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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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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요한아침
작성
08.02.23 06:56
조회
3,564

작가명 : 장담

작품명 : 천사혈성

출판사 :

천사혈성을 봤습니다.

책을 몇페이지 보다가 흥이 떨어져 안보고 보다가 안보고를 반복했습니다.

이 장담이란 분,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점에 있어서는 그다지 흠잡을 게 없다고 봅니다. 크게 무리한 전개없이 부드럽게 내용을 이어나가죠.

그런데 장담의 이전 글부터 고질적으로 눈에 가시처럼 거슬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어색한 주인공 띄워주기.

사실 장르소설에서 주인공의 잘난점을 부각시키는 스킬이야말로 대다수 글의 성공여부를 좌우한다고 봅니다. 이게 잘 되어야 장르 독자는 통쾌함과 대리만족이 극대화 되어 글에 몰입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적절히 능력을 숨기는 기술도 가미되면 더욱 좋겠죠.

그런데 이 주인공 띄워주기가 너무 노골적이면 거부감이 듭니다. 마치 옆에서 간사한 놈이 아첨하는 것 같아서 영 닭살이죠.

상황속에, 문맥속에, 대화속에, 은근히 숨겨서  부지불식간에 그러면서도 명확하게 주인공의 잘난점을 독자에게 부각시킬수 있다면 가장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천사혈성은 그런 면에서 굉장히 미숙합니다.

그저 주인공이 엄청난 능력을 보여주면 그걸 본 사람은 멍해서 '사람 맞나' 하는 말을 주절거리고, 다음에는 다른 사람이 주인공을 보고 '저게 사람이여'하고 놀라는거 보고 전에 놀란 이는 주인공 센거 아직도 몰랐냐는 듯이 자기는 이미 알고 있었다는걸 우쭐대고....(이게 왜 우쭐댈 이유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게다가 한번 놀랐던 이도 다음에 주인공이 능력을 좀 더 보여주면 또 놀라서 '저건 괴물이여~'하고 또 놀라고.. 다른사람 놀랄때 옆에서 우쭐거리고...

이런 구조의 반복입니다.

놀라는 부분의 대화도 비슷하게 반복되고 사람들의 반응도 비슷하게 반복되고요.

천사혈성만이 아니고 이전 글들 역시 마찬가지죠. 사실 천사혈성에서는 좀 고쳐지려나 했는데 오히려 더욱 어색해지고 더욱 심해진 것 같습니다.

이런 반복이 수십번을 계속하면 정말 글에 흥미가 뚝 떨어집니다. 식상해지죠. 이런 어색한 주인공 띄워주기만 없애도 글이 9권에서 8권분량으로 압축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반복때문에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글이 늘어진다는 느낌을 줍니다. 천사혈성과 같은 내용이라면 완결이 가까워지면 글이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마지막 적에 대한 기대와 흥미로 더욱 박진감과 긴장감을 주어야 할텐데, 이젠 적과 상대하고 나면 반복되는 주인공에 대한 감탄과 칭송이 당연히 예상되고 때문에 신물이 나죠.

결국 완결권은 정말 보면서 힘들었습니다. 읽다가 재미없어서 관뒀다가 다시 읽었다가 또 관두고 하는 식으로요.

앞으로 이 분 신간이 나오면 읽을지에 대해 고민좀 할것 같습니다.


Comment ' 15

  • 작성자
    Lv.82 5년간
    작성일
    08.02.23 08:42
    No. 1

    이분이 마무리가 좀 어정쩡한 그런면이 있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쪼라라
    작성일
    08.02.23 11:02
    No. 2

    주인공이나 조연급들에게 독자 나름대로의 감정이입을 시킬수 있도록..마치 글속에 공란을 두는것처럼 여운을 두는것도 좋은글이라 생각합니다...장담님의 글은 그걸 용납하지 않으시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8.02.23 11:26
    No. 3

    완결까지 보진 않았습니다만...
    제가 본 것과는 조금 다르네요.
    너무 타이트하게 보신 건 아닌지 싶기도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고교평정화
    작성일
    08.02.23 12:42
    No. 4

    저는 사람들이 놀라워하고 주인공띄어주기가 좋던데...뭐....각자의취향이다르니깐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비성
    작성일
    08.02.23 16:19
    No. 5

    공감가는 감상입니다. 주인공 띄워주기가 마지막으로 갈 수록 좀 심해지죠. 그것도 매번 같은 패턴으로 반복되니 읽는 사람이 좀 짜증이 나는 면이 있습니다. 특히 8권과 9권에서는 좀 심하다 싶게 나오기에 이런 점은 좀 바꿔줬으면 합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좋게 느끼는 분도 있으시겠지만 직설적인 띄워주기 보다 좀 더 상황적인 측면을 이용한 묘사가 들어 갔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8.02.23 18:14
    No. 6

    공감가는군요. 저도 천사혈성 관련 비평을 블로그에 한개 썼는데, 여기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 조금 과격한 글이라 나중에 다듬어 올릴까 하고 그만뒀습니다만... 제가 느낀 것과 비슷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고요한아침
    작성일
    08.02.23 20:35
    No. 7

    아마 초중반정도까지 보신 분이라면 너무 가혹하게 깍아내리는게 아닌가 생각하시겠지만 초중반까지는 주인공이 별로 강하지 않으므로 저런 상황이 잘 없습니다. 있어도 이제 막 보이기 시작하므로 그다지 거슬리지 않을수 있고요. 다만 중반에서 끝으로 갈수록 이런 상황이 쌓이고 쌓이는게 문제입니다.
    제가 쓴 글을 잘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저도 주인공 띄워주고 주변사람들 놀라고 감탄하는거 싫어하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한방씩 터쳐주는게 훨씬 효과적이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말도 자꾸 듣게되면 지겨워지는 법이죠. 녹음기 틀어놓는것도 아니고..
    근데 이 장담이란 분의 주인공 띄워주기는 그 상황이나 대화 주변사람의 반응등이 마법서생 진조여휘 고영 때부터 거의 안바뀌더라 이겁니다. 한마디로 무한반복재생...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 둥그스름
    작성일
    08.02.23 23:23
    No. 8

    음...
    장담님 작품은 '일단 보자'하는 저로서도 공감이 갑니다.
    '어색한 주인공 띄어주기'...
    너무 직접적이고 일률적이어서 지겹고 김빠지는 느낌을 주죠.

    뭐...그래도 저는 재미나게 읽었습니다..만..
    요런 부분은 작가님이 앞으로 조금씩 개선해 나가시겠죠...
    다음 작품을 기대해 봅시다. ^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겟타로봇
    작성일
    08.02.24 22:26
    No. 9

    그런걸 포함하더라도 충분히 재밌게볼만한 작품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건곤무쌍
    작성일
    08.02.25 09:37
    No. 10

    장담님 글의 전체적인 느낌이 그렇습니다. 고영, 진조여휘를 봤습니다만, 좋은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턱턱 걸리는 느낌이 들더군요. 주인공을 띄워주는 부분에서 적절한 절제가 필요하다가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별아
    작성일
    08.02.25 09:49
    No. 11

    저는 주인공의 목표의식이 뭔지 잘 헷갈리더군요.

    천왕율인가? 그것도 두개까지밖에 안나왓던것같은데, 그거 어떻게 생겻는지 물보지도않고 다죽인다하고. 너무 힘으로만 해결하는 것같아서 또 좀그런것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절정검수
    작성일
    08.02.25 17:51
    No. 12

    주인공 띄워주는 부분에서 저도 동감합니다. 좀더 효과적이고 극적인 띄워주기 스킬를 연마하여 다음 글에 볼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주종잠
    작성일
    08.02.29 04:12
    No. 13

    그부분 작가가 벌써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난 이미 포기한 부분... 그래도 신간나오면 볼꺼야. 그런대로 볼만한 부분도 있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太極
    작성일
    08.03.16 18:51
    No. 14

    식상한 반복 구조가 질리실 수도 있지만

    저 같은 경우는 그런 반복 구조보다는 스토리를

    얼마나 잘 설계하고 전개하는지를 따지기 때문에

    그런면에서 볼때는 작가분께서는 글을 잘 쓰신다고 볼 수도 있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자바맨
    작성일
    08.03.22 09:54
    No. 15

    정파 인들을 아주 바보로 만드는 것도 눈에 거슬리더군요.
    긴장감도없고, 완결까지 보고 느낀 점은
    주인공의 강함과 정파의 멍청한 짓만 생각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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