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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Comment ' 31

  • 작성자
    청풍무구
    작성일
    09.05.05 21:14
    No. 1

    비행기에서 여자에게 최면 거는 장면에서 탄식했고,
    주인공이 막장으로 빠짐에 입을 다물었습니다.

    쉽지 않은 소재이고, 드라마 멘탈리스트를 즐겨보는 시청자 중 한 명으로 꽤 기대하고 보았지만... 여지 없이 망가지는 기대에 한숨만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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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도루모
    작성일
    09.05.05 21:44
    No. 2

    제목만으로도 실소가 나오게 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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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심재열
    작성일
    09.05.05 21:49
    No. 3

    제목만으로도... 그렇죠. 네 그렇습니다. 참 재빠르다고 생각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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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9.05.05 21:58
    No. 4

    책을 읽는내내 미드 멘탈리스트를 좀 봤으면 좋앗을텐데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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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09.05.06 01:21
    No. 5

    피술자가 시술자에 대한 믿음과 교감이 없다면 최면이란게 건다고 걸리는게 아니라는거... 약간만 관심있다면 다들 알만한 내용입니다.
    이런 류의 소설을 쓸때는 상당히 세심한 관찰과 지식을 갖고 충분히 숙고한 후에 써도 지적이 끊이지 않는데요...
    참고로, 정신과 논문에 전생퇴행최면으로 전생체험한 환자중 상당수가 자신이 전생에 나폴레옹이었다고 주장했다더군요.
    최면도 믿을게 못되는게, 자신이 알고있는 내용,체험이 뒤범벅되어 사실과 다른 내용도 곧잘 사실이라고 말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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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1 도레.
    작성일
    09.05.06 01:51
    No. 6

    예시로 든 성인소설을 모두 읽어본 나는 용자구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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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 혈서(血書)
    작성일
    09.05.06 07:10
    No. 7

    안녕하세요.
    멘탈리스트의 저자 김병기입니다.
    Cloud_Nine 님의 비평, 잘 보았습니다.
    원래라면 수긍하고 넘어갔을 테지만, 잘못된 부분과 오해는 바로 잡아야겠기에 답변을 남깁니다.

    그리고 몇몇 댓글을 보고 어이가 없어서 그냥 넘어가기 힘들군요. 어떤 분은 자신의 생각이 진실인양 적어 놓으셨는데, 정말 기분이 말이 아닙니다.

    청풍무구 님, 주인공의 어떤 점이 막장이라고 하신 건지요. 말씀해 주시면 글을 쓰는데 참고하겠습니다. 가능하면 세세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읽어주신 것만도 감사한데, 혹 무리한 부탁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네요.
    도루모 님, 좋은 뜻으로 실소가 나왔다고 하시진 않은 것 같네요. 혹 제목만 보고 소설을 평가하셨다면 유감입니다. 물론 보시고 실망하셨다면 기대에 못 미쳐 죄송할 따름입니다. 만약 안 보셨다면 일독해 주시고 판단해 주십시오. 그때 가서 괜히 읽었다고 후회하신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
    심재열 님, 뭐가 재빠릅니까? 멘탈리스트란 미드의 덕을 보자고 제가 제목을 그리 정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정말 양아치스러운 답변입니다, 라고 말하면 기분이 좋으십니까? 심재열 님이 양아치입니까? 아니지 않습니까! 어째서 그런 식으로 댓글을 다는 건지 모르겠군요. 이에 대한 해명은 밑에 있으니 꼭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격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기분이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금원 님, 기대에 못 미쳐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건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전 멘탈리스트를 본 적도 없을뿐더러 애초에 저만의 글을 쓰고 싶고, 써 나가는 중입니다. 생각대로 써지지 않아서 문제지만요. 여하튼 최고의 작품이라 할 수 있는 미드 '멘탈리스트'와 비교해주신 점은 감사하나, 멘탈리스트가 아닌 원래 제목인 '최면술사'로 책이 나왔어도 미드 멘탈리스트와 연관지었을지 궁금하네요. 금원 님에게 심술 부려서 죄송합니다. 좋은 뜻으로 해주신 말씀인 걸 알면서도 이러네요. 서른 셋임에도 여전히 철이 없습니다.......
    Dainz 님, 저 역시 심사숙고해서 쓴 글입니다. 필력이 부족하여 뭇 세인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고 저 역시 그게 당연하다 여기지만, 생각 없이 찍찍 갈겨쓴 글은 아닙니다. 그에 대한 설명은 아래에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몇 가지 사항만 말씀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1997년 경 최면관련 계통에서 꽤 유명하신 대한심리연구소 류한평 박사님에게 최면을 배웠습니다. 이쪽 계통에선 한국 최고 권위자이죠. 지금은 방송매체를 통해 다양한 최면가가 소개되었고, TV의 영향력으로 현재 신구대학의 '레드썬' 김영국 박사님이 유명합니다.
    참고로 최면을 정식으로 배우기 전에는 서적과 동영상, 육성 테이프 등을 통해 공부했고, 최면을 배운 이후에는 최면동아리를 통해 경험을 쌓았습니다. 최근 2-3년 전부터는 최면에 관심을 가지는 수준으로 전락했지만, 멘탈리스트를 쓰기 시작하면서 재차 공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자료를 조사했습니다.
    ·저는 미드(미국드라마) '멘탈리스트'를 모릅니다. 아니, 몰랐었습니다. 출간 10일 전쯤에 출판사에서 원래 제목인 '최면술사'보다는 '멘탈리스트'가 낫다며 제목을 바꾸자고 할 때까지도 말이죠. 집에 돌아와서 멘탈리스트란 제목을 검색해 보고서야 미국드라마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출판사가 멘탈리스트를 보고 제목을 지었음도 어느 정도 예상이 되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마감을 하느라 멘탈리스트의 뜻만 살펴보고 드라마는 보지도 못했습니다. 멘탈리스트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그가 사용하는 무기가 어떤 것인지 모릅니다. 마감을 치고 나서 깜빡하고 있다가 이제 슬슬 봐볼까 생각하는 중이었습니다. 겸사겸사 소설에 차용할 만한 아이디어가 있는지 살펴도 보고요. Cloud_Nine 님의 비평을 읽지 않았으면 아마 1편을 보고 있었을 겁니다.
    ·제가 쓰고 있는 소설은 최면 전문서적이 아닌 허구를 바탕에 둔 장르소설입니다. 저도 전문서적을 내려고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쓸 수 있습니다. 그간 모아온 자료를 사용하면 되니까요. 사실 최면서적을 좀 내봤다는 대다수의 최면가들은 자신의 경험담과 기존의 서적을 참고하여 짜깁기하죠. 본인이 직접 하기도 하고, 직원을 시키기도 합니다. 실제로 그런 분을 봤죠.
    여하튼 전문적인 지식과 배경을 다룰 줄 몰라서 하지 않는 게 아닙니다. 그런 전문지식을 대부분의 독자들이 알고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못한 이상 최대한 쉽게, 그리고 이해하기 편하게 써야 합니다. 또한 최면 거는 장면을 일일이 표현할 수도 없습니다. 독자들이 지루해하기 때문입니다. 독자들은 최면을 거는 과정이 아니라 무슨 암시를 주어 어떤 효과를 발휘할 지가 궁금할 테니까요.
    물론 제 필력이 모자란 이유가 가장 크겠지요. 하여 이 점은 독자의 이해를 바라는 수밖에 없습니다.

    1. 최면은 상담자가 원하지 않으면 걸리지 않는다. (특히 무의식적으로) 단, 우회적으로 걸수는 있다.
    답변 → 일견 타당한 말처럼 들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알고 있지만 사실은 조금 다릅니다. 피시술자가 '난 최면에 걸리지 않겠다.'고 해도 최면에 걸릴 수 있습니다.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다양한 최면 유도 경력을 가진 분이라면 가능합니다.
    혹시 최면으로 피시술자를 죽일 수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Cloud_Nine 님이 적은 글을 보면 불가능하다고 말씀하실 것 같네요. 하지만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직접적인 암시, 예를 들면 칼로 자신을 찌르게 하거나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라는 암시 등은 피시술자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이는 최면의 깊은 단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진짜 칼을 고무로 만든 장난감 칼로, 옥상에서 뛰어내려도 밑에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다고 암시를 준다면 가능합니다. 실제로도 과거에 이와 비슷한 원리로 사람을 죽인 살인자도 여럿 있었습니다.

    2. 처음 보는 낯선 사람이 갑자기 최면 도입문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최면에 걸리지는 않는다.
    답변 → 너무나 당연한 말입니다. 이게 가능하다면 세상은 진작 아비규환이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특수한 관계에서는 가능하기도 합니다. 어른과 아이의 관계지요. 더 자세히는 어떤 어른과 어떤 아이가 만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면, 연예인인 아이돌과 중고등학생인 열성 팬의 관계. 엄마와 아이 사이 등이 있습니다. 연예인과 열성 팬의 경우, 팬이 얼마나 연예인을 우상화하고 맹목적으로 추종하느냐에 따라 가능하기도 합니다.
    엄마와 아이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친자가 아니더라도 최면 감수성이 높거나 유난히 어떤 사람을 잘 따르는 어린 아이도 깊은 최면은 힘들더라도 얕은 단계의 최면 상태까지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멘탈리스트 1권에서도 이와 비슷한 맥락의 내용이 나오는데, 잠깐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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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에 달궈진 젓가락에 한번 덴 적이 있는 아이에게 차가운 젓가락을 갖다 대면서 뜨겁다고 말하면, 실제로 화상을 입은 것과 동일한 현상이 일어난다.
    여기에는 전제 조건이 있다. 생전 처음으로 잡아본 젓가락에서 화상을 입은 적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믿을만한 사람, 즉 절대적으로 신뢰를 하는 이의 확신 어린 언급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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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내용은 최면 도입문, 즉 암시를 건 것은 아닙니다. 육체와 잠재의식에 각인된 기억을 이용한 순간 최면에 가까운 기법입니다. 하지만 금방 젓가락에 데어 고통을 맛본 아이가 곧바로 다른 사람이 젓가락을 가져가면서 '뜨겁다!'라고 말하면 정말 효과가 없을까요? 100퍼센트라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아예 불가능하다고도 말할 수 없을 겁니다.
    인간의 정신은 그만큼 오묘하니까요.

    3. 사람의 말을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은 최면에 걸리지 않는다.
    - 즉 영어로 한국인을 최면에 걸수는 없다. :
    몬스터가 하는 말과 생각패턴이 인간과 똑같지 않은 한, 몬스터를 최면에 걸어 끌고 다닐 수는 없다. -
    답변 → Cloud_Nine 님의 글을 보니, 아무래도 최면 관련 지식이 꽤 있으신 듯합니다. 허나 깊이는 조금 부족한 것 같네요.
    비언어적인 최면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 그것도 최면이었어?" 라며 인식하지 못했을 뿐이지요. 정확히는 최면을 걸었을 때와 동일한 현상을 말하는 것이지만, 일부 최면가는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현상을 최면과 암시의 일부분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목격하거나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지하철 좌석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졸리시는 분 많을 겁니다. 피곤하지 않는데도 이상하게 앉기만 하면 졸음이 몰려옵니다. 바로 졸리면 원래 피곤했던 사람이고, 대체적으로 약간의 시간이 지나면서 졸음이 옵니다. 그런데 다른 장소에 가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예전 방송에서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지 실험한 적이 있습니다.
    실험 결과는, 적당한 소음과 지하철의 운행 중에 생기는 규칙적인 진동이 육체의 긴장을 풀어지게 만들고, 정신을 단순하게 혹은 멍하게 만들어 마치 졸린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는 겁니다.
    이외에도 좌석의 따뜻함이나 실내 공기(산소 부족 등)가 깨끗하지 못해서 졸음이 온다는 인터넷 기사의 내용도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아무튼 버스보다 지하철에서 이런 현상이 잦은 것은, 인체가 느끼는 진동이 보다 규칙적이고 정기적이기 때문입니다.
    그 진동에 맞춰 인체의 기관도 같이 진동을 하게 되는데, 이를 동조화라고 합니다.
    징을 망치로 치고 바로 고여있는 물에 가져다 대면, 물도 그 징의 진동에 반응해 파문을 일으키죠. 이 물의 반응이 바로 사람의 신체 반응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진동 외에도 그림(색), 빛, 소리 등이 있습니다.
    글이 길어지니 그림만 예로 들겠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김영국 박사님이 내신 책 중에 그림으로 최면을 거는 게 있습니다. 정확히는 그림을 통해 무의식, 즉 잠재의식을 변하게 만든다는 거지요. 암시, 즉 언어를 사용하지 않았죠.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입니다.
    이는 문화적인 겁니다. 사람에 따라 그림을 보고 이해하는 방식이 다를 수는 있지만, 보통의 한국 사람이라면 붕어빵 그림을 보고 당연히 그게 무엇인지 알 것입니다. 사람이 붕어빵을 먹는 그림을 보고, 붕어빵이 사람을 먹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굳이 언어가 아니더라도 그림만으로 상황 설명이 가능하다는 소리입니다. 꽃 그림은 비단 우리나라 사람뿐만이 아니라 타국의 사람들이라도 꽃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요.
    이렇듯 언어에 비해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때로는 백 마디 말보다 한번의 진실한 눈빛이 더 많은 걸 말해주기도 하지 않겠습니까?
    만약 Cloud_Nine 님의 말씀이 사실이라면 김영국 박사님은 대한민국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치신 거지요. 책으로 벌어들인 수익금 모두 돌려주시고 사기죄로 고소당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숱한 최면가들이 이러한 점을 문제삼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리고 영어로 한국인에게 최면을 걸 수 없다는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맞다고 한 이유는 한국인이 영어를 모국어처럼 능수능란하게 사용하지 못한다는 전제가 따라붙어야 합니다. 틀리다고 한 이유는 영어를 쓰지 않아도 최면을 걸 수 있기에 그러합니다.
    몬스터 역시 최면을 걸 수 있습니다. 굳이 생각 패턴이 인간과 똑같을 필요는 없지요. 생각 패턴이 같으면 보다 쉽겠지만 같지 않다고 해서 무조건 불가능하다고 못박는 것은 성급한 결론입니다.
    최면을 거는 방법에는 무수히 많은 방법이 있습니다.
    Cloud_Nine 님이 언급하신 고전최면, 즉 전통최면이 그러합니다. 권위를 이용한 최면, 공포심이나 두려움을 이용한 최면, 폭력을 이용한 최면 등 많습니다. 비인격적인 방법이기에 사람에게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거죠.
    당연히 현대최면으로는 불가능하죠. 내담자, 즉 피시술자를 중심으로 한 인간적인 방식이기에 그렇죠.
    허나 이것은 알아두세요. 요즘 현대최면이 대세라 하지만, 아직도 전통최면을 사용하는 최면가는 많습니다. 오히려 깊은 최면 단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면 전통최면이 답입니다. 피시술자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깊은 최면상태에서 무의식과 대화가 가능해야 하니까요. 이는 현대최면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밀턴 에릭슨의 학파도 인정한 바입니다.
    사실 전통최면과 현대최면은 크게 보면 다르지가 않습니다. 결국 최면상태로 유도해서 피시술자를 변화시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전통최면이라고 뒤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단지 현대에 와서 사람의 인성을 존중하고 이해해주는 인간 중심 사회로 변화되었기에 밀턴 에릭슨의 기법이 각광을 받는 것입니다.

    참! 제 기억으로는 몬스터에게 최면을 걸었다는 내용이 없는 걸로 압니다. 출판사 담당자에게도 확인한 결과, 그와 같은 내용이 없다고 합니다. Cloud_Nine 님이 착각하신 게 아닌지요? 확인 부탁드립니다.

    4. 자기최면은 타인 최면에 비해서 한계가 있다.
    (자기 최면으로 퇴행최면, 인격분리, 지각변화등을 일으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답변 → 저 역시 한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책을 통해 배운 초창기에는 말이죠. 물론 한계가 있다는 말에는 공감하지만, 자기최면의 한계를 정해두고 싶지는 않군요.
    잘 생각해 보십시오. 분명 고민해 보면 방법은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자신에게 절실하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방법을 찾기 마련입니다. 자세한 사정은 말씀드리기 곤란하지만 저도 그랬습니다.
    우선 자기최면은 타인 최면에 비해 한계가 있긴 합니다. 이건 명백합니다. 자기최면이란 스스로에게 최면을 건다는 말인데, 깊은 단계인 무의식까지 갈 정도면 스스로에게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암시를 부여하는 게 사실 어렵습니다. 하지만 육성 테이프나 시디, 동영상이나 음성 파일 등등을 이용하면 가능합니다. 단, 가능은 하지만 타인최면에 비해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피시술자의 상황(돌발적인 일이 자주 발생)에 따라 적절한 암시를 주어야 하는데, 테이프나 시디 같은 정해진 대로 암시를 말하는 방식으로는 어렵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만은 아닙니다. 육성이 담긴 시디로 퇴행 최면까지 진행한 분도 계시니까요.

    5. 퇴행 최면은 과거를 기억해내는 것이 아니라, 과거 기억에 대한 자신의 확신을 강화시킨다.
    답변 → 이 말은 즉, 퇴행 최면을 통한 과거(전생을 포함한 것인지 모르겠군요)의 기억은 자신의 성격이나 종교관, 주관 등이 영향을 끼쳐 조작될 수 있다는 전제를 깐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부분도 반론을 펼까 합니다.
    전 퇴행 최면은 아니지만 명상을 통해 현 생의 과거 기억을 하나하나 거슬러 올라가는 기법을 배운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 지금도 의아하게 여길 정도로 어렸을 때의 기억이 선명합니다. 3살 경에 기저귀에 똥을 싸고 부끄러워한 기억이 떠올랐으며, 8살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입학하기 하루 전날 햇볕을 받으며 앞으로 6년을 학교 다닐 생각에 한숨을 쉰 기억도 생생합니다. 이것 외에도 아주 소소한 일도 기억이 납니다. 물론 어렸을 때의 기억 전부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기억의 끈을 하나하나씩 붙잡으며 거슬러 올라가는 방식이기에 그렇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전생 퇴행에 관해서도 잠깐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전생 퇴행 최면을 통한 피시술자의 진술은 아직도 최면가 사이에서 찬반양론이 뜨겁습니다. 퇴행 최면 전에 특정 단어나 그림, 소리를 통해 피시술자로 하여금 엉뚱한 전생을 말하게도 하기에 그렇습니다. 비교적 최근(올해 초 아니면 작년으로 기억함)이었는데, 한 방송에서 실험한 결과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전생 퇴행을 거짓이라고 단정짓게 만들었습니다.
    전생 퇴행 최면 전에 피시술자로 하여금 특정 인물의 사진이나 이름을 슬쩍 언급했는데, 피시술자의 대다수가 방금 전에 본 인물이 자신의 전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지만, 그건 별로 신경 쓸 필요가 없었죠. 중요한 맹점은 퇴행 최면으로 전생을 말한다 할지라도 그건 유사기억에 지나지 않는다는 심증에 확신을 심어준 역할 밖에 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비록 소수지만 피시술자의 전생에 대한 진술이 사실로 드러난 적도 없잖아 있었던 겁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의 사례도 생각보다 많죠. 덕분에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된 일화도 있으며,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나라의 언어를 말하고 역사를 맞히는 등의 일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전생은 있다고 봅니다. 단지 전생 퇴행으로 진위여부를 확실히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 없을 뿐이라고 생각할 뿐이죠.

    6. 관념운동을 성공시켰다고 해서 그것이 다 최면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답변 → 맞는 말입니다. 관념운동이 성공했다고 전부 최면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저도 학창시절 때 친구들을 상대로 관념운동을 성공시킨 적이 많습니다. 아주 기초적인 암시만 주어도 높은 확률로 성공하니까요. 물론 친구들에게 얼마나 믿음과 신뢰를 주었는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겠지만요.

    7. 비즈니스 세계에서 고전 최면을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답변 → 불가능에 가깝다란 말이 정답이겠군요. 아주 희박한 확률로 성공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소설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여겨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매우 어려운 일인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제 소설에서는 최면 유도장치를 이용해 개연성을 높이려 했고요.

    8. 중력강화 최면을 걸었다 치더라도 그것으로 얻을 수 있는 능력은 일류 스포츠 선수들이 마인드 컨트롤로 얻을 수 있는 육체적 능력 증가와 큰 차이는 없다.
    답변 → 아직까지는 Cloud_Nine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실제로도 그러하니까요. 하지만 이점도 유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최면가도 중력강화 최면을 걸었다는 실험을 한 얘기를 듣지 못했고, 그런 실험을 했다 하더라도 과연 제대로(가장 깊은 단계의 최면, 지속적인 암시, 신체의 매커니즘에 대한 전문가적인 소견을 바탕으로 한 최면이었는지 등) 했는지의 여부는 아무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무엇보다 최면의 전문가라 하는 사람일수록 생각 외로 상상력의 빈약함이 심각하더군요.
    여담으로 일류 스포츠 선수들, 특히 양궁, 사격, 골프 등의 정신적인 면이 강조되는 스포츠의 경우 상당히 많은 선수들이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습니다. 꼭 마인드 컨트롤이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방법을 한 가지씩은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죠. 그러고 보니 한때 국가대표 양궁 선수들이 최면으로 정신력을 키웠다는 얘기도 있었죠.

    9. 차라리 소설적 재미를 위해서 최면의 능력을 강화시켜주는 마법적 아티펙트나 신체적 능력이라도 하나 지니고 있다면 모를까, 그냥 일반적 최면 -그것도 고전최면-의 능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방식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다.
    답변 → 앞서 밝힌 대로 전통최면은 현대최면보다 뒤떨어지지 않다는 게 제 소견입니다. 무엇보다 소설을 쓰면서 최면의 능력을 강화시켜주는 아티팩트는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디까지나 주인공인 헤이든의 최면 지식으로 나갈 생각이었습니다. 아티팩트를 쓰면 저야 편하겠지만, 그렇게 되면 글 자체는 단순해져 버립니다. 암시가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아티팩트의 사용은 최면을 거는 게 아니라 세뇌마법을 거는 것과 별다를 게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또한 신체적 능력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어디까지나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최면을 익힐 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싶었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수의 사람을 표현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10. 분명히 이글은 신선한 시도임에는 틀림없다. 그렇지만, 글의 토대를 이루고 있는 인간의 정신적 컨트롤에 관한 지식이 얕은 것이 안타깝고, 최면을 너무 재미적으로, 강력하게 과정없이 그리고 있는 것도 그렇고, 소설적 흐름의 뒤엉킴이 안타까운 단점이 있다.
    최면과 인간의 정신이란 부분은 확실히 흥미로운 시도이다. 그렇지만 그 흥미로움과 그것을 타인에게 재미로 이끌어 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며, 또한 그 재미로 넘어가는 가운데 일어나는 왜곡도 문제이다. 그리고 글이 후반부로 갈수록 판타지 세계로 넘어가서 최면은 사라지고, 검기, 마법이 깽판치는 소설로 변해버릴까봐 걱정이 되기도 한다.
    답변 →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몇 년 전부터 계획한 소설이지만, 제 생각처럼 써지지 않았습니다. 저 스스로도 부족한 필력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마음으로야 Cloud_Nine 님이 지적하신 대로 쓰고 싶으나 아직은 부족한가 봅니다.
    참고로 최면은 그저 도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소설 전반에 최면이 깔려있기는 하겠지만, 주는 최면을 바탕으로 한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최면을 재미적으로 쓴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란 표현을 붙일 정도로 사용한 적은 없다고 봅니다.

    11. 최면은 한방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결전 병기가 아니라, 차츰차츰 내담자와 교감해 가며 그의 정신에 건물을 쌓아 올려가는 정신공학적 건축물에 가까운 것인데 그것을 생략한채 단지, 최면 한방 으로 OK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
    답변 → 저도 Cloud_Nine 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최면이란 일방통행이 아닌 쌍방향 교감이 이루어져야 비로소 피시술자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Cloud_Nine 님의 생각이 무조건 맞다는 건 아닙니다. 요즘 시대에서야 최면이 환자의 정신적 치료나 범인 색출의 수사 기법 등으로 이용되지만, 과거에도 그랬을까요? 아닙니다. Cloud_Nine 님이 말씀하신 교감은 치료사와 환자 사이에서 지켜져야 할 것이지, 다이어트나 금연을 하고 싶어서 찾는 사람이나 자기최면을 배우고자 하는 등의 사람들에게는 그리 중요한 내용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 게 바로 이 부분입니다. TV에서 본 영상, 인터넷 사이트나 책에서 본 내용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 말입니다.

    전 횟수로 16년째 최면에 관심을 둔 사람입니다. 대략 10년 동안은 매일 밤 최면을 생각하며 잠이 들기도 했으며, 자기최면으로 담배 연기만 맡아도 두통이 발생하도록 최면을 걸어 지금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가 최고라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그럴 주제도 못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허나 최면 이것 하나만을 가지고 '이건 이래서 이렇다.'라고 가르침을 받을 정도로 어수룩한 사람이 아니라는 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최면 지식은 저 역시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님들이 최면에 관해서 지적을 하도록 만든 원인도 알고 있습니다. 제 필력의 부족함이 가장 큰 이유로 첫째를 꼽고, 둘째는 장르소설이기에 그렇습니다. Cloud_Nine 님이 여러 차례 지적해주신 부분을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저라고 그렇게 쓰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하지만 출판사도, 독자도 원하지 않는다는 말에 애초 원하던 방향대로 글을 쓰지 못할 뿐입니다. 최면 한방으로 OK로 표현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물론 이것도 필력이 대단하다면 얘기가 다르겠지요.

    저는 배고픈 작가입니다.
    어깨에 짊어진 짐도 무척이나 무겁습니다.
    무책임하지만 자살을 생각해본 횟수가 양 손가락으로는 다 꼽지 못할 정도로 많습니다. 시도하다 실패한 적도 있고요.
    재미있는 글을 쓰고 싶은 마음보다 잘 팔리는 글을 써야 하는 게 저의 처지입니다. 헌데 잘 팔리는 글도 쓸 줄 몰라 더욱 슬프기만 한 초보 작가입니다.

    이제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최면뿐만 아니라 무슨 일이든지 그 한계를 정해버리면 더 이상의 발전이나 미래는 없습니다.
    최면을 배우는 사람의 기본 조건은 믿음과 상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최면의 용도는 엄청납니다. 무통분만, 최면수사, 금연, 다이어트, 키, 정신병 치료, 상담, 집중력 향상, 기억력 향상, 불행한 기억 극복, 잠재능력 개발 등등 무수히 많습니다.
    취미로라도 관심을 가져서 손해볼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경성 두통 상태에서 잠도 자지 않고 7시간 가까이 답변을 적느라 횡설수설한 점이 없지 않아 있을 겁니다.
    이점 양해를 바랍니다.
    Cloud_Nine 님. 부족한 제 소설을 읽고 비평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비록 비평이었지만, 그래도 관심을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뜬금 없지만, 제가 좋아하는 글귀로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불가능이란 없다. 아직 가능한 방법을 찾지 못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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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 아름이
    작성일
    09.05.06 07:39
    No. 8

    비평글과 작가님 답변을 보고나니 한번 봐야할 소설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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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1 동해바다
    작성일
    09.05.06 09:21
    No. 9

    저도 책을 보면서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작가님 답변을 보니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군요.
    일단 3권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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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9 우유용용
    작성일
    09.05.06 09:54
    No. 10

    작가님 답변에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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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 슈애
    작성일
    09.05.06 10:10
    No. 11

    음,,멋있구나~ 제데로된 설명과 입장을 해명하셨네
    앞으로도 건필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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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5 글데코
    작성일
    09.05.06 12:40
    No. 12

    멘탈리스트 재밌게 보고 3권을 기대하고 있는 사람입니다ㅣ.
    개인적으로 저는 판타지 소설에서 반드시 정확한 현실세계의 법칙을 따라야 하는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현실에서 파이어볼이 불가능하듯, 다소 억지스런 최면 방법이 나와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단 말이죠. 그런데 작가님의 설명을 보고 오오~하고 다소 감탄했습니다.
    암튼 초반의 댓글들을 보니 기갑물을 쓰려면 로봇 공학을, 상인 소설을 쓰려면 경영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판타지 소설에 대해 너무 많은 걸 요구하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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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5 문백경
    작성일
    09.05.06 13:33
    No. 13

    무당면장님 -> 쓰려면, 당연히 공부 해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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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6 레드리버
    작성일
    09.05.06 19:12
    No. 14

    저도 제목보고 뻔한 책이 하나 나왔나 했더니 그것이 아니였군요..
    작가님의 고심이 였보입니다..
    취향이 다르더라도 한번 봐야겠내요..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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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2 디르카
    작성일
    09.05.06 19:42
    No. 15

    어떤 분야에 대한 글을 쓸때는

    그 부분에 대해 최소한의 지식이라도 가지고 공부 한 후 쓰는것이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요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으음..저도 한번 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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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9 룰루랄라
    작성일
    09.05.06 22:01
    No. 16

    비판글을 보고는 또 막장글 하나 나왔구나 했는데 작가님의 조리있는 답변을 보니 글이 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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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8 운보
    작성일
    09.05.06 23:29
    No. 17

    작가님의 고심이 느껴집니다. 최면에 전문적인 지식은 가지고 있으나 장르소설의 한계때문에 그걸 충분히 글에 나타내지 못하셨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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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2 알트아이젠
    작성일
    09.05.06 23:48
    No. 18

    최면에 관한 문제라기보다는
    그냥 아직 필력의 부족이라는 느낌이네요.
    이건 내공이 부족하시니...
    항상 독자 입장으로서는 기다릴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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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 魔師
    작성일
    09.05.07 03:13
    No. 19

    이건 작가님의 열의가 비평을 덮을수 있을듯...이정도의 장문을 달아주는 작가는 최근에 못봤는데....이 열정이면 봐도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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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6 가을바람에
    작성일
    09.05.07 06:49
    No. 20

    작가님의 답변이 대단하시네요.
    작품보다 더 재미있네요.
    필력만 더 키우시면 좋은 작품이 나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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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9.05.07 15:01
    No. 21

    결론은 마치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한 지식 있는 작가' 뭐 이런게 되는건가요? 출판사, 시장 등도 생각해야 하니. 갑자기 급 씁쓸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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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심재열
    작성일
    09.05.07 18:39
    No. 22

    꼬막손님의 쪽지를 받고서야 이런 난리가 났다는 걸 알고 와서 보니..

    ------------
    멘탈리스트란 미드의 덕을 보자고 제가 제목을 그리 정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정말 양아치스러운 답변입니다, 라고 말하면 기분이 좋으십니까? 심재열 님이 양아치입니까? 아니지 않습니까! 어째서 그런 식으로 댓글을 다는 건지 모르겠군요. 이에 대한 해명은 밑에 있으니 꼭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격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기분이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

    이미 그렇게 욕을 싸질러 놓고 .. 기분이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기분이 상하다기 보다는 좀 어처구니가 없네요.

    원래 최면술사 였는데 출판사에서 멘탈리스트로 하자고 해서 그렇게 되었군요. 재빠르다.. 결국 제가 맞는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출판사에서 '멘탈리스트'라는 타이틀의 덕을 보기 위해 그렇게 권유했던 것 같군요. 작가님도 별 거부없이 받아들인 듯 하구요.

    이미 사용되고 있는 제목을 똑같이 사용했으니 제목에 대한 반응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도 음악도.. 그런 것처럼 책 또한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다른 미드들... CSI, 24, Lost, 등과 같은 제목의 소설이 출판된다면 저는 똑같은 반응을 할 겁니다. 그런 드라마를 아시는 분들도 대개는 비슷하리라 예상됩니다.

    문제는 꼬막손 님이 멘탈리스트라는 미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다음에도 출판사의 권유를 받아 들였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미드를 아는 사람들은 같은 제목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겠구나' 정도는 감안했어야지요.
    그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야 상관 없겠지만, 아는 사람들은 같은 제목이라서 손도 안 댈 수도 있고, 같은 제목이라서 선뜻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을 게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사실이 재빠른 제목 변경인데, 제가 무슨 틀린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네요. 감정이 격해졌더라고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을 텐데요. '원래는 이랬는데 출판사의 권유로 그리 되었다.' 라고 사정을 설명하는 선에서 그쳤어야 했지 않았을까 싶네요.

    각설하고, 기분이 상하지는 않았지만 사과는 받아들이지 않겠습니다.

    어떻게든 미드 멘탈리스트를 활용하게 위해 제목 변경을 권유한 출판사나, '출판사가 멘탈리스트를 보고 제목을 지었음도 어느 정도 예상이 되었습니다.'였으면서도 출판사의 권유에 동의한 꼬막손 님이나 마찬가지이니. 그런 출판사와 그런 작가라고 알고 말겠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미드 멘탈리스트 1, 2편을 보았고 제 취향에 맞지 않아서 뒤로는 안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르 소설 멘탈리스트를 책방에서 발견했을 때, 비슷한 내용일 거라 생각되어 한번 슥 일별하고는 곧바로 관심을 돌렸습니다. 때문에 같은 제목을 사용하는 두 작품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견도 없고, 글도 적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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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Cloud_Nine
    작성일
    09.05.07 21:52
    No. 23

    먼저 답변을 달아주신 작가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작가님 입장에서는 그다지 마음에 드는 글도 아닐텐데 일부로 달아주셔서 조금 미안한 감정도 생기는 군요.그렇지만 저도 조금 더 글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1. 최면에 의한 살인 같은 것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저도 우회적으로 최면을 걸 수 있다고 적어 놓은 것이고요.
    우회적인 방법이야 작가님의 예시에 있으니 그냥 넘어가기로 하죠.

    2. 작가님께서 말씀하신 특수한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요?
    어린아이와 부모, 선생과 학생, 아이돌과 팬, 권위자(박사, 전문가등)와
    일반인등 이렇게 한쪽의 입장이 다른쪽의 입장을 압도할때는 최면, 혹은 세뇌와 비슷한 효과를 낼수도 있습니다.
    이른바 약자적 입장에 있는 사람이 쉽게 자신의 심리적 방어기제를 해제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심리학적 실험으로도 나타난 결과지요.
    그렇지만 1권 처음에 비행기 내부에서 주인공이 옆좌석에 있는 여성에게 최면을 걸었을 때 두사람의 관계가 과연 작가님이 예시에 든 관계와 상관이 있나요? 저는 아무리 봐도 상관이 없는 그냥 같은 자리에 앉은 성인의 관계로 보이는데 말이죠.

    작가는 글로 말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제가 자료조사를 약하게 했다고 적어서 그에 대한 반론으로 직접 신상을 공개해주셨는지는 몰라도, 솔직히 제가 작가님의 친구도 아니고, 그에 대해서 알아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제가 판단하는 것은 오로지 작가님이 내 놓으신 [멘탈리스트]라는 글 뿐이며, 그 글에서의 묘사는 작가님이 열심히 설명하신 관계에는 들어 맞지 않지요.

    글을 읽으면서 글에 들어 나지 않은 모든 관계에 대해서 독자에게 상상하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작가주의 적이며, 고압적인 사실이라는 것을 이해하셨으면 하는군요. 적어도 최소한의 이해할 기반은 묘사, 서술해 주시는게 독자, 작가간의 암묵간의 규칙일 듯 하군요. (구성상 일부로 그렇게 플롯을 짠 것 제외)

    3. 비언어적 암시에 대해서는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를 조금 잘못 드신 것 같은데, 제일 처음 말씀하신 것은 동조화 보다는 지속적 균일한 자극으로 인한 정보를 받아들이는 뇌가 둔화되는 현상 즉 굳이 이름 붙이자면 뇌의 둔화성에 가까운 이야기입니다.
    동조화는 실제로 사랑하는 연인, 친한친구들이 비슷한 행동, 사고방식을 지니게 되는 것에 더욱 가깝죠.

    물론 동조화나 둔화성이외에도, 앵커링, 스위칭등 비언적 사고방식이 많은 심리학적 기법에 쓰이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만,

    그리고 김영국 교수님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소리인데, 저 역시 그분이 쓰신 그림으로 된 것을 읽어보았습니다만 몇번이나 봐도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즉, 제가 다이어트와 금연에 관심이 없기에 그분의 서적이 아무런 영향을 못미치는 거지요.

    실질적으로 김영국 교수님의 책은 그 책을 읽는 이들의 기본적이 감정
    -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 금연을 하고싶다 등 -을 고양시켜 힘을 돋붇어 주는 정도의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확실한 최면효과를 불러 일으키는 것은 어렵습니다.

    책 자체도 어떤 지점을 오랫동안 보게한다거나, 착시를 일으키는 그림들을 주로 실어 앞에 말했던 뇌의 둔화성을 일으켜, 명령을 집어 넣는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실제로 책이란 것을 읽는데에는 인간의 이성이 상당히 작용하기에 그 효과는 미미하다고 밖에 볼수 없습니다.
    더욱이 아무런 정보 없이 그것을 보는 이들과, 기본적인 감정에 반하는 정신을 지니고 있는 이들에게는 그다지 효력이 없는 거라고 밖에는 볼수 없습니다. 실제로 책만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면, 왜 지금에는 아무도 김영국 교수님의 책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일까요?

    최면가들이 왜 그점에 대해서 문제 삼지 않는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 굳이 남의 책을 흠잡을 필요는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만에하나라도 일이 잘못 판명되면 최면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일어날테니까 말이죠. 저같은 아마추어가 문제삼는 것은 별일이 아니지만, 적어도 전문가, 최면가란 호칭을 지닌 이가 문제 삼으면 반드시 둘 중 하나는 죽는 일이 발생하게 되니까 말이죠.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어떤 자료에서는 동물도 최면을 걸수 있다는 보고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토끼 최면 같은 것은 방송에 나오기도 했었죠. 하지만 그런 동물적 최면과 소설에서 나온 판타지 몬스터적 최면과는
    천만배적 관계에 있다고 밖에는 말할수가 없네요. 소설에서 나오는 몬스터적 최면은 다시 말하면 최면가인 작가님께 호랑이에게 최면을 걸어라.. 라고 요구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겁니다. 설령 작가님께서 호랑이에게 최면을 걸수 있는 능력이 있다 치더라도, 1초 안에 걸지 못한다면 최면을 걸기 이전에 호랑이의 밥이 되는 것이 먼저겠지요.

    그리고 전 전통최면이 뒤떨어진다고 말한적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왜 전통최면을 굳이 문제삼았느냐 하면 전통최면은 사전에 여러가지 준비가 많이 필요하고, 내담자에게 당신이 최면에 걸리고 있다.. 라는 것을 노골적으로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그에 반감을 가진 사람을 최면에 걸게 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죠. 그리고 현대최면을 약하게 보시는데, 에릭슨의 간접적 최면, 은유법등은 제가 보기에 전통 최면에 비해서 그다지 약한것도 아닙니다. 다만 누가 어떤 목적으로 최면을 걸고, 어떤 스타일의 접근성에 차이를 두었나 정도가 차이랄까..

    그리고 몬스터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몬스터에게 최면을 건적이 없으면 주인공은 무슨 수를 써서 살아있는 몬스터를 데리고 다니며 상단에게 팔아먹을 수 있었나요? 몬스터를 어떻게 처리해서 데리고 다니는 지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냥 6개월만에 몬스터를 산채로 멀쩡하게 끌고 다니면서 상인에게 팔아넘기기 까지 하면서, [내가 몬스터를 어떻게 잡았는지 설명한적 없으니, 그것은 최면이 아니다.]
    라고 말하신다면, 그럼 무슨 수를 써서 데리고 다니는 겁니까? 아무런 설명도 없이 내가 직접쓰지 않았으니 최면은 아니다. 라고 말씀하실거라면
    그저 웃을 수 밖에는 없군요.

    4. 자기최면 이야기를 쓰면서 안그래도 녹음기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나오는 군요. 그럼 한가지 묻겠습니다. 멘탈리스트 작품중에서 이계로 넘어갈때 주인공이 녹음 매체를 가지고 넘어갔습니까? 글에서는 그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없었잖습니까?

    제가 본문에도 적고, 위에 글에도 적었지만 님은 작가입니다.
    작가는 글로써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합니다. 전지적 화자가 되었던, 글속 내부의 캐릭터가 이야기하는 것이 되었던 간에 독자에게 그 당위성을 설명해 주어야 하는 겁니다. 소설 밖의 작가님이 아무리 최면에 뛰어나면 무엇합니까?

    독자는 아무도 그걸 모르는데..
    우리는 기본적으로 작가님의 글 [멘탈리스트]를 놓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대한 해명을 글밖에서 아무리 해봤자, 그것이 크게 가슴에 와 닿지는 않는 군요.

    5. 전생최면.. 이것은 저 역시도 소수의 사례가 존재하고 있어 아직 긴가 민가하고 있긴 하지만, 여러 사람이 읽는 글에 소수의 사례를 다수의 사례처럼 적는 것도 일종의 정보왜곡이란 사실을 직시해 주셨으면 하는 군요.

    실제 심리학적 실험 결과 인간의 기억이라는 것은 이른바 [원본]이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게 대세입니다. 제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외부에서 들어오는 정보에 따라서 다른 기억이 덧붙여져 약하면 가볍게 왜곡을, 그리고 심하면 전혀 다른 사건으로 기억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그래요. 마치 계속해서 업데이트 되는 온라인 게임처럼 말입니다. 온라인 게임이 계속 정보가 업데이트 되고 확장팩이 나오고 하면 큰 흐름은 같아도, 제일 처음의 모습은 아니게 되는 거죠.

    그리고 인간의 정신은 불완전한 부분을 자동적으로 메꾸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기억의 불완전함을 다른 요소를 지니고 와서 충당함니다. 즉 작가님께서 직접 겪으신 기억이라고 해도 그것이 완전히 그 순간의 사실과 완전히 일체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자신의 체험이기에 더 생생하게 사실이라고 느껴지는 것일뿐. 이런 생각 없이 내가 겪었으니 진리야..라고 하는 것은 종교나 마약에 심하게 빠진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와 뭐가 다를까요?

    6.7 번은 작가님께서도 인정하셨으니 패스.

    8번은 아직 해본적 없으니 모른다.. 라는 내용이신데, 해본적 없다면 해보고 난뒤에 이야기 하는 것이 더 옳은게 아닐까요? 작가님의 같은 방식이라면

    만에 하나 인류는 젤나가가 지나가다가 심심해서 만든 전투종족이다.. 라는 이야기도 아무도 검증하지 않았으니 가능할지도 모르는 이야기가 되어 버리는 겁니다. 가능성이 있는 것과, 가능성을 확정 짓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군요.

    9. 아티펙트를 왜 그렇게 한방에 ok되는 강려한 것으로 생각하시는 지 모르겠군요.간단히 흡혈귀의 [매혹]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것이라던지, 마법의 [참]과 같은 효과정도의 미약한 능력의 아티펙트라면, 얼마든지 주인공의 말빨, 암시와 결합하여 충분한 효과를 낼수 있습니다.

    장르소설이라 최면에 대해서 쓰기가 힘들다.. 라고 하셨는데, 제가 보기에는 장르소설이라서 그런것 보다는 글의 촛점을 확실하게 잡지 못하셔서 그런것 같군요.

    글의 중심이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라면, 최면따위는 휘리릭 넘겨도 아무런 상관 없습니다. 다만 그 최면에 의한 사람들의 행동과 그 행동들이 일으키는 이야기만을 잘 적으면 되는 거죠. 이런 글에서는 그저 순간 순간 들어가는 요소로만 작용해도 충분하죠. 정 최면에 의한 세계지배가 뭣하면 최면이 안통하는 이들을 조금 넣어주면 그만이고,

    그렇지만 이야기의 메인이 주인공이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최면을 거는가가 재미라면 다른 주변부는 과감하게 정리하고, 그곳에 초점을 맞추어 세밀하게 글을 쓰시면 되는겁니다.

    제가 글에서 자료수집이 약했다거나 작가님의 최면적 지식이 약하다고 꼬집은 점은 사과드리겠습니다. 실제로 저는 작가님이 어떤 분인지 모르니까 말이죠. 그것은 제 실수임이 확실합니다.

    그렇지만 멘탈리스트 글 자체에서 보여지는 최면적 기법이라던가, 그 묘사, 글속에서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매몰차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글에서 미스가 보이는 것이 작가님의 글실력이든, 출판사에서의 요구이든 간에 독자인 제게는 알수도 없고, 알필요도 없는 얘기이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 글 보다, 잘 팔리는 글을 쓰시겠다는 작가님의 입장에는 저도 뭐라고 할말이 없습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프라이버시에 해당하는 것이며, 그런것 까지 제가 감놔라 대추놔라 하는 것은 오만의 극치일 테니까요.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재미가 있으면 잘 팔리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던 것이 언제부터인가 재미 따로 잘 팔리는 것 따로가 되어 있더군요.

    저도 글이 길어졌으니 이미 끝을 내도록 하죠.
    좀 주제넘는 이야기겠지만, 글을 잘쓰시려면, 최면보다는 먼저 글쓰는 솜씨에 대해서 생각해 보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습작이나, 단순한 인터넷 연재라면 모를까. 책으로 나와 돈을 받고 팔리기 시작하는 순간부터는 소비자의 평가를 피할수가 없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돈을 지불하게 되면 소비자의 판단의 잣대를 훨씬 냉혹해지기 마련이죠.

    최면은 솔직히 인터넷에서 긁은 것 이상 글에 필요하다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독자들이 작가에게 원하는 것은 비록 제가 이러쿵 저러쿵 하고 적었지만, 최면의 매커니즘이라던가, 구성원리 보다는, 그게 작품내에서 어떤 장치로 어떻게 잘 활용되는 가 입니다.

    즉, 독자들 눈에 그럴듯 하게 보이면 설령 엉터리 최면이라 할지라도 먹힌다는 것이지요. 제가 예시로 든 두개의 성인 소설도 실제 최면 구성 자체는 엉망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최면이 소설적 작품내부에서 아주 잘 작용하고 있죠. 마치 독자들이 실제로 최면을 걸고 당하는 듯한 그럴듯한 느낌을 줍니다.

    첫 소설이신것 같은데, 이런 글을 남기게 되어 조금 씁쓸한 감정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 입으로 실컷 까놓고 이런 말 하기는 뭣하지만 끝까지 잘 쓰셔서 조기종결 같은 것 당하지 마시고 원래 구성하셨던 대로 완결하길 기원하고 다음에는 더 좋은 작품으로 더많이 팔리는 작가가 되시길 빕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라면서.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좋은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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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 혈서(血書)
    작성일
    09.05.08 00:46
    No. 24

    오해와 잘못된 부분만 바로잡는다는 것이 쓰다 보니 주절주절 변명이 되어버렸습니다.
    더 이상의 답변은 달지 않겠습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한 점 사과드립니다.
    그럼, 좋은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알트아이젠
    작성일
    09.05.08 11:08
    No. 25

    결론은 최면이고 뭐고 필력 문제입니다 로군요.
    어떠한 소재라고해도 소설의 기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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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라라파루자
    작성일
    09.05.08 19:30
    No. 26

    심재열님 멘탈리스트란 용어는 미드 멘탈리스트에서 처음 쓴 단어가 아닌 원래 있는 명사입니다.
    무대에서 최면을 이용한 마술을 하는 마술사를 가르키는 용어라고 알고있습니다.
    지금 심재열님의 밀은 왜 검사라는 드라마가 있는데 같은 검사라는 책제목을 지었냐고 투덜대는 겁니다.
    책과 드라마의 상황설정이 유사하지도 않고 이미 널리 퍼진 명사형 단어를 책제목으로 정하는것은 비난받을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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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9 야아삽
    작성일
    09.05.09 01:07
    No. 27

    그럼 대체 제목을 뭘로 정하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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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Rorea
    작성일
    09.05.10 19:43
    No. 28

    댓글들이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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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도루모
    작성일
    09.05.12 06:37
    No. 29

    멘탈리스트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자 하는게 아니라.. 제목을 그리 지어서 덕을 보겠다는 의도는 있었다 그것에 대한 문제인데... 왠 멘탈리스트에 대한 설명??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 사스콰치
    작성일
    09.05.12 13:38
    No. 30

    논문도 아닌데 오해와 잘못 이해하는 부분이 없도록 작품에 잘 풀어 써주셔야지 이렇게 작품외적으로 길게 설명하실 일은 아닌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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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4 단테스
    작성일
    09.05.22 02:46
    No. 31

    꼬막손 작가님 아무쪼록 기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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