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에 댓글이 많이 있지만 솔직히 말해서 역사학도로서 예기를 해드리는것이 좋을것 같아서 말하겠습니다.
근대적 국가는 국민에 대한 통제력이 제도적, 이데올로기적으로 아주 강합니다. 하지만 중세국가에서는 국민에 대한 통제력이 엄청나게 약합니다.
예를 들어 길에서 사람이 죽었습니다. 현대의 경우 사람이 왜죽었는지 부터 시작해서 행정상으로 치루어야 될것이 많죠. 하지만 중세의 경우 신경을 안씁니다. 물론 고발자가 나타나서 시체가 나의 친척인대 좀 범인을 찾아달라고 하면 그때부터 나섭니다.
또한 중국과 한국의 유교적 국가의 경우 중앙정부가 강력한 권위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지방의 개인에게 미치는 힘이 약합니다. 즉 녹을 먹는 관리와 녹을 먹지 않는 지방 신사(중국), 양반(한국) 권력을 잡고 있는데 신사와 양반은 관리가 될수 있는 층입니다. 또한 이들은 지주이며 경제적 특해를 받고 각 지방의 권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사람들이 그냥 약식재판하고 끝내는 경우가 정식재판보다 더 많습니다. 동네사람들 다모이게 하고 나서 멍석말이 하는 것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또한 이들이 중앙정부에 연줄 역시 있으니 큼 잘못(사람을 죽이는게 아니고 반역을 저지르는것 사람목숨은 아무것도 아니여) 저지르지 않는한 별다른 일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양반과 신사는 중앙정부의 정책에 도움을 줍니다. 중앙정부에서 큰 프로젝트를 시행하려면 하면 이러한 토호들이 정책을 다른 사람들에게 예기하고 이해시키며 돈을 모은다던가 사람들을 모으는 역활을 하는 겁니다.
중앙정부는 지방에 관료를 파견하지만 관료의 임기가 너무 짧고 지방의 향신들의 실제적 권력이 크며 중앙관료와 지방 향신의 출신이 똑같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러한 폭거가 통합니다.
이러한 현상의 근복적인 요인은 일본과 한국 두나라의 정부는 정말 작은 정부를 추구하였기 때문입니다. 작은 정부를 추구하다보니 정부가 통제해야할 힘있는 자들의 세력이 커져버리는 것이지요.(지금 쥐돌이가 하는일이 바로 이것입니다.)
청나라의 경우 초기에는 분위기 잡고 억압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나온 소설이 그유명한 칠검(원제 칠검하청산)입니다. 하지만 청나라도 신사들과 손을 잡고 그냥 지방의 토호세력들을 인정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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