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백도라지
작품명 : 오로파
출판사 :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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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체역사소설중에서 현대를 배경으로 한것을 좋아합니다.
이루어질수 없는 상상속의 세상이지만 잠깐이나마 시원함을 느낄수 있으니까요.
이번에 백도라지님의 오로파를 읽고 비평글을 써봅니다.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있으니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주인공은 자신이 낙오자이자 패배자의 길을 간다고 생각하죠.
그리고 왜 하늘이 자신을 태어나게 했는지 원망합니다.
월급 250만원에 48평짜리 집도 있고 주식을 처분하면 6-7억의 재산이 있는데 말이죠.
돈이나 미래에 대한 것은 사람마다 생각하는 크기가 다르겠지만 주인공이 말하는 낙오자의 기준이 좀 높더군요.
산에서 운석을 주은후 운석을 통해 변화된 비타민제를 먹고 몸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 주인공은 동생과 친구에게 먹게합니다.
동생과 친구 모두 몸이 좋아졌다라고 하고 주인공은 그것이 운석에 의해 변화된 것인지 심리적인 변화인지 몰라 연구를 합니다.
그리고 운석에서 방사능이 나와서 비타민제를 변화시킨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당연히 그렇게 변화된 비타민제가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단지 자신과 동생 그리고 친구가 좋아졌다라는 것에 좋을것이다라고 생각하지만 스스로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친구에게 준다고 했을때 주인공은 반대를 하지 않습니다.
그 약을 먹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말이죠.
게다가 폐지줍는 할머니가 몸이 좋지 않기에 약을 권합니다.
안정성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약을요.
다음날 할머니가 약을 먹고 몸이 좋아졌다고 주변 노인들을 데리고 와서 약을 주게 됩니다.
동생도 친구들이 몸이 좋아졌다라고 이야기를 해 주죠.
주인공은 그러한 사실만을 가지고 약이 몸에 좋다라고 생각하고 회사를 차립니다.
자신이 일하고 있던 회사를 싸게 인수 하죠.
그 회사는 비타민제를 판매하는 회사인데 이미 안정성검사나 임상실험을 통과했다고 나옵니다.
주인공은 그 비타민제회사를 사들여 방사능을 이용해 숙성시키는 제조공정을 추가한 후 비타민제를 뿌리기 시작합니다.
이후 그 약의 뛰어난 효과에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에도 엄청나게 팔려나갑니다.
결과적으로 한참후에 주인공이 만든 약은 DNA를 최적화 시킨다고 검사결과가 나옵니다.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 엄청난 양의 약이 판매가 되었고 국민 열명중 한명이 먹을 정도였죠.
소설이니 당연히 약이 몸에 좋을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은 결과론일뿐입니다.
주인공은 이미 안정성검사를 받은 비타민제를 방사능을 이용해 변화시켰습니다.
주인공 스스로 그 약이 몸에 좋다고 믿고 효과를 봤을지 몰라도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에서 나오는 방사능을 이용해 제조공정을 변화시켰다면 안정성검사나 임상실험을 거쳐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빠른 시간내에 돈을 벌기 위해 이미 안정성검사를 받은 비타민제를 이용했죠.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약을 국민들이 먹게 한것은 커다란 문제입니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주인공도 큰 돈을 벌게 되었지만 그 결과를 얻기 위한 과정에서 주인공은 행동을 보면 돈을 위해 무엇이든 할수 있는 사람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후 약은 한국을 비롯해 세계에 엄청나게 팔려나갑니다.
미국에서 약이 DNA를 최적화 시켜둔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불치병도 고쳐주는 약이 안팔릴리가 없죠.
주인공은 약을 통해 돈을 벌어들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회사가 커지고 큰 돈을 벌어들이자 주인공은 약값을 올리기로 결정합니다.
처음 주인공의 판매방식도 공짜로 사람들에게 준 후 그 다음에 판매를 방식이었죠.
물론 약을 먹으면 효과가 있으니 가격을 올려도 살 사람은 사겠지만 독점판매이기 때문에 점점 비싸게 팔게 뻔하죠.
이에 동생이 매출이 떨어질것지도 몰라 반대를 하죠.
하지만 주인공은 없어서 못팔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역시 동생이 가난한 사람들은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주인공이 말합니다.
'가난한 자에 대해서는 차후에 다시 생각해도 돼'라고요.
병을 치료하고자 한다면 없는돈도 마련해 약을 사먹겠지요.
하지만 당장 먹을것도 없이 병들어 있는 사람도 있을텐데 유전무죄무전유죄라는 말이 새삼 떠오르더군요.
물론 약을 통해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든인 후에 주인공은 가난한 나라에 무료로 약을 공급하긴 합니다.
하지만 이미 주인공이 했던 말이 있기에 진정으로 가난한 자를 돕기 위해서 무료로 주는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주인공은 많은 돈을 벌기 전까지 처음 약을 실험하고 알리기 위해 사람들에게 준것 외에 오직 판매만 했으니까요.
어려울때 남을 돕는 것과 부자일때 돕는것은 차이가 있는 법이죠.
게다가 진짜 현실에서라면 주인공의 생각과 행동을 비판할수 없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소설속의 주인공이라면 현실적인 주인공보다 조금더 이상적인 모습을 보였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를 보면 주인공은 절대 손해를 보지 않는 성격입니다.
한국은 물론 전세계에 약을 판매해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이기 시작한 주인공은 성공한 기업가가 됩니다.
약뿐만 아니라 경제의 흐름을 예측해 금도 사고 주식도 사는등 거대한 회사를 만들어내죠.
그렇게 대기업가가 된 주인공은 전형적인 기업인이 됩니다.
미국에서 상속세를 폐지하니 한국도 기업들의 요구에 상속세를 폐지하는 시대가 왔고, 조세감면정책을 하겠다고 해놓고 하지 않는다고 화를 내고, 정부가 규제를 안풀어 기업들이 사업을 못한다고 한탄을 하죠.
그리고 후에는 정치가가 국영기업체를 자기잇속을 채우고자 민영화를 하지 않아 재정낭비를 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세금을 내서 국가재정에 도움을 준다고 약값을 20%올립니다.
돈 없는 사람은 먹기 힘든 세상이 온거죠.
2권에서는 주인공의 회사가 한국 경상이익의 30%를 세금으로 낸다고 나옵니다.
자회사가 세금을 내고 이익배당에 대해 또 세금을 낸다고 이를 부당한 세금징수라고 하고 정부에 이의를 제기한다고 하죠.
하지만 후에 새로 당선된 대통령과 장관의 대화에서 장관은 주인공의 회사에 대해 공식적으로 자회사외에 회사가 없고 다른회사의 보유지분으로 이득을 얻는다고 나오죠.
그것을 보면 전혀 부당한 세금징수가 아닙니다.
실제로 회사를 운영하게 되면 저러한 문제가 와닿을지 모르겠지만 독자입장에서는 전혀 이해가 가지 않고 오히려 가진자가 더 가지려고 하는것처럼 보일뿐이더군요.
저러한 정책을 통해 국민 모두에게 혜택을 준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미 앞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주인공은 돈과 자신외에는 관심이 없는것 같으니까요.
이후 세계경제가 불황을 겪고 금리가 인상되어 세계는 빈부격차가 커집니다.
그리고 경제성장은 일부부유층이 이끌어 가는 시대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주인공은 아내가 서민들을 돕자고 하자 자신은 장사꾼이지 사회사업가가 아니며 그러한 일은 정부에서 해야한다고 거절합니다.
무한 경쟁시대에서 주인공이 남을 조금 돕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말이죠.
물론 주인공도 많은 세금을 내고 있고 주인공의 아내도 사회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내가 돕자고 할때 자신이 잘 모르니 아내에게 도움을 줄수 있는 것을 찾아보라는 내용을 넣어도 내용전개상 그다지 큰 무리가 없었을텐데 주인공은 자신과 주변외에 가지지 못한자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현실이라면 진짜 내 돈을 써서 남을 돕는다는게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소설의 주인공이고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이고 있으니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만도 한데 주인공은 직접 나서는 일이 없죠.
처음 주인공이 약 10억의 재산을 가지고도 낙오자이자 패자의 길을 간다고 한탄할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부부유층이 이끌어가는 시대의 리더가 된 모습에 한숨이 나옵니다.
세계적 불황과 금리인상으로 인해 북한이 경제적으로 파산을 하고 국가운영을 할수 없게 되자 통일하게 됩니다.
주인공이 정치나 국가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별로 관여를 하지 않기에 통일과정과 그에 따라 발생하게 되는 문제에 대해 자세히 나오지는 않지만 북한에 대한 지원에 대해 국민들의 격렬한 반대라거나 통일후 축하하는 행사에 대해 국민들이 소 닭보듯 한다는 표현은 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물론 경제가 좋지 않아 당장 내가 먹고 살기 힘든데 통일이 되어 더 힘들게 된다는 것이 현실적인 문제와 이념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북한이 파산해 어쩔수 없이 통일한다라는 분위기나 표현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막상 통일이 된 후에 발생하는 수 많은 어려움들도 거의 나오지 않고 그저 주인공이 뿌리는 막대한 돈으로 해결된듯한 상황과 오직 주인공의 회사만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는 표현도 너무 자주 나와 보기 힘들었습니다.
참모총장이 와서 무기좀 사달라고 구걸하고 정부 장관이 와서 돈좀 써달라고 사정하는 모습을 보면 어이없습니다.
장관이나 군고위관료 모두 주인공에게 와서 도움을 청하기 보다 구걸하는 것과 같은 모습을 보면 돈이 좋긴 좋습니다.
주인공이 벌어들이는 돈만이 모든것의 해결책이고 희망이라고 강요하는 것 같은 분위기니까요.
어쨌든 극도의 경제불황속에 회사는 꾸준한 성장으로 인해 세계제일의 기업이 됩니다.
꾸준히 약을 판매하고 이제 핵전지나 기타 여러가지 물건들을 만들어 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번도 정치인이나 권력가, 기타 세력의 의도적인 접근이 없습니다.
물론 주인공이 정치인이나 기타 세력이 자신들에게 해를 끼치면 언제든지 한국을 떠날것이라고 초반부터 말하죠.
이후에도 주인공은 한국사람이니 한국에서 기업활동을 하며 정부가 기업활동에 제동을 걸거나 힘을 가하거나 비협조적이면 언제든 한국을 버릴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하며 준비를 하죠.
그것도 몇번이나 반복해서 나옵니다.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정치인이나 권력가가 자신의 이득을 위해 힘을 이용해 회사에 압박을 가하거나 협박을 한다면 분명히 화가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이 심해져 막다른 상황에 다다른다면 한국을 버리고 떠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수도 있겠죠.
하지만 문제는 주인공이 그러한 상황을 이용해 자신의 이득을 취한다는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예로 대통령과 만남시 대통령에게 특혜(허가기간 단축, 세금감축)를 요청하고 대통령이 특혜라고 거절하려고 하자 다른나라의 조건을 보여주면서 특혜를 주지 않으면 한국을 떠날수 있다라고 협박을 하죠.
대통령 또한 주인공의 회사만이 대한민국을 살릴수 있다고 믿고 있으니 어쩔수 없이 그 특혜를 줄 수 밖에 없었죠.
또한 회의에서도 현재는 글로벌시대라서 한국만 특별히 지원을 하거나 생각할 필요가 없고 세계경영을 준비해야 된다고 합니다.
정부나 국민이 실망할것이라는 의견에 세계를 경영하기 위해서는 할 수 없다라고 합니다.
이것을 보면 작가와 독자가 한국사람이기에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발전을 시키는 것이지 진정으로 한국을 사랑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후에 새로 당선된 대통령과 장관의 대화에서 장관이 주인공에 대해 보고할때 원칙주의자이자 매우 애국자라고 보고를 합니다.
그 이유가 주인공이 막대한 돈을 들여 경기를 살리고 세금을 내며 국방비를 부담했기 때문이죠.
거기에다가 세상 누가 자기나라를 위해 이같이 헌신한 사람이 있겠냐고 찬탄을 하죠.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역활은 그 누구도 무시하지 못하는게 사실입니다.
주인공이 많은 돈을 국가에 낸것은 분명 대단한 일이고 애국자라고 부를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돈중의 일부를 국가에 낸다고 매우 애국자라고 부를수 있을까요?
언제든 한국을 떠날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한국에서 태어났기에 한국에서 기업활동을 한다고 하고 협박을 통해 특혜와 같은 자신의 이득을 관철시키는 사람을 매우 애국자로 표현할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에게는 어떠한 위기도 없고 장소가 너무 한정되어 답답함을 느낄수 밖에 없습니다.
과연 저러한 약이 개발된다면 정치인이나 강대국에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을까요?
수많은 압력과 회유, 협박, 스파이등 주인공의 주변은 끊임없이 시끄러울수밖에 없죠.
하지만 그러한 것이 한번도 없습니다.
주인공은 사무실에서 거의 나오지를 않아 대통령도 찾아와야 만날정도입니다.
게다가 주인공이 만나는 사람은 지인이나 회사사람, 정부의 고위급 인물이나 장성등 소위 힘있는 사람들밖에 없고 등장하는 곳도 회사와 집외에는 거의 없죠.
그 어떤 중소기업도 일반시민도 가지지 못한자도 등장하지 않는 오직 가진자들만의 이야기를 보는것같아 씁쓸함을 느낍니다.
주인공은 처음 약을 만들어 돈을 번후 그 돈으로 모든것을 해결하지 나라에 대해 국민에 대해 전혀 관심도 없고 후에 국방에 돈을 투자하는것도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서이지 국가와 국민을 지킨다는 생각이 전혀 없는 같습니다.
물론 소설속의 주인공이라고 무조건적으로 애국을 하고 국가와 국민을 보살펴야할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을 발전시켜 나가는 내용속의 주인공이 사회전반에 걸쳐 어떠한 지식도 없고 문제점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오직 돈하나로 다 해결하면서 조금이라도 자신은 손해를 보려고 하지 않고 자신의 이득을 위해 편법과 위법, 특혜, 협박등을 하는 모습을 보고 과연 소설속의 주인공이라고 할수 있을까요?
대한민국의 밥줄, 오직 오로파만이 대한민국의 살길이라고 칭송을 하는데 제가 보기에 오로파의 주인공은 돈을 벌어들이는 '약'입니다.
주인공은 없어도 약을 통해 벌어들이는 돈만 있다면 소설 진행에 아무 문제가 없으니까요.
이외에도 여러가지 내용들이 있지만 다른것들은 정치, 종교적으로 논란거리가 될것 같아 몇가지 예를 들어봤습니다.
현대를 배경으로 한 대체역사소설을 재미있게 보는 저로서는 쉽게 공감하기 힘든 내용이 많았고 가진자만의 커다란 벽을 본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오로파의 세계에 살고 있었다면 그저 약을 사먹어 주인공에게 돈을 벌게 해주는 사람이라는 점 외에는 그 어떠한 혜택도 접점도 도움도 없겠더군요.
아니 후에 전쟁이 났을때 동원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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