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황규영
작품명 : 천왕
출판사 : 알게뭐야
캐주얼의 정의는 어떻게 평상복으로 편하게 입는 옷을 뜻한다. 그런면에서 편하게 쉽게 읽을수 있는 무협을 쓰고있다는 황규영작가님의 말에 어느정도 동감하는 부분도 있다. 문제는 요즘 그러한 작품이 무지막지하게 넘처난다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대부분의 양판소라고 불리워지는 작품이 쓰기 쉽고, 읽기 쉽게 만들어진다. 그런데 이렇게 쉬운 상황이 되다보니 점점 시트콤같은 무협지나 판타지가 되어버리는 것 같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황규영작가님이겠지만 대부분의 양판소작가들이 시트콤 같은 황당한 상황을 가진 코메디같은 무협을 만들고 있다.
즉 케릭터들이 격는 황당한 사건과 그에 대응하는 케릭터들의 황당한 대처방식이 웃음의 주된코드인데 이것이 천왕에게도 적응된다고 생각된다. 여기에서 시트콤이나 무협의 케릭터들에게는 심각한 상황이지만 시청자나 독자에게는 너무나도 웃긴 그러한 상황이 계속 이루어진다. 즉 여기에서 케릭터들은 자신의 현실을 자신의 케릭터의 설정에 맞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시청자들과 독자에게 보여준다. 그러나 그것은 여러가지 이유(욕심, 착각, 컴플렉스등등)로 말도 안되는 상황을 연출되는 것이다.
하지만 말이다. 솔직히 말해서 시트콤이라고 한다면 왠지 천왕은 부족하다. 개인적으로 시트콤을 좋아하는 이유는 케릭터간의 갈등과 웃음 속에서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이다. 가장 좋아하는 시트콤으로 프란체스카 시즌1,2 와 지붕뚫고 하이킥을 좋아하는데 이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비극과 웃음의 조화인것이다. 즉 웃음 속에 울음이 있고 울음속에 현실이 있으며 현실속에 희망이 보인다는 점이다. 물론 시트콤을 웃으면서 보시는 분들도 많을것이다. 하지만 점점 시트콤의 주제의식이 강해지고 있으며 주제의식이 강한 시트콤이 더 오랜기간동안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런면에서 캐주얼을 평소에 읽기 쉬운이라고 해석하기 보다는 우리 평소의 모습이라고 해석하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시트콤적인 개그코드를 더 잘 발전시켰으면 좋겠다.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