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강승환
작품명 : 열왕대전기
출판사 : 로크미디어
(평어체로 씁니다. 이해하시기를.................)
작가 강승환님을 존경하고 열왕대전기를 굉장히 좋아하는 팬으로서 베다네미교와의 종교전쟁이 실제로는 종교전쟁이 아니라 세속적인 의미의 국가 대 국가 세력대 세력의 전쟁으로 묘사되는 것이 정말로 의아스럽다.
聖(종교)과 俗(세속권력 국가)의 대립은 일반적인 국가대 국가나 세력 대 세력의 다툼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게 마련인데 열왕대전기에서는 베다네미교와 일라니엘의 제국과의 전쟁양상은 국가대 국가나 세력 대 세력의 일반적인 전쟁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왜 베다네미교는 일라니엘 제국에 있는 베다네미교의 신자를 이용하지 않는가 ?
친 베다네미교에 속하는 귀족들을 이용하지 않고 성국주위의 어중이 떠중이 약소국가의 병력만을 이용하여 전쟁을 하는가 ?
교황 테슬라는 바보인가 ?
(책에서는 바보는 교황에 오를 수 없다고 나오기는 합니다.)
물론 책속에서 간단하게 설명이 나오기는 한다.
베다네미교가 대지성사를 빙자하여 신도들의 집과 토지를 빼앗아서 민심이 베다네미교에서 돌아섰다는 말이 나오고 제국 주변국들조차 대지성사무용론이 확증되기를 바란다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종교는 종교다 아무리 부패했어도 광신도는 여전히 존재한다. 부패한 종교로 인하여 덕을 보는 인간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제국의 내부를 뒤흔들기만 하면 손쉽게 제국을 혼란에 빠트리고 제국의 위상을 뒤흔들수 있는데 그런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카르마가 북요오크 영지에서 베다네미교와 대립할때 북요오크 영지에서는 어둠의 숲을 개간한 루마교의 마을이 어둠의 숲 최전방을 위치하고 있어서 영지민들도 루마교를 버리라는 베다네미교의 주장에 동조할 수 없어서 카르마의 주장이 영지민들에게 먹혀들어갔고 최종적으로 베다네미교의 성녀를 물리쳤기에 카르마의 영지에서 베다네미교의 영향력이 사라졌다.
제국의 다른 영지에서도 베다네미교의 영향력이 이렇게 쉽게 사라질 수 있을까 ?
책에서는 베다네미교가 부패하여 대지성사를 빙자하여 신도들의 집과 토지를 빼앗고 때마침 나온 대지성사 무용론으로 인하여 민심이 베다네미교로부터 돌아섰다고 간단히 설명하지만 정보가 신문이나 TV 또는 인터넷을 통하여 실시간으로 확산되는 현대가 아닌 판타지 중세시대에 제국 최상층에서만 논의되던 대지성사 무용론이 베다네미교를 믿는 무지렁이 농민계층에게 까지 쉽사리 파고들 수 있을까 ?
아무리 신문지상에서 떠들고 확실한 증거를 들이 밀어도 절대 그럴리 없다고 "우리는 절대로 믿습니다"를 외치는 광신도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현대사회다.
성녀의 치유 이적이 존재하는 판타지 중세시대에 간단하게 베다네미교에 대하여 민심이 돌아섰다고 하지만 광신도들마저 사라졌을까 ? 하는 의문이 든다.
더군다나 황제와 아니 황실이 흑마법을 사용한다는 것이 폭로되고 공주가 황제를 암격하여 황제의 권위에 금이 간 마당이고 황제까지 쓰러진 마당인데 베다네미교가 광신도와 친베다네미교 성향의 귀족을 이용하여 제국의 분열을 유도하고 내부에서 손쉽게 흔드는 최고의 패를 일체 고려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말 이상하다.
책에서는 "교황은 바보가 아니다. 아니, 바보는 애초에 교황에 오르지 못한다"고 이야기하였지만, 정말 효과적인 수단은 일체 고려하지 않고 정공법만 이야기하는 교황은 제가 볼때 정말 바보같다.
제국의 대처방안도 정말 우습다.
로가디스왕국과의 전쟁에서 베다네미교의 성기사가 참여할 정도면 베다네미교를 제국의 영토안에서도 사교로 규정하고 철저히 박멸해야 제대로된 종교전쟁을 치를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조차 없다.
아무리 제국을 다스리는 황제의 장악력이 대단하다해도 제국의 밑뿌리인 백성들까지 황제를 따를까 ?
더군다나 황제가 아니 황실이 흑마법을 사용한다는 것이 폭로된 ㄷ마당인데..................................
황제가 암격을 당하여 쓰러져서 제대로 처리를 못해서 그런가 ?
황제의 최측근인 오스왈드 공작은 카르마를 의식하여 샤론공주의 토벌사령관으로 일스의 형인 야니스공작을 내세웠다지만 제국의 가장 근본적인 적이 베다네미교임을 안다면 친 베다네미교 성향인 야니스공작에게 군권을 넘길 수 있을까 ?
야니스공작이 친 베다네미교 성향이란 것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 황제의 제국 장악력은 모래위에 쌓은 것에 불과할 정도로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다고 본다.
11세기 聖과 俗이 대립되는 대표적인 사건이 카노사의 굴욕의 전개과정을 보면 성직자 서임권을 놓고서 교황 그레고리 7세는 신성로마황제인 독일의 하인리히 4세를 파문하고 황제를 도와주는 귀족이나 성직자도 파문한다고 하여 황제의 권력을 흔들었고 그에 따라 황제 주위의 귀족들이 황제에게 등을 돌려 황제는 어쩔 수 없이 교황에게 파문철회를 요청하는 카노사의 굴욕을 당하였다.
카노사의 굴욕으로 인하여 파문을 모면한 황제는 독일로 돌아와 자신에게 등을 돌린 배반한 귀족들을 토벌하는 내전에서 승리하여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한후에 다시금 교황과 대립하였고 교황은 재차 황제를 파문하였지만 이번에는 황제는 이탈리아로 쳐들어가 교황 그레고리 7세를 폐위하고 클레멘스 3세를 새로운 교황으로 세웠지만 한번 무너진 황제의 권위로 인하여 이후에는 잦은 반란에 시달리다가 끝내는 황제도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하였다.
결론적으로 실제 중세의 성속대립과 환타지세계의 성속대립이 다르겠지만, 황제까지 암격으로 쓰러져서 황제의 권위가 실추된 마당에 베다네미교에서 손쉽게 제국을 흔들 수 있는 수단 즉 친 베다네미교성향의 귀족을 부추기거나 제국내 광신도집단을 부추겨 내란상태로 이끄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정공법으로 제국을 공격하는게 정말 의아스럽고 제국도 앞서 로가디스왕국과의 전쟁에서 베다네미교의 직접적인 무력인 성기사가 로가디스왕국을 도와서 참전한마당에 제국내에 존재하는 베다네미교의 세력을 일소하지 않고 그냥 넘어간다는 점은 정말 의아스럽다.
하여간에 열왕대전기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다음 14권도 재미있기를 기대하면서......................
강승환님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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