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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검사의 문제점

작성자
Personacon 명마
작성
08.02.12 19:49
조회
3,461

작가명 : 치우기

작품명 : 마검사

출판사 : 영상노트

편의상 하대하겠습니다.

마검사 15권을 읽었다. 난 이제까지 마검사를 그럭저럭 읽을 만한 작품이라 생각해 왔다. 비록 시간 끄는 감이 없잖아 있지만 작가가 그럭저럭 작품을 무난하게 이끌고 있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마검사 15권을 읽고서 이제까지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1. 작가의 필력 문제.

마검사의 전체 분량을 10이라 비유해 보자.

그중 인물의 대화를 2라고 해보면, 거의 7 정도는 인물이 왜 그렇게 말했는지, 행동했는지에 대한 작가의 설명이다.

이건 작가의 필력이 딸린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내가 이제까지 거의 100가지의 판타지, 무협(권수로 따지면 천 권은 될 듯)을 봐왔지만 인물이 말하면, 나머지를 인물이 말한 이유를 거의 반 장 넘게 쓴 책은 없었다. 오직 마검사만이 그렇다.

게다가 작가는 쓸데없는, 즉 독자들이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말, 행동까지도 마치 변명이라고 하듯 설명한다. 이것은 분량 채우기라고밖에 볼 수 없다.

2. 전투신의 부족.

마검사의 주인공은 무적이다. 내 생각에는 '이계지인', '마신' 다음으로 처음부터 무조건 센 주인공이 아닐까 한다.

앞에서 언급한 두 작품 역시 그렇지만, 마검사는 전투신이 부족하다. 그냥 주인공이 마법이나 검술을 쓰면, 적들이 가루가 되는데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그냥 공격 한 번 가볍게 날려주면 만사가 끝난다.

주인공만 그러면 말도 안 한다. 다른 조연들 역시 그렇다. 내가 용대운 작가님 작품은 취향상 안 읽어봤지만, 다른 분들 말씀에 따르면 그분의 전투신 묘사가 장난이 아니라고 한다. 그분만큼은 아니더라도, 독자들이 책을 읽을 때 긴장감과 전율 정도는 느낄 수 있는 그런 책을 쓰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마검사에서는 조연들 역시 강기 두른 검을 휘둘러주면 모든 게 끝난다. 기교나 기타 등등은 볼 수도 없다. 그냥 내공으로 밀어붙인다고 보면 된다.

3. 왜 이렇게 조연의 활약이 부족한가?

흔히 먼치킨 소설이 그렇듯, 마검사의 조연들은 꿔다 놓은 보릿자루 신세를 면치 못한다. 아니, 주인공을 제외한 모든 캐릭터들이 있으나 마나한 존재들 같다.

그나마 무림이 배경이었을 때는 어느 정도 괜찮았다. 적절한 조연들이 나와 어느 정도 활약은 해주었다. 그러나 판타지로 넘어왔을 때, 일루아나와 용병들이 주인공 일행과 만난 것에 대해서 나는 정말 불만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애초에 그들을 만들어 놓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괜히 쓸모없는 캐릭터를 등장시켰다. 없어도 스토리 진행에 아무 문제 없을 것 같다.

4. 주인공은 일을 복잡하게 만들기 좋아한다?

주인공이 일을 지나치게 복잡하게 만든다. 만약 내가 주인공이 된다 가정하면, 나는 결코 그렇게 일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 되도록 빨리, 간단하게 일을 처리할 것이다. 시간 많은 것도 아닌데 주인공은 지나치게 일을 복잡하게 만들기 좋아한다.

관점의 차이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고작 신분 하나 만들기 위해서 그 많은 보물을 주고, 수고를 하는 모습을 보자면 대체 주인공이 뇌가 있는 놈인지 의심하게 만든다.


Comment ' 12

  • 작성자
    Lv.68 느낌이와
    작성일
    08.02.12 21:34
    No. 1

    무협 편 까지는 재미있게 보왔지만 판타지편은 정말 실망이였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절정검수
    작성일
    08.02.12 22:31
    No. 2

    명마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주인공을 아주 강하게 설정을 했더라도 작가의 필력에 따라 글의 재미가 달라지겠죠. 앞에서 예를 들은 "마신" 같은 경우에도 주인공은 짱 셉니다. 하지만 지루하지 않습니다.

    짱 센 주인공을 글에 내세웠다면 그 다음부터 작가의 필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마검사는 등장인물이 왜 그렇게 말을했고 행동을 했는지 설명하는 글이 책의 쪽수를 대부분 차지 하니, 글늘리기다 변명이다 필력부족이다라는 말을 듣겠죠. 독자가 바보가 아닌이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8.02.13 02:34
    No. 3

    원래 먼치킨이라는 소재라, 다루기 굉장히 힘든 소재입니다.
    정말 제대로 쓴다면요.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작가가 아무리 노력해도 작가를 뛰어넘을수 없습니다.
    즉 작가의 경험, 사고방식 이상의 인물을 작가는 만들어낼수 없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졸라쌘 주인공이 나와버리면 작가가 졸라쌔지 않아서 사실감있게 만들기가 힘들다.. 이겁니다.
    근데 그냥 되든안되든 졸라쌘 주인공 끌어놓고 감당 안되니까 대충 얼버무려 버리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幻首
    작성일
    08.02.13 03:59
    No. 4

    4번의 경우는....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안전한 신분을 만드는 것도 있지만. 같이 넘어온 사람들의 적응기를 갖기 위해서라고 이해하고 읽고 있습니다...ㅡㅡ;;
    1번의 경우는 저도 이번에 심하게 느꼈습니다. 얇아진 두께 때문이라고 치부하기엔 내용이 너무 없더군요. 생각해보니 부풀리기가 정말 많은 듯 합니다. 장황한 설명이 너무 많아요....완결을 내용이 궁금해 생각 날 때 한번씩 집어 드는 마검사.(그나마 요즘은 조금 빨리 나온다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4 천마군
    작성일
    08.02.13 07:39
    No. 5

    여태까지 본게 아까워 죽겠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생사무신
    작성일
    08.02.13 10:11
    No. 6

    마신같은 주인공을 내세운다면 생사결전은1줄~2줄이면 다 씁니다..여러 책들보면 5장이상은 별 희안한 무공이름다 따져가며 전투를 벌이는건 긴장감보단 짜증이 난다고 할수있죠 그래서 전 먼치킨 소설을 봅니다..그렇게 쓰다보면 분량이 다른 책의 비해 많이 남겠죠..그담에 어떻게 이야기를 뿌려 나가야 하냐.그거죠 무협편에서는 무슨 탑에서 발록과도 싸우고 귀곡(?)도 나오면서 흥분감과 설레임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거엔 좋았는데 판타지로 넘어가서는 전투신이 좀 없어졌던것 같죠 그렇다면 신비세력이라는 천외천 같은인물들을 내세우고 계략과 음모를 동반한것들
    홀로선별님의 작품처럼 지루하지 않게 주인공을 세상구경하며 유희(?)
    를 즐기면 내가 주인공돼는양 자신조차 빠질수 밖에없는데..모든 소설의
    공통점은 주인공은 세상물정모르는 케릭으로 나옵니다.그다음이 엑스트
    라가 할 일은 차근차근 모르는걸 설명해주는게 다였죠..이런것이 작가의
    역량이라 봐야겠습니다..덧붙여 먼치킨소설은 개나소나 쓴다구 하는데
    오희려 더 쓰기가 힘듭니다.위에 무공묘사를 써가며 전투를 많이 벌인다면 그런건 좀만 노력하면 쉽게쓸수있습니다..투명드래곤이나 혈무신같은
    경우엔 장난으로 쓰다만것 같더군요..먼치킨에 대한 불만이라면 제대로
    써서 당당하게 나두 이렇게 잘쓴다 하면 통쾌한 복수입니다..

    마검사는 그래도 비뢰도 보단 괜찮았습니다..억지웃음을 유발시킬려는
    분량채우기 보다는 천배 좋죠..그리고 내가 이해가 안가는게 왜 먼치
    킨 소설을 욕을 하는지 알수가 없군요..무협판타지에 개념을 찾는건
    말이 안돼는데 말이죠..영화처럼 재미로 보고 내 취향 안맞으면 그냥
    접으면 그만인것을 별거아닌것 가지고 뭐라 욕을하다니오..먼치킨 기준
    은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엔 구소설에서 나왔던 창조신보다 강한 주인공
    을 세우는 소설의 비하면 세발의 피일뿐..난 오희려 먼치킨소설을 영화로
    한다면 sf영화로 액션감을 느낄수있는 사람들이 많겠고 헐리우드에 당당
    하게 도전까지도 할수있다 보는데 (물론 많은 준비를 예상은 해야하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푸른노을
    작성일
    08.02.13 11:35
    No. 7

    후후후 SF영화 먼치킨을 들자면 매트릭스의 네오정도면 되겠네요. 이처럼 영화에서도 먼치킨은 잘 쓰고 잘만들면 수작이 되는거지요. 그게 힘들어서 그렇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라후라
    작성일
    08.02.13 15:25
    No. 8

    첨엔 재미있었는데 요즘은 확실히 늘어지는 느낌이 ㅜ.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에텔르
    작성일
    08.02.13 20:22
    No. 9

    무협 편으로 마쳤더라면 좋았을걸~
    작가님과 출판사의 과욕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비풍(飛風)
    작성일
    08.02.15 03:22
    No. 10

    투.드.< 첫번째로 두도록 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구어체고수
    작성일
    08.02.21 14:13
    No. 11

    수많은 보물을 주면서 신분 얻는건 정말 이해불능..
    그럴바에는 차라리 제국으로 가서 신분을 얻지..
    제국가서 실력보여주면 공작정도야 껌으로 줄지도..
    안되면 쓸어버리고 ㅡ,.ㅡ;;
    제국정도되야 천마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얻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1.08.03 11:42
    No. 12

    오직까진 아니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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