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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속 양치기 노예.. 급전개

작성자
Lv.37 효우도
작성
22.11.11 20:43
조회
168

제목 : 신화속 양치기 노예가 되었다.

작가 : 간다왼쪽

출판사 : 읎어


작가분이 너무 신화에 의지하고 있는게 맘에 안듭니다.


이 사이트에 올정도면 아마 대부분은 아시는 은하영웅전설이라는 일본 SF 소설이 있습니다.

미치하라 카츠미라는 순정만화풍 작풍을 가진 만화가로 예전에 만화판이 만들어진적이 있는데, 최근에 봉신연의로 유명한 후지사키 류 작가로 만화판이 또 만들어졌죠.


그리고 후지사키 류의은 형편없습니다. 일단 눈이 아픈 CG 떡칠 작화, 단순화되고 과장된 주연 캐릭터 묘사, 단순하고 과장된걸 넘어서 무슨 경극 캐릭터 처럼 표현되는 괴상한 디자인의 악역 조연들, 원작과 다른 설정 등등.


제가 말하고 싶은 후지사키 류 만화판의 특징은 스토리의 전개와 캐릭터의 표현방식이 성의가 없습니다. 


스토리와 전개와 캐릭터 표현방식이 성의가 왜 없느냐...


니들 어차피 다 은하영웅전설 스토리 알지? 천재 전략가 양 웬리, 금발 미소년 야망가 라인하르트도 잘 알지? 그러니까 세세한 캐릭터 묘사는 대충대충 넘어갈게.


이런 느낌 입니다. 

예전 만화판과 비교하면 그 특징이 더 드러납니다.


‘신화속 양치기 노예’가 “니들 신화 다 알지? 그러니까 스토리 좀 스킵하고 캐릭터 묘샤 생략할게“라고 하면서 독자에게 캐릭터 묘사 대충하고 스토리 스킵하는 소설은 아닙니다.


근데 작중 등장하는 캐릭터들 사이에는 그런것이 있습니다.

신들과 주인공 사이에요.

신들이 주인공을 대하는 행동과 리액션이 마치 독자가 알고 잇는 신화를 신들도 알고 있는 것처럼 대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또한 최근 소설의 개연성, 금진적인 전개 부분에서는 이미 사람들이 알고 있는 신화에 의지하는 바가 너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황금사과 선택하는 신화 자체가 스토리만 놓고 보면 개연성이 부족해요.

그래. 미소년이 있어. 게한테 황금사과 선택을 맞기는건 나름대로 그럴듯해.

근데 그 미소년에게 온갖 뇌물 권유를 하는데 그렇게 해서 선택된 여신이 진짜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라고 할 수 있는건가?


아, 뭐 물론 신화학자나 신화에 대해 좀 배운 사람이라면 헤라 여신은 가정, 어쩌고 저쩌고를 상징하고, 아테네는 전쟁과 지혜를 상징하니 여신의 미는 여신들의 외견을 넘어서 여신들이 담당하는 것도 포함... 이라고 말 할 수 있겠죠.


신화를 좀 배운 사람이라면.


근데 신들은 신화를 배운 사람이 아니죠. 그들은 거기에 나오는 당사자이죠.  또한 주인공이 그런 신화를  비롯해 현대의 학문을 접할 수 있는 현대인간이란것도 모르죠.


근데 신들이 주인공을 대하는 태도는 독자와 주인공만이 알고 신화학을 마치 알고 있는 듯이 행동 합니다. 

넌 신화의 주인공 파리스니까 니가 선택하고 파멸적인 운명을 받아들여야해.


무엇보다 작중에서 주인공은 세계제일의 미소년으로 묘사된적도 별로 없어서, 개연성이 더 떨어집니다.

세 여신이 주인공을 선택한것은 주인공이 세계제일의 미소년이 아니라 그리스 로마 신화의 주인공인 파리스라서 선택한것이다라고만 생각되요. 


주인공이 더 월드 쓰고 세계 돌아다니고, 운명의 세여신인지 뭔지가 나와서 중2병 가득해 보이는 말을 지껄일떄 그냥 두려워하면서 어울려주는 것 또한 이 소설이 너무 신화에 잠식된 듯이 느껴졌습니다.


일단 더월드를 쓴 주인공이 몇십년간 미치지 않고 초월적인 면모를 보이면서 세계를 돌아다니는 점에서 이 소설은 주인공의 인간적인 면을 좀 죽이고 들어가고 있고,

운명의 여신이 지껄이는 말에 아무런 반발없이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주인공의 현대인으로서의 캐릭터 역시 좀 죽이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의 개성을 죽이고, 운명이라는 키워드로 때워서 사용해서 작가분이 너무 원하는대로 캐릭터를 조종하려는 느낌이에요.

그냥 운명이란걸로 다 해먹는 느낌.


마치 게임속 세상에 빙의했는데, 게임에서는 점프나 등산을 못해서 막혀있는 구역을 게임이 현실이 되었음에도 점프나 등산을 못해서 못가는 느낌. 


더 월드! 내가 세상을 멈췄다!

일단 아킬리우스,  스파르탄 왕 뭐시기를 죽여논다!


이정도 까지는 바라지는 않지만, 

주인공의 주인공으로서의 생동감을 죽인듯한 느낌.

훌륭한 캐릭터는 때때로 작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행동을 하는자라고 생각합니다.


----------------

사실 이런식으로 신화, 역사를 기반하거나, 남들 다 아는 설정을 레퍼런스로 사용할 경우, 이것보다 더 형편없는 소설들 많습니다.


그냥 니들 이 설정/역사/신화 다 알지? 세세한 묘사는 그냥 넘어가고, 내가 쓰기 편하니까 일일이 지루한 해설로 다 설명하면서 내가 원하는 전개로 만들개.

하고 넘어가는 양산형 소설들에 비하면 이 낫습니다.  만약 이 소설이 그런 소설이면 이런 비평조차 적지 않았겠지요. 


하지만 그래도 이 소설도 신화에 너무 의지하는 부분이 있고, 그것을 고치면 더 자연스럽고 훌륭해질 수 있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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