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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글에서 제 글을 오해하신 분들이 좀 있는 듯합니다.
물론 그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제 책임입니다.
귀차니즘에 쩔어서, 정성들여, 길게 쓰지 않고,
대충 써서 충분한 설득력도 부족한 글을 올린 저의
책임이 크니까요.
제가 말한 힘은 단순히 물질적, 마법적, 신성력적? 폭력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밑에서도 언급했듯이 주인공, 혹은 악당이 지닌 연줄마저도 힘의
일종으로 볼 수가 있으니까요.
(* 가령 빽이란 차원을 넘어서 주인공이 거대 문파의 후계자, 혹은
주인공에게 스승이 남겨준 특수조직?이 있다고 칩시다. 이것도
뭐 연줄이라면 연줄이고, 빽이라면 빽 아니겠습니까?^^)
단, 지혜와 같은 것을 힘의 범주에 넣느냐는 것은 좀 고민이
필요한 문제라서 일단 밑의 글에서는 예외로 제외시켰습니다.
장르소설, 장르만화, 장르영화,
거의 다는 아닙니다만, 상당수 작품들에서
힘은 중요한 테마이자, 주제입니다.
악당과 주인공의 대립,
세계를 지배하려는, 혹은 파괴하려는 악당과 그를 막으려는
주인공의 충돌
물론 이런 작품들에서 힘이 보조적인 수단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가령 배트맨을 예로 들때,
배트맨과 악당의 힘의 역학관계가 주제에 더 가까운가,
아니면 고뇌하는 배트맨이 더 주제에 가까운가,
하는 것은 좀 생각이 필요한 문제겠죠.
어쨌든, 주이든 주에 가까운 종이든,
장르소설에서 힘의 중요성은 결코 무시되기 어렵습니다.
따지고 보면,
고부간의 갈등, 남녀갈등, 부부갈등 역시,
힘의 역학관계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다 그렇죠.)
네, 어떤 분께서 지적하신 대로,
힘만 난무하는 소설은 좋은 글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다양한 삶의 장면을 연출하고,
그곳에서 주인공이 살아가는 것이 소설이니까요.
그런데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다양한 삶의 장면들은
어떤 식으로 해석될까요?
뭐, 사랑, 우정, 장난, 풋풋한 스토리들도 있습니다만,
우리가 보통 손에 땀을 쥐게 되는 장면은
악당의 등장, 혹은 괴물의 등장,
고통받는 일반인들,(주로 엑스트라나 혹은 중요조연, 또는
히로인이 이런 역할을 맡겠죠.)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는 멋진 주인공,
혹은 그것을 지켜만 봐야하는 힘없는 주인공,,,
이런 식의 설정일 겁니다.
저 역시, 우정, 사랑, 부자 간의 끈끈한 정, 등 이런 류의
스토리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사랑만을 원한다면 판타지소설보다는
로맨스를 택할 것이고,
(사실 로맨스판타지도 있으므로, 그 경계를 칼로 물 자르듯
딱 나누기는 어렵습니다만,)
우정, 부자간의 끈끈한 정,,, 이런 류의 스토리를 원한다면
굳이 장르소설을 택할 필요성은 그리 크지는 않다고 봅니다.
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우리가 무협과 판타지를 읽는 이유는 뭘까요?
재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그 재미는 뭘까요?
주인공의 고난, 주인공의 실패, 좌절,
혹은 세상의 멸망, 파멸,,,
그것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주인공, 처절한 복수,
혹은 찬란한 성공,
아니면 뭐 세상을 구했다는 설정 등등...
협소하게 주인공에 초점을 맞춘 소설이든
주인공과 세계의 연관성에 초점을 맞춘 소설이든
대립과 충돌은 빠질 수가 없는 요소이고,
그 대립과 충돌의 결과를 결정짓는 핵심적 요소 중에 하나가
바로 힘입니다.
그것이 절대의 힘을 추구하는 자와 그것을 막는 자의 싸움이든.
(물론 그걸 막는 쪽도 절대의 힘에 유혹을 받지요.)
세상을 지배하려는 자와, 어릴적부터 그것을 막도록 설정된
운명의 주인공이든...
장르소설에서 (모든 이라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임은
부인하기 힘들죠.)
힘의 역학관계가 중요한 구성요소임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 힘의 역학관계와
그 힘을 성취하는, 혹은 힘에 대항하는 구도를
어떻게 짜느냐는 것이 중요하겠죠.
하하하! 난 킹왕짱, 힘을 가졌어.
이제 세상은 다 내거야... 덤비는 넘은 다 주겄어...
이러면 먼치킨이 되는 것일 테고요.^^
(* 물론 먼치킨은 먼치킨 나름의 맛이 있고,
또 그걸 좋아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넵, 힘이 배제된 장르소설, 물론 쓸 수 있으면
다양성을 위해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힘이란 것 자체가 우리 삶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인듯
장르소설에서도 빠지기 힘든 것은 분명한 사실이겠죠.
하다못해 스머프 마을과 가가멜의 대립관계,
무지개 연못의 지배구도에서도 힘의 역학관계는 등장하니까요.
(** 사실 이 논쟁에서 가장 잘못된 것은 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 힘의 이야기를 꺼내신 분이 의도하는 것은 단순히
주인공이 킹왕짱 힘을 쟁취해서 그것을 남용하는 그런 류의
글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일 텐데, 제가 그걸 확대해석시킨 점이
있죠... 그 점에 대해서는 분명 제 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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