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개인적으로 우각님께서는 일대검호에서 지적되었던 부분을 다시 환영무인에서 답습했다고 봅니다...갑작스럽고 개연성 없는 주인공과 히로인에 감정처리..이럴 경우에는 독자들이 오히려 반감을 일으키죠..그 히로인과 더불어 주인공에게..일대검호와 환영무인은 어찌보면 닮았습니다..무엇이 닮았는냐 우각님의 대표적인 스타일이 아닌 작품들이죠..
특히 주인공의 매력과 포스가 떨어지는 성향을 많이 보입니다. 다른 작품에 비해 조금 유하다고 할까..또한 히로인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게 하는등...기존에 스타일과 다른 변화를 추구하는것 작가로써 당연하지만 아쉽게도 전개와 필력이 기존 스타일에 비해 독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기도 합니다..반대로 앞서 이야기 했듯히 일대검호와 환영무인이 닮았다면 이 글쓴님께서 느끼는 대로 명왕전기와 십전제가 서로 닮았습니다..포인트만 이야기 하자면 다크포스 작품이죠..
즉 이 글쓴이분께서 우각님의 열열한 팬이시고 이전 특정 작품을 읽으므로써 자신의 취향을 매우 만족시켰지만 조금은 다른 스타일을 읽으므로써 반감을 느끼시는것라고 생각합니다..만약 이분께서 일대검호를 읽으신다면 똑같은 반응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십전제
:1권만 봐도 전체 분위기를 알수있습니다. 동생에 대한 복수, 가문을 배신한 자들에 대한 복수. 어린시절 버려진 어둠을 간직한 주인공. 주인공의 캐릭터와 복수의 당위성, 앞으로 스토리 라인에 대한 예상 모두 1권만 봐도 끝납니다. 몰입이 쉽습니다. 주인공에 감정 이입되서 천우진이 강력한 포스를 뿜어내며 복수를 해나갈때 마다 통쾌함을 느낍니다.
*환영무인
:1권 시작부터 나도 모르게 십전제와의 연관성을 찾기 시작합니다. 환사영에게 천우진을 투영시킵니다. 기대와 다른 캐릭터에 실망하고 몰입이 잘 안됩니다. 천마와 군인들의 극단적 행태는 이해는 되도 공감되지 않고 가장 친한 친구라는 환사영이 천마와 극단적 대척점을 형성하는것도 공감이 부족합니다. 어찌어찌 넘어가서 6,7권쯤 되면 슬슬 분위기 파악 되면서 환영무인과 천마의 포스가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십전제 만큼의 통쾌함은 없습니다. 천우진이 가문의 배신자들을 하나씩 부수어 나가면서 마지막에 천마와 만난것과는 달리 환사영의 적은 처음부터 천마 뿐입니다. 그나마 부수지도 못합니다.
어쨌든 둘다 재밌게 봤습니다. 파멸왕은 완결 나오면 볼렵니다.
우각이란 작가의 글을 처음 접 한게 환영무인이다 보니 3권까지 보다가 관둔 이후론 선입견 탓인지 이분이 쓴 무협은 피하게 되더군요.
오래돼서 가물가물 하긴 한데 저같은 경우는 무리한 내용전개와 인물설정이 설득력이 떨어져 몰입이 안 돼서 접었던 것 같습니다.
끝까지 읽지를 않아서 주인공이 살던 곳을 멸망시킨 배후인물의 목적은 모르겠지만, 그토록 강력한 무력을 지닌 단체를 건드리려면 재기불능의 타격을 줄 자신이 있다거나 해야 그런 일을 벌리는건데 실제 알맹이인 무인들은 딴 데로 유인하고 애꿎은 노약자들만 몰살시켜 커다란 후환만 생기는 이상한 상황을 만듭니다.
이 일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중간에 잠깐 나오는 여자도 본문에 몇 줄 나오는, 그다지 애절해 보이지 않는 주인공에 대한 애증으로 동족들을 멸망으로 내몹니다.
무협에선 흐름상 필요해서 스토리 전개나 인물 간의 대립구도 등이 다소 무리하게 쓰여지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이럴 경우 역량 있는 작가라면 보통은 독자들이 납득할만한 부연 설명이나 극적 장치를 마련해 놓습니다.
하지만, 환영 무인은 작가가 그런 부분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안보입니다.
주인공과 계속 같이 등장하는 예운향이란 여자애도 멸문한 그저 그런 무림가의 딸에서 불과 몇년만에 천하를 양분한 세력가의 제자로 신분이 바뀌어서 주인공 앞에 갑자기 나타나는데 단기간에 신분이 급상승 하게 된 배경이나 그간의 일들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습니다.
차라리 구태의연한 동물의 내단이나 영약을 캐먹고 고수가 되어 나타나는 편이 더 자연스럽지 안았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예운향의 사부란 인물도 후계자 자리를 놓고 제자들끼리 외부에서 고용한 살수집단 까지 동원해 중원이 떠들썩하게 드잡이질을 하는데도 강한 후계자를 고른다는 미명하에 수수방관만 합니다.
후계자 간의 암투야 무협의 단골 소재지만 엄연한 문파의 주인이 건재한 상황에서 이런 방식으로 "우리문파는 내분 중입니다" 하고 광고하면서 하지는 않죠.
주인공 환사영이란 인물은 절세미남은 아니지만 잠깐 본 여자들도 홀랑 빠질정도로 인간적인 매력을 가진 인물로 묘사가 되는데 정작 자신을 따르던 수하들은 복수에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주인공의 친구인 천마라는 인물을 따라가고 오히려 주인공에게 해를 끼치려 합니다.
묘사된 대로 주인공이 그렇게 뛰어난 인물이라면 백 명이나 되는 거느리던 수하들 중 단 몇 명이라도 주인공을 이해하고 따라야 이치에 맞을 텐데 말이죠.
이외에도 세세하게 언급을 하자면 이해 안 가는 부분이 더 있었는데 기억이 잘 안나기도 하고 지면관계상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제가 이 책을 대여점에서 3권까지 대여했던 관계로 1권은 정독을 하고 2,3권은 몇 페이지씩 건너뛰며 읽었는데, 무협을 어느정도 접한 독자라면 예측이 가능한 전개로 흐르다보니 전체적인 내용 파악에 어려움이 없더군요.
이런 현상은 양판형 무협을 읽다 보면 흔히 겪게 되는 상황인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긴장감이나 반전이 없고 뻔한 전개로 간다는 겁니다.
아마도 원문을 쓰신 분 이나 댓글에 양판형 소설이란 말을 언급하신 분도 저와 같은 느낌을 받으셨지 않나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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