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아무래도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지금의 판타지는 톨킨이 머리 쥐어짜내며 완성한 일종의 틀입니다.
북유럽 신화 하나하나를 재창조해 엘프를 만들고 오크를 만들고 세계관을 만들고 트롤을 만들어냈죠.
하지만 본래 그런 설정들은 각 세계마다 있는 민담이나 신화같은 것입니다.
결국 호빗이나 미스릴을 따라한다고 해서 그게 표절이라 될 순 없는것이지요.
예를 들어 워크3 에 나오는 트롤을 보고
"오오 색다른 트롤이다! 이거 함부로 쓰면 표절 인정"
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실 작은 트롤은 중동 지역의 민담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동이 아니었던가요? 잘 기억이 안나네요.
이런식이나 보니 판타지 세계에서 표절이라는 게 참 애매해 집니다. 그래서 톨킨도 미스릴, 호빗 정도가 표절에 해당한다고 했죠. 물론 더 파고들어가면 작가만의 세계관에 해당하는 표절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판타지 세계관에선 호빗을 하플링이라고 했지만 실상 하플링은 멸종당했다고 봐야되겠네요.
무협도 마찬가지입니다. 구대문파요? 실제로 있었던 문파입니다. 그걸 가지고 쓴다는데 처음 쓴 작가가 뭐라 할 자격은 없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정영화가 됩니다. 네 어쩔 수 없지요.
물론 오러블레이드나 검강 같은 걸 처음 쓴 작가가 그걸 가져다 쓴 작가한테 표절 시비를 건다면 그것은 표절이 맞습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고 그게 어느샌가 한무에 정착이 되버렸씁니다. 검강이나 오러블레이드도 어느새 민담 같은게 되어버린거죠.
이제 사람들은 모두다 똑같은 설정을 가지고 글을 쓰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제 설정이 아닌 스토리가 되는 것입니다.
스토리를 쓰면서 다른 판타지 무협보다 차별화를 둬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김하준 작가는 스토리에서 표절문제가 나옵니다.
이는 아무리 정영화되고 정착화된 판타지 문화라고 해도 눈감아 넘길 만한 일이 아니지요.
게다가 한 번이면 모릅니다. 여러번 생깁니다. 그리고 현재 이 상황까지 왔습니다.
답변이 되었는지요?
클리셰에 대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으신 듯 하군요.
차후에 이 부분에 대해 글을 작성하려 했지만, 이런 글이 나왔으므로 간략하게 몇 자 언급하겠습니다.
1. 클리셰
클리셰란 저작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단어' '문장' '소재' 등등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반면, 저작자가 누구인지 알아도 클리셰로 취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경우는 다음과 같은데, (1) 신화 및 전설과 같이 그 기한이 오래 되어 저작권 연한이 소멸되었으며 공공의 소유물로 인식된 경우. (2) 저작권자가 대중에게 사용을 허가한 경우. 입니다.
위에서 언급하신 구파 일방도 사실은 저작권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작자가 이 부분에 대해 문제를 삼지 않은 지 오래 되었으므로 클리셰로 인정될 요건이 성립합니다. 단, 원저작자가 이를 모르고 있다 오늘 안 경우라면 오늘부터 3년 동안은 구파 일방의 설정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게 됩니다.
2. 독창적인 설정.
클리셰를 사용했는데 왜 표절이 되느냐! 라는 말은 표절 논란 때마다 항상 나타납니다. 그러나 이 경우 클리셰를 독특하게 조합해 만든 설정, 즉 클리셰 a, b, c, d 를 조합해 (가) 라는 설정의 경우 a, b, c, d 라는 클리셰에는 저작권을 행사할 수 없으되, a, b, c, d 의 [조합 방식] 및 [아이디어 결합]에 대해서는 저작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더 쓸 것은 많지만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문진보님 늦었지만 한마디 졌겠습니다. 카피 레프트랑 카피 라이트란 걔념이 있습니다. 독자들은 단어가 기본 설정에 대한 표절은 대부분 신경쓰지 않습니다. 질적 저하을 준다고 생각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스토리나 구성등의 답보는 독자들에게 민감한 소재죠.
단어나 설정에서 자신의 권리를 찾으려서 원작자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찾아야 합니다. 톨킨 사단 처럼요. 그러나 우리나라 오랫동안 자신의 권리를 주장 하지 않았죠. 그래서 암묵적으로 공개된 정보가 된겁니다. 예을 들면 프로그램에 오픈 소스 같이 말입니다.
문제가 되는 골든 엠페러의 내용도 수십 수백작가서 쓰고 그걸 사마달님이 아무 문제제기 없이 묵인 해버린다면 누구나 마음되로 쓸 수 있는 정보가 되어버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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