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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상 존칭은 생략하겠습니다.
한국무협의 필수 설정요소로 관과 무림은 상호불간섭이란 것이 있다.
읽을때마다 참으로 어이없단 느낌이 들 때가 많은데 이 설정은 도대체 언제부터 시작된 건지 잘 알 수가 없다.
간단히 비유하자면 깡패가 시장통에서 행패를 부리는데 경찰은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다가 항의가 들어오면 건달세계와 공권력은 상호불간섭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무리한 비유라고? 무림인은 손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검에서 검강이란 레이저 광선을 뿜어내고 붕붕 날아다니는데 깡패는 그냥 사시미 한자루밖에 못 쓰니 비유가 잘 못 된거라고?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나도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바로 위에서 말 한 바와 같이 무림이란 곳의 무공 수준을 거의 초능력자 수준으로 만들어 놨기 때문에 이런 말도 안되는 설정이 만들어 진 것이다.
까놓고 말해 정말 저런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들이 득시글 거린다면 그들이 할 일 없다고 강호일통이니 뭐니해서 상납구조의 통일을 최고의 목표로 삼을까? 그냥 궁에 처들어가서 자신이 황제노릇하면 그만이지. 저런 초능력자들을 누가 막을 것인가? 백만대군도 한방에 날려보내는 무공을 설정해 놨는데...
무공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결국 저런 말도 안되는 관과 무림의 상호불간섭이란 어이없는 설정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새외세력이 중원을 침공하는 목적이 강호일통이란 게 얼마나 웃기나? 할 일 없다고 이민족이 중원 침공하는 목적이 상납구조의 최고봉에 서겠다는 것일까? 당연히 중원의 왕조를 무너뜨리는 게 목적이 되어야지...
먼치킨 먼치킨 하지만 그런 무공의 인플레이션은 결국 한국 무협지를 참으로 요상한 수준으로 만들고 말았다. 관과 무림의 상호불간섭...이 말도 안되는 설정을 이제 좀 그만 써먹을 순 없을까? 아무리 무공의 고수라도 시장통에서 깽판부리면 포졸 한 몇 십명 몰려와서 개패듯이 패버려야지. 그게 정상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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