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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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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신을 읽고

작성자
Lv.6 그라츠트
작성
08.02.03 02:29
조회
1,772

감상란에 마신 추천글이 꽤 많더군요.

저는 판타지나 무협을 읽더라도 언제나 문피아 감상란에서 평이 좋은 작품들만 골라서 보곤 합니다.세상 살면서 정말 좋은 작품만 보는 것도 바빠죽겠는데 지뢰작 같은 걸 시간 내서 보는 건 정말 돈 낭비 시간 낭비라고 보는게 제 생각입니다.그래서 언제나 감상란을 통해 작품을 접했고 대부분 실망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역시 1,2권을 한번에 빌렸습니다.

마신을 읽고나선 아 이제 감상란 추천 많다고 무조건 볼 게 아니라

비평란의 글도 좀 읽어보고 봐야겠구나라고 느꼈죠.실망이었습니다.

글 중 이런 표현이 있죠.쥔공 칼이 엄청 날카로워서 질기기로

'유명'한 마계?생물의 가죽조차 칼집으로 쓸만하지 못했다란 표현..

그 동네는 마귀들의 가죽이 질기다고 장안에 소문 났나 봅니다.

세상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마귀의 가죽이 도대체 어떻게 질기다고

유명해 진건지 궁금해 지더군요.

사소하다면 사소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상당히 거슬릴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문제 삼는 주인공 단형우의 무공 경지보다

용납이 안되는 건 주인공의 성격이었죠.

엄청나게 강한데다 주관도 없고 생각도 없고 그저 주변 인물들에게

이용당할게 눈에 훤히 보이더군요.

조설연이란 여자가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이유없는 호의를 배푸는

것도 이해가 안가고 단형우가 무림맹을 이유없이 쫓아가는 것도

이해가 안가고

이해가 안가게 전개가 되니 작위적이란 느낌을 받게 되고 백치나

다름 없는 주인공에게 몰입하기는 쉽진 않고 결국은 글에 대한

흥미가 팍팍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1권 반 가량 보고

덮어버리고 말았죠.

별 생각 없이 본다면 참 시원 시원 하고 화끈한 소설이겠지만

저 같은 취향을 가진 분들은 별 재미는 못 볼 것 같습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幻首
    작성일
    08.02.03 06:36
    No. 1

    '유명'한 마계?생물의 가죽조차....
    유명하다는 것은 주인공 단천우의 기준이죠. 장안에서 유명하다는게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주석이나 지문을 읽을 때는 말하는 주 객체를 인지하고 읽는 것이 더 도움됩니다.
    주인공의 성격은, 이 소설의 특징입니다. 마지막 권에서 밝혀지지만, 마계라 짐작되는 곳에서 700년(감정을 잃어버리기에 충분할 정도로 긴 시간)을 별 의식 없이 투쟁이란 감정만으로 살았습니다. 언제나 경각심을 일깨운체로 말이죠. 때문에 막 마계에서 빠져 나온 주인공은 자신의 감정이라는 것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 이 글의 핵심이 그러한 주인공의 감정 찾기 이고, 그 감정을 주변의 친인을 통해 얻는다 일겁니다. 그러면에서 보면 기존의 책들과 달리 어떤 사건에 주도적인 입장으로 나오는 주인공들과는 큰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사건만 주도하지 않다 뿐이지 그렇게 답답하거나 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 자신도 주인공에게 집중하지 못하는 글은 읽지 못합니다. 그게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할지라도 말이죠. 나름 제 단점이자 장점인 독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하얀 늑대들이란 책은 아무리 시도해도 완독을 못하죠. 주인공이 저와는 너무 일치감이 생성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제 자신이 감정의 풍푸하지 못해서인지 마신의 주인공에는 비교적 쉽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 처지와는 다르겠지만, 주위에 항상 적만 있었던, 그 적을 없에는 것만 지상 목표였던 사람에게 어느순간 그 주변이 적들이 죽여서는 안될 친인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신에서는 그 감정이 혼란이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저느 그 감정의 혼란을 생각하면서 읽어서 그런지 주인공 행동에 대한 이해를 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5 우다다다다
    작성일
    08.02.03 09:22
    No. 2

    하하.. 그라츠트님도 저화같은 이유로 접고 마셨군요
    저도 처음 읽을때는 2권째에 접었습니다.
    주인공이 얼빵해보이고 이용당하는 성격 같아서요 하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주인공의 그러한 성격이 대충 납득이 되고 점점 재미있더군요

    마계의 유명한 가죽은 단형우[주인공]의 입장에서 말한 것 같고
    조설연에게 휘둘리는 성격인지는 몇권 더 읽고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1권도 다 읽지 않고 판단하는건 아니라고 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비성
    작성일
    08.02.03 14:42
    No. 3

    주인공은 주변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반대로 주인공에게 주변인물들이 휘둘리지요. 아마 양판소의 전형적인 패턴을 생각하고 1권만 조금 읽다가 뒷부분을 지레짐작하고 던져버리신 모양이네요. 일단 책에 선입견이 생기면 다시 읽기는 쉽지 않으니 어쩔 수 없겠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천마천악
    작성일
    08.02.03 15:53
    No. 4

    독자마다 취향이 다르니 어쩔수 없겠죠...
    하지만 확실한건 마신은 초반보다 후반이 더 재밌다는점...
    그리고 마신을 다 본 사람에게 단형우가 여자들에게 둘러싸여서 휘둘리나요? 라고 물어본다면 그 사람은 헛웃음만 나올겁니다...
    확실히 단형우의 성격은 독특합니다....주관이 없다고 생각될지 몰라도..어쩌면 무협과는 어울리지 않는 인물일지도 모릅니다...
    십전제의 주인공처럼 막강한 포스를 자랑하지만 천우진은 인간같은 분위기가 보인다면 단형우는...다릅니다
    마신의 극강무력도 단순히 단형우의 인간같지않은 행동을 표현하기위해 필요한 작가의 선택이었을지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띰띰
    작성일
    08.02.04 01:48
    No. 5

    마신의 주인공이 주변에 휘둘리는 성격이라니요? 다시 한번 읽어보세요.오랜시간동안 마물들과 생존을 위한 싸움만을 한 주인공이라서 사회성이 부족할 뿐이지 절대 휘둘리는 성격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8.02.04 10:35
    No. 6

    글쎄요.
    지금 쓰신 글은 조금 성급하신 듯 합니다.
    제가 마신을 4권까지 보고 지금 5권 보고 있습니다만...
    전혀 안 그런데요.
    그런 성격이 주위에 휘둘린다고 생각하신다면 현재 나온 모든 주인공은 다 주관이 없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보입니다.
    10명이 좋다고 해서 내게도 좋으란 법은 없는데...
    자신의 취향이 있으니까요.
    제가 보기로는 너무 성급하게 보셔서 이해를 잘 못하신 듯 합니다.
    한 번 더 보시면 달라질 듯 하네요.
    먼치킨 중에서 수작이 마신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촌검무사
    작성일
    08.02.04 11:00
    No. 7

    위에 댓글쓰신분 금강 작가님은 아니시죠? -ㅁ-; 어제 비로써 완결을 보았습니다만, 글 쓰신분 말처럼 주인공의 성격이 우유부단 하지는 않습니다.. 1권에서는 10년 동안 미지에 세계에 갖혀있다가 속세로 나온 직후라 세상 물정을 모를뿐이죠.. 2권부터는 주인공의 카리스마한 성격이 슬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이카에프
    작성일
    08.02.04 13:37
    No. 8

    너무 먼치킨이라 부담되서 덮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꼼짝이
    작성일
    08.02.04 16:14
    No. 9

    그동안의 타 먼치킨 소설에 질리셔서 꺼려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먼치킨 소설이지만, 금강문주님 글처럼 무협 판타지 통틀어서 먼치킨이지만 수작인 작품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둥그스름
    작성일
    08.02.08 10:44
    No. 10

    왠지...'본문'에게는 미안하지만... '덧글'을 보니 함 보고 싶다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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