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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Comment ' 8

  • 작성자
    Personacon 묘로링
    작성일
    12.06.15 16:01
    No. 1

    오랜만에 비평을 쓰네요. 일단 내상을 주의하세요.

    사건 내용이 쭉 나열되면서 음모로서의 의미가 없습니다. 사건이 그대로 서술되면서, 사건의 방향성에 대한 추측이 쉽게 가능해지면서 기대감이 반감됩니다. 주인공이 나온 후에 큰 의미가 없는 사건을 나열하는 것도 문제지요.
    인물에 대한 집중도 없습니다. 위기감을 느낄 사건의 인물에 대하여 감정을 서술하거나 하면서 체계적으로 그에 대한 몰입감을 줘야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서술이 관찰자시점에서 머물면서 평이한 느낌이 듭니다. 감정적으로 어떤 인물에게 몰입되는 사건이 없습니다. 주인공이 잡졸a와 비중이 비슷하다면 주인공이 아닌거죠.
    쓴 거 까지 봤는데도, 주인공이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이 사건 다음에 두목이라는 사람의 시점으로 내용이 흘러가도, 별반 크게 문제가 될 것같지 않으니까요.

    미리니름의 문제가 있지만, 몇 가지를 이야기해볼께요.

    습격을 시작한 무리, 앞을 가로막는 아버지, 뒤에서 슬퍼하는 어머니, 늦게 나타난 주인공이 있죠. 제가 볼때 비중은 아버지와 습격자에만 쏠려있습니다. 주인공은 사건에서 거의 배제되어 있죠. 하지만 이 사건의 영향때문에 변화가 일어나는 대상은 어머니와 주인공입니다. 사실상 습격무리는 아버지 시점으로만 처리해버려도 상관없고, 아버지가 이후에 죽는다면, '윽, 저놈을 내 아들이 죽일 것 이다.'같은 복선이나 하나 던져주고, 주인공이 '아버지'하고 '복수할테다.'라는 마음만 일으키면 끝인 존재입니다. 사실상 죽고 끝처리되면 될, 별 의미없는 인물이지요. 습격자의 마음같은건 더더욱 필요 없습니다. 아버지의 눈에 보인 습격자가 중요한거지, 습격자가 아버지보고 '더럽게 안죽네'라고 외쳐봐야, 사건에서 전하고자 하는 비장함을 강조하는 것에 악영향만 주게됩니다.

    그 이후에 주인공을 좋아하는 여자집 가족회의 같은 건 없어도 됐습니다. 나중에 뜬금없이 그 혈사에서 살아나와서 '아니, 너는 고향에서 죽은지 알았던 내 남친!!'이라며 달려와도 어차피 글에서 별 비중이 없었기 때문에 이상할것도 없는거죠. 단역에 까지 감정을 이입해서, 사건을 강조를 하려면 좀더 다양한 장치가 필요했지만, 대사의 느낌은 도란도란한 느낌이죠.
    동일하게 백여우 잡는 내용도 소략처리를 했어야합니다. 백여우한테 육포를 줘서 다정함을 강조해봐야, 좀 있으면 '으어허허헝, 마을 사람들이'하면서 분노해야 할 대목이 나옵니다. 즉, 이 내용도 이후 주요 사건에 있어서 좋지 않습니다.

    두가지를 지적했는데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전자인 인물에게 몰입이 되느냐 입니다. 장르에서는 사건자체의 구성보다는 케릭터성에 의존도가 더 크다고 판단이 되는 면이 있기 때문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파손주의
    작성일
    12.06.15 18:12
    No. 2

    묘로링님 감사합니다. 제가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던 것들을 짚어주셨네요.
    내상이랄것까지는 없고 충분히 도움되었습니다.
    처음 글을 쓰다보니 이게 제대로 가고 있는게 맞나 하는 의문이 계속 들었는데 게시글에서는 이대로 좋다고 하니 정말 그런가? 하고 막 쓰게 되버린거죠.
    성격상 자신없는 분야에서는 귀가 얇은 편이라 듣는대로 따라가고 있었어요. 이제라도 콕 집어 주의를 주셨으니 묘로링님 말 참고해서 써보겠습니다.

    그리고 이것말고도 다른 문제점들이 많을것 같은데 다른 분들도 마구마구 질러주셨으면 합니다. 눈에 밟히는것 모두요. 실력은 모자라지만 최대한 비평 참고하겠습니다.

    그런데 요청글에 왜 반대가 .. 이거 괜히 신경쓰이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파손주의
    작성일
    12.06.15 18:24
    No. 3

    그리고 미리니름 첫번째는 정말 뻔한 내용이니 맞다고 할수있겠지만, 두번째는 절대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여자집의 경우는 막 쓰다보니 저질러진일이라 참고하고 있지만, 진행에 있어 주인공의 다정함이 필요했고, 게다가 그 여아는 내용전개에 있어 핵심적인 복선을 안고 있기에 어거지로 느껴질수도 있지만 구겨넣어봤습니다.

    이건 태클이 아니고 혹시나 묘로링님의 댓글만 보고 '내용 뻔하네' 라고 하는 분들이 계실까봐 적어봅니다.

    밑으로 다른 분들의 비평도 달리길 기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묘로링
    작성일
    12.06.15 19:10
    No. 4

    반대는 그냥 비평요청이면 언제나 따라붙더군요. 신경 안쓰셔도 될꺼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slowly
    작성일
    12.06.17 00:35
    No. 5

    비평요청 글이 별로 없는 이유는.............음, 했다가 다시들 삭제를 하시기 때문이죠. 무서운 곳이에요, 여기. 차라리 연무를 가세용.
    ↗↗↗저기 있어용 연무지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헤로도토스
    작성일
    12.06.17 02:52
    No. 6

    간만에 문피아에 들르네요. 쪽지도 받고해서 짤막하게 몇자 주절거려보겠습니다. 연재분량 모두 보긴했는데 개인적으로 사정이 바빠서 상당히 슥슥 넘겨가며 읽은탓에.. 그냥 느낀점을 말하는 정도 수준이 될것같네요. 그러니 혹시라도 마음 상해하지마시고, 그냥 이렇게 느끼는 사람도 있구나 생각하고 읽어주세요.

    아마 시간이없어서 장점보단 원하시는대로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단점을 집어내는걸 위주로 적겠습니다.

    일단 문장은 참 안정적입니다. 오탈자도 없고 무협지스러운 잘어울리는 문체에,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깔끔한 문장이에요. 읽기 편하고 서술식 전개에 유리한 점이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너무' 안정적이에요. 문장의 유려함이나 표현의 미 같은게 느껴지지 않아요.

    그러니까 이런거에요.. 음, 표현하기 어렵지만.. ㅇㅇㅇ 했다. ㅇㅇ 이었다. 이런 서술식 전개에는 유리하지만, 인물의 감정이나 상황의 급박함, 혹은 감동이나 분노등을 은연중에 드러내거나해서 독자들을 사로잡지 못합니다.

    예를들자면 ㅇㅇ는 겉잡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으아아아!' 그는 하늘을 향해 분노에 가득참 고함을 내질렀다. 라는식의 문장이 이 작품의 전반적인 표현방식이에요. 깔끔하고 전개도 잘되지만 한계가 있지요. 이를테면 이렇게 쓸 수 있을 겁니다.. ㅇㅇ는 봉두산발을 한채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의 표정은 강인한 무쇠처럼 담담했지만, 그 두 눈동자는 가녀린 잎새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꿇고있는 무릎위에 놓여진 꽉 쥐여진 주먹에서는 뜨거운 핏줄기가 흐러내리고 있었다.

    어떤가요? 물론, 모든 부분을 이렇게 쓸 필요는 없지만, 솔직히 복수, 노력, 음모등이 난무하고 그 와중에 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려내는 무협지에는 어느정도 이런식의 표현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파손주의님의 작품은 전반적으로 문장들이 너무 단조롭고 건조한 느낌이라서 더더욱 이런 부분들이 추가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글은 위에서 말했듯이 너무나 서술식 흐름이 강합니다. 특히 주인공이 없이 배경이야기를 풀어놓는 전반부가 그 경향이 매우 심하죠. 주로 서술이 세세한 장면 -> 역사서술식 상황진행 ->세세한 장면 이렇게 반복되며 진행되는데 역사서술식의 상황진행을 하는 글은 너무 딱딱하고 또 전개가 지나치게 빠릅니다. 반면에 세세한 장면에선 불필요한 대사가 너무많은걸 필두로해서 전개가 느리고 너무 지엽적이에요.

    특히 불필요한 대사가 너무 난무한다는 느낌이 강한데요.. 글이 전체적으로 문장은 서술식 단조로운 표현으로만 ㅇㅇ했다. ㅇㅇ였다. ㅇㅇ이었다. 이런식으로 이루어지고 반면에 대사를 굉장히 많이 넣음으로써 상황을 입체적으로 전달하고자 한것 같아요. 나쁜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럴경우 대사가 매우 큰 의미를 갖습니다. 대사가 문장보다 더 많고, 세부적인 상황전개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대사를 쓰는데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작품중에 실제로 예를 들어보지요.

    *그 세가주들과 불패도가 시비가 붙어 한번 싸울때.. 불패도가 이형환위를 선보이는 장면에서 관중들의 대사가 이렇게 나옵니다.
    "아니 저게뭐지?"
    "어떻게 피한거지?"
    "무슨일이 일너난거지?"
    "제대로 못봤다."
    딱집어 말하자면 정말 의미없는 대사고, 쓸데없는 반복입니다. 대사로 상황과 주변인들의 반응까지 모두 쓸어담으려하다보니 생기는 현상인데, 이러면 아차하는 순간 글이 지루해지고 오바스럽게 보이게 됩니다. 몰입도가 깨져요.

    또 예를들어 보지요.

    *정도맹의 수뇌부가 곤륜파로 향하던 도중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이게 무슨소리지?"
    "무슨소리 말이오"
    "어디선가 병장기 어쩌고~ 곤륜안에서~"
    "그러고보니.. 아니 이건 혈향아니오?"
    "이런 빨라 가봐야겠소. 무슨 일이 생긴듯하오."
    적막하던 산중에 갑작스런 소음과 꺼림칙한 혈향이 풍기자 곤륭행을 하던 수뇌부들이 긴장감에 빠졌다.

    이 역시 대사로 너무 많은걸 쓸어담다보니 어색하고 상황에 대한 묘사나 긴장감이 전혀 전달이 안되고 있습니다. 제가 한번 예를들어 바꿔보겠습니다.

    ->
    "이상하오.. 아까부터 병장기 부딪히는 소리가 나지않소? 게다가 희미하지만 혈향까지.."
    곤륜을 향하던 정도맹 수뇌부들의 가장 선두에서 걷고있던 ㅇㅇㅇ장로의 말에 일행들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예민한 그의 감각이 앞서 포착해냈듯이 곧 다른이들도 심상찮은 상황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어떻습니까? 쓸데없는 대사를 치우고 문장으로 표현을 했는데 좀 더 전달이 잘되지 않나요? 대사로 상황을 전개하고 함축하는건 분명 편하기도하고 또 쓸모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게 종종 지나치단 생각이 들게합니다.

    비슷한 예로 바로 그 후에 이어진 대사를 보겠습니다.

    *
    "일단 수하들을 곤륜 주위 경계하게하고 주요고수만 올라갑시다."
    "알겠소. 화산파 제자들은 들어라. 일대제자들은~ 매화검수들은~"
    "예 알겠습니다."
    "철성파 제자들은 들어라. 일대제자들은~ 장로들은~"
    "예 알겠습니다.
    "종남파 제자들은 들어라, ~"
    "예 알겠습니다."
    각 문파의 제자들에게 비상상황에 대한 명령을 내리고 수뇌부들이 곤륜파 안으로 진입을 시작했다.
    "대주들은 들어라. 사신단 삼대 전원은~ 단주는~"
    "존명."
    "알겠습니다. 가주님."
    사신단에 명령을 내리고는 천진혁과 장호는 곤륜파 안으로 들어갔다.

    이 부분이야말로 이 작품의 대사진행의 가장 큰 문제점을 드러내주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군더더기가 많아요. 흐름이 끊기고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독자들에게 이런 대사표현은 하등의 의미가 없습니다. 다시 바꿔보겠습니다.

    ->
    심상찮음을 느낀 수뇌부들의 판단과 지시는 빠르게 내려졌다. 각 문파들은 일반 제자들과 다수의 전투전력을 곤륜근처에 포위진을 짜도록하고, 장로와 장문인급 인물들만 곤륜파 내부로 진입하도록 했다. 그 모습을 지켜본 천진혁 역시 침착하게 사신단에게 지시를 내렸다.
    "대주들은 들어라. 사신단 삼대 전원은~ 단주는~"
    "존명!"
    천진혁은 사신단주 장호만을 이끌고 정도맹 인사들의 뒤를 따르며 곤륜파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지금껏 무난하고 성공적으로 마교도들을 몰아붙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모를 불안감이 그를 사로잡고 있었다.

    어떻습니까? 쓸데없이 과도한 대사를 삭제하면서도 충분히 상황을 전달했을 뿐만아니라, 단순히 상황을 딱딱 전달하는 무미건조함을 약간이지만 벗어나 천진혁이란 존재를 좀 더 부각시키고 동시에 그의 감정도 표현해보았지요. 이런 부분들이 있어야합니다. 지금의 글은 결국 단조로울 수밖에 없는 대사에 치중하고, 또 문장은 건조하다보니 케릭터들의 매력이나 감정같은게 너무 부족하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걸려서, 이정도로 제 생각을 마무리해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괜찮은 글입니다. 그러나 괜찮은것 이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좀 변화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문장의 무미건조함과 지나친 대사편중이 글의 가장 큰 약점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추가적으로 연왕등의 음모아닌 음모가 진행되는 것도.. 너무 대사로 다 앞뒤를 설명하려고만 하지말고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짐작을 하고, 연왕이나 그의 책사같은 인물들의 감정을 독자들이 살아숨쉬듯 느끼게 해주는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작가님의 무궁한 발전을 빌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파손주의
    작성일
    12.06.17 03:52
    No. 7

    헤로도토스님 감사합니다.
    비교글로써 알아듣기 쉽게 말해주셨네요.
    막 써내려가다보니 제 맘에도 걸리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런걸 짚어줬으니 조금 더 말끔하게 다듬어보겠습니다.
    문체에 대한 것도 궁금증이 일었는데 보기가 괜찮았다니 이건 다행이네요. 노력해보겠습니다.

    비평해주신 두분 댓글 간직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파손주의
    작성일
    12.06.17 03:55
    No. 8

    용돈벌이님 감사합니다.
    여기 무서운곳 맞는 것 같아요 ㅋㅋ
    연무지회도 가봤는데 거긴 작가분들도 바쁜곳이라 게시판에는 짧은 글의 감평만 있더라구요. 전 문제점이 어딘지 모르기 때문에 과감하게 여기 올려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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