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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장문인[스포일러]

작성자
천두문
작성
08.02.27 11:24
조회
3,257

작가명 : 일몽

작품명 : 학사장문인

출판사 : 파피루스

제목가지고는 뭐라 할 수 없지만 타 작품이 유난히 생각나게 되는 제목의 글입니다.... 더군다나 문제점이 더러 있는 글이더군요.

시대적 배경은 건문제 시절인데 담배를 피는 장면이 나옵니다. 건문제 시절은 14세기 말이고 담배가 중국에 전래된 것은 이보다 200년 즈음 뒤인 16세기 말에 전해졌다고 합니다.

감자도 나오는데 조선은 빨라야 19세기 중엽쯤에 감자가 최초 재배되었습니다. 중국도 빨라야 19세기 초쯤에 최초 재배가 시작되었을 것입니다.

시대적 배경과 내용이 전혀 맞지 않습니다.

왕유가 송현을 죽이려고 하는 이유는 홍무제 때 왕유의 농간으로 송현의 아버지 송시현을 죽였기 때문이라고 설정되어 있는데, 홍무제는 이전 왕조에서 환관의 횡포로 나라가 망한 것을 알고 환관의 정치 개입을 금지했습니다. 건문제도 당연히 홍무제의 정책을 이어받았습니다.

실제로 연왕과 건문제의 전투의 결정적인 패인은 건문제 쪽 환관의 배신이라고 보는 게 정설인데, 남경의 대문을 열어 연왕을 반기고, 건문제 군의 정보를 몰래 연왕에게 넘겨준 것도 환관이었습니다. 이런 배신의 배경에는 환관에 대한 탄압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왕유가 전권을 행사하고 감히 병부시랑을 죽인다는 설정은 잘못되었다고 봐야 할 듯 싶습니다.

소설 중간에 황후가 죽어서 비 중에 하나가 황후에 오른다는 설정이 있는데, 역사적으로 건문제의 황후가 죽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건문제라고 해봤자 그때 나이 10대였습니다.

천축의 승려들이 무슨 법회인가를 연다는 설정이 있는데 천만의 말입니다. 명은 한족의 왕조였고, 한족은 항상 폐쇄적인 외교정책을 유지한 민족이었습니다. 따라서, 왕조가 세워진 후에 천축의 승려를 사절로 맞이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Comment ' 13

  • 작성자
    순진무구~
    작성일
    08.02.27 11:28
    No. 1

    제가 이소설을 안봐서 잘모르겠지만.......
    역사소설 아니죠? 그러면 문제 없다고 생각됩니다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4 가방
    작성일
    08.02.27 11:57
    No. 2

    순진무구님 그건 아니죠 -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아몰랑랑
    작성일
    08.02.27 12:17
    No. 3

    개연성의 문제인대... 그 시대의 배경을 작품의 배경으로 사용하려고 한다면 적어도 그 시대에 대해서 알고 써야 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 작가가 작품의 배경에 대해서 공부도 안하고 쓴것 같은대
    그건....
    쫌.....
    애정이 없는건가...
    아님 ..
    뭐 그런거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이스코
    작성일
    08.02.27 13:30
    No. 4

    어린 독자들은 저런 설정들이 사실인줄 알 수 있다는 점은 집고 넘어가야죠.
    뭐 장르문학 재미로만 본다지만....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예전에 친구랑 새우 머리를 먹으면 몸에 않좋다란걸로 말다툼(...)한적이 있는데, 전 분명 책에서 새우머리는 콜레스테롤이 많아서 먹으면 안좋다는걸로 기억 하고 있었습니다. (무슨 책이었는지는 기억안나나 장르문학이었던 것만은 확실함)
    친구랑 다툼끝에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새우 머리에는 분명 콜레스테롤이 많기는 하지만 이것이 몸에 않좋은 콜레스테롤이 아니라 몸에좋은 HDL콜레스테롤이 있어서 새우머리를 먹는게 좋다라고 나와있더군요.

    뭐 진짜 별것 아닌걸지도 모르지만 제가 그런 일을 격고 나니 장르문학에서 콩으로 매주를 만든다고 해도 한번 의심하게 되더군요.
    결국 이런 자잘한 문제들이 쌓이고 쌓이니 장르문학에 나오는 극소의 지식조차도 의심만 들게 되고, 장르문학=단순재미란 생각만 들게 됬습니다.
    이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죠.
    무슨 동화책도 아니고, 그래도 소설이란 타이틀로 출판된 책에 잘못된 지식이 들어가 있는것은 작품에 대한 작가의 애정부족이고, 또 그걸로 비판을 받아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이스코
    작성일
    08.02.27 14:03
    No. 5

    그리고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 소설도 아니고 역사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 그것도 그 사실에 있어 학설이 나뉘는 민감한 부분도 아닌곳에서 이런 오류를 범한다는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것입니다.
    황제의 검인가? 그 소설에서 건문제가 죽지않고 살아나 깽판을 친다고 독자들이 말도 안된다고 욕하지는 않습니다.
    그 소설에 있어서 재미를 가져오는 요소인 허구, 환상은 건문제의 활약에 있으니까요.
    하지만 학사장문인의 경우에 있어서 담배나 기타 역사적 사실의 오류 문제는 작가가 재미를 위해 꾸며놓은 환상과는 별개의 것들입니다.
    무공과 몇명 등장인물들이 주는 환상적 요소를 엄연한 사실과 결합하여 그럴듯한 현실감을 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마져 틀려있는 소설이 독자를 납득시킬 수 있을까요?

    장르문학의 화두가 '재미'인 것은 장르문학이 갖는 특수성이 가져온 결과일 것입니다만, 독자의 흥미를 유도하는 '과정'마져 그 결과물인 '재미'때문에 주객이 전도된것 마냥 가볍게 여겨 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음냐..
    작성일
    08.02.28 03:40
    No. 6

    장르소설에서 허구와 사실과의 경계는 매우 모호하죠. 글쓴이의 논조라

    면 '개방이나 궁가방이라고 불리던 집단은 구걸을 위한 노숙자들의 모임

    이었으니 정파로 등장하는 모든 무협지는 지탄받아야 한다'라는 논리도

    성립되니까요. 저는 그냥 편하게 읽습니다. 교과서,논문의 경우도 틀리

    는게 허다한데 소설의 경우야 안틀리는게 더 이상한거죠.대부분 영지

    물의 경우 감자만 심으면 식량해결이 될것처럼 썼는데 역사상 가장 큰

    기근은 감자만 믿다가 쫄딱 망한 경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꿈꾸며살자
    작성일
    08.02.28 19:00
    No. 7

    글쎄요 건문제라는 이름만 따왔다뿐이지 장르문학은
    그걸 토대로하는게 아니니까요.. 무협도 배경은 중국이지만
    공간적배경일뿐이지 어찌보면
    실지로 중국은 아니잖습니까
    역사적 기반을두고 그로인해 소설에 영향을 줄만큼이
    아니라면 설정자체는 별로 상관없는듯합니다

    건문제가 왕이되건 곤문제가 왕이되었건 아무런 영향도없으니까요
    더 중요한거 하나는 읽는 독자의 대부분은 담배가 몇세기에나왔고
    건문제 당시 상황은 잘모른단거죠 그무협을 보는데 그런지식이
    필요하지도않고요 위에 말처럼 새우를 먹으면 몸에 안좋더라~
    이런식으로 거짓을 참으로 바꾸지만 않는다면
    (장르문학에서 중국을 배경으로했다고 그책을보고 중국의역사를
    믿지는 않을테니) 굳이 뭐라할건 없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상좌
    작성일
    08.02.29 17:33
    No. 8

    그렇게 따지자면 무협지에서 컴퓨터 키고 게임을 해도 전혀 문제가 될 여지가 없겠군요....
    어느 정도의 선은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시대배경을 정하고 그 시대에 맞춰서 글을 쓴다면 그 시대에 대한 기초적인 공부는 해 두고 글을 쓰는 것이 독자에 대한 예의라고 봅니다.
    아예 와룡강님의 소설처럼 시대배경이 들어나지 않던가 하던지 시대배경은 다 들어내놓고 그 시대에 맞지 않는 소재들을 소설에 넣으면 심하게 표현해서 독자를 바보로 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진성반
    작성일
    08.03.01 22:19
    No. 9

    건문제니 홍무제니 연왕이니 하는 역사적 사실 좀 끼워넣으면 더 있어보일거 같으니까 아무런 조사도 없이 그냥 쓰셨군요. 쯪쯪... 공부좀 하고 쓰지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휴식시간
    작성일
    08.03.01 23:03
    No. 10

    지뢰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Sunkid23
    작성일
    08.03.02 16:57
    No. 11

    건문제든 곤문제든 상관이 없다면 애초에 곤문제로 했어야죠
    세세한 부분까지 시대고증을 요구할순 없습니다만
    건문제의 나이와 왕비문제, 감자의 전래같은건 치밀한 조사가 없더라도
    어렵지 않게-어떤 이들에겐 상식이죠- 알만한 내용인데 틀렸다는건
    조사를 거의 안했다고 봐도 될것 같습니다
    그냥 많이 쓰이는 배경이라 익숙해서 나도 쓴다 정도의 느낌이네요

    지뢰라고 말을 몇 번 들었던 책이라 읽을생각은 없지만 이분 글을 읽으니 더더욱 손이 안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순진무구~
    작성일
    08.03.03 17:59
    No. 12

    이비평글에 적힌 내용이... 소설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내용인가요??
    이부분때문에 책전체가 오류가 발생해서.. 도저히 볼수 없는건가요??

    책한권분량에서.. 1-2페이지에 들어가는 작은부분가지고....
    비평다는건 이해가지만... 이 비평글만 보고
    간단하게 지뢰라고 말하는건 좀 그렇군요.....

    전 아직 이소설을 안봐서 모르겠지만.... 보고지 않고 이글만 가지고
    책전체에 대한 평은 안하는게 좋치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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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9 성황령
    작성일
    08.04.04 20:11
    No. 13

    음... 솔직히 이런 부분 때문에 마음에 안든다는 것이 아닙니다. 흐음... 저 같은 경우에는 '학사검전' 과 비슷한 제목이라서 그런지 볼려고 했습니다만... 이건 뭐... 학사검전과 좀 비슷한 이야기로 이어가더군요. 학사가 무공을 배워서 금의위에게 무공에 대해 깨닫고 자연을 깨닫는 무공을 배워 엄청나게 강해진 다음에 무협에 나가서 킹왕짱 되는 스토리...


    뭐 그러한 이유도 있고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러한 스토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비평하는 것도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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