불꽃을 터뜨리고 독구름을 소환하지만 이들이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황금 빛 포물선을 그리며 미스릴 화살촉이 그들의 목을 꿰뚫는다. 워락들은 저주의 욕설을 터뜨리고 다시 암흑을 소환해 모습을 숨길 수 밖에 없다. 인류가 주축이 된 연합군 내에서만 볼 수 있는 드워프, 엘프 합동 부대의 가공할만한 위력이다.

비슷한 속도로 상대방을 거름으로 만드는 고착 상태로 접어든 두 부대는 본진의 우익으로써 기능하고 있었다. 황매는 바람을 타고 선회하여 좀더 대지에 가까이 하강하기 시작했다. 오크와 드워프의 격전지로부터 투석기의 사정거리만큼 떨어진 곳에 백색 깃바탕에 붉은 색 원, 황금색 여덟 개의 왕관이 새겨진 왕국 연합의 깃대가 펄럭이고 있었다. 연합군의 중앙 군대였다.

연합의 중앙군이 지금 강대한 적병의 돌격에 맞서고 있다. 온몸에 쇠사슬을 휘감은 4미터의 오우거 돌격병들이 분노와 고통의 괴성을 지르며 자물쇠로 잠긴 강철 건틀렛을 낀 양손을 무차별적으로 휘두르고 있었다. 오우거의 양손과 반갑지 않은 조우를 겪은 선두의 경보병들은 예전 형체를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 되어 여러 방향으로 나뉘어 흩어졌다.

연합군의 본진은 전력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주력 병종인 중보병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아르카디아 장갑창병(Hoplites)들이 사미터 길이의 청동창으로 오우거를 위협한다. 격분한 오우거조차 고슴도치처럼 빽빽한 창의 진격에 무모하게 덤벼들었다가 치명상을 입는다. 하지만 용맹스런 전진이 효과를 보는 것도 잠시다. 오우거가 팔에 달린 사슬철퇴를 마구 휘둘러 보병방진을 후려친다. 아르카디아산 아스피스 청동방패에 새겨진 신성 람다 문자는 조금도 우겨지지 않았지만 수톤에 달하는 순간충격은 어깨를 맞대 하나가 된 방진조차 움찔할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문제는 부러져나가는 청동창들이다.

하지만 장갑창병의 역할은 오우거들을 말살하는 것이 아닌 저지에 있었다. 본진의 정중앙에 높게 솟은 유니콘이 끄는 누대 전차에서 하이 엘프 정령 기사들이 부른 수호정령들의 가호를 받으며 전황을 지켜보던 수정탑의 마도사들은 중보병이 벌어다준 시간 동안 주문을 완성했다.

야생 오우거를 상대할 때 가장 유용한 정신계열 주문은 이미 광기(Berserk)주문에 걸려있는 오우거들에게는 통용되지 않았기에, 마도사들은 두다리로 걷는 오우거들을 넘어뜨려 높이를 낮춰 봉쇄하려했다.

마도사들이 뻗은 지팡이들에서 무지개처럼 화려한 오색채운이 솟아나 오우거들에게 향한다. 온몸의 근육에 긴장을 주고 움추린 보병 방진들 앞에서 오우거들에게 다채로운 주문의 향연이 벌어진다.

땅에 하얗게 서리가 지고 거기에 돌진하는 오우거가 순식간에 넘어진다. 넘어진 오우거에게 바로 번개으로 이루어진 그물이 살갗에 달라붙는다. 발버둥치는 오우거가 몸을 일으키려 하지만 힘을 잃은 듯 약한 신음만 내뱉는다.

녹색 광선을 맞고 느려진 오우거를 갑자기 돌풍이 일어 하늘높이 날려버린다. 느릿느릿 둥둥 중심을 잃고 하늘로 치솟던 오우거가 갑자기 다시 빨라지더니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치더니 기절한 듯 움직이지 않는다. 그밖에도 불, 물, 안개를 가리지 않고 온갖 동력과 원소들이 총동원되어 집채만한 오우거들을 대지 위에 눕혔다. 주문 원조에 용기백배된 중보병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기다란 창과 중병들로 눈높이가 비슷해진 오우거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기름을 먹이면 강철보다 질기다는 오우거의 가죽도 전우를 잃은 병사의 분노한 일격에는 버틸 수 없다. 흥분하여 공격을 퍼붓다가 오우거의 눈먼 버둥거림에 희생당한 일부를 제외하고 연합군의 중진은 피해없이 제국군의 선봉인 오우거 돌격병 부대를 전멸시킬 수 있었다.

"휴우-,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를 넘었군요, 마스터"

긴장한 탓에 머리 위에 샘솟은 식은 땀을 닦으며 5써클의 마도사 마조브가 연합군의 최고 마법사, 위대한 마구스(Magus) 성법사(Astromancer) 테오에게 말을 걸었다.

작은 키의 노움으로 푸른 비단에 은실로 별을 잔뜩 수놓은 어린애 같은 복장의 로브를 입고, 자색 망토를 두른채 나팔처럼 배출구가 괴상하게 넓은 파이프를 피우고 있던 대현자, 별의 인도자 테오가 자랑거리인 흰수염을 느긋하게 작은 손으로 쓸으며 대답했다.

"이제 시작이냐, 자네는 좀 더 느긋하게 전쟁을 즐기는 법을 배워야겠구만, 그리 긴장해서야 어디 주문하나 제대로 외우겠나?"

"테오님 말대로 이제 시작입니다. 적의 주력이 움직이기 시작하는군요"

백발에 의안을 단 가우트란트의 대제사장이며 현 연합군의 총사령관(Commanding General)인 오딘의 창 게리가 마법의 눈으로 전장의 먼지를 뚫고 움직이기 시작한 적의 중앙본대의 움직임을 중계했다.

"-오커-발-바쿠-!

-쿵!

-쟈큐-할-바란-!

-쿵!

-세크나듀-우스-하란-!

-쿵!-쿵!"

전장의 안개 (Warfog of battlefield)의 장막을 뚫고 어둠 속에 매복해있던 적의 주력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늑대인간들이다. 목에는 놋쇠로 만든 족쇄를 차고 가시가 박힌 철갑옷을 입고있었다. 철갑옷 사이로 피를 줄줄 흘리며 늑대인간들은 광기에 찬 눈빛을 한채 허덕거리며 돌아다녔다.

-퍽!퍽!

어둠의 안개 속에서 강철로 만든 군화를 신은 발이 방향을 못찾고 되돌아온 늑대인간들을 마치 얼정거리는 강아지 차버리듯 발로 걷어찼다. 깨갱거리며 늑대인간은 다시 전방으로 달려나간다.

"-오커-발-바쿠-!

-쿵!

-쟈큐-할-바란-!

-쿵!

-세크나듀-우스-하란-!

-쿵!-쿵!"

걸걸한 군가와 함께 대지를 부셔버릴듯 발을 구르며 흑철갑 갑옷을 입고 양손에 병기라기보다 공성병기에 가까운 쇳덩이를 들고 있었다. 도끼형상을 하고 있었지만 날도 갈지 않은 뭉특한 도끼날에는 분명 누군가의 신체의 일부였을 살점들이 덕지덕지 붙어 시꺼멓게 썩어가고 있었다. 대신전의 기둥처럼 웅장한 가슴에는 사지가 잘린 미라나 살아있는 인간이 부적처럼 달려있다.

"-오------커--------!"

행군하는 오우거 군의 한가운데서 한 오우거 투사가 흥분햇는지 군가에 맞추지 않고 우렁찬 괴성을 지른다. 바로 뒤에서 다른 오우거보다 한뺨은 큰-오우거 기준으로- 오우거 캡틴이 뒤통수를 후려친다.


Comment ' 10

  • 작성자
    Personacon 취록옥
    작성일
    09.08.07 11:41
    No. 1

    음, 일단 문장이 너무 길어 보입니다.
    긴 문장은 두 세 문장으로 자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장면을 묘사하시는 건 좋은데
    뭔가 그 장면 묘사에 몰입이 안 됩니다.

    이건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이 부분이 프롤로그라면
    정적인 장면으로 시작하기보다는 좀더 액티브한,
    그러니까 뭔가 동적인 움직임을 먼저 넣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독자들이 시점을 맞출만한 대상이 없어 보입니다.
    독자들은 무의식적으로 누군가에게 감정을 이입해서 글을 읽잖습니까?
    처음에 황매의 시선으로 시작하긴 하는데 뭔가 이입은 안 됩니다.

    묘사력이 좋으시니 그 점은 충분히 살리시면서
    서사적이고 동적인 면을 좀 더 강하게 넣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목련과수련
    작성일
    09.08.07 12:17
    No. 2

    문장의 끝맺음 시제는 대부분이 과거시제를 쓰는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현재형을 썼다가 과거형을 썼다가 자주 왔다갔다 하는데
    그에 대한 특별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이런점이 어쩌면 집중력을 흐트려 놓을 수 있겠네요

    전장에 대한 개별적인 전투 상황의 모습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진영의 모습도 있으면...하는 바램이 있네요.
    게임 트레일러 동영상을 보는듯한 느낌은 들지만
    전체적인 모습은 조망이 조금 힘듭니다.

    그리고 몬스터 진영의 생김새까지 적절이 묘사해서 야만스러움을 표현해 주었으면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러면 좀더 글의 열기가 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처음 황매부분은 좀 줄이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한문단쯤으로 간략하게 넘어 가는것이 눈을 끌겠지요.

    서사부분의 묘사에 있어서 너무 상황을 설명적으로 하는것 보다 감성적인 단어를 쓰면 지루함이 가실것입니다. 전 글쟁이가 아니라 뭐 예를 잘 못듭니다만. 소설에서 지루하다는 것의 상당수는 빼도될 묘사를 길게 늘어트리거나 좀더 함축적이면서도 감각으로 느껴질 수 있을 표현을 너무 세세하게 설명적으로 밀어 붙여서 그렇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즉 살릴것은 살리고 죽일것은 간단하게 일상적인 표현으로 맺는것. 그것의 선택이라는 것이죠. 모든 문장을 문학적으로 꾸밀수는 없습니다.
    거기에서 포인트를 찾아내야 하는것이지요.
    이 서술문단에서 중요한 문장은 무엇인가 그럼 그것을 살리고 나머지는 일상적인 서술로 풀어 나가는 조율
    이것이 좋은 문체를 만드는 제 1의 조건입니다.

    스스로가 문장이 지루하다면 뺄것과 확장시킬것을 정확히 하고 의성어나 의태어의 적절한 투입 괴성이나 엑스트라 병사들의 외침같은 대사를 적절히 끼워 넣어주는것도 한가지 방편이 되겠지요.

    하지만 지루하지는 않네요. 적어도 제가 보기엔 말입니다.
    이정도가 지루했다면 반지의 제왕은 책으로 못읽을 사람이겠지요.

    중간에 비료란 말은 좀 생뚱맞긴 했습니다. 분위기가 급격하게 식어버리는 단어라고 할까요? 적어도 제가 생각하기엔 그랬습니다.

    게다가 이상하게 요즘 작가들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것은 서사와 대사를 너무 극명하게 나누는 경향이 있다는 것인데.

    예를들면
    그렇게 말하며 웃더니 "음 그러면" 하며 작게 헛기침을 했다.
    '나도 데려가 줄래?' 하면서 고개를 기울이면서 말했다면 약간은 연기를 의심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런식으로 서사속에 대사가 들어갈 수도 있고 또 역으로 대사속에서 서사가 해야할 일을 할수도 있습니다. (그것의 가장 초보적인 것이 설명하는 대사겠지만요)

    이러한 조합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면 작가스스로의 지루하다 라는 느낌을 덜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많은 책을 읽고 스토리 위주보다 기교나 표현법위주로 읽으려는 노력을 하다보면 의외로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Want투비
    작성일
    09.08.07 13:02
    No. 3

    스스로 지루하다고 느낀다면 따로 비평이 필요가 없습니다.
    뭐가 지루한가, 스스로 질문하고 고쳐보세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09.08.07 13:29
    No. 4

    목련과수련님//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뭐가 부족한지 대충 알 것 같습니다. 올리기를 잘했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09.08.07 14:24
    No. 5

    want투비님// 지루한 것 같긴 한데 어디를 어떻게 고쳐야 할지 감당이 안되서 글을 올렸습니다. 댓글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유헌화
    작성일
    09.08.07 15:14
    No. 6

    자신의 글을 언제든지 남에게 보일 용기가 있다면야 글쓰기 솜씨는 쑥쑥 오르기 마련입니다. 힘내십시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09.08.07 18:02
    No. 7

    취록옥님// 헛! 목련과수련님이 댓글 두신게 아니었네요; 취록옥님 댓글 감사합니다. 칭찬 감사드립니다^^ ㅎㅎ;
    아르헨델님// 네 힘내겠습니다. 장르 소설 하나 완결내는게 제가 평생 하고 싶은 일 중 하나인데, 꼭 이루고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얼라리
    작성일
    09.08.08 19:03
    No. 8

    먼저, 저는 하드코어 판타지의 신본자로서, 현실성을 무엇보다 중요시한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또한, 단점을 계속 고쳐나가면 더 좋은 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최대한 단점을 지적하는 방향으로 읽어보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후에 제 글을 읽으시다 보면 기분이 나빠지실지도 모른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이후의 내용은 그저 작가님께서 참고하시길 바라는 '제 생각'일 뿐이라는 점을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고유명사 설정이야 작가님 고유의 권한이니 독자로서 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조금 더 발음을 생각해 보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개인적인 건의로는 '우트가르트' 보다는 '우르가트' 쪽이 더 좋지 않은가 합니다.)
    또, 미묘하게 어색한 단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예를 들면, '거인 죽이는 기사', '오크 깨버리기' 등이 있군요. 앞에서는 한자까지 넣어가면서 '대사(大蛇)', '대랑(大狼)' 등의 단어를 썼는데, 왜 갑자기 '거인 죽이는 기사'로 풀어 쓴거죠?; '거인 살해자' 혹은 '영어로 giant slayer'를 그대로 쓰는게 좋다고 봅니다. 오크 깨버리기도 마찬가지로, 오크 크래셔 정도가 좋겠네요.
    단어를 좀 더 살펴보자면, 개인적으로는 오우거 보다는 '오거'가, 노움 보다는 '놈' 쪽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왕 손도끼를 던지려면 '프랑시스카' 쪽이 더 맞지 않을까 하네요. (그리고 프랑시스카야 프랑크 족이 쓰니까 프랑시스카지, 그냥 '손도끼'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불필요한 한자어 사용이 조금 거슬립니다. 무협소설이 아닌데 굳이 대사(大蛇)라고 쓸 필요가 있으셨는지 의문이네요. 대사는 그렇다 치더라도, '검은 대랑(大狼)의 생피를 벗겨내...' 부분에서는 대랑이 아니라 '다이어울프' 정도가 더 어울리지 않을지? '생피'도 어색하긴 마찬가지죠. 그냥 가죽이라고 써도 될 것 같네요.
    중간에 비료가 거름으로 변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조금 더 통일성을 부여하시던지, 아니면 한 번으로 그치는 것이 더 느낌을 표현하시는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군대군대 영어단어를 풀어 쓴 부분이 있는데, Warlord를 전쟁군주라고 쓰는건... 좀 거부감이 드네요; 하다못해 '장군'이 어떠신지?; 작가님 스스로도 중간에 '오크 워로드'라고 통일성 없이 그냥 써 버린 부분도 보입니다.
    '산악군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왕 한글을 쓰려면, '난쟁이 산악군주'(이것보다는 차라리 '산왕' 쪽이 좋다고 봅니다만 ^^;)라고 전체를 한글로 쓰시던지, 아니라면 그냥 드워프 마운틴 킹이라고 쓰는게 좋지 않을까요? (마킹의 기원이 워3라면, 차라리 다른 표현을 찾으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만 ^^;)
    또 '산악군주들'이라고 쓰신 부분에서 마치 마운틴킹이 병과명인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돌진하는 드워프들이 모두 다 마운틴킹이라면 '마운틴킹'이라는 멋진 표현이 아깝네요. 적어도 본문에서 나오는 Warlord급의 간부 드워프에게 칭호로 하사하시는게 어떠신지?

    내용적인 측면을 보자면, 우선 문단들이 매우 일정하게 분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각 문단들이 모여서 전체적인 이야기를 형성해야 되는데, 제각각 한 이야기씩 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전체적으로 대규모 전투에 대해서 묘사하고 있는데, 이 문단에서는 트롤 VS 난쟁이, 저 문단에서는 오거vs인간 식으로 문단이 구성되어 있다 보니까, 전체적인 전장의 모습을 알 수가 없습니다. 각 병과들의 전투가 서로 유기적으로 맞물려서 돌아가야 하는데, 전황이 파악이 안되다 보니 어느 위치에서 어떤 시간적 순서로 누가 싸우고 있는지 연상이 안되네요.
    제국과 연합군 진영의 전체적인 형태, 전투의 전반적인 양상을 묘사하는 부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자면 좌익에서는 트롤이, 우익에서는 오거가 돌진해 오면 연합국에서는 그에 맞서서 좌익에서는 기병이, 우익에서는 난쟁이들이 돌격한다, 정도로 묘사할 수도 있죠.
    (본문에서는 '우익'이라는 표현은 나오는데, 좌익을 설명하는 부분은 없습니다. 좌익은 이미 전멸한건가요?; 또 제국군의 선봉인 오우거 돌격병 부대는 나오는데, 연합군의 선봉은 안나오네요.)
    그리고, 여러 병과가 한 장면마다 바뀌면서 속속 등장하는데, 각 병과의 특징에 맞는 전투를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네요. 투창부대에 전차부대를 던져서 산화시키고, 기동력을 기대할 수 없을 드워프들로 우익을 형성한 부대운영에 대해서 독자들이 납득할 만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투창부대가 전차부대를 섬멸할 정도로 병과의 상성이 좋은지, 또 아군 전차부대가 전멸할 동안 아군은 뭘 하고 있었는지, 마법사 만큼이나 중요한 전력인 신관들을 우익에 드워프들과 함께 배치한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아무런 설명이 없이, 그냥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로 끝난다면, 독자로서 어떤 부분에 집중해서 글에 몰입해야할지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 사견이지만, 험준한 산지의 반대쪽에 흐르는 거대한 강과, 그 유역에 펼쳐진 개활지라는 지리적 조건에 대해서도 더 설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전 고교시절 지리에서는, 산맥에서 발원한 강은 산맥 사이사이로 좁고, 빠르게 흐르고, 평야에 이르러 느리고 넓게 흐른다고 배운 기억이 있습니다만... 꽤 오래전이라 ^^; 자세히 기억은 안나네요.)
    처음부터 산맥의 험준함을 강조했는데, 험준한 산맥을 넘어서 개활지에 도착한 것이라면 전차병의 등장은 조금 뜬금없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다른 경로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든지, 마법이라도 썼다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산맥과 강을 옆에 둔 개활지에서 투석기가 등장하는 것도 조금 의아합니다)
    또, '말'이 안나옵니다. '전마'라는 단어가 딱 두번 나온 이후로는 전혀 안나오는군요. 저는 인류의 전쟁사에서 말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중무장한 기사들은 다 '말'이 없는 보병인가요? 그런 기사라면 그냥 숙련도 높은 중장보병에 불과하죠. 물론, 위에서 말했듯이 말이 넘을 수 없는 험준한 산맥이라는 설정이라면 납득할 수도 있습니다만...
    또, '활'이 안 나오는군요. 중간에 미스릴 화살을 쏘는(미스릴을 화살촉으로; 아깝다 ㅜ_ㅜ;) 엘프들 이외에는 인간 궁병이 없네요. 창병도, 보병도, 전차병도 나오는데, 궁병이 안 나울 이유가 없을것 같은데요;
    그리고, 갑작스러운 '청동창'에는 무슨 의미가 있나요? 미스릴을 화살촉으로 쏘는 부대도 있는데, 본진을 구성하는 주력인 중보병은 강철창도 아닌 청동창이라니;

    그 외에, 전체적으로 '쉼표(,)'가 필요한 문장들, 주어 서술어 관계를 살펴보아야 할 문장들, 표현을 다듬어야 할 문장들이 제법 보입니다.
    예를 들자면 '전장의 안개 (Warfog of battlefield)의 장막을 뚫고 어둠 속에 매복해있던 적의 주력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같은 문장이 있네요. 의미가 명확하지 않은 표현입니다. 중의적 문장은 또 그 나름의 맛이 있긴 합니다만, 여기서는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전장의 안개가 드리운 장막을 뚫고, (어둠 속에) 매복해있던 적의 주력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정도가 어떠신지?
    '양손에 병기라기보다 공성병기에 가까운 쇳덩이를 들고 있었다.' 같은 문장도 있네요. 공성병기도 병기죠;
    표현에 대해서는 작가님이 다시한번 자세히 읽어보고 퇴고를 하시면 되리라 보고, 더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아,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이건 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하프 오거'라니; 오거와 인간... 솔직히 상상이 안되네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최대한 '제가 생각해 보았을때 이상한 부분'에 집중했습니다. 이 글은 온전히 저만의 생각이므로, 작가님의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그냥 넘어가시면 됩니다.
    제가 지적한 부분이 작가님이 생각하시기에도 조금 부족해 보인다고 한다면, 그런 부분을 수정하셔서 더욱 발전된 글을 쓰셨으면 좋겠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09.08.08 20:06
    No. 9

    얼라리님// 아! 정말 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콕콕 찌르시는군요 ㅠ..ㅠ 단어 사용에 있어서 저는 한글만 사용하는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근데 쓰다보니, 포기하고 싶지 않은 어감을 주는 외래어가 많아서, 정말 고민을 했습니다. 둘다 쓰고 싶었거든요..예를 들면 전쟁군주라는 조어와 워로드가 단어가 있는데, 전 사실 두 단어 다 '멋지네'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군장이라 쓸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래서 둘다 못버리고 같이 써버렸는데, 역시 어색하고 오히려 두마리 토끼를 다 놓친거 같네요..아마 이 부분을 좀더 고민해야 할듯 합니다..

    게임소설이라 이거저거 본 게임들 설정을 덧붙이는데, 영어로 직역된게 많아서 그 분위기를 베끼다보니 영어가 안쓰일 수 없고, 또 그걸 한국어로 바꿔서 하려고 하면 적절한 단어가 안나오는 경우가 있어서요....

    우트가르트는 거인들이 사는 북구신화에 나오는 땅이라 그대로 써야할거 같고, 대랑,대사,생피 같은 단어는 역시 어색하니 바꿔야 겠네요. 지적 정말 감사드려요!

    그리고 장면을 좀 설명(^^;마치 초딩이 그림 그려놓고 의미 설명하는 듯한 느낌으로 ㅎㅎ)드리자면,

    일단 이 장면은 게임의 인트로같은 느낌을 주려고 썻는데, 원래 토토처럼 게임 대전에 돈을 건 주인공이 황매에 빙의(시각공유)해서 전장을 살펴보고 있다는 설정이었습니다..쓰다보니 전투묘사에 너무 열을 올려서 딴데로 새버렸...^^;

    황매에 빙의된 주인공이 산맥을 넘자 큰 강이 보이고, 그 강 유역에 개활지(고대 북유럽같은 곳이라 다 숲인 곳에서 초원의 대전을 묘사하고 싶었는데, 지형이 어때야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대충 때려박은 표현이 개활지였는데, 역시 거슬리나보네요) 가 있는데 거기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있는 상황입니다.

    왕국은 좌익에 기사단, 우익에 드워프+엘프 동맹군(사제도 드워프 사제라 같이 움직인다는 설정..) 중앙 선봉에 전차부대(초반 전멸;) 그 뒤에 몸빵 희생양 경보병(투석병,투창병 등..) 그 뒤에 중보병(창병), 그 사이에 마법사들(주력), 그 후위에 궁병을 비롯한 예비병부대(저렙들)

    제국은 우익에 바바리안 용병대, 좌익에 블랙 오크 동맹군, 중앙 선봉엔 오거 수인병(죄지은 놈들 주문걸고 돌격시킴), 그 뒤에 트롤 버서커(투창던지고..결국은 경보병), 그 뒤에 주력으로 오거 철갑군이 있다는 설정...이라고 쓰다가 정했습니다...역시 허술한게 많네요..지금 싹 다 뜯어 고치고 쓰고 있습니다..조언 정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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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8 얼라리
    작성일
    09.08.08 21:45
    No. 10

    읽어보고 마치 '게임의 오프닝, 또는 홍보 동영상을 보면서 설명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으니까, 첫 의도는 성공하신 것 같네요.
    우트가르트는 제가 검색해 보지 않고 그냥 쓴 거라서... 신화를 가져오신거라면 그냥 쓰셔야 겠군요.

    전쟁군주라... 예전 반지의 전쟁이 해적판으로 출간됐던 '반지군주'라는 서명이 생각나네요 ^^; 차라리 원시적(?)인 느낌을 살리려면, 군장이나 추장 정도도 괜찮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총체적인 전투의 진행상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셔서 알겠는데, 전투 묘사는 조금 더 고심하셔서 쓰길 바랍니다. 전체적인 병력의 규모도 제대로 파악이 안 되고 있고(몇 명인지는 알아야죠? ^^;), 각 병과들도 조금 더 손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기병 대신 전차병을 넣은 거라면, 전차병이 선봉 역할을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것 같네요. (기병 등의 부대는 우회하거나 뒤로 돌아서 측면, 후면 공격 등, 기동력을 살려야죠.) 저 비싼 전차병을 설마 한번 쓰고 버리시는건 아니겠죠? ^^;

    전투신에서의 리얼리티를 위해, 고대 로마, 중세 유렵의 전쟁사를 참고하시고, 역동감을 살리기 위해서는 반지의 전쟁 왕의 귀환편 등 판타지 영화를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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