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음......
일권의 도입부에 나오는 조연캐릭터들이 전형적이어서 싫다는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무협에서 선악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은 원래의 무협에서 협을 강조하기 위한 구조인 겁니다.고래로 부터 '권선징악'은 훌륭한 전개방식인 겁니다.
물론 사람이 선악이 확실히 구분되어 이놈은 적,나쁜놈, 다른 쪽은 좋은놈 식의 방식이 오래되어보일 수 있습니다.하지만, 그것은 이 작품만의 특징일 수 도 있고, 작가만의 성향일 수도 있는 거죠.
본문과 반대로 캐릭터의 특징이 뚜렷하게 묘사되었고, 그로 인해 등장인물의 행동과 묘사가 일관성있게 그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악당은 악당답게, 협객은 협객다운 모습을 잘 그려진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졸개들이 졸개역할은 하는 것은 부족하고, 그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는 것입니다. 만약 졸개들이 대장들처럼 뛰어나면, 그들의 역할 이상을 배정받아야 하는 겁니다. 그건 하급 악당이나 조연,졸개들이 아닌 중심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다시 말해, 인물들의 전형성이 싫어서 집어던지는 것은 본인의 취향이지만, 과연 전체를 놓고 평가할 수 있느냐?는 글쎄요 라는 생각이 듭니다.
백면서생님 말씀이 무슨 뜻인지는 잘 압니다. 인물의 전형을 설정하고, 이에 따라 내용을 전개하는 형태는 무협 소설에서 흔하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것도 어느 정도의 '선'을 넘으면 독자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없겠죠.
환영무인 1권에서 나온 캐릭터들은 특징이 정말로 '뚜렷하게 묘사되어서' 이후 어떤 행동을 할 지가 예상 가능한 범위를 벗어나지를 못합니다. 이렇게 되면, 악역이 출현하면 '아 그냥 나쁜짓 하다가 주인공한테 죽겠군' 이런 생각을 떠올릴 수 밖에 없습니다.
무림 최고의 후기지수라거나 강호명문의 후계자라면 그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전대의 거마라면 60대가 될 때 까지 살아남은 그 캐릭터 만의 '모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특성이 없이, 그냥 '악당' 이라는 배역에 고정되서 전형적 악역으로 스러진다면 , 무슨 캐릭터의 개성이라는게 없지 않겠습니까?
APnews님은 그렇게 생각하시지만, 전 다르게 생각합니다. 이런 느낌을 받은 독자도 있다는 것을 알려야, 작가님께서도 새로운 시도나 변화를 통해 저 같은 독자를 포용 할 수 있는 소설을 쓰지 않겠습니까?
그저 취향이 안 맞아 조용히 책 내려놓고 말면 앞으로 영영 우각님의 소설은 저 같은 독자들은 읽을 수 없는 소설이 되고 맙니다. 비록 악평이라 할지라도 독자와 작가 간의 소통은 중요하지 않습니까? 제가 일방적인 비난을 한 것도 아닌데요.
댓글들 중에 취향 차이가 왜 나오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본인이 엄연히 책을 사서 보던 책방에서 빌려서 보던 대가를 지불하고 봤는데 그 글에 대한 표현을 취향 차이라는 말로 깔아 뭉게시는 건 결국 본인이 좋아하는 장르시장의 소설들을 죽이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작가의 글에 대해 불평을 했다고 글에 대한 아무런 반박의 이유없이 '결국 취향 차이네요.'라고 말하는 건 '난 내가 좋아하는 글 까는 네가 정말 싫어'정도로 밖에 안보이네요. 좀 더 생각이 필요하실 듯 싶습니다.
(참고로 애정이 깃든 감상글이나 비평글에 한하는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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