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공감합니다. 힘이라는 것이 단순완력,마법력,신성력 뿐 아니라 권력/재력/인맥/지혜/지식/근성/행운/노력 등등을 모두 포괄하는 굉장히 광범위한 의미의 단어로도 충분히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콕찝어서 정의하기가 어렵죠.
완전방관자적 입장에서 사건을 서술하기만 하는 소설이 아닌 이상 주인공 혹은 화자가 반드시 사건에 개입을 할 수 밖에 없고, 그것을 극복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힘이 필요할 수밖에 없지요. 힘의 논리가 작품의 전부는 아니지만 소설전개에 있어서 중요한 장치 중 하나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아니겠습니까.
.....
지금 하고 있는 논의가 소설에서 힘의 유무가 아닌것 같습니다.
뭐 힘의 유무라고 본다면, 신제님께서 규정한 포괄적인 '힘'은 일반 문학소설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되겠지요.
'오페라의 유령'도 팬텀이란 강한 힘에대한 라울의 대립으로 볼수 있겠고, '폭풍의 언덕'도 히스클리프의 힘에 의하여 갈등이 고조 해결된다고 볼수 있겠지요.
하지만 지금 논의되고 있는 장르소설과 힘의 문제는 힘을 작품의 화두로 하는 장르소설이 대다수다라는 점입니다.
많은 게임 판타지에서 보면 주변인물간의 갈등보다 레벨업, 득템이 전개의 모든부분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근대 어찌보면 다른 판타지, 무협소설도 이처럼 기형적으로 전개되기는 마찬가지죠.
소설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갈등은 적, 아라는 단순대립에 의한 힘의 대립으로만 구성되어 있고, 또 그 힘에 의해 해결되죠.
그리고 작품을 관통하는 목적의식이 단지 최고의 힘을 쟁취하기 위한것으로 '기연'이란 요소까지 도입하여 전개됩니다.
바로 이런 부분....'힘'에 의한 끌려가는 전개가 대다수 장르소설들의 중심 전개라는 점이 문제점이라는 논의 같거든요...
p.s 뭐 힘에 의한 전개가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제가 가장재밌게 본 무협이 신승같은 엑션물이니까요. 하지만 지금 쏟아져 나오는 소설책의 대다수가 그런 힘만이 중심이 되서 전개되는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