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란에 마신 추천글이 꽤 많더군요.
저는 판타지나 무협을 읽더라도 언제나 문피아 감상란에서 평이 좋은 작품들만 골라서 보곤 합니다.세상 살면서 정말 좋은 작품만 보는 것도 바빠죽겠는데 지뢰작 같은 걸 시간 내서 보는 건 정말 돈 낭비 시간 낭비라고 보는게 제 생각입니다.그래서 언제나 감상란을 통해 작품을 접했고 대부분 실망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역시 1,2권을 한번에 빌렸습니다.
마신을 읽고나선 아 이제 감상란 추천 많다고 무조건 볼 게 아니라
비평란의 글도 좀 읽어보고 봐야겠구나라고 느꼈죠.실망이었습니다.
글 중 이런 표현이 있죠.쥔공 칼이 엄청 날카로워서 질기기로
'유명'한 마계?생물의 가죽조차 칼집으로 쓸만하지 못했다란 표현..
그 동네는 마귀들의 가죽이 질기다고 장안에 소문 났나 봅니다.
세상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마귀의 가죽이 도대체 어떻게 질기다고
유명해 진건지 궁금해 지더군요.
사소하다면 사소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상당히 거슬릴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문제 삼는 주인공 단형우의 무공 경지보다
용납이 안되는 건 주인공의 성격이었죠.
엄청나게 강한데다 주관도 없고 생각도 없고 그저 주변 인물들에게
이용당할게 눈에 훤히 보이더군요.
조설연이란 여자가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이유없는 호의를 배푸는
것도 이해가 안가고 단형우가 무림맹을 이유없이 쫓아가는 것도
이해가 안가고
이해가 안가게 전개가 되니 작위적이란 느낌을 받게 되고 백치나
다름 없는 주인공에게 몰입하기는 쉽진 않고 결국은 글에 대한
흥미가 팍팍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1권 반 가량 보고
덮어버리고 말았죠.
별 생각 없이 본다면 참 시원 시원 하고 화끈한 소설이겠지만
저 같은 취향을 가진 분들은 별 재미는 못 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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