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아니 정확히 불가침이라기보단 표면적으로 불가침이라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큰 사건이 일어나면 당연히 관군이 나서겠죠 당장 어떤 사파문파가 미쳐날뛰어서 민간인 천명을 죽이는 경우에는 당연히 나서겠죠 또한 현실의 일반인 조폭 경찰과 무협세계의 일반인 무림인 황궁 을 같이보는것은 곤란하다고 보이네요 현실의 조폭은 경찰들이 충분히 제압할 수 있지만 실상 경찰의 화력이 훨씬 우월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무협세계에서는 기본적으로 초고수 무림인 한명만 떠도 낙엽같이 일반병력들이 쓸려가는 세상인 것 때문도 있는 것 같고요 황실이나 관군입장에선 무림인끼리 싸우는 것은 별 문제가 안되겟네요 사실 무림인이라는 것은 설정에 따라 다르겟지만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강력한 무력이 되니 신경도 쓰일테고 자기들끼리 치고박고하면서 인원을 줄여나가면 좋은일이고요 정파무림인들이 사파 마두들을 죽이는 것 또한 관군입장에선 좋은 일이고요 일반 병사라면 간단한 무공을 익혔거나 아무 무공도 없을텐데 마두들을 상대하긴 힘드니까요 그리고 가끔보면 황실이 아주 강력한 권위를 지니고 있는 소설들도 본거 같은데요
매서운바람님//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언제적 설정입니까, 그거. 촛불집회만 봐도 알겠지만, 정부의 힘으로 충분히 무마시킬 수 있습니다. 더불어서 무림인들이 들고 일어서게 놔둔다는 것 자체가 황실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일이기 때문에, 아마 전체 무림의 90%가 들고 일어난대도 황제는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국가 차원의 대규모 소집령"을 내리시겠지요. 그럼 농민들은? 후샏.
못먹어도고님//비교 자체가 잘못되었습니다. 당시와 지금 정부의 파워를 비교하시면 곤란합니다. 당시는 말이 중앙집권체제이지 그것이 완벽하게 시행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석구석까지는 정부의 영향력이 약했습니다. 예를들자면, 어떤 사람이 마을 하나를 발견했는데, 알고보니 관청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두매산골이었다, 든가?
어쨌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워낙 빈번하게 일어나는 무림인들의 시비를 관에서 전부 제재하기도 힘들고, 이미 어느 정도 세력을 갖춘 무인집단, 즉 세가나 문파 등은 그 지역의 호족이나 군벌과 비슷한 개념으로 자리잡은 뒤라서 쉽게 처내기가 힘들었겠지요. 게다가 그냥 놔두면 알아서 자기 밥그릇 지킨답시고 향토방위군 역할까지 수행해주는 녀석들도 있는데 황제의 입장에서는 괜히 건드려서 반발사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는 눈감아 주는 편이 훨씬 편했을 겁니다.
가장 큰 이슈는 1:17이라는 (실제로 같이 훈련된 인물을 상대한다고 할 때 개인이 상대할 수 있는 상대는 1:3 정도가 한계라고 합니다) 설정을 유지하지 않는 것이 현재 한국 무협의 트렌드라는 거겠죠.
중국의 무협(협객전, 또는 깡패이야기. ^^;)과 달리 한국의 무협은 '초인 소설'에 가깝습니다. 이러한 설정에서는 관과 무림이 서로 소와 닭보듯 (관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을 것, 내부에서 관을 지나치게 자극할만한 자가 있으면 미리 때려잡을 것.. 등등) 하는 경향은 충분히 생길 수 있습니다. 당장 고수 하나가 담장 넘어 지현이나 지사를 때려죽이고 산 속으로 숨어버리는 경우 (수호전 보면 종종 나오죠)당시와 같은 넓은 대륙에서 대처할 방법이 마땅찮죠. 지현이나 지사들이 몸을 사릴 수 밖에요.
그런 무림에서 몸을 지킬 방법이 마땅찮으니 동창이나 금의위 같은 조직을 고수화 시켜서 황궁'은' 지키게 한다.. 라는 상황은 그다지 나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천편일률적인 설정보다는, 개인의 무력의 한계를 적절하게 놓는 무협도 가끔 그리워지기는 하네요. 하지만 그런 글들은 아시다시피 시장에서 인기가 없는 것이 사실이니 앞으로도 보기는 요원하지 않을까 합니다.
사악문구님의 댓글에 개인적으로 기분이 조금 언짢네요.
말씀하신 '이런 소설'을 저는 쓰고 있으며, 출판도 하고 있습니다. 많이 읽히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조기종결로 괴상하게 끝난다고 단정지으시는 것은 너무 예단하시는 게 아닌가 합니다. 소설이 작가의 창작인 다음에야 다양한 스팩트럼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고, 그것이 트렌드에 맞지 않아서 시장에서 사장된다는 것은 아쉬운 현실이지만,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것은 조금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관과 무림이 불가침이라는 것은 무협소설의 하나의 페러다임이지, 원칙이 될 수는 없습니다.
강호에서 정치권력을 분리해 내는 것은 '초인'으로 그려지는 무림인들에게 그럴듯한 배경을 마련해주기 위한 소설적 장치일 뿐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떼어낸 소설적 장치는 아이러니하게 무림맹 이라든지. 마교, 혹은 사파연맹 등과 같은 다른 권력 구조를 장치로 만들어냅니다.
결국은 실재하는 정치권력을 배제시키는 동시에 가상의 정치권력을 부여하고 맙니다. 다시말해 '관'은 작가의 편리에 의해 배제된 것일 뿐 역사와 사회라는 세계사적 조건은 어쩔 수 없이 들어가게 됩니다. 요는 권력의 성격을 어떤 구조로 담지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겁니다.
다양한 모습의 글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한정과 정체는 후퇴와 몰락의 다른 모습일 뿐입니다. 자유로운 상상은 작가가 놓쳐서는 안 될 사명과 근거라고 생각합니다.
관과 무림이 불가침이다.
여러 무협지등을 읽다보면 무림인 특정 아무개 또는 단체이야기 나오다가 관이 나오면 서로 손대지 않습니다. 관여할수없다 라고 합니다. 사실 거의 대부분의 무협 소설등에 나와 있는 글입니다.
저 같은 경우 그냥 계속해서 읽다보니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었는 때때로는 궁금하기도 하더군요. 어떤 작가분들은 주석을 남겨놔서 그냥 그렇구나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지금은 궁금하다고나 할까요?
ㅇ 관. 무림. Vs 정치권. 군
어쩌면 이런 경우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ㅇ 역사에 기준을 두고..
두 세계를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광범위 하기에 관과 무림으로 나누어서 작가님들간에 특정한 룰을 만든건 아닐까요?
여러가지 생각이 들지만 그 중에서 이 두가지만 할까 하는 생각이드네요
그러나 정확한 [상호불가침]에 대해서는 역시 작가님들께서 알겠지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현재에도 경찰과 조폭/유흥업계의 봐주기 및 윈윈은 존재하고 있지 않습니까 -_-;;
성매매 특별법이 나와도 안마/성매매는 성행하며, 조폭을 뿌리뽑을 수 있는 화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음에도 조폭은 존재합니다....
그것이 살인은 아닐지라도 분명히 나라의 법규를 어기고 있음에도, 법치국가인 오늘날의 대한민국에서도 이런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1000년을 거슬러 올라간 과거시절에 대한민국처럼의 치안이 발달한 것도 아니요 중앙집권적 시스템이 완벽할 리도 없습니다. 대개 중앙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지역 유지들의 힘이 어마어마하게 커질테지요.. 그럴 상황에서 무림인들이 그러한 지역 유지들에게 어느정도의 상납금만 대 준다면야.. 살인하고도 무마시키기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입니다.
관과 무림의 불가침은 두 가지 관점에서 해석해야 한다고 봅니다.
하나는 소설의 설정상 문제
물론 (황실) 관과 무림이 서로 연결되는 그런 류의 무협도 종종 있습니다만, 관의 개입을 무한정 허용하면 무림이란 세계 자체의 존재구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네, 살인혐의로 무당파 3대제자 아무개를 체포한다.... 뭐 좀 골치아프죠.
더구나 무림이란 세계가 현실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 아닌 작품도 있지만, 상당수가 실제 역사세계 - 주로 명대를 기반으로 하고 있죠.)
여기서 관과 무림의 불가침이란 설정을 적용시키지 않으면
우리는 대명률 같은 법률의 개입을 지켜봐야 합니다.
그럼 순식간에 무협소설에서 암흑가 느와르 같은 소설로 장르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무협 느와르일까요?
두 번째로는 실제적 가능성을 들 수가 있습니다.
흔히 마적이라고 합니다만,
청말에 등장한 마적들은 그 지방의 지배세력 역할을 겸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땅이 넓고 관의 힘이 구석구석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특히 혼란기에는, 그런 중국이기에 가능한 일이죠.
아니 중국을 떠나서 우리나라만 해도,
지방호족이나 서원, 혹은 거대사찰이 독자적인 세력권을
형성하고 사법권마저 무시한 경우는 드문 일은 아닙니다.
이걸 무협의 세계에 적용하면
각 무협문파들은 그 지방의 패자라고 볼 수가 있겠죠.
치외법권의 적용을 받는...
그럼 낭인무사들의 경우는 뭐냐?라고 할 수도 있씁니다만,
그 경우는 뭐 관의 추격을 받는다고 설정하든...
무림세력들이 연합해서 예외를 관용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둥
설정하기 나름이겠죠...
분명 무림인들이 황제의 군대를 이길수는 없겠죠. 하지만 실제 중국 역사만 봐도 무공도 안익힌 민초들이 난을 일으켜도 국가가 휘청거립니다. 하물며 지방의 지주들인 무림 방파에서 난을 일으키면 그 정도가 심각해지죠. 그리고 중국이 대륙 통일을 했으면 모를까 내정만 다스린다고 되는게 아니잖습니까. 도대체 뭘믿고 황제가 무림인들을 싹 쓸어버릴수있다고 하는겁니까? 무림인 전체 한곳에 모아놓고 한방 맞짱뜨면야 싹 쓸어버린다고도 할수있겠지만 아이큐가 3자리만 되도 그짓 안할거라는건 뻔한거 아닙니까? 막말로 무림인들이 수도에서 시가전만 해도 고관 대작들은 다 싹쓸이 하겠고만. 내가 볼땐 관에서 불가침하는게 문제라기 보다는 신승에서처럼 마교 교주가 일인으로 황제 농락하는게 더 문제인것같은데
매서운바람// 글쎄요, 과연 그렇게 될까 의문입니다. 소설은 현실의 반영입니다. 중국역사에서 실제 무림이란게 없었으며 순전히 작가의 창작입니다. 따라서 '무림인' 이란게 있다고치고 소설을 구성할때, '밸런스' 란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무술은 무림인들만 익힙니까?
당연히 황군과 전국의 관군들도 빡세게 무술을 익히는게 당연하지않을까요.
황실은 초절정고수가 없을까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볼때 공부잘하는 인재들이 과거에 등용해서 입신양명을 꿈꾸듯, 무림인들도 관에 투신해 입신양명하려는게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황실비전무술이란 설정도 당연하겠구요.
18만금군 전체가 일대제자급 이상의 무공을 익혔다고치면 소림이나 무당이야 식은밥이지 않겠습니까.
장로급무술을 익힌 황군은 널리고 널렸을것이고 장문인수준의 무술을 익힌 관군도 흔할듯싶은데요.
무림인들이 아무리 세력이 있다하더라도 무공밸런스란 측면에서 황실무술수준도 비슷하게 올려준다면, 도무지 무림인들은 상대가 안될듯합니다.
무림인들이 고강한 무술로 황실을 도모해버릴것이란 설정이 전 더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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