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아무리 집단이 작더라도 그안에서 파벌이 있고 알력다툼이 생기는건 당연한 겁니다. 하물며 망했다고는 해도 아직까지 상당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과거의 크고 강하던 집단 내에서라면 그런것들이 쉽게 표출되는건 어색하지 않죠. 물론 경쟁집단에게 밀리는 상황에서 그런 문제들을 아직 우선시 하고 있다는건 집단간의경쟁에서 다시 우위를 차지하기에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만...그건 마도내부가 가진 문제점이고 소설자체의 오류라거나 설정상의 문제는 아니죠. 등장인물들의 옳지않은 판단과 소설자체의 개연성은 다른겁니다.
모든등장인물이 객관적이고 올바른 판단만 하는 소설은 보고싶지 않네요.;;;
검마의 경우 저는 주인공의 아버지인 검마를 존경해서 검마라는 별호를 경쟁한게 아니고 검마라는 별호 자체가 멋지니까 쓰고싶은데 주인공 아버지라는 상당한 고수가 쓰고 있어서 함부로 붙이지 못하다가 그사람 죽으니까 너도나도 검마라고 칭하고 있는 상황으로 읽었습니다.
솔직히 몇호검마니 무슨검마니 수련생들이 그런 거창한 별호 붙이고 놀고있다는건 주인공과 알력이 생기게 하기 위한 작가의 의도적인 장치로 보이긴 하지만... 주인공의 아버지를 존경해서 그런것과는 다른것 같습니다.
그리고 빙궁주 에피소드... 그건 저도 좀 어색하긴 하던데 크게 모순되는 상황은 안나오니 오류라기 보다는 작가의 주인공의 성장을 위한 다소 무리한 전개라고 보여지네요.왜 굳이 비무? 라는 점도 있고 이건 딱히 편들어주고 싶지는 않음.
내부인물의 행동, 대사가 부조리하더라도 그것이 소설의 오류는 아닙니다. 그 행동과 대사가 등장인물의 설정과 모순되거나 한 방향으로 지속되지 않고 이랬다 저랬다 그 상황에 맞춰서 멋대로 바뀔때 그런것이 문제가 되는거죠.
파벌문제는 독립운동가를 예로 들으셨는데 독립운동가는 한세력으로 시작한게 아니라 여러 세력들이 나중에 갈수록 연합하던 세력입니다. 파벌이 있는게 당연하지요. 이 소설과 비교를 하려면 임시정부가 창설한 광복군과 비교를 해야 겠지요. 전 광복군내에 파벌 있다는 소리를 들어 본적이 없네요. 있었다면 티도 안나는 수준이었다는 거겠죠. 이 소설의 시설은 마도가 망하고 최후의 힘으로 고수들 길러보자는 수련기관이죠.
파벌이 있을수는 있지만 너무 심하다는 겁니다.
그래도 댓글 읽어 보니 심할수도 있다는건 수긍이 가네요
(파벌은 초등학생들도 있습니다. 사회경험 운운하는건 무리수 같네요)
사왕에 관해 덧붙이자면 무림양대세력이었더라도 사왕에게 대들면 안되는 거죠. 그 시설은 마도 최후의 희망이죠. 백도에게는 비밀이고. 그런데 배척받는 인간쓰레기라고 공격한다? 자기보다 강하지만 자존심이 용납못한다? 이상하단 생각 안드십니까? 거길 지키는게 임무요 비밀엄수도 해야 하는데 소랑을 피운다? 이기지도 못할사람을 공격한다? 못잡으면 어쩌려고? 소리듣고 백도가 눈치채면 어쩔려고?마도가 망하긴 했나보네요 저런 책임감도 없는 녀석들에게 최고로 중요한 임무를 준걸 보면 말입니다. 사실 제가 쓴것들은 약간은 어거지성이 있긴 하죠. 비평 쓸생각이 없었는데 빙궁주 등장씬에 버럭해본겁니다.
이런이런 조금 흥분하신 분들이 있으신데^^ 제가 조금 덧붙이겠습니다. 나라장터님 말씀대로 별호에 집착하는 거야 '검마'라는 별호가 마도인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이름이기에 그런 거라 약간 유치하긴 해도 이해가 갑니다. 홀로 정도맹 전체와 싸웠던 마인이니 남자라면 가지고 싶은 이름이죠. 그 앞에 사족을 붙이더라도 룰 자체가 비무에서 이긴 자가 별호를 가질 수 있다니 말이죠.
사왕은 대정삼왕과 맞먹는 고수이지만 당시에는 완벽한 힘을 가지지 못한 상태로 나옵니다.최후의 보루 밖에 남지 않은 마도 입장에서는 언제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사왕이 부담스럽긴 해도 자존심과 악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군다나 사왕은 마도인인 검마의 종) 자존심 한 번 세운거죠.
파벌이야 하나의 목적을 두고 생각이 다른 거기다 스스로가 마도의 최후의 희망이라는 자부심이 있는 어린 것들이니 나라장터님 말씀대로 이해가 갑니다. 에고 재밌게 본 거라 오버했네요. 그럼 ㅋ
파벌은 저만 과민하게 반응한거 같네요.광복군이 파벌때문에 문제 생긴게 없었던것 같아 예를 든건데 예가 잘못된거 같네요.
냉선의 경우 문파최고 무공 갔고 튄게 아니라 미완성무공을 가지고 튄겁니다. 엄연히 달라요. 그리고 영약이 공령대지만 있었을까 하는 점도...
만홍님 바로 그겁니다 칼받이로 쓰거나 무시하거나 하는게 더 자연스러운데 적대한다는거죠. 사실 제가 좀 예민한 반응이긴 하지만 그 부분이 어색해서요. 그네들은 아주 조용히 있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싸울려고 하는게 이상한거죠.
이게 지뢰작이라서 비평을 쓴건 아닙니다. 그냥 읽다가 이건 이상하다 싶어서 쓴거에요.
끙, 결국 논점이 흐트러지긴 했는데 뱅궁주 냉선은 한 문파의 우두머리이자 수장입니다. 그 수장이 가문과 문파를 버리고 문파내 최고무공 현음무상기(완성여부를 떠나 그 자체로 최고의 빙공)와 공령대지를 만들 수 있는 수많은 영약들을 가지고 뛰쳐나갔습니다. 나라장터님이 생각하는 공령대지는 하나의 영약 같은데 공령대지는 수많은 영약이 섞인 땅을 말하는 것이고 그 안에 들어간 영약을 전부 냉선이 빙궁에서 가지고 온 겁니다. 남은 빙궁 사람들 입장에서 환장하지 않겠습니까? 군림천하에서 종남의 장문 풍운신룡이 수치심으로 자살하자 문파 전체가 휘청였다는 걸 보면 그 점을 알 수 있죠.
또 마도종사에서 까이는 게 조금 손발이 오그라드는 '아아아 XX검' 이런 것들은 구무협을 읽어 본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거죠. 서효원님이나 사마달, 고룡님 소설만 보셔도 나옵니다. 지금 보면 조금 부끄럽지만 향수를 자극하는 대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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