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화공에대해서 비판을 하셨는데요..애초부터 출전하는 콜롬의 장수들이 야전이 아닌 공성전에 능한 장수와 성질급한장수로 묘사가되어있었고 결정적으로 함정에 걸려든 장수도 참모뤼벡이아닌 성질급하다고 묘사된 꾼쯔만이었습니다.
그리고 준비가 부족하다 하셨는데 이미 쥐떼들이 시르온에게 정보를 물어다 준 상황이었습니다. 함정을파고 지휘체계를 확립하는등 많은 대비도 해놓았구요.
삼국지의 예를 드셨는데 말씀대로라면 박망파 전투에서 하릴없이 무너진 하후돈도 그저 무능한장수에 지나지 않을꺼란 말씀이시군요. (박망파역시 적장의 치고빠지기로 하후돈을 꾀었고 시르온의 화공역시 시르온의 치고빠지기로 꾼쯔만을 꾀었습니다. )
흠..그리고 파티주최자 발퐁은 할일없는 귀족이 아닌.. 기사..보통기사가아닌 왕국내 최강의 기사입니다. 아마도 그것으로 후작의 지위를 얻은게 아닌가하는데 그정도가 되려면 끝없는 연습과 훈련이필요한데 음식공부에 할애할 시간이 없을것이라 생각됩니다.
뭐 위의 연출이야 개인에따라 다르게 느껴질수있으니 거기에대해선 언급을 하지않겠습니다.
참견일수도 있지만.. 위치가 높다고 음식이나 예절등에 모두 능한건 아니죠. 그리고 그 와인이랑 음식대목 같은 경우에는.. 이런 상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현실에서도 꽃미남들이 뭐라고 애기하면 당연한 건데도
여자들이 우앙ㅋ굳ㅋ 님좀짱인듯?.. 이러면서 감탄하고 추켜세우는것과 마찬가지의 상황이라고 볼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반면 안습남이 말하면 구구절절 맞는 이야기지만..
"뭐야 저 오크같은놈은 집에서 책만봤나?" 이런 반응을 볼수있다는..
그리고 그 나라가 문화적으로는 좀 뒤떨어진 곳이라고 알고 있고 귀족들의 썩어빠짐(무능함?)을 표현할려고 그 장면을 넣었다고 저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냥 넘어갔던 기억이..
다른 부분에서 너무 시르온을 추켜세우는건 없잖아 있습니다.
귀족은 위치가 높으면 음식이나 예절등에 모두 능한게 맞습니다. 그러한 예절에 능하지 않다면 귀족이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판타지 속의 벼락 출세한 평민 귀족이 아니라면(현실에선 있을 수 없는 말도 안되는 상황) 당연히 예절에 능해야 합니다. 귀족은 예절에 민감합니다. 자신과 무관하게도 예절에 어긋나면 귀족 모독이라 해서 분쟁이 일어난 사례또한 많다고 합니다. 물론 그 예절의 능숙함의 정도도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누가 더 특출나느냐를 구분할 수 있느냐의 차이이지, 누가 예의 없네라는 차원이 아닌 겁니다. 때문에 왕실의 최고 검사이어서 연습에 목멘 사람이었다 하더라도, 고위 귀족이면 예절 등에 밝아야 함이 맞습니다. 이는 작게는 같이 식사한 사람에 대한 모욕이고, 크게는 모든 귀족, 왕권에 대한 모욕이기 때문입니다. 판타지 속의 벼락 귀족에 길들여져서 그런것을 오해하면 안됩니다.
제가 보는 쥬논님 글의 주인공들은 나르시즘에 흠뻑 취한 이상론자로만 보였습니다.(머 다른 판타지, 무협 소설속의 주인공도 마찬가지지만...정도가 좀 심하게 느껴진달까....)
타하르카님// 무식하다는 말이 아니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다는 의도였습니다. 분명 책에서도 그가 흑트러플을 운운하면서 시적인 어구를 말하는것이 나옵니다.
하지만 문제는 주요리에있습니다. 본문에선 분명히 거위간을 요리할수있는 요리사가 흔하지 않다는 설정이 있습니다. 그만큼 보편화된 요리가 아니라는 소리죠. 후작도 분명히 예의범절과 기본적인 음식에대한 상식이있는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왕실이 아닌곳에선 맛보기가 힘들다는 요리에 걸맞는 와인을 알아맞추는것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것을 맞춘 시르온이 대단해보이는건 당연한거구요.
쁘이님, 안 끼어들고 싶었지만…… 귀족가의 요리사는 파티시 독단으로 요리를 내오지 못합니다. 먼저 주인이나 집사장에게 메뉴를 전달 드려야 하죠. (집사장에게 전달된 것은 주인에게 또 전달됩니다.)
적어도 만찬=체면인데 만찬에 나오는 요리에 대해서 요리사보다 더 잘 알면 더 잘 알았지 그 요리에 대해 모르는 것이 있었다면 그건 파티 주최자로써 실격이란 뜻입니다.
게다가 파티에 준비된 요리나 와인에 관련된 말은 사실 그 자리에서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장 결투 신청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명예를 더럽히는 짓이니까요. 시르온은 '주제넘게' 주최자가 준비한 요리와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입에 담은 것이고, 게다가 흑 트러플을 힘들게 준비한 주인을 '배려'하지도 않고 백 트러플이라는 더 진귀하고 훌륭한 요리를 입에 담았습니다.
귀족 사교계에서는 사실 이단아로 낙인찍할 정도로 끔찍한 짓을 저지른 것입니다. 그런데 그걸 보고 귀부인들은 오히려 시르온에게 귀족적인 매력을 느끼죠.
사실 저 상황에서는 파티를 주최한 후작 체면도 처참하게 망가지게 되지만 시르온도 사교계의 이단아, 혹은 파티에 초대해도 독만 되는 예의를 모르는 '어쩔 수 없는 천민 같은 놈'으로 낙인찍혀 귀족 사회에서 망가지게 되는 것이 귀족 사회에서의 상식입니다.
천뇌공자님처럼 제 비평이 그다지 와닿지 않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애초에 어떤 비평도 진리는 아닙니다. (작가 본인이 자신의 글을 비평한 것조차도 진리는 아닙니다.) 저는 제 평가에 대한 이유를 나름대로 충실히 달았지만, 그래도 정 공감이 안 가신다면 그냥 '이런 의견도 있구나'하고 넘기시면 됩니다^^
ps. 그런데 하나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세부적 생활상에 대해 몰라서 그냥 넘어갔다고 그것이 단점이 아니라고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독자는 모르는 내용이라도 작가 본인은 적어도 실존하는 '귀족 사회'라는 집단을 조명하려고 했다면 그것에 대한 고증을 거쳤어야 합니다.
네, 저도 비평글은 침착하게 잘쓰신것 같은데 귀족의 만찬예절 같은게 꼭 반드시 그러해야만 한다라는건 좀...-_- 우리가 알고 있는 중세시대의 귀족과 앙강시대의 귀족을 동일선에서 본것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어느정도의 귀족이란 명제하에서 무슨 시대든,무슨 환경이든 귀족이란 단어는 달라도 귀족자체의 개념은 비슷하고 어느정도의 공통점등이 있겠지만 여기 귀족과 저기 귀족, 이시대 귀족하고 저시대 귀족의 예절, 습관,생활상이 반드시 일치하리라곤 생각치 않습니다. 설정에 따라 기사는 반드시 검술을 알아야한다라든지 아니면 귀족계급에서 외교적 공만 있어도 기사작위를 준다든지 기사의 의미를 그시대에서 어떻게 표현하는지는 작가의 맘이라고 생각합니다. 덧 천마선의 비평글도 기대됩니다.
귀족 생활 관련 댓글이 많이 달리는데요, 이 한 마디로 정리하겠습니다.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19세기 때까지의 유럽 전역 귀족 사교계는 전부 음식과 와인을 극도로 중시했고, 만찬은 주최자의 명예와 직결되는 것이었습니다.
오죽하면 로마의 장군 루쿨루스가 만찬을 열었는데 진귀한 요리와 술이 테이블에 오르지 않자 손님들 앞에서 대놓고 집사에게 고함을 질렀겠습니까.
"너희들은 오늘 루쿨루스가 루쿨루스의 집에서 만찬을 연단 것을 몰랐느냐!"
라고 성질을 버럭 냈다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풍조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심화됩니다. 교통이 발달하면서 보다 구하기 어렵고, 보다 희소한 요리는 오히려 더더욱 만찬의 필수품이 되었고 와인을 만찬에서는 요리 이상으로 중시하던 유럽 귀족들은 그만큼 와인에도 어마어마한 신경을 쏟았습니다.
앙신의 강림은 판타지적 요소를 제외하면 중세에서 근세 사이의 유럽이나 중동에 실존했던 많은 요소를 활용해서 세계관을 구축한 소설입니다. 사교계에서 파티가 중시되는 것도 똑같고 귀족들이 명예광인 것도 똑같습니다. 파티에서 주최자가 당장 요리 이야기를 꺼내고 와인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그만큼 요리와 와인이 파티에서 중시된단 뜻이죠. 게다가 어디의 어느 와인이 퓌아그라와 어울린다고 시르온이 명시하는 것만 봐도 이미 와인의 브랜드화가 시작된 시기란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럼 굳이 실존했던 귀족 사회에서 예를 끌어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와인과 요리의 마리아주(조화 비스무리한거)는 만찬 주최자의 체면과 직결되는 요소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괜히 현실에 있었던걸 가져다 들이대면서 따지는게 아니라, 방금 언급한 것처럼 앙강에 소개된 시대상만 봐도 저 정도 결론은 당연히 도출해낼 수 있습니다.
제 입장은 나름대로 전부 이유를 들어서 댓글까지 달아가며 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이 글과 댓글을 읽는 여러분의 판단에 모든 것을 전적으로 맡기겠습니다. (물론 글의 정보가 제대로 전달이 안된 경우에는 쪽지를 주세요. 성실히(?) 답변해드리겠습니다.)
ps. 천마선 재밌네염.(...)
앙신의 강림 >>> 넘을 수 없는 벽 >>> 기타 소설이 아닌 이상
비평거리는 있죠. 그런 걸 다 넘어서면 인기작가가 아닌 지존작가가 되겠죠. 개인적인 생각인데 남녀 차이로 인해 주로 비판적인 안목으로 읽으셔서(이게 남자들은 그렇게 재밌다는데 여자를 이런 식으로.. 윽.. 이런 거.. 이런 거.. 눈에 안 들어오나?) 더 잘 보신 것 같기도 합니다. 내용면에서는 답글 다신 분 얘기도 맞는 점도 있고 기억도 흐릿해서 언급을 못하겠습니다. 비평 내용은 작가님께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여성고객을 배려하지 않는 작가님 성향으로 인해 후속작들도 적나라하게 비평해주실꺼라 생각됩니다.
날카로운 비평글. 잘읽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읽은 작품이 앙신의 강림이였지요. 그것을 읽고서 아. 판타지가 이렇게 재밌는 거였구나 하고 판타지를 계속 읽게 되었지요. 하지만 여기서 비평하신 분이 좀 감안해주셨으면 하는 것은 바로 앙신의 강림은 쥬논작가님의 첫작,처녀작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첫작을 앙신의 강림처럼 쓰신 작가분을 보기는 매우 드물다고 느껴집니다. 완벽하게 유럽풍의 귀족생활을 재현해서 쓰기에는 이제야 첫 작을 내는 쥬논작가님에게 너무 과한 요구가 아닌가 저는 생각합니다. 사실. 이제까지 있던 글중에서 cat님이 말하는 그런 모든 귀족풍같은 것을 재현한 작품이 이제까지 다섯은 될까요? 제가 아직 판타지를 그렇게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그런 작품은 채 5도 되지 않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유일한 작품은 권병수님의 여왕의 창기병이로군요.
오랜만에 좋은 비평글이군요.
사실 쥬논님 글에서 보여주는 전술은 까놓고 말해 허접합니다.
이 부분은 1:1대결이 주를 이루는 천마선을 제외한 모든 쥬논님 글에 등장하는 문제점인데 간단한 화공술만으로도 적은 당황해하며 어쩔줄 몰라하죠.(물론 다른 양판소에 비하면 백만 배 뛰어납니다.)
이건 제 짐작이지만 쥬논님 특유의 살육신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 쳅터가 바로 전쟁 쳅터인데 이 전쟁 쳅터를 쓸때 적을 물리쳐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그러시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 말은 듣기에 따라서 굉장히 쥬논님을 모독하는 발언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전쟁 전문가가 아닌 이상 손자병법이나 유명한 전술들을 기초로해서 글을 쓸 수 밖에 없으니 벌어지는 문제점인겁니다.
아아. 뭔가 이상하게 꼬인것 같기는 한데 결론은 최대한 파괴와 살육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주인공의 영웅성을 강조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쟁씬이 필요하고 그 전쟁에서 독불장군 식으로 혼자 수만을 물리치면 안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약간은 허접한 전략이 등장하는 것이다.
…가 결론입니다.
그 외에 여자에 대한 이야기는 아마도 쥬논님의 성격(…) 자체가 그러신것 같으니까 뭐라 할말이 없군요. 쥬논님 블로그를 보니 가장은 자고로 여자를 앞에서 이끌고 어쩌구. 같은 남자인 입장에서는 상관 없지만 여자입장에서는 약간 실례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유교 사상이랄까?
…젠장. 왠지 나쁘게 말하는것 같은데 어쨌든 저는 쥬논님을 좋아합니다.
흡혈왕 바하문트 잘보고 있습니다.
저는 여자인데도 엄청나게 잘 봤어요(...)오히려 여타 소설들의 끌려다니는 주인공보단 훨씬 낳았어요. 권능은 나올때마다 소름 돋았어요. 근데 중간 중간 확실히 마음에 안드는 부분도 있었던 걸로 기억. 보통 다른 소설 볼때는 그런 부분은 그냥 넘겨버리지만 이소설에선 싫은 부분도 눈을 못떼고 계속 봐버렸어요. 초기에 본거라 백인장 등등 모르는 단어 생소한 단어 많이 나왔는데도 손을 못뗏죠.ㅎㅎ 결국 스토리 흐름으로 대충 이해하면서 봤네요. 근데 저의 기억력이 심하게 약해서 무슨 부분인지 설명할수가 없어요!!ㅠㅠ
Comment '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