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디멘션 헌터, 읽어봤습니다.

작성자
Lv.81 [탈퇴계정]
작성
18.06.04 23:53
조회
870

제목 : 디멘션 헌터

작가 : 글쓰는유씨

http://novel.munpia.com/117092


특징 : 헌터물, 느와르, 성장형 주인공

단점

1. ‘나는’이 너무 자주 쓰임.

- 보통 말할 때 ‘나는’이라는 단어를 한국어 내에서는 잘 표현하지 않습니다. 영어에선 반드시 ‘I(나는)’가 반드시 필요하지만요.

슥슥슥 읽어나가는 중에 몰입을 방해합니다. 너무 불필요하게 쓰인 곳이 많아요. 언제 써야 할 지 잘 모르겠다면, 차라리 전부 ‘나는’이라는 것을 삭제하는 것도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2. 선형적 구조

- 주인공이 거의 대부분의 분량을 차지합니다. 

모든 걸 알려달라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늘어진 긴장감을 조이기 위해서, 다른 인물의 시점으로도 진행했다면 스토리의 이해와 함께 긴장감 유지가 더 잘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편으로 왔을 때 그러한 부분이 조금씩 보입니다만은, 해당 편의 내용만으로는 아직 독자로서의 욕구가 충족이 되질 않습니다.

- 사건의 진행이 너무 단순히 시간의 흐름만을 따라갑니다.

사건의 기승전결이 없어서 긴장감이 떨어져요. 주인공 시점만 따라가는 1인칭 소설 전개다 보니 진행이 갑갑한 것은 그 특징이기도 하지만, 주인공이 다른 사건 또는 환경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것도 아니라서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기대가 되지 않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비틀어서 복선을 더 넣어주세요. 그렇게 독자로 하여금 기억할만한 요소를 만들어주세요.

3. 비슷비슷한 인물형

- 누가 누군지 구분이 안됩니다. 이름이야 다 틀리긴 하지만, 전부 비슷한 행동을 소설 내에서 해요. 다시 말하자면 극 중 인물들의 행동 유형이 비슷비슷하고 대화 형태도 비슷해서 개개인이 구별되지가 않았습니다.

개개인에게 개성을 더 부여한다면, 스토리 진행에 있어서도 좀 더 복선이랄지, 혹은 독자에게서의 팬심을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4. 지루해지는 인물묘사

- 인물이 새롭게 등장했을 때, 전체적으로 묘사하는 부분은 꽤 있었어요. 그런데, 전부 같은 묘사 방식을 사용해서 오히려 읽기가 싫어졌습니다.

예컨대, 처음엔 주인공의 시점으로 묘사를 했다면, 다음엔 다른 이의 반응/대화로 한다거나 아니면 해당 인물의 출현 전/후에 본인의 입으로 말하게 한다던지의 방법을 돌려가면서 사용했다면 지루함이 덜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5. 휙휙휙 넘기게 되는 전투 묘사

- 전투시에 주인공의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갑니다.

전투가 소강상태가 될 때는 들어가도 괜찮아요. 하지만, 급박한 전투에서는 오히려 주인공의 생각이 방해가 되서 전투에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차라리, 전투가 빠르게 진행이 된다는 가정하에 주인공의 생각이나 혼잣말을 전부 빼버리면 오히려 전투라는 그 자체에 더 집중할 수 있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 평상시의 묘사나 전투시의 묘사가 별 차이가 없어요.

첫편보다는 20편이 넘어가면서 부터 신경을 쓴다는 것이 보이기는 해요.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요. 

잘하셨어요.

하지만, 지금에 만족하지 말고 좀 더 노력해주세요. 잘하고 계시니까요.


느와르형 현대판타지 헌터물이라고 장르를 정해도 될까요?

특유의 독특하게 느릿느릿하고 담백한 문체가 제 취향이긴 합니다. 하지만 느와르라는 장르 자체는 아무리 좋은 주제라 할지라도 매력적인 주인공이 없다면 묻힐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잠시 영화 이야기를 하자면, ‘영웅본색’, ‘친구’, ‘신세계’ 등의 이런 영화류가 느와르라고 생각합니다. 전부 주연배우들의 멋진 모습이 화제가 됐던 작품들이에요.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소설 내 인물들에게 개성을 부여하고, 그 인물들 사이에서 좀 더 매력적인 주인공으로 끌어낼 수 있다면 저는 디멘션 헌터의 팬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저것 말하기는 했어도 100% 맞는 것은 아니에요. 제 말이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건필하십시오.


Comment ' 1

  • 작성자
    Lv.4 글쓰는유씨
    작성일
    18.06.05 14:58
    No. 1

    감사합니다!
    1. 이 부분은 언제부턴가... 저도 어?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서 깨달았던 부분인데 아직도 줄이는 게 쉽지 않나 봅니다. 이제 버릇이 됬는지 저도 모르게 나오는 부분이 많네요. 1인칭은 1인칭인데 뭔가 이상할 때가 있는데 억지로 글을 끌고가다 보니 나오나 싶기도 합니다 ㅠ

    2. 전에 인터넷에 올리지 않고 습작으로 쓸 때도 들었던 말이네요ㅠㅠ 이번엔 신경을 쓴다고 쓰고 싶었는데 아직도 미숙한가 봅니다 ㅠㅠ 사건에 휘말리는 시점에서 글을 자꾸 전개시키다 보니 주도적으로 주인공의 행동을 정하기가 힘드네요

    3. 그래도 몇몇 캐릭터는 잘 만들었다고 생각은 했는데 대충 겉핥기로 만들었다보니 아직 겉도는 부분이 많은 것 같네요 ㅠㅠ

    4. 생각해보면 시점을 바꿔서 하면서도 그런 쪽 묘사로는 전혀 생각도 안 해 본 면이 있네요! 꼭 한번 연습하고 싶어지는 방법입니다

    5. 전투묘사라는 게 생각보다 쓰기가 너무 어렵더라구요 ㅠㅠ 그러다보니 억지로 진행시키려다 자꾸 생각을 넣게 되는 것 같습니다. 늘어지지 않게 전투 쓰는게 지금까지중 가장 어려웠던 것 같네요 ㅠㅠ

    장르는 솔직히... 반응을 좀 더 받고 싶은 면에 판타지 틀인데 겉만 현대판타지라고 표방한 것 같아요. 원래 처음에 쓰던 습작은 정통이었는데 글먹하는 지인이 이런 건 절대 안된다고 말을 들어서 한 번 현대판타지로 써보기 시작한 것이라서요. 주인공이 매력없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는데... 주인공의 매력이란 게 살리기가 보통 인물보다도 어렵더라고요. 아무래도 묘사하고 생각하는 부분 하나하나에 싣기가 너무 힘든 것 같아요 ㅠㅠ

    감평 감사합니다! 제가 안그래도 고민하던 부분이 굉장히 많이 나왔네요. 댓글도 거의 달리질 않다 보니 힘들었던 면이 많았는데, 덕분에 눈이 많이 뜨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비평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찬/반
46 일반 어쩌면 고전 스릴러 +4 Lv.7 그라면 22.01.11 148 0 / 0
45 일반 조언부탁드립니다. +2 Lv.36 수원불나방 21.04.22 222 0 / 0
44 일반 경성활극록에 대한 비평과 감상 +1 Lv.14 쿠틀리쿠어 19.08.19 375 4 / 0
43 일반 경성활극록에 대한 서평과 감상(1930년대를 가미한... +1 Lv.1 le******.. 19.08.09 256 2 / 0
» 일반 디멘션 헌터, 읽어봤습니다. +1 Lv.81 [탈퇴계정] 18.06.04 871 1 / 0
41 일반 인당리 퀘스트 비평 부탁 드립니다. +6 Lv.52 불량집사 18.01.14 1,340 6 / 2
40 일반 현재 60억년 건축 뭐시기 작가 비평 +1 Lv.64 끝입니다 17.12.17 1,173 33 / 3
39 일반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6 Lv.20 태범(颱犯) 17.11.17 736 1 / 2
38 일반 영웅따위너나해라 를 보면서. +6 Lv.1 [탈퇴계정] 17.07.27 1,374 40 / 2
37 일반 살아남아라 : 흥에 겨운 운전자, 멀미나는 승객. +4 Personacon 대마왕k 17.03.01 1,160 13 / 0
36 일반 千歲殷님의 SEASON에 대한 마중물 비평 +1 Lv.1 [탈퇴계정] 17.02.17 747 0 / 0
35 일반 약먹은 인삼님 작품 +23 Lv.91 인풋로멘 16.01.27 5,351 22 / 1
34 일반 신경숙에게 고별을 고하며(엄마를 부탁해) +1 Lv.58 loveless.. 15.08.14 2,425 5 / 5
33 일반 사냥꾼 조장백-파셔 간단 느낌 +6 Lv.9 합리적인삶 15.05.05 2,048 5 / 12
32 일반 삼국지 처세술 +1 Lv.3 금령제 15.01.20 2,257 1 / 5
31 일반 너무 비평요청글만 올라오는거같네요. +18 Lv.5 IlIIIIll.. 14.12.21 2,944 36 / 12
30 일반 댓글의 조심성 +7 Lv.81 지기도 14.10.08 2,629 28 / 4
29 일반 도해 식문화, 특수경찰, 환상 네이밍 사전 +6 Lv.18 나카브 14.08.09 3,218 2 / 0
28 일반 도해 고대 로마군 무기∙방어구∙전술. 로마군을 알... +3 Lv.18 나카브 14.08.09 4,036 8 / 0
27 일반 진지하지만 쫄깃한 연재를 원할 때. 그 칠 주야 +3 Lv.33 뎀니 14.06.27 3,193 9 / 1
26 일반 소설과 현실, 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 보장되어야 ... +35 Lv.8 SwordTal.. 13.11.23 5,898 35 / 6
25 일반 whitebean님의 바람과 별무리에 대해서 +23 Lv.86 네크로드 13.11.01 7,963 16 / 2
24 일반 깨어진 잔으로... 에 대한 글입니다. +1 Lv.8 SwordTal.. 13.01.27 3,887 6 / 0
23 일반 주아인 - 누가 살인자인가. +9 Lv.31 세르미안 12.12.24 4,173 7 / 3
22 일반 쿠쿠리야 - 사랑하고, 이별하고, 그리워하라. +5 Lv.31 세르미안 12.12.21 3,642 4 / 0
21 일반 이런글 읽을때마다 난감합니다. +17 Lv.38 지하니 12.11.05 5,519 5 / 2
20 일반 여러 소설들에서 보이는 여주캐릭터... +26 Lv.70 눈팅 12.05.16 6,114 10 / 2
19 일반 민폐 개릭터들의 경연장... 내가 법이다 +17 Lv.99 곽일산 12.03.18 6,848 14 / 1
18 일반 도시의 지배자s 문제의 그부분 18화를 정독하고 +25 Lv.81 암혼 12.02.26 8,785 17 / 10
17 일반 내가 법이다. 미리니름 있어요~ +7 Lv.92 land 12.02.23 4,028 1 / 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