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위기없는 먼치킨 물이고 사실상 긴장과 갈등구조면에서는 그다지 높은 점수를 받기는 힘든 작품이긴 합니다.
하지만 판타지와 과학기술이 합쳐져서 변해가는 사회상과 왕정에서 시민권력이 힘을 얻어가는 과정이라는 면에서 본다면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입니다.
순간이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게이트를 통한 물류 혁명이 일용직 시민에서 최고위 귀족에까지 끼치는 영향과 그로인해서 변화되는 경제, 정치 역학, 가족관계등 사회제도 전반의 변화.
마장기라는 새로운 전쟁기계로 인해서 기사계급이 실질적으로 고위장교계급으로 변해가는 과정. 주인공이 마장기를 양산하게 되면서 고위장교계급의 문호가 일반시민 전반으로 넓어지고 여기에 더해서 다민족 국가로 변해가면서 사회 지도층이 혈연으로 구성된 전통귀족층에서 학연과 하위 기사계급으로 넓어지는 과정.
현대기술과 마도기술이 접합된 칩과 수표책이라는 위조가 불가능한 신용화폐(금본위화폐) 등장으로 야기되는 사회문제, 정치권력의 이동과 긴박한 사회체제 변화를 유연화 시키기 위한 주인공의 정책등.
이외의 해상요새의 등장과 함께 이루어지는 해상 무역 진출사.
전투와 싸움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다지 높은 점수를 줄수 없지만. 사회, 정치, 문화, 가족체제, 도시체제, 교육제도, 경제제도등 사회전반의 변화에 대해서는 상당히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가득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바할은 21세기 사람이 아닙니다
훨씬 발달된 사회(거의 이상적인 공산주의사회)엣 살던사람이라서 관심도 도덕적 기준도 많이 다릅니다
그런 사람이 과거(그것도 까마득한)수준의 문명에서 할수 있는건 자신이 살던 시대로 회귀하기위한 몸부림이죠
자신에게 있고 줄수 있다면 나눠주는게 자신의 기준이고 그 기준대로 했을 뿐인거죠
힘이 없었다면 일방적으로 뺐겼겠지만 힘도 킹왕짱이니 지 내키는대로 줬다 말았다 하는것처럼 보일뿐 사실 바할의 기준에선 일관되게 베푼겁니다
그리고 애초에 공국이니 황제니 하는건 바할에게 관심밖이었고 마장기나 마도기술이 바할의 주요관심사였습니다
당연히 나라도 되는데로 돌아가게 하다가 가끔 심하다 싶으면 마지못해 개입하는 수준이니 나라꼴이 그꼴이 되는거고요
애초엔 적당히 하다가 우주선을 타고 외우주로 나가고 싶었지만 부르때문에 보류상태(아마 3부에는 나갈지도 모르죠)
그리고 수려님 말씀처럼 인물간의 갈등보다는 사회간의 갈등이 이작품의 최고 매력아닐까 싶네요
주인공의 무력은 어마 어마 하게 쎄서 거부 감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인공의 무력이 그만하다고 해서 그 무력으로 모든 걸 다 갈아 엎고 한 방에 해결 해야 한다는 건 그 자체가 오히려 '소설'적이라고 생각 하지는 않으시나요?! 스스로 생각해 보시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내 힘에 비해 하찮을 적이 덤빈다고 매사에 어른이 어린 아이를 완력으로 해결하나요?! 마장기에서 주인공은 이미 너무 오래살아서 그동안 않격어본 일이 없는 닳고 닳은 노회한 "불사자"로 나옵니다. 딱히 개인사에 더 비중을 둘 수 밖에 없는 인물입니다. 세계가 멸망하지 않는 이상. 오히려 이게 더 현실적인 인물 아닐까요?! 본인이 짱 쎄다고 모든 걸 "한방"에 해결 하는 모습을 보이면 그런 쪽 류가 있긴 있습니다. "양판소"류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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