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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99 뽀드
작성
09.09.03 21:02
조회
5,242

작가명 : 김경묵

작품명 : 천년왕

출판사 : 파피루스

이 나라는 반도에 위치해 있으며 옆에 위치한 큰 나라에 대한 사대주의가 나라를 좀먹는 큰 문제이다.

또한 그 반대편에는 섬나라가 있으며 해적들이 수시로 침탈을 했었다.

현재는 사대하는 나라가 바뀌었다.

과거의 많은 역사적 자료들은 사라지거나 망실했으며, 그에 의해 정확한 사료들이 부족한 것이 문제이기도 하다.

수십년간 식민지 지배를 받기도 했으며 먼 과거에는 여러나라로 쪼개져 있다가 통일이 되기도 하였다.

과거에 비운의 왕이 있었다.

어린 나이에 선왕의 죽음으로 왕위에 오르게 됐으나, 숙부에 의해 왕위를 찬탈당하고, 어린 왕을 지키던 충신은 숙부에 의해 제거당한다.

하지만 왕위에 오른 숙부는 강한 왕권을 바탕으로 많은 업적을 남기기도 했었다.

아카데미에 다니던 한 천재학생이 비밀리에 진행되던 실험의 폭발로 인해 과거로 넘어가 그 비운의 왕의 몸에 들어갔다.

자 이제 새롭게 태어난 어린 소년왕의 일대기가 그려진다.

어떻게 보이시는가요? 위의 내용만 보면 '대체역사물이네'라고 생각하실 분이 10중 8,9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이 장르는 판타지입니다. 네.. 퓨전도 아니고 그냥 판타지죠..

글의 배경설정에 대한 작가님의 고민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듯해서 책을 보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간략화 시켜서 저정도이지, 국사를 조금만 아시는 분이더라도 누구라고 연상시킬만한 무수히 많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숙부의 집앞에 있는 어중이 떠중이 들을 보면서 단신의 꾀죄죄한 모습을 가진 책사에게 다른 부하가 예전의 당신같은 사람도 있지 않겠냐는 모습에서 한명회가 떠오르고

군권을 가지고 있는 충신은 김종서네요.

어린 왕세자의 교육 담당자중에 하나이고, 왕위 찬탈에 동참하지는 않지만, 숙부를 도와 많은 업적을 남긴이는 신숙주

이종족을 차별하여 뛰어난 장인을 받아들이지 않는 세태는 천민 출신의 장영실 얘기를 하는 듯하네요..

저 정도에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숨은 인물찾기라도 하는 심정으로 책을 봤습니다.

사람 이름만 서양식으로 바꾸고 마법사가 나오고 소드마스터가 나오면 그냥 판타지인걸까요?

소설이라는 것은 작가의 상상속에서 만들어지는 산물이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제가 워낙 잡식성이라 재미없게 보지는 않았지만, 책을 보는 내내 불편한 마음이 사라지지 않더군요...

차용이라는 것도 정도가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Comment ' 16

  • 작성자
    Lv.57 p라파엘
    작성일
    09.09.03 21:48
    No. 1

    전 얼마나 역사적 사실을 가져다 썼는지 찾는 재미로 읽었습니다.^^;;;
    소설의 설정이 역사와 비슷한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천년왕은 정말 압권이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09.09.04 01:03
    No. 2

    장금이는 안나오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독행로
    작성일
    09.09.04 01:23
    No. 3

    켁...연재분으로 볼땐 잘 몰랐는데...
    지금 설명만으론 정말..으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뽀드
    작성일
    09.09.04 02:24
    No. 4

    장금이는 중종시대에 살았던 인물이지요.. ㅋ
    저 소설은 조선 단종시기를 연상시키니 장금이하고는 상관이 없는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catpienc..
    작성일
    09.09.04 12:36
    No. 5

    천년왕을 기획하게 된 것은 조금 우연한 계기였습니다.
    동원훈련을 받는 도중 심심풀리 읽었던 조선왕조실록을 보면서 단종과 세조에 대한 내용에서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제가 만약 책에 단종과 세조에 대한 것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적게 되었다고 적었다면 뽀드님께서도 이해하셨겠죠. 하지만 굳이 그렇게 적지 않은 것은 읽어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구도였기 때문입니다.

    서문을 적지 않아도 알 수 있었기에 적지 않았고 모든 분들이 공감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제가 판타지대체역사물(?)이라고 할 수 있는 글을 적으면서 고민했던 부분은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사건입니다.

    하지만 판타지 세계는 저만이 만드는 세상이고 제가 언급하지 않으면 독자분들께서 동의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죠. 세세한 변화도 설명이 부족하면 뜬금없는 이야기가 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 한중일 역사를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판타지의 역사지만 전체적으로 많은 분들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제가 의도한 것이 전달되어 기쁘기도 하지만 그것이 성의없게 느껴지셨다면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작가의 고민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말에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어느 정도의 고민이라고 설명하기 어렵지만 제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 많은 고민을 하였고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천년왕입니다.

    물론 진정으로 뛰어난 작가분이라면 독자들이 알 수 없는 판타지 세계라도 얼마든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낼 수 있었을 것이지만 아직 저의 실력이 부족하여 뽀드님과 같이 불편하게 느끼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절대 성의없이 글을 적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많은 고민을 하였고 독자분들에게 좋은 글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비록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너그럽게 이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취록옥
    작성일
    09.09.04 13:36
    No. 6

    음....저도 이거 1권 보고 있습니다만...
    작가님께서 이야기를 빨리 진행시키시려고 생각하신 건지
    모든 것이 조금은 급작스레 진행된다는 느낌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뽀드님과는 다르게 모티프에 따른 인물 차용보다는
    다소 급작스럽고 대충 진행되는 듯한 이야기가 걸리더군요.
    조금 더 이야기에 치밀함을 더하신다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아, 근데 단종(을 모티프로 한 인물)이 주인공이라면
    단종비도 나오나요? 하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애시든
    작성일
    09.09.04 15:28
    No. 7

    글 내용보니 예전에 사마달(?)작가님이 쓰신 그때 당시 정치인들을 각파의 수장으로 만들어서 냈던 무협소설이 생각나네요.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서비
    작성일
    09.09.05 02:01
    No. 8

    사마달의 대도무문은 걸작으로 손꼽을만 합니다. 현실의 인물을 무협적 뉘앙스로 재탄생시키는건 쉬운 일이 아니죠. 나중에 모주간지에서 이걸 모방해서 이회창을 비롯한 민자당 대선후보를 모델로 무협기사를 쓰기도 했죠.

    그건 그렇고...천년왕에 대해서는
    결국 작가의 변은, 대체역사물의 정교한 역사고증을 매끄럽게 빠져나가면서, 동시에 판타지적 서사에서 부족할 수 있는 리얼리티를 현실을 가상으로 구성(재구성도, 변형도, 변주도 아닌)해서 채워넣겠다는 것 아닙니까.

    제가 볼 땐 작가가 고민을 안한게 아니라, 고민을 하다보니 이런 식으로 쓴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 까막까치
    작성일
    09.09.06 01:12
    No. 9

    하긴. 대체역사물에서 고증 이나 재해석을 조금만 잘못해도 완성도가 떨어져 보이는 경우가 많으니... 어떻게 생각하면 이해 못하진 않는데 과연그래도 재미가 있을런지는 모르겠네요.(요즘은 그렇게 잘쓰여진 대체역사 글은 보지 못한듯...) 대체역사 자체가 만약 이랬다면?의 가정에서 시작하는 것이니 판타지로 치환됨으로서 몰입도는 떨어지곘네요.
    공유할수있는 과거 역사라곤 하지만 오히려 작가 서문이라든지에 밝혀두시는 편이 오해를 살 여지가 적었을텐데요. 전후사정 모르고 보면 그저 대충 가져다 쓰는것으로 충분히 오해를 살 정도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고샅
    작성일
    09.09.07 18:36
    No. 10

    창작의 영역은 언제나 난해하군요. 오죽하면 그랬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itriplee
    작성일
    09.09.08 11:41
    No. 11

    전 재미있더군요. 지형적으로 다른 부분이 중국과의 사이에 산맥이 있다는 설정이던데, 이게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독고천후
    작성일
    09.09.13 17:29
    No. 12

    어짜피 가장 중요한것은 재미있냐? 그리고 주인공에게 얼마만큼 공감되느냐? 에 따라 작품성이 달라진다고 봅니다.
    전 재미있게 봤습니다. 첨부터 초천재라서 한번 본걸 거이 다 기억하는것에는 공감이 안가지만 살려고 발버퉁 치고 생각을 하는 부분에 공감이 되죠. 3권부터 시작인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고요한아침
    작성일
    09.09.18 18:52
    No. 13

    저같은 경우 이런 글은 굉장히 읽으면서 불편함을 느낍니다.
    차라리 대체역사물이면 대체역사물로 가고, 환타지면 환타지로 가는게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듭니다.
    우리나라의 역사나 현재의 상태등을 환타지에서 빗대어 글을 써나가는 글들이 꽤 있었죠.
    대체로 강대국에 둘러쌓인 약소국을 주인공이 주도하여 강대국으로 만들어가는 내용인데요.
    저는 환타지도 그럭저럭 잘 읽고 대체역사물은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위와같은 환타지는 굉장히 읽으면서 불편합니다.
    저 스스로도 왜 그러는지 명확히 알지 못해서 답답하지만, 왠지 맘에 안들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설월야
    작성일
    09.09.24 15:03
    No. 14

    제가 보기에는 대체역사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판타지의 배경으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C1149th
    작성일
    09.10.03 21:44
    No. 15

    첫권 읽고 접었던 기억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에베
    작성일
    09.12.27 22:23
    No. 16

    제목보고 넘어갔던 기억이;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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