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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기사 1부(미리니름있음)

작성자
무영신마괴
작성
08.02.28 20:22
조회
3,294

작가명 :

작품명 : 불멸의기사

출판사 :

장르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종종 현실에서는 용납받기 힘든 모습을 보입니다. 가령 월야환담 시리즈에서 주인공은 폭탄테러범에 흡혈귀를 살해하기 위해서라면 아무 거리낌없이 민간인도 함께 쏴죽이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양산형이라고 말하는소설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적국의 병사들을 무베듯 썰어대는 (만단위로) 주인공은 거기에 대해 어떤 죄책감도 가지지 않습니다.  공주님과의 로맨스나 과연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은 자기 입장에서만 옳바른 정의를 내세워 사람들을 학살해놓고는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즐겁게 살아갑니다.  양판소의 주인공들은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정신병자들입니다. 살인무감증이랄수 있겠지요.  그러나 우리는 주인공들의 행동을 인정하고 이해합니다. 심지어는 공감하기까지 하지요. 상식과는 동 떨어진 그들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게 하는것 내지는 얼버무리고 넘어갈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작가의 힘입니다.

여기에 또 한명의 이해못할 주인공이 있습니다. 무정한 철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저항하지 못하는 농민들을 학살하며 허울뿐인 성도의 명예를 쫓아갑니다. 사람들은 그를 흡혈귀라 욕하고 어떤 의미에서 그는 피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흡혈귀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차갑고도 가련한 주인공을 이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작가가 풀어내는 "얀 지스카드"의 이야기는 이 이해할 수 없는 인물에 대해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작가에게 설득당하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소설을 볼 때 납득될 수 있는 캐릭터인가를 많이 생각하는 편입니다만 불멸의 기사는 하나의 예외가 되버렸습니다. 캐릭터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얀에게 매료되어 버린겁니다. 무뚝뚝한 분위기의 현실주의자, 명예를 위해 피를 쌓는 학살자 나름에 카리스마랄까요. 캐릭터에 매료되어 대체 이녀석 왜이러지 하는 생각까지 잊게 만든겁니다. 차분한 문체와 굳이 이녀석의 아픔을 부각시키지 않는 작가의 태도가 얀을 더욱 돋보이게 만듭니다. 어설프게 슬픈 과거를 부각시키고 고통받으면서 과거에 얽매여 억지로 악행을 하는 가련한 영웅의 모습을 그려내기 보다 담담하게 얀을 그려냄으로써 그의 카리스마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글입니다. 개연성, 플롯과 캐릭터성에 대해 살포시 다시 생각하게 한 글이죠.. 예전에는 작가가 캐릭터에 대하여 최대한 많은 설명을 통해서 독자를 납득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때로는 비워두는 편이 캐릭터의 매력을 높이고 독자의 공감대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주인공편을안드는 이 소설이 너무너무 맘에 들었었지요. 옛날에 처음 이글을 접했을때부터.  


Comment ' 16

  • 작성자
    Lv.57 하늘까시
    작성일
    08.02.28 20:42
    No. 1

    2부가 따로 있었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둔저
    작성일
    08.02.28 21:37
    No. 2

    불멸의 기사는 전7권으로 1~4권은 1부, 5~7권은 2부입니다.
    들리는 소문에는 작가분께서 3부도 구상하셨다고 하지만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1부, 2부...라고 해도 사실 1부와 2부의 시대배경이나 주인공은 전혀 다르다는... 물론 관련은 있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불멸의망치
    작성일
    08.02.28 21:40
    No. 3

    3부는 우주시대 배경으로 하실려고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2부에서 마무리 지으셨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둔저
    작성일
    08.02.28 22:07
    No. 4

    개인적으로 불멸의 기사는 그... 농노 소녀가 자기 엄마한테 달려가던 장면의 바로 다음 장면이 제일 인상적입니다.
    .....설마 그럴 줄이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Deep]
    작성일
    08.02.28 22:45
    No. 5

    추억의 명작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Deep]
    작성일
    08.02.28 22:45
    No. 6

    꾀 최근에 나온 게임소설인 가면의 기사였나? 그거하고 꾀 혼동했던..-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소엽
    작성일
    08.02.28 23:05
    No. 7

    그런데... 비평란보다는 감상란에 더 어울리는 글처럼 보이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고스톱황제
    작성일
    08.02.29 00:46
    No. 8

    마경의기사 불멸의 기사..또 머가 있더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이부우
    작성일
    08.02.29 00:47
    No. 9

    이 작가분은 이제 활동을 안하시니... 아쉽습니다. 과거 제 베스트 5안에 들던 책이지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7 세라프스
    작성일
    08.02.29 17:43
    No. 10

    2부가 따로있다기보다 이어서 5~7권으로 나왔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마법시대
    작성일
    08.02.29 22:38
    No. 11

    으음... 한세건이 민간인을 쏴죽였던가?
    월야환담 읽은지 오래되서 기억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알라성
    작성일
    08.02.29 22:46
    No. 12

    정말 불후의 명작이 뭔지 알려주는 소설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asdfg111
    작성일
    08.03.01 11:27
    No. 13

    이런 소설 좀 나와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8.03.01 16:02
    No. 14

    무영신마괴님.
    /마법시대 /소엽이
    이런 식으로는 문피아에서 글 쓰지 않습니다.
    마법시대야. 소엽아...
    그렇게 부르는 것과 같은 실례입니다.
    고쳐주시기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무영신마괴
    작성일
    08.03.02 16:29
    No. 15

    마법시대님
    창월야3권인가4권인가에서 공항버스타고 도망가는 아르곤님하한테
    비스트를쏴댔지요... 뭐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만.. 그리고 폭주족을 죽여놓고 흡혈귀 피를 먹여서 완전범죄를 한 씬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한세건..참 쿨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라 그런 미친짓에도 불구하고 참 좋아라 했었던 기억이납니다.. 새 시리즈에서 세건님하 대신 서린의 형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아직 주인공급포스는 아닌듯..세건님하가 다시나왔으면 싶지요.ㅋ
    소엽이님
    음... 제가 글을 보는 기준은 캐릭터가 살아있는가. 납득가능한가 거든요. 불멸의 기사는 제 기준에 합당한 소설이 아님에도 잘 쓰여졌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제 기준에 따라 비판을 해본건데.. 감상처럼 보였나보네요. 소설속의 장면들로 구체적인 근거를 보여주던가 글에 대한 깊이있는 분석을 달던가 했어야 감상이 아니라 비판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다음부턴 조심하겠습니다
    금강님
    다음부턴 조심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2 소이불루
    작성일
    08.03.12 18:16
    No. 16

    전 한세건이 악이라는 것은 민간인을 죽였다는 것보다는 채월야에서 흡혈귀로 변한 어린 청년 그것도 엄마를 부르면서 울부짖는 청년을 죽였을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악을 제거하기 위해서 자신도 악이 되어가는 그가 미쳤다기보다는 안타깝고 동정이 되서 점점 끌리더군요. 한세건이라는 캐릭터는 정말 칼날을 걷는 자입니다. 광기와 악으로 무장된 가면 아래 숨겨진 본성은 정말 여리고 순수해서 정말 깨지기 쉬운 유리같은 위태함으로 사람을 잡아 끄는 매력이 있지 않나 봅니다. 실제로 한세건이 강하긴 해도 다른 먼치킨 캐릭터에 비하면 약하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그엑 끌리는 매력은 아마 이 점에 있지 않나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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