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홍정훈
작품명 : 아키블레이드
출판사 : 넥스비전
일러스트가 개떡같다. 라고 세간에 평해지는 화제의 소설.
넥스비전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는 홍정훈작가의 아키 블레이드를 읽어보았다. 확실히 일러스트는 발로 그린것 같았다 (표지쪽의 풀컬러 일러스트 말고) 하지만 소설의 중요한점은 일러스트가 아니니 패스!! 잘그려도 소설이 꽝이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림이 중요한건 만화책이지 소설책이 아니다!!
아무튼 읽었다. 1권을 읽었는데 남는게 없다. 라면 솔직한 말이었다.
그래그래 어둠의여왕에 쫓겨서 세븐즈리그에 온것은 이해할 만하다. 이야기의 시작이니까
그런데 1권의 내용은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능력은 한마디로 쩔고 쩔을 정도인데 마피아다툼에 끼어서 이러저러 했습니다" 가 그 두꺼운책의 전부이다.
이래선 이 소설의 지향점이
주인공의 "해결사 역활로서의 성장" 인지.
"어둠의 여왕 세력에 항거하는 중심 축의 인물을 다루는 것"인지 모르겠다.
전자라면 뭐 굳이 앞에서 난민 학살장면까지 넣어가며 어둠의 여왕세력에 얼마나 위협을 가하는 존재인지를 어필하는것은 쓸모없는 사족이었겠고...
후자라면 1권의 90%가 쓸모없는 사족이 된다.
이래저래 사족이 많은 책이다.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능력정도에 대해서 논하려면 굳이 마피아 이야기를 얽히게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애당초 마피아 이야기가 너무 너저분하게 책의 엄청난 양을 차지한다.
그게 목전에서 위협하는 어둠의 여왕 세력과 도데체 뭔상관이란 말인가? 2권을 못봤지만 1권은 전격 해결사 이야기가 이 소설의 중심인듯한데 그럼 뭐하러 어렵게 처음부터 어둠의 여왕이야가기 나오는 것인가. 계속 해결사 이야기를 하려면 그렇게 시작하지 않아도 될것을
표지엔 "하이브리드 판타지" 라는 듣도보도 못한 말을 써놨는데
내가 보기엔 듣도 보도 못한 그 두꺼운 1권이 다 지나도록 소설의 지향점조차 명확히 밝히지 못하고 이것저것에 묻혀서 뭐가 뭔지 모르게 만드는 판타지 라는 새로운 판타지 장르의 명칭인것 같다.
가히 그렇다면 "하이브리드 판타지"라는 말은 우리에게 재앙으로 다가오는 장르 이리라...조심해야 겠다.
(참고로 아키 블레이드 1권은 400여 쪽에 달하는 두깨이고 활자도 보통의 대여점 소설보다 작은 평균적인 라노벨 활자 크기이다)
즉 다시 말하자면 1권은 내내 헛소리만 써놨다는 이야기다. 차라리 비뢰도의 헛소리가 더 매력적일 정도.
책이 한참을 미로속을 걷고 있는것이 1권이다. 2권을 읽어볼까 말까 생각할정도인데.
보통의 라노벨로 치면 2권분량이 1권으로 나왔는데
만약 보통의 라노벨 분량으로 나누어져서 2권까지 이런 사족들의 향연이었다면 단연코 책을 던져버렸을 것이다.
왜냐면 세상엔 이것보다 더 읽을만한 라노벨이 서점가에 쌓여 있기 때문이다.
사실 홍정훈작가 쓴게 아니라 그의 조카가 필명빌려다 쓴 느낌이 들정도로 엉망인 소설이다. 대표이사가 써서 냈으니 출판되었지 그냥 원고투고하는 작가 이런 글을 내고 출판해달라고 했는데 내줬다면 그야말로 회사 말아먹을 작정의 편집자가 아니고서야...
다행히도 이책은 라노벨 2권가량의 분량의 책을 정가 7500원에 팔고 있다. 종이질도 괜찮은 편이고 하니 작가의 팬이면 소장용으로 구매해도 괜찮을 듯 하나.
소설자체를 보고 사는거라면 좀더 얇더라도 다른 책을 사길 권한다. 양도 좋지만 최소한의 질에 대한 보장은 있어야 양도 논할 수 있는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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