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조휘
작품명 : 광휘의 제국
출판사 : 북두
광휘의 제국은 선조로 영혼이 들어갔다는 설정하에 선조의 친정 1년부터 쓰여진 작품이다. 역시 선조를 바탕으로한 수작인 환생군주랑 시기가 같으니 이 둘이 비교당할 수 밖에 없는것은 광휘의 제국의 숙명이라 하겠다.
광휘의 제국의 문제는 작가가 역사적 고증을 하는것은 좋으나 그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한 경제 사회 정치 문화등을 제대로 끄집어 내지 못하고 있다.
1권에서 농법개량관련이 나오는데 이 농법 개량에 대해 신 농법을 배포하기 이전에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이 사회의 개혁이다. 사실 이러한 농법 자체가 생기려면 사회 자체가 개혁된 현대사회에 있어 이러한 농법이 나온것인데, 이것을 전부 무시하고 농법만 개량되면 백성들이 잘먹고 잘살거야 라는것은 굉장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
또하나 농법 하나 개량하기 위해서는 신하들과 무수한 싸움을 거쳐야 한다. 임진왜란 이전에 조선에서는 삼남지방 일부를 제외하곤 직파법이 사용되었는데, 이것이 이앙법으로 바뀌는건 조선 후기에 가서나 겨우 성립한다. 즉 이때당시 익숙한 직파법을 왕이 발명한 새로운 농법으로 바꾸기 위해선 대신들을 설득해야하는 작업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이 방법조차 생략되어 있다.
그리고 은광의 문제는 은광을 개발하는 것에 있는게 아니다. 그 은광을 개발해서 은을 향리들에게 지급하게 되면 조선의 물가가 당장 인플레이션이 일어난다. 그럼 쌀값은 천정부지로 오를테고 이번엔 농민들이 진짜 심각하게 고통받는다. 당장 농민들이 보릿고개 넘는거부터 힘들게 될테고 아마 선조는 민란과 방계출신의 약점까지 더해져서 하성군이란 이름으로 역사에 남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호구조사와 양전조사는 당연히 군주 입장에서 해야 한다. 그러나 친위세력도 없는 선조가 호구조사와 양안조사를 한다는건 양반에게 바로 반기를 드는거나 마찬가지다. 신권이 강한 조선에서 선조가 신하들 말 무시했다간 그날로 경기지방에서 반란일어난다.
2권쯔음에서 명나라의 장거정이 조식의 글받고 저런인재가 명나라에 없다니 하면서 웃는 모습은 더욱더 기가차지 않는다. 장거정 정도면 조선은 손도 안대고 내전을 일으키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장거정이 만력제를 통해 한 개혁을 보면 장거정이 능력도 없는 놈이 아닌데 당장 자신에게 조선이 맘에 안들면 지금의 선조를 명 황제 칙령으로 폐위시키고 명황제가 다른 종친 만만한 놈을 조선왕으로 임명시키면 바로 조선은 내전 성립이다.
광해군이 명나라에 인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명나라 사신에게 막대한 은을 준 이유는 정통성이 약하다는데 있고 명나라가 조선에게 내전을 일으킬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역사에서 IF 는 굉장히 중요하지만 그당시 상황을 제발 고려해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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