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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법이 더 쎈데 비평

작성자
Lv.36 Arkadas
작성
19.08.06 16:05
조회
111

내 마법이 더 센데. 이 글의 초반에 읽었을때, 주인공의 목적이 마법의 끝을 보는 것이라고 서술되어 있었기에, 아르카나 마법도서관 같은 부류인가 생각하였다. 그리고 어느정도 기대감을 가지고 읽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기대감은 부서져 버렸다. 이것은 주인공이 자신의 완성을 향해  달려가는 소설이 아니라, 주인공이 힘자랑하고, 거기에 여자가 (부자연스럽게) 꼬이는 그저 그런 글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소위 말하는 뽕빨물 말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크게 3가지 점에서 실망감을 느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논해보도록 하겠다.


우선 첫번째, 형식적인 부분의 문제이다. 이 작가는 분명 노트나 메모장 등에 자신이 짠 마법의 목록을 나열해두고 상세한 설명을 기록해 두었을 것이다. 그건 이 소설에 나오는 마법과, 그에 대한 설명들을 보면 어느정도 짐작이 간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메모로 남겨두었어야 했다. 그것을 굳이 소설 안으로 끌고 들어올 필요는 없었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행적에 따라 여러 사건사고에 휘말리고, 그에 따라 마법을 사용한다. 근데, 그 사건사고에서 사용하는 마법에 대해서 하나하나 몇줄씩  설명을 해대고 있으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과연 이정도로 상세한 설명이 필요할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마법이 대충 어떤것인지 알 수 있으면 되었지, 기원이나 특징, 효과 등등을 하나하나 일일히 나열할 필요는 없단 것이다. 하지만 이 작가는 그걸 다 설명한다.


자신의 설정에 도취하여 독자에게 그 설정을 억지로 떠먹이려고 하는 글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뭐, 나름 참신하고 재미있는 설정도있긴 했지만, 그 뿐이다. 굳이 들어갈 필요가 없는 설정이 들어가 있는 시점에서, 글의 부피가 뻥튀기 되고, 피로감이 늘어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소설은 설정집이 아니라 설정을 토대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흐름이라는 것을 망각하면 안된다.


둘째로, 주인공의 강함을 묘사함에 있어서 부족함이 많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충분히 강하게 표현하지않았다 라는 투덜거림이 아니다. 소설 극초반에나온 묘사와 나중가서 나오는 묘사가 일치되지 않아 위화감이 든다는 내용이다. 물론 주인공이 지나치게 약하게 묘사되었다라는 말을 않할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초반에 주인공은 서열 10위의 마왕조차 마법 두어번으로 농락할 정도로 강하게 묘사된다. 그리고  판타지세계로 넘어왔을때, 주인공은 믿을수 없이 약화되어버린다. 주인공이 약화되었다는 분명히 있다. 마력회로니 뭐니하면서 본신의 몇퍼센트정도 복구되었다 이런 이야기를 통해서 약화되어있는 수치를 그대로 보여주니깐 말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적을 묘사함에 있어서도 지구에 있는 적보다 훨씬 약하다는 식으로 묘사를 했다.


즉, 주인공이 약화되기는 했어도, 적도 마찬가지라 격차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마왕도 마법 한두번으로 엿먹이는 극초반과는 다르게, 일반 흑마법사나 뱀파이어를 상대할때 조차 마왕을 상대할때 보다 힘들게 잡는 식으로 묘사가 된다. 여러가지 마법을 사용하고, 마왕잡을때도 묘사되지 않았던 신화 관련된 마법을 쓰고… 


이러한 부분이 과연 독자가 납득이 가능한 부분인가? 라는 의구심이 든다.  적이 생각보다 강했다던지, 마법이 생각보다 별거 없는 마법이라던지, 그런식으로 납득할 수 있는 묘사가 필요했다. 하지만 작가는 주인공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하여 도리어 주인공의 강함을 묘사하는데 실패해버렸다. '나 이러한 것도 할 수있소~' 자랑하다가 도리어 싸구려 차력사처럼 보이게 만들어 버렸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물의 문제이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취향의 부분이 포함되어있으니 걸러도 무방하다.) 사건 전개가 모두 여캐 위주이다. 불필요할정도로 여캐를 박아 넣는다는 것이다. 하렘 뽕빨물을 만드려고 한건지는 모르겠는데, 주인공이 휘말리는 사건 모두 다 중심에 여캐가 들어가 있다. 주인공한테 구원받은 성녀 후보 라던가, 주인공과 친한 메이드라던가, 주인공의 힘을 본 성기사(여) 라던가, 주인공이 구해준 호문쿨루스귀족 영애 라던가, 주인공과 만난 용병(여자 하이엘프) 라던가. 모두 다 여캐다. 이걸 보면서 느꼈다. 이작가는, 여캐가 없으면 사건진행을 못하는 병에 걸렸구나 - 라고. 


뭐, 여캐… 들어갈 수 있다. 하렘?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노골적으로 여캐를 박아넣고 있는데, 그 여캐 하나하나가 이렇게 매력이 없을줄은 몰랐다. 매력포인트를 그림으로 한눈에 보여줄 수 있는 만화하고 다르게, 소설에서는 여캐의 매력을 보여주기가 어렵다. 매력포인트를 글로서 서술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격이라던가, 말투, 행동 등으로 매력을 만들어 내야 한다. 하지만 이 글에선 그런 매력을 느낄 수 없다. 


하렘을 만들려면 매력적인 여캐를 만들던가, 하렘을 만들지 않을거면 등장인물을 여캐로 도배를 하지를 말던가 둘 중 하나는 되어야 위화감이 들지않는데, 이 글에선 두가지 모두를 실패해버렸다. 정령을 다루는 두건을 쓴 사나이- 라는 묘사를 보고 아 이새끼 엘프여캐구나 라고 그냥 곧바로 짐작이 가버릴 정도로 뻔한 전개로 진행 되는데, 다음 화가 기대가 될 턱이 없다.


글을 끝까지 읽기도 전부터 이런저런 이유로 지쳐버렸다. 필자는 이 소설을 끝까지 읽을 자신이 아무래도 없다. 따라서 이 비평을 쓰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 글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잊어버려야 할 것 같다는 투정과 함께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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