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1번은 토샤프는 정찰병으로서 역할을 수행한 것이 아니고 그저 어디쯤 왔는가를 살펴보려고 아르곤을 사용한 것 뿐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대표라고 밝히기도 전에 사로잡혔지요.
2번은 당연히 군대를 동원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단 한기로 전황을 바꿀 수 있는 플루토를 다섯 기나 들고 사라졌는데 그걸 최대한의 인원으로 빨리 찾아야 하는 게 당연하지요. 그리고 플루토 보유국이 되면 국가의 위상이 바뀝니다. 약소국에서 최소한 중간 서열정도로 국가의 위치가 바뀌는 거지요. 물론 걸리면 책에서 본 것처럼 플루토를 뺏고 굴욕을 당합니다. 이정도면 나라의 국운이 걸렸다해도 과언이 아니고 나라의 국운이 달렸는데 협박 좀 했다고 갖다 바칠리가 없습니다.
3번은 바바로스가 넓은 영역을 가진 국가이기 때문에 당연히 벌어지는 일입니다. 승리를 하면 승리의 소식을 알리며 어느 방향으로 진군한다고 장계를 올립니다. 매 싸움마다 올리지요. 근데 마지막 장계에서 진군방향을 알렸는데 그에 대한 논의가 나온 것이 1권의 여왕과 네스토의 대화입니다. 그래서 왕궁에서는 그 장계가 도착하자마자 연락을 보내려고 했지만 이미 늦어버린 겁니다.
비성님//
1. 사신이라고 밝히기 전에 잡혔음 잡힌 다음에라도 사신이라고 밝혔
어야죠. 그런데, 그런 게 있던가요? 그 와중에 탈출할 궁리부터 한다
는 게 웃기다는 거죠.
그리고, 정찰부터 하는데요.
어디 있는 지 알게 되자 숨어서 훔쳐 보죠.
보통 사신이라면 적 군대가 있음 당당히 찾아가서 사신으로 왔습니다
라고 밝히는 게 정상이죠. 숨어서 훔쳐 보는 오해살 짓을 왜 합니까?
당당히 들어가서 봐도 되는 걸.
2. 뭘 말씀하시는 지 궁금하네요. 제가 말하는 부분은 그게 아닌데.
제가 말하는 건 바하문트가 메토스의 행방을 알고자 군대를 동원했
다는 겁니다. 1권 중반까지 봤는데 님이 말씀하신 장면은 못 봤습니다.
아마 그 이후에 나오는 장면인가 보죠?
3. 장계가 도착하자마자 보낼려고 했는 게 아닙니다.
다시 한번 보면 아시겠지만 장계 도착후 20일이 지난 다음입니다.
그 20일 동안 한마디도 없다가 20일 지난 후에야 그 쪽에 신성플투스
있어요라니......
현재의 핵병기나 다를바 없는 플투스인데 그걸 장계 도착후 20일이
나 지난 다음에야 밝혔다는 게 말이 안 되죠.
차라리 죽으라고 사지에 보냈다면 모를까.
1번은 그럴 수 있다고 저도 납득 했습니다. 2번은 네스토의 행방을 알기 위해 군대를 보냈다는 것은 토샤프의 추측이지 직접적으로 바하문트가 이야기 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2권까지의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네스토는 군대를 동원 해야 할 정도의 중요인물입니다. 능력도 그렇고 친구와 관련된 면도 있습니다. 1권 중반까지만 보고 하신 말씀이라면 책을 좀 더 읽어보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3번은 도대체 책의 어디에 장계도착후 20일이라고 써 있습니까? 제 옆에 책이 있어서 찾아 봤는데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메토스->네스토 플투스->플루토라는 전제하에서 저는 답변 했습니다.
2번은 책의 내용이 더 진행되어야 명확하게 인과를 따져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이랜더쪽에서 네스토를 숨겨야 할 이유 같은게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3번은 장계를 올린 지 스무날이 지난게 맞네요. 이건 제가 난독증 -_-;;; 그런데 이건 장계 도착후 스무날이 아니라 로페가 장계를 올린지 스무날 입니다. 장계를 보낸 날짜에서 스무날이 지났다는 거로 생각됩니다.
원문 "여왕페하, 어서 칙령을 내리소서. 로페가 장계를 올린 지 벌써 스무 날이 넘었습니다. 신이 짐작컨대 로페의 군대는 조만간 붉은 땅에 들어설 것 같습니다. 아니, 어쩌면..."
같은 책을 읽고서도 이렇게 견해가 다르다니... 의아스럽네요^^;
1.
토사프는 사신으로 가기 싫어합니다. 왜냐면 모두가 흡혈왕 바하문트를 두려워하니까요. 원로들에게 등 떠밀려 사신으로 갔다가 그 공포의 흡혈왕이 어디쯤 와나 싶어 아르곤으로 살펴보는 와중에 덜컥 잡히지요. 그걸 정찰로 보시다니...
2.
군대 파견 얘기는 앞분들도 했으니... 생략.
3.
나이드 왕국이 바바로스를 침공한 일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나옵니다. 한번도 그 땅을 밟아본 적도 없고 그곳에 플루토가 숨겨져 있의라는 건 아무도 몰랐다는 거지요. 네스토가 왜 그런 중요한 얘기를 안했느냐고 한다면... 왜 해야 하지요? 네스토의 머릿속에 있는 얘기를 여왕에게 다 해야 하는 건가요? 왜 이렇게 반문을 하냐면... 바바로스 침공은 여왕이 명령을 내린 것도 아니고 네스토가 명령한 것도 아니라는 거지요. 영지의 군사권을 쥔 후작이 장계를 올리고 결행한 것이지요. 소설에는 나오지 않지만 나이드 왕국의 힘을 키우려고 대리인까지 세운 여왕이 그것을 묵인했던걸로 보이고요. 그것에 대한 시간차... 20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소설에서는 통신수단이 마법통신이 아닌 직접 장계를 써서 올리는 걸로 나옵니다. 그것이 그만큼의 시일이 걸렸다고 보여지고요.
그런데, 제 경우엔 정말 자연스럽게 읽혀졌던 내용인데, 지적하신 것 때문에 책을 덮을 정도였다니... 의아함을 넘어 좀 놀랍기까지 하네요.
전 다른것보다 이작품에서 그동안 쥬논님의 글의 매력이 좀 사라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앙신때 대군을 상대로 홀로 성문을 지키면서 사자후?를 내뿜던 그 기세... 주인공이 후반로 가면서 점점 강력해 지긴했지만 자신보다 강력한 상대와 맞서 싸우면서도 자신이 가진 무기를 모두 동원하고 지혜를 짜내 싸우던 그 긴박감이 이번 작품에선 아직까진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물론 자신보다 강한 상대를 상대로 싸우는 장면이 나왔지만 직접몸으로 싸운것이 아니라 플루토를 이용해 싸우는지라 아무래도 긴박감이 떨어지더군요. 그리고 고대왕의 무덤에서 기연을 얻는 장면도 아무런 예고도 없이 걍 모래속에 파묻혔다 들어가니 기연이더라는...이장면에선 좀 많이 거부감이 들더군요. 구무협에서 주인공이 절벽에 떨어지면 거기에 항상 절세의 무공서와 함께 영약이 있더라는 설정과 뭐가 다른지...물론 작가님이 글 후반으로 가서 그에 대한 비밀을 밝히겠지만 초반의 갑작스런 기연등은 개연성도 떨어지는것 같고 글의 몰입을 방해하더군요. 작가님의 필력을 믿으니 담권에선 이런 우려를 좀 씻어 주시길 바랍니다.
쥬논님의 글은 일단 다 읽은 독자입니다만.
책을 읽고, 재밌다. 재미없다. 라고 말합니다. 그 기준이
책 자체가 기본이 안 된 수준 이하거나 수작이어서이기도 하고, 단순한
취향 차이 때문이기도 하죠. 잘 쓴 글이지만 재미없다. 솔직히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개판이지만 취향에 맞아서 재미있다. 단점이 많지만 흡인력이 모든 것을 덮고 재미있다. 등등
처음 앙신의 강림을 봤을 때, 그때 유행하는 코드나 양산형과는 달라서
조금은 신선했고, 쥬논님 특유의 감정 과잉의 인물들도 재미있었지요.
게다가 글의 기본적인 수준이 기본은 되었으니 깐요.
하지만, 표지의 문구나 감상문 등에서 독창적이라며 열광할 때는
이해할 수 없었지요. 포이즌 네크로맨서라는 소재를 어떤 독특한
풍미가 없이, 뭐랄까 무협의 검기, 검강을 양산형 판타지의 소드맛스타
처럼 그려놓았다는 느낌이었으니깐요. 다른 작품은 몰라도 앙신의 강림은 스토리 자체는 흥미진진했습니다. 뭐 반복되는 사건과 사건의 연결방식, 차별이 되지 않는 인물들의 심리 표현의 문제 때문에, 앙신의 강림 후반부부터 지금까지 작품까지 점점 지겹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만.
쥬논님의 작품에서의 인물들은 대부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혹은 마법이나 무력의 수준을 막론하고 주인공에 의해서 코너에 몰리게 되면
한결같이 같은 반응을 보입니다. 겁을 잔뜩 먹고 생각이 없어지다가
벌벌 떨면서 굴복하거나 자멸하죠. 평생을 노력해서 높은 지위에 오른 자나 고도의 실력을 갖춘 마법사나 검사들도 마찬가지죠. 인간이 코너에 몰리면 감정이 거기서 거기라지만, 너무 한결같더군요. 그리고 사건과 사건을 연결하는 고리들도 등장인물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감정 과잉으로 풀어나가는 것도 한결같습니다. 즉, 주인공이나 샹대인물 이든 모두 분노와 두려움, 오만함 등을 감정 과잉 위주로 이야기를 이끌어내 만드니, 책마다 소재는 다르지만 다 같은 느낌의 책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이게 쥬논님의 장점이고 색깔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것도 한두 번이지, 결정적인 장면에서 사용하면 모를까? 항상 그러니... 점점 지겨워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소설에서 자주 나오는 병사들의 병진이나 공성하는 부분들 혹은 기타 부분들은 로마시대나 중세시대의 것을 가져다 쓰는 것은 뭐라 할 것도 없고 판타지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니 탓할 부분은 없지만, 마치 이야기꾼이 이야기하면서 이것 존내 특이하고 독창적인 거야. 하고 잔뜩 분위기 잡고 과장해서 이야기하고 또 그 이야기를 듣는 몇 사람들은 맞아 맞아 존내 특이하네. 우와 하는데. 막상 본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주위에서 흔히 떠드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이야기 사이에 이것 존내 특이해! 하는 소리는 반복적으로 섞을 뿐입니다. 특이하다고 말했으면 흔한 거라도 자기식대로 체화해서 특이한 것을 보여주어야 하는 데 계속해서 신비하고 특이하다는 소리만 지르는 꼴입니다. 뭐 이것도 감정 과잉의 한 부분으로 보입니다. 설봉님의 사신 이후의 작품들처럼 반복되는 상황, 반복되는 전개로 식상해지는 것과 비슷하군요. 쥬논님의 경우는 첫 작품부터 쭉 그랬지만.
이건 조금 딴 이야기이지만, 전편인 규토대제에서 주술을 읊을 때 3-4줄이나 되는 똑같은 주술을 9권이나 되는 책 속에서 꼬박꼬박 3-4줄씩 읊더군요. 주문도 여러 개인데 다 그렇더군요. 음산한 주문을 이용해 장면의 긴장감이나 재미를 느끼게 하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것도 한두 번이요, 결정적 장면에서 반복해서 쓰는 거라면 이해하는데, 주문 쓸 때마다 3-4줄씩 그대로 쓰더군요. 지겨움을 넘어 분노를 느꼈습니다. 설마 이것도 작가의 감정 과잉 표현의 하나인가 했습니다.
규토대제를 보고 난 후 이제 쥬논님이 더 이상 발전이 없다면 이제는 쥬논님의 글은 보지 않기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확인차 흡협왕을 보았는데 변주를 전혀 안 하시더군요.
쓰다 보니 쥬논님의 글의 단점만 이야기했습니다. 물론 장점도 많으니,
많은 독자가 열광하고, 저도 모든 작품을 보았겠지요. 흔히 말하는
양산형보다는 신선하고, 필력이라고 말하는 것도 평균이상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열광하는 감상 등을 보면 저렇게 대단한 작가란 말인가 내가 이렇게 글 읽는 눈이 없단 말인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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