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소민
작품명 : 어지등선
출판사 : 영상노트
어지등선이라는 작품이 배경만 무협과 비슷할 뿐 문파 명이나 무공의 원리 등 세부적인 내용이 작가의 독창적인 세계관 속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라면 이번 비평을 올리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황보세가, 무림맹, 개방이 등장한다면 이미 무협의 세부적 구성까지 차용한 작품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무협의 작법을 100% 지키지는 못하더라도 지키도록 노력은 하는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어지등선은 그런 점에서 몇가지 실수를 범하고 있습니다.
우선 여우신령이 유부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는 일본의 라노벨이나 에니메이션에 종종 나오는 내용으로 그것은 일본의 전설이기에 중국이 배경인 무협에 나올만한 내용이 아닙니다.
또한 155페이지에서 제갈제혁이 주인공 일행을 소개할때 취걸개 님, 남운정 님, 남진설 님 등으로 소개하는데 이는 적절한 호칭이라 할 수 없습니다. 취걸개는 개방의 방주이니 취걸개 방주, 남운정 대협, 남진설 소저 등이 올바른 호칭입니다. 260페이지의 황보준님 이라는 표현 역시 그런 의미에서 수정되어야 합니다.
308페이지에 나오는 고혈압은 무림의 시대배경에선 하나의 질환으로 인정된 바가 없습니다.
최근 무협을 배경으로 신선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이 하나의 유행처럼 출간되고 있습니다. 어지등선 역시 이런 흐름을 탄 소설로 가볍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은 큰 무리가 없었지만 중간중간 현대어나 무협에 쓰일 수 없는 설정이 등장해서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점은 조금 보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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