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초우
작품명 : 권왕무적
출판사 : 파피루스
호위무사라는 걸출한 개념 무협 소설을 냈으면서도 녹림투왕이라는 정체불명의 소설과 더불어 권왕무적이라는 유례없는 마공서를 제작하게 된 초우 작가.
많은 사람들이 권왕무적에 대해 호의적으로 말 하는 사람은 없더군요.
대부분의 반응이 너무 잔인하다. 저 암왕 아운도 뒤지게 맞아 봐야 한다. 사람 목숨을 너무 쉽게 안다. 너무 쪼잔하다 등등 입니다.
확실히 잔인한 면이 있긴 있습니다. 게다가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사디스트지요.
저는 전문 비평가가 아니라서 어려운 말은 잘 모릅니다. 그런데 권왕무적이 단순히 마공서로 분류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더군요.
제 의견을 말하자면
'극악하고 사악한 마공서는 아니다. 그렇다고 광명정대하고 정심한 정파의 무공도 아니다. 단지 패도의 길을 걷는 사파의 무공이다.'
입니다.
요즘엔 무협엔 사파라는 개념이 사라졌습니다. 대부분의 적은 정파의 부잣집 철없는 애송이거나 스스로 마 라고 칭하는 마교 또는 혈교 같은 종교 집단이 악당이 많지요. 사실 스스로의 종교에 마 자를 쓰는 것도 웃깁니다. 명교 일월교의 사상을 중원 또는 황실에서 불순하다 여기여 마교라 칭한 것인데 말이죠.
어쨌든 예전 소설엔 사파의 무공을 익혀 악을 정벌하는 대협도 있었습니다. 흔히 사파로 분류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자신의 공부를 위해서 무술을 익히는 정파와는 달리 단순히 무 와 살 을 위해 만들어진 무공이라서 사파로 분류되는 것이지요.
말이 길어졌는데 권왕무적속의 잔인한 행동들을 보면 저는 이상하게 이해가 갑니다. 특히 죄를 지은 정파들의 죄인들을 보면 하나 같이 성에 관련된 범죄가 많죠.
저는 초우 작가가 중간에 한 말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현실에서도 아운 같은 양반이 있었으면 좋겠다.'
어떤 뜻으로 말한 것인지는 모릅니다. 다만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있었으면 좋겠군요.
우리나라 정도의 문화나 경제적으로 발전한 나라중 성범죄를 경범죄로 취급하는 병-신 법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없거든요.
그런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권왕이 단죄한 자들 중 보통 나쁜놈들이 아닌 녀석들이 없습니다. 그러니 저는 권왕을 지지했습니다.
뭐 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뉴욕 특수수사대 - 성범죄 수사대 를 보면서 왜 우리나라는 저렇게 강력한 성범죄 법안이 없을까 하면서 좌절했던 것이 권왕무적을 보면서 해소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로는 무협 이라는 장르에 관해서 입니다. 무와 협. 요새는 무는 있어도 협은 없다고 그래서 오리엔탈 판타지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확실히 개념없는 무력으로 깽판치는 아해들이 좀 많아야지요.
그래도 이 강호의 세계어 굳셀 무 자 만큼 중요한 것도 없지요.
다음은 지상 최강의 생물로 군림하고 계시는 한마 유지로님의 연설문입니다.
"투쟁이란, 힘의 해방이다. 힘을 빼고서는 그 해방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없지."
수많은 사람들이 무협을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 중고등학생들이 이계로 가서 삼처 사첩을 두고 깽판을 칠까요?
다 해방의 카타르시스를 위해섭니다. 그리고 제가 본 무협중 권왕만큼 직설적이고 확실하게, 무엇보다 강하게 카타르시스를 느끼 게 해준 무협 소설은 없었습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기연도 중구난방입니다. 그냥 강해집니다. 저렇게 미친 폭력배에게 잘도 따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너무 잔인합니다.
그러나 재미있습니다. 현실에서 못해주는 것을 아운이 다 해줬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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