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솔직히 대체 역사물을 몇개 읽어보지 않아서 크게 할 말은 없지만,
천룡전기하고 부여섭, 또다른제국이었던가 하는 거 말고는 재밌게 읽기가 힘들더군요.
대체역사물하면 무조건 그 시대를 초월하는 현대의 지식과 무기로 쓸어버리는게 주류인지라....
지금까지 읽어본 대체 역사물의 가장 큰 단점은 현대의 지식과 사상만 가지고 있으면 마치 자신들이 신이라도 되는 양 뜯어고치는데 열을 올리고 그로 인해 역사가 바뀌네, 강국을 건설하네 하는 식의 전개가 많다는 것이죠. 이걸 보면 대항해시대와 그 이후의 열강들이 식민지 점탈하던 때의 태도와 다를게 뭔가 싶습니다. 중세의 사람들에게 현대의 종교관이나 민주주의에 대해 설파한다면 화형밖에 더 당하지 않겠습니까.(이런건 퓨전판타지에도 꽤 자주 나오는 오류지만..)
제가 보았던 것들 중에 대체역사물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주인공이 그 시대의 사고방식과 행동패턴을 고려하여 현대의 지식과 절충하여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는 것은 위 세가지 작품밖에 없던듯 하더군요.
보통 대체역사물의 명작으로 꼽히는 환생군주는 읽어보지 않아 평가하지 못하지만, 역시 대체역사물의 명작으로 꼽히는 한제국 건국사는 초반부분에는 정말 납득하기 힘들었습니다.
(뭐, 후반부는 꽤 재미있게 봤지만서두...초반에 현대인들이 기존 조선사회에 편입되어가는 과정이 너무 작위적이고 편의적이었던지라...)
이 게시글을 읽어보니 리턴1979도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초중반이라면 꽤 재미있을 듯...
리턴 1979는 호불호가 좀 갈리는 글이라고 생각하고요.
댓글에 한제국 건국사에 대한 글이 있어서...
어떤분야에서든 선구자는 좋은 평가를 받게 마련입니다. 요즘 나이 어린 친구들이 "드래곤 라자"를 읽고 '이게 뭐야..? 이게 교과서에도 실리고 그리 추앙받을 정도의 작품이란 말인가?' 하는 반응을 보이지만 판타지 연재 문학의 태동부터(마계마인전-로도스도전기-은 일단 옆나라에서 건너온거니 넘기고, 바람의 마도사 등으로 부터 시작된) 판타지를 읽어온 사람들은 다른 반응을 보인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대체역사물' 전체를 낮게 평가하지 않는 이상 한제국 건국사에 대한 평가는 대체역사물의 효시격인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그 이전에 소위 '대체역사'를 논하는 글이 없었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최근 범람하는 대체역사물'의 효시격이라면 과하지 않다고 봅니다)
사실 저는 요즘 환단고기나 재야사학을 논하는 사람들 보면 무섭습니다.
전에는 그래도 재야학자들 중심이여서 진실의 가부를 떠나 그래도 나름 연구도하고 근거도 대가며 주장을 펼쳤는데 인터넷으로 넘어오면서 점점 비상식적이 되가는것 같습니다.
근거도 못대거나 이미 논박당한 근거로 우기기 일쑤고 강단사학은 다 친일파요 맘에 안들면 짱개니.............
환단고기류가 일부 내용에서 나름 의의가 있다고는 보지만
터무니 없는 내용이 많은건 사실이고 그걸 이용하는 사람들도 딱 일제시대 제국주의 논리를 주장하거나 배타적 민족주의를 말하죠.
세월이 흘러 저런 사람들이 주류가 되었을때 마침 우리나라가 강국이라면 딱 히틀러가 나오기 쉬운 주장이 환단고기요 재야사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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