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문용신
작품명 : 월혼검
출판사 : 영상노트
월혼검. 암중의 천하제일문이라고 할수 있는 월문의 계승자의 이야기다. 최강의 무공, 최강의 호법들. 그리고 아름다운 여인들.
먼치킨의 모든 요소를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뿐인가? 작가는 상당한 글 솜씨가 있는 작가다. 글에 흡입력이 있다.
그런데 아무래도 글을 쓰면서 너무 자아도취에 빠진듯 하다. 감성적으로 손 가는데로 쓰다보니 논리는 어디다가 팔아먹었는지 모르겠다.
5권까지 읽었다. 여기까지가 작가의 필력의 한계일까? 아니면 무리하게 권수를 늘린 것일까?
최강의 무공을 가지고, 박애정신을 가진 착하디 착한 우리의 주인공.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가? 왜? 쓰잘데기 없는 짓거리는 둘째 치자.
주인공의 행동은 쉽게 비유하자면 천만장자가 월백만워 소득의 월급쟁이한테 난 천만원을 기부했는데 넌 왜 기부안하냐고 따지는 듯하다. 참 어이없는 비유지 않은가? 근데 정말로 그렇게 느꼈다.
적어도 글속에서 주인공의 능력은 신에 버금간다. 그리고 생명을 아낀다. 너무나 아낀다. 너무 아껴서 착한놈, 나쁜놈, 죽일놈 가능하면 죽이기 싫단다. '내 주변의 사람들만 챙기면서 살아야지' 라고 생각하면서 또 실제로 챙길 능력도 있으면서 별로 챙기고 픈 마음은 없는 것같다. 5권까지 중에서 주인공이 한 것은 무엇인가? 작가의 글 솜씨로 어찌어찌 주인공의 내면의 갈등을 표현하며 몇권은 넘어왔는데?
정말 그 쓰잘데기 없는 갈등. 왜 한거지? 마교까지 가서 낭왕을 구출해놓고서 자기 사람챙기는 건 잊어버린건가? 놔두고 알아서 오겠지? 참 편한 논리다. 천년마교의 저력저력 하면서 발톱의 때만큼도 생각하지 않는 그 이상한 논리는 무언가. 내가 한개 대대급의 병력만 가지고 있어도 그정도 천하제일고수가 아니라 고금제일고수라도 죽일수 있겠다. 정말 단순한 격장지계에 미친듯이 힘쓰고,(격장지계 한 4번만 쓰면 지가 천하무적이어도 공력 떨어지겠다.)
그리고 마교까지 쳐들어가서 마교교주까지 깨버린 녀석이 왜 거기서 물러나온건가? 그 전에 아무리 복선을 깔아도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 주인공은 착한 척만 하는 거지, 절대 착한게 아니다. 주인공이 물러나고, 주인공의 할아버지격이라고 할수 있는 마교의 태상교주가 죽는다.낭왕은 구했으면서 그제자는? 한번에 할 수 있는 일을 몇번에 걸쳐 하는 것인지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힘을 쓰면 해결할수 있고, 힘도 가지고 있는 이가 왜 힘을 안쓰고, 질질 핑계만 되는가. 5권의 전투장면에서 아버지의 원수가 아버지의 검을 갖고 있는 걸 보기 싫다는 말이 몇번이 나왔나? 이미 힘이 있는데. 뺏을 생각은 않고, 상대를 설득하고 있다. 설득실패하니 나온다. 전형적인 위선자다. 개인적으로 이런 케릭터 경멸스럽다. 그렇지만 그보다 더 경멸스러운건 그런 걸 당연하게 여기는 작가들이다.
도대체 뭐가 인간적인 것이고, 뭐가 영웅인지 똑바로좀 생각했으면 좋겠다. 우유부단하면 착한건가? 뇌는 장식용인가? 힘의 설정을 했다면 힘을 어떻게 쓸지도 작가는 정확하게 생각을 해줫으면 좋겠다. 산을 움직이고, 부실수 있는 힘이 있으면 뭐하겠는가. 막상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 데리고 다니면서 '난 강하니까 같이 다녀도 내가 지켜줄수 있어' 자만만 하다가 인질 몇번잡히고,(한번도 아니다.) 결국 죽고나면, '으아~!!' 화내면서 다 죽이면 그게 착한거라고 생각하는가. 그건 병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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