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훈님이 요즘 월야환담시리즈에 전력하고 계신듯합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더해갈수록 평이 좋지 않더군요
어쩌면 태생적 한계에서 비롯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채월야까지만 보았습니다
그런 제가 주제넘게 다음편들을 언급하는건 어불성설이겠죠
그래도 조금만 얘기해 보겠습니다
뱀파이어와 뱀파이어사냥꾼
인간의 피와 뱀파이어의 피
서로 대칭점에 서있지만 결국은 한점으로 모입니다
결국은 똑같은 겁니다
뱀파이어나 그 사냥꾼이나
인간의 피를 탐하는거나 흡혈귀의 피를 탐하는게
다를수 없죠
이야기구조는 매력적이고 주제의 전달도 효과적입니다
주인공의 광기, 미친 달의 세계는 매혹적이기까지 하죠
여기서 제 개인적인 아쉬움이 시작됩니다
왜 더나아가지 않을까요?
미친달의 세계에서는 미치는게 정상이잖아요 ^^;;
복수에 함몰되어 아예 적극적으로 흡혈귀가되어
광기에 젖어가야 한다고 생각했죠
저는 이야기중 유다의 모습이 어쩌면 작가가 의도한
주인공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월야환담은 아마도 작가가 쓰고
싶었던 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좌백님이 애기했듯이 쓰고싶은 글이 있고
하고 싶은 얘기가 있습니다
왜 쓰고 싶은 글이라 느끼냐면 작가의 이야기(혹은 사상?)가
너무 많이 묻어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테스메탈이라는 음악장르가 있습니다
굉장히 범죄적인 가사를 즐기는 엄연한 음악의 한 장르이죠
하지만 누군가 다른 음악은 무시하고 데스메탈만을
찬양한다면 어떨까요? 그사람의 이야기는 무시당하기 쉽상입니다
일반적이고 올바른(?) 다른 음악 장르가 있는데서
데스메탈이 존재할 수 있는겁니다
데스메탈을 찬양하려면 다른 음악으로 중심을 잡아줘야
합니다
미친 달의 세상은 미쳤습니다 장르가 판타지지만
조금은 심하죠 하지만 중심을 잡아줘야합니다
그것은 작가의 몫입니다
하지만 채월야에서는 작가마저 미친 달의 세상에
홀렸는지 경도되어 버렸더군요
그럼 이야가가 한쪽으로 쏠리고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이야기를 반대하는게 아닌 사상을 반대해 버립니다
만약 작가가 중심을 잡았다면
주인공은 더욱더 미칠수 있었을겁니다(?)
채월야에서는 바로 그 지점부터 맥이 빠져 버렸습니다
미친 달의 세상에서 약간 덜 미친 얘기를
쓸려고 하니 어쩔수 없죠
채월야 말미 작가후기에서 다음편부터
조금 밝은 얘기를 쓴다고 하셨을때 결론이 났습니다
미친 달의 세상에서 미치지 않고 어떻게 살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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