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대다수의 자연란 작가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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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연재란. 특히 판타지 소설 자유 연재란에 작품을 올리는 분들에게 한마디 하겠습니다.
소재가 특출나도,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그걸 조리하는 실력이 형편없으면 무용지물에 불과합니다. 최고급 밀가루와 값비싼 열대과일을 재료로 준다해서 아무나 맛좋은 케익을 만드는 게 아닙니다. 케익을 만드는 방법을 숙지하고 연습을 통해서야 먹을 만한 요리가 만들어 집니다.
판타지 자유 연재란에 대부분의 글들이 시작하는 글 다음부터 조회수가 널뛰기를 합니다. 제목도 좋고 소제도 흥미 있어 보이는데 막상 글을 대하면 <목록보기>에 커서가 가있습니다.
최소한의 글쓰기 연습도 하지 않은 글들이 대부분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글을 올린 것 치곤 너무 성의 없는 글입니다. 그렇다고 달필의 유려한 글솜씨를 원하는 게 아닙니다. 최소한 읽는데 무리는 없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어떻게 잘 쓸 수 있냐며 반론할 수도 있습니다만, 잘 쓰려는 노력도 보이지 않는 글이 대부분입니다. 이건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닐 겁니다. 조회수가 증명하니까요.
문피아의 전신이 고무림이다보니 무협 중심으로 시작해서 그렇다고 주장하실 분도 있을 줄 압니다. 천만에요. 현재 문피아 독자가 무협독자만 있습니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저만 해도 판타지를 즐겨 읽고 NT, 라이트 노벨을 가리지 않습니다.
분명 무협 자유 연재란에도 성의 없는 글들이 보이긴 합니다만 판타지란에 비할 바는 아니더군요. 아마도 무협이란 장르가 정형화 되고 최소한의 준비 없이 쓸 수 없다는 특징 때문일 거라 생각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판타지 자유 연재란에 도전하는 작가님들 역시 최소한의 준비 정도는 갖추어야 하지 않을까요?
자신의 글을 다듬기 위해 좋아하는 작가의 글을 필사 해보신 적이 있나요? 그렇게 하면 자신의 개성이 사라진다고요? 이미 개성조차 없는 글에 무슨 개성 타령일까요? 유명 작가들이 존경하는 작가의 글을 필사해 보며 연습한 것이 바보짓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글과 그림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연습한 만큼 숙달되고 보여집니다. 재능에 차이는 있어도 연습을 통해 어느 선까지 누구나 도달할 수 있습니다.
판타지에 정형화된 규칙이 없다고 하지만 글쓰기엔 최소한의 틀이 있습니다. 그 틀을 공부하고 하지 않고의 차이는 결국 작품의 질에서 드러나게 되고 독자의 냉정한 심판을 받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비평란에 어울리는 글인지 모르겠군요.
장문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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