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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아眞牙
작성
08.02.27 23:00
조회
2,815

작가명 : 신독

작품명 : 파워리턴

출판사 : 로크 미디어

(편의상 반말 양해를 구합니다.)

파워 리턴 3권은 나를 슬프게 만들었다.

애시당초 기대도 하지 않았다면야 슬플 일도 없겠다마는,

1, 2권을 통해 좋은 이미지를 보여줬던 파워리턴이 3권에 들어서 急실망스러운 흐름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파워리턴, 한때 아론마스터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던 이 소설은 출판 전부터 나의 가슴을 설레이게 만들었었다.

1권을 보면서 '오오! 역시 신독님!' 이라며 감탄을 하게 만들었던 책이건만 이렇게 망가져 버리다니.

1, 2권 상의 내용은 대략 이렇다.

여차저차 해서 칸의 납치에 의해 끌려온 민서(=아론)는 살이 쪘다는 이유로 마법사의 자질을 의심받게 된다. (살이 찐다는 것은 자기 통제를 못 한다는 의미와 일맥상통. 마법사가 자기 통제 못 하면 그때는 마법사 생활 GG)

대마법사 사이크의 강요로 인해 속성의 관(?)인가 하는 던전에 들어간다. 그곳에서 던전 관리자 에바와 만나고, 에바를 좋아하는 칸의 질투를 받고, 칸을 싫어하는 악토브에게 이용을 당한다.

어찌어찌 하다가 던전을 클리어 한 아론. (사실 단계가 더 남았지만 배울 거 미리 다 배웠다. 알고보니 천재다.)

칸에게 목숨을 위협당하자 에바와 함께 사랑의 도피(?)를 ...

마탑의 시선이 닿지 않는 무슨무슨 산맥으로 피한다.

그곳에서 소드 마수터가 되고, 킹왕짱 정령(정령왕급)과 계약하고, 우연히 대륙 제일의 대장장이 드워프를 만나 키보드 개량(주판을 슈퍼 컴퓨터 수준으로)하고. 그러다 막판에 마탑 법사들 120명 몰려와서 칸 빼고 110명 죽이고 도망친다.

솔직히 2권부터 붕괴의 조짐이 보이긴 한 것 같다.

그래도 좋았었다. 읽을 만 했다.

3권을 읽기 시작하고부터 나의 가슴은 아려왔다.

아론은 변장을 한 채 니클러 도서관에서 지식을 습득하고 있었고, 뇌를 다친 에바는 아무도 모르는 동굴에 숨겨져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첸들러 백작부인이 변장한 아론을 부른다. 한 마법서를 해석해 달라는 부탁을 한다. 부탁을 하기에 앞서 제안을 하나 하는데, 자신의 킹왕짱 센 시녀들을 물리치면 자신의 '벌거벗은' 몸을 보여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백작부인이 무슨 창녀도 아니고.....

시종으로 보이는 듯한 마야 부인도 아론에게 추파를 보낸다.

약간 통통하다는 이유로 돼지라며 경멸을 받던 아론은 살이 빠지니까 엄청난 매력남이었던 것이었다.

에바가 있는 동굴로 돌아온 아론은 에바가 납치되었음을 깨닫는다. '마탑의 마법사들도 발견하지 못했던 그 에바'를....

알고보니 첸들러 백작부인 패거리들이 그 배후.

그들은 알고보니 위카의 마녀들. 원래 밝히는 여자들이니 아론에게 추파를 보내는 것도 이해는 간다.

음...그러데 위카의 마녀들이 어떻게 '마탑의 마법사들도 모르는 에바와 아론의 행방'을 알아차리고 접근할 수 있었을까. 위카의 마법사들은 마탑한테 쫄아서 마음대로 활동도 못 하는데 말이다.        

여튼 이야기는 다시 전개된다. 마녀들의 깽판을 물리치고 에바의 향방을 알아낸 아론. 사실 그곳에 마녀 따윈 없고 언데드만 득실대는 섬이었던 것이다. 그곳에서 스켈레톤의 몸을 빌린 위카의 마법사와 만나고, 독을 먹고(사실 먹었다 뱉었다), 약속장소를 잡았다.다시 약속장소에 간 아론.

심부름꾼 위카를 만나게 된다.

이 위카를 염탐하던 아론은 위카가 잠이 든 것을 깨닫자 '인큐버스'마법을 써 심문을 한다.

...인큐버스 마법은 여자를 애무하여 사람을 심문하는 방법.

.....여자의 등과 엉덩이를 쓰다듬어 계획을 미리 알아낸다. 이상하게도 에바의 행방은 묻지 않는다.

그나저나 이 양반은 심문을 할 거면 마법사답게 고문을 할 것이지 왜 애무를 하는건가. 에바 에바 하면서도 내심 마음이..-_-;;

인큐버스 마법에 걸렸다 깨어난 위카는 츤데레에서 데레데레로 바뀐다. 갑자기 아론이 급 끌린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여튼 여차저차 해서 에바를 빼내고 탈출했다.

그리고는 영생의 목걸이를 득템! 한다.

...사악한 정령 켈피를 순식간에 발라버린 아론. 허슬러의 걱정 따위는 필요가 없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킹왕짱 정령 허슬러도 두려워하는 정령 켈피를 발라버리다니. 무서운 놈.

영생의 목걸이에 에바를 집어넣고(..) 얼음탑으로 날라간 아론. 칸의 모습을 한 채 마탑의 법사들을 죽인다. 여차저차해 얼음탑으로 들어간다. 그 순간 대마법사 사이크 씨가 닫히려던 얼음탑의 문을 샤샥! 잡아채고, 얼음탑에 침입한다.

얼음탑이 여차저차 해서 사이크랑 칸 빼고 다 쥑이삔다.

그렇지만 킹왕짱 사이크는 어쩌지 못한다.

아론 할머니와 아론이 만나고, 할매의 마지막 파워! 로 얼음탑은 사이크를 1년간 묶는다.

......파워리턴3권은 1, 2권에 비해 너무 실망스러웠다.

무엇인가 엉성하게 짜여진 스토리.

갑자기 야설로 가버리는 분위기. 등등.

3권은 기대 이하였다.

판타지에서 개연성 자꾸 따지는 것도 우습다고는 하지만 사건과 사건 사이의 인과관계도 너무 어설펐다.

3권은 마치, '신독이되 신독이 아닌 느낌'이었다.

4권에 재장전 해서 돌아오시길 바란다.


Comment ' 11

  • 작성자
    진아眞牙
    작성일
    08.02.27 23:13
    No. 1

    두서따위..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E.D noa
    작성일
    08.02.28 01:35
    No. 2

    저는 2권 마지막 부분의 단전호흡 나오길래 덮었습니다.
    소재도 좋았고 스토리 전개도 좋았는데 2권 마지막의 단전호흡은 책을 덮게 만들더군요. 마법 잘 배우다가 단전호흡이 왜 튀어나온건지...
    진아님의 글을 보니 2권에서 덮길 잘한 것같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푸른노을
    작성일
    08.02.28 08:00
    No. 3

    제목에 미리니름이라고 표기해 주세요. 책 한권을 다 옮겨놓으신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현도(玄盜)
    작성일
    08.02.28 08:09
    No. 4

    왠지 이 글을 보니까 코믹소설 같은 이미지가 떠오른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하양노을
    작성일
    08.02.28 14:40
    No. 5

    3권까지 읽으신 글쓴이에게 박수를....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안구건조
    작성일
    08.02.28 15:54
    No. 6

    아악! 스포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넘팔
    작성일
    08.02.28 16:53
    No. 7

    지금 문피아에서 신독님이 연재하고 계신
    구주팔황마신독행은 정말 제스타일에 딱맞던데

    파워리턴은 제스타일은 아니더군요..
    그래도 빌린김에 읽었는데.. 저도 2권 단전호흡 부분에서..
    소주천, 대주천, 온양을 갑자기 해버리니 덮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8.03.01 00:57
    No. 8

    시작은 그동안의 인스턴트 마법사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시작했는데, 어느덧 주류에 휩쓸리고, 단전호흡으로 먼치킨급이 되어서 과연 1권과 같은 글인가 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Kiermaie..
    작성일
    08.03.05 18:54
    No. 9

    1권보고 덮기를 아주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진명(震鳴)
    작성일
    08.03.07 08:47
    No. 10

    이글도 대세에 따르게되나보군요.
    아쉽습니다. 신독님 임페라토르때 정말 감명깊게 봤는데...
    역시 출판사의 대세인 먼치킨에 따르려나 봅니다. 이 소설도...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4 잠만보곰탱
    작성일
    08.03.08 23:27
    No. 11

    흐음.... -ㅅ-;;
    본문에 나온 글중에...
    위카의 마법사들(챈들러 백작부인과 시녀들)이 들이댄건 아론을 정신마법으로 조종해 자신들의 뜻대로 조종하기 위해서입니다.
    무협식으로 따지자면 섭혼공(?)종류로 유혹한것이지요.
    창녀처럼 행동하는게 아니지요. 본인이 익힌 마법이 그런쪽이니 그렇게 행동한것입니다. 이들이 아론과 에바를 어떻게 찾아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조직의 수장이 제국의 여황제이니 정보단체쯤은 가지고 있겠지요.

    그리고 에바가 있는 장소를 알아내 섬으로 찾으러 갔을때 위카의 마법사들이 없던 이유는 미리 알고 다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에바가 있는 장소를 알아내는데 아론이 사용한것이 정신 마법이고 그 계열의 전문가라 자부하던 위카의 마법사들이 오히려 무너졌으니 그것에 대비하기 위해서 언데드들을 냅두고 빠져나간거죠. 아니 언데드들을 만들던 곳이니 그저 마법사들이 잠시 피했을뿐인데 언데드가 있었던거죠.

    그리고 약속장소로 가서 위카의 마법사를 감시하던 아론이 에바가 있는 장소를 묻지 않는 이유... 인큐버스 마법을 실행하는 바로 전전 페이지에 나와있는데 아마 대충 넘기신듯 합니다. 이곳에 나와있던 마법사와 에바를 옮겨간 마법사가 통신을 하는데 통신중에 정신마법에 걸려 에바의 위치를 말할지도 모르니 알려주지 않겠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즉 나와있던 마법사는 위치를 알지 못하니 굳이 물어볼 필요가 없는거죠. 아론이 바보라서 소중하다던 에바의 위치를 물어보지 않은게 아닙니다.

    저의 경우 이 비평글을 먼저 보고 파워리턴3권을 읽었습니다.
    이 비평글을 보았을땐 소설이 갑자기 안드로메다로 가는구나~ 했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심하게 안드로메다로 간것은 아니고 그저 흔히 말하는 대세를 약간 따라간것뿐입니다. 그러고 보면 문피아 독자분들은 먼치킨에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신듯 합니다. 먼치킨의 끼가 보인다고 다들 접으셨다니 말입니다. 댓글을 다신분들은 전부 초반에 재밌게 읽다가 '어라 이소설 먼치킨인가?' 하는 느낌이 드는 순간부터 그만두셨다는것 같은데요. 먼치킨을 싫어하지 않는 저로서는 3권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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