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오유
작품명 : 청룡출해
출판사 : 까먹었음..
흔히말하는 개념작부터 해서
장난삼아 DC무갤러들이 말하는 마공서까지 나름 통달한 사람인데...
오늘 청룡출해를 읽고 주화입마를 겪은 나머지 이곳에 감상을 쓸까 합니다..
청룡출해는 독특한 설정으로 시작하는 글이 아닌 매우 무난하게
시작하는 글입니다.
약간의 줄거리를 말하면
100년전 마교를 무너뜨린 고금의 절대인인 곤륜 검황의 눈에
띄어 제자가 된 장무린이. 무공을 배운지 7년만에 역시 현경이란
경지를 밟게 된 시점에서 소설이 시작합니다.
그후 장무린은 사부와 장문인의 협박과 부탁에 못이겨 하산하는데.
글 극초반에는 마치 "모든"것에 초탈한냥. 자신의 가문이 위험하다는데도 심드렁한 태도를 보이며 진짜 "도사"와 같은 풍모를 보이지만
하산한 후로는 전혀 다른 사람인냥 나오지요. 피보는걸 좋아하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전혀 거부감 없이... 비록 악인일지라도 살인
한번 안해봤을 도사가 너무나 손쉽게 살인을 하고 다닙니다.
그리고 막상 가문에 가니 분노를 하면서 원한을 10배로 갚겠다며
자기보다 연세가 5배 정도는 많을 개방의 방장을 협박하며 가문의 원수인 당문에 대한 복수를 다짐합니다.
대충 여기까지가 1권의 핵심 내용이고.
문제는 2권에 있습니다. 그렇게 복수를 다짐하고 피보는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던 주인공이 당문이 뻔히 범인들이란걸 알면서
너무나 쉽게 자기 형에 대한 결혼을 미끼로 내걸자 받아들입니다.
분명한건 1권에서 주인공 형으로 나온 장하린이란 인물이 나름
똑똑하고 냉철한 인물로 그려졌는데 2권에는 팔불출에 세상없는
멍청이로 나와 그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더구나 당문이 주인공 가문의 인사들을 납치하고 기습했을때
누구 하나 죽지 않았을까요? 이런 이들을 너무 손쉽게 용서하는
주인공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거기에 당문은 더 황당하게도 독공에 관한 무공을 요구하고
주인공의 부모들은 당가에서 시집오는 며느리의 애교에 넘어가고
맙니다.(자기 식솔 혹은 일가를 죽이고 파멸에 이르게 한 원수집안의 딸을 쉽게 용서하는 설정에서 대인배의 기질이 느껴집디다.)
저는 딱 여기까지 보다가 덮었습니다.
아무리 재미없어도. 어처구니 없어도 책 한권은 어쨋던 읽는 편이였는데. 이렇게 중간에 덮기는 남궁세가 소공자 이후로 첨이였습니다.
검은여우-향공열전-독보건곤으로 최근 이어지던 운공이 끊기고
주화입마에 걸릴뻔한 하루라 너무 두려웠기에 글을 올립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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