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편의상 평어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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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는 투박하고 단순해 흔히 구할 수 있는 각목같다.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에겐 좋은 맛이겠지만 세세한 걸 좋아하는 사람에겐 오히려 독이 될 것 같다.
하지만 그 각목을 빠따로 냅다 휘두르는 그 맛이 경쾌하고, 부드럽게 시선이 이동하는 시점들이 대단히 큰 장점이다.
등장하는 여주 말투가 30년쯤 전에 나온 소설 같지만 빠따가 경쾌하니 그정도는 봐줄만하다.
시원시원한 전투, 깔끔한 필체- 이런 쪽 장르에 문외한인 사람도 괜찮은 흡입력을 보여준다.
앞으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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