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권용찬 작가님
작품명 : 칼
출판사 : 드림북스
이 칼이란 작품을 읽으면서 참 복수에 미친 무명귀를 잘봤습니다.
무명귀가 성주의 제자들을 하나하나 물리칠때 너무나 안타깝더군요.
내공을 마음대로 쓸 수 없고 쓴다해도 자기에게 엄청난 과부하와 함께 죽음이 앞당겨지는 그런 조건. 그런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헤쳐나가는 무명귀가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권.. 이런 좌절이.... 단목창천이라는 성주의 제자 중에서는 가장 강하다고 볼 수 있는 놈이 원흉이었고 그를 죽일려면 딴놈들을 죽일때의 능력으로 안될 것이다. 는 충분히 예상가능했습니다. 그리고 단목창천은 수라파천도라는 무공으로 그만큼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요. 그렇다고 해서... 마지막 전투중에 갑자기 생사현관이 타통되어서 쓸어버린다는... 영 아닌 듯 싶었습니다. 아무 순서없이 갑자기 엄청난 내공이 폭주해서... 생사현관이 타통되었다. 그래서 갑자기 예전에 경험했던 무공들이 이해가 되고 적을 간단히 쓰러뜨린다. 이건... 가장 생각하기 싫었던 장면으로 흘러가게 되더군요.
권용찬 작가님이 이 부분에서는 나름 딜레마를 겪었을 거라 생각을 합니다. 무명귀의 무공을 쓰는 모습들을 1~6권 보았을 떄 차분차분한 성장이 불가능한 것은 예상이 되었습니다.[제 생각뿐이었을까요.]
그렇다면 2가지 전개가 예측되었습니다. 내공폭주 이후 니 죽고 나도 죽자. 혹은 갑자기 무한한 꺠달음으로 엄청난 힘을 가진 주인공이 된다던가. 이 두가지. 전자를 선택하기에는 엔딩이 나뻐서 좀 그렇고.
후자를 선택하자니 이때까지 처절하게 내공도 억제하면서 싸워왔던 주인공의 모습은 어떻게 되며 소복노인은 도대체 어떻게 되는 것인가. 이 이야기에서 얻는 메리트 중 2가지나 없어지는 부분에서 많은 고민을 하셨을 거라 예상합니다.
저는 그래도 전자를 선택해야하지 않았을 까 생각합니다. 전자는 복수를 마친 그의 장렬한 죽음. 너무나도 안타까운 죽음을 표출할 수 있었지만 후자는 앞에서 말했다 싶이 2가지의 메리트가 어이없게 그냥 몇번 칼질에. 몇 페이지에 이때까지 쌓아왔던 그 애처로운 주인공의 모습이. 소복노인의 고민이 제 기억 속에서 허무하게 사라지는 것을 느꼇습니다.
저는 강한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강해져서 예전의, 책 앞에서의 그 슬픔을. 그 분노를. 허무하게 만들어버리는 것은 절대 좋지않다라고 생각합니다. 꼭 갑자기 강해지면 그 슬픔과 분노를 없애는 것은 아니지만 '칼'의 내용이 다 끝나가는 시점에서 그리 강해지면 분노와 슬픔을 독자에게 잘 전달할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럼 이만 마치겠습니다.
Commen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