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비평

제목 : 필드

작가 : 관희천

출판사 : 스카이북

안녕하세요. 이 글이 제 첫 비평글이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어색하고 끊길지 모르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현대판타지에서 스포츠로 장르소설의 인기가 옮겨졌습니다.

그러면서 축구와 야구란 주제로 대부분의 스포츠 소설이 나타났는데요.

‘필드’는 그 중에서도 축구에 관련된 소설입니다. 그리고 축구 소설 중에서도 적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주로 책방에서 보기 때문에 책방 기준입니다.)

간단히 소개를 드리자면 부상으로 축구를 그만두었던 축구신동이 우연히 대학 축구에서 다시 진가를 드러내는 이야기입니다.

첫 소개에서 축구신동이라고 표현했기 때문인지 주인공은 어느 순간부터 승승장구를 합니다. 하지만 부상의 대한 트라우마로 적지 않은 스트레스도 받죠.

‘부상’은 먼치킨 적인 부분을 어느 정도 제어하는 역할과 동시에 주인공의 한국 축구 협회와의 갈등을 만드는 나름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잇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부상’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상조차 치료가 됐고, 트라우마도 정신과 치료를 통해 차차 나아지고 있으니깐요.

주인공의 축구 실력도 마음에 드는 편입니다. 일단 현대를 배경으로 두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줍니다. 승승장구하는 모습도 좋고 자만하지도 않기 때문에 어느 순간 무너질까 하는 걱정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무공’ 같은게 없다는게 무척 맘에 듭니다.

물론 치료를 할때 침과 약을 통해서(한의학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솔직히 무공이라고 느껴집니다.)비정상적인 완쾌를 해냈지만 그 후에 심법이라던가 특별한 운동 등이 없다는게 판타지 속에서도 나름 현실적인 부분을 맞춰줘서 좋습니다.

하지만 이런 글에서도 단점이 보이긴 합니다.

첫째, 경기 부분이 재미있긴 하지만 그 외 부분은 딱히 흥미를 유발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경기 부분조차도 축구를 좋아해서 재밌다고 느끼는 거지 자세하고 박진감 넘치게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뜬금없지만 혹시 ‘더 트리니티’ 라는 소설을 보신 분 계신가요? 후반에 갈수록 재미가 없어지고 내용이 너무 산으로 가는 듯 해서 그만뒀지만 버티면서 보던 이유가 축구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잘 풀어내서 입니다. 공을 잡았을 때의 심정부터 패스, 연계, 침투 등 모든 부분이 하나하나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에 반해 필드는 그런 부분이 부족합니다. 비유를 하자면 ‘더 트리니티’는 축구 경기를 해설과 동시에 선수의 심경이 나타난다면 ‘필드’는 밋밋한 해설만 들리는 듯 합니다.

작가님이 좀 더 경기 내용을 심도있게 풀어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둘째, 애매한 연애스토리입니다.

첫째에 써져있는 ‘그 외’ 부분입니다.

스포츠 소설이기에 갑자기 연애가 중심이 되는 불상사가 없다는 점은 만족합니다만

정말 없느니만 못합니다.

작가님이 주인공의 일상 생활에 흥미를 불어넣기 위해서 만들어진 느낌입니다.

달달한 연애 기간이 있던것도 아니고, 운명적인 만남 같은 것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인지 보는내내 걸렸습니다.

작가님이 주인공의 부상과 피로 등을 풀 수 있는 안식처를 제공한 듯 합니다만

둘 사이에서 나타나는 스토리가 많이 부족합니다.

7권 쯤에서 결혼을 할 거 같은데 과연 이게 좋은 선택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안정된 가정이라는 환경을 만들어 줌으로써 주인공의 능력을 더 향상시킬려는건지

둘의 연애라인을 본격화 시킬려는지 말입니다.(현재 주인공은 스포츠 스타이므로 여주와 공개된 장소에서 연애를 못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작가님이 슬럼프에 빠지거나 할때 둘의 연애 이야기가 방패막이로 사용되어서 이야기를 질질 끌지만 않았으면 합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읽히긴 합니다만 도르트문트에서의 이야기가 꽤 오랫동안 이어집니다. 이적을 하지 않았다는게 문제가 아니라 좀 더 특별한 이야기 없이 분데스리가만 계속해서 보여주는 모습이 아마도 팬들에게 질질 끄는 모습으로 보일 듯 해서 좀 더 빠른 전개를 바랍니다.

[무우소유]

아마 곧 완결이 날 낌새가 보이긴 합니다만.. 완결이 날때까지 보류해야겠습니다 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