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쥬논
작품명 : 흡혈왕 바하문트
출판사 :
앙신-천마선-규토 까지의 시리즈를 수년에 걸쳐 봤던 한 독자로서
바하문트는 그 의미가 조금은 다른 각별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근래들어 실망감이 조금 드는건 어쩔수 없는듯 하다.
우선 전작의 3작품이 같은 세계관에서 시간의 배열에 따라
어떻게 보면 절대자적인 먼치킨 주인공의 성장일기를 파노라마를
나열하는 식의 작품이였고...
조밀한 맛은 분명 적었지만 호쾌하고 시원시원한 글로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임은 분명하다.
반면 요즘에 나오는 "흡혈왕 바하문트"는 기본적인 글 짜임새는
변함이 없으나 전작들과 비교 해봤을때.. 답답하다고 느끼는건
나뿐일까? 싶다.
어떻게 보면 '발전'이 없어서 그런것도 같고.
결국 전작과 다른점은 '마장기'류가 나오는 것과
히로인 역들이 다소 유치해진 것정도의 차이 밖에 없다는 점이다.
쥬논의 소설의 플롯은 항상 이렇다.
유소년기의 아픈 기억
어떤계기로 인한 급격한 실력 향상
비밀에 둘러 쌓인 신비의 동조세력
끝내 승리
But 항상 반전으로 마무리
이 형식에서 크게 벗어나질 않았다.
물론 대부분의 장르 소설이 저런 단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거기에 제법 합리적인 반전을 꼭 집어넣는 쥬논의 역량은
요즘같이 황폐화된 장르시장에서 수준급임은 부정하는 바가
아니다.
문제는 한편 두편 세편 그리고 지금의 네편까지
글 제목과 주인공의 이름만 바꼈을 뿐이지 흐름과 역활
그리고 개연성마저도 모두 심하게 말하면
"그 나물에 그 밥"이란 생각이 든다.
거기에 여자캐릭터들의 어색한 내면세계표현은..
기존의 쥬논의 장점을 무너트리는 불균형을 느꼈다.
특히 이번의 9권에서 꾸루나 필리아의 행동은...
글쌔... 나도 모르게 '뭐야 이건?' 이라는 느낌이 나왔고
조금은 닭살이 돋는달까?(내가 솔로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재미라는 측면과 빠른 출판속도로 우리를 즐겁게 해준 작가 쥬논.
이제는 조금은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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